사람들 많이 모여 있으면 택시 안 태워 주는 사연,
택시기사님께 직접 듣고 보니 숨은 이유 따로 있어..
 

밤 늦은 시간 서울 시내에서 택시 잡기 어려운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술집이나 식당이 많이 모여
있는 중심지일수록 그 정도는 더 심해진다.

거기에 더해 비나 눈이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거나
연말연시에는 정말 택시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 보다
어렵다. 물론 사납금을 채우고 빠듯한 생계유지
때문에 되도록이면 돈이 되는 손님만을 태우려는
택시기사분들의 속 사정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밤 늦은 시간 달리 교통수단이 없이 발만 동동 구르는
손님의 입장도 딱하고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밤 늦은 시간 회식을 하거나 술 자리를 마치고
난 뒤 단체로 여러 명이 택시를 잡으려고 서 있으면
대부분의 택시는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뭐 상식적으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타는 게
싫어서 그런가 보다'하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엊그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회식 이후 단체
손님들을 태우지 않는 진짜 이유를 기사님께
들을 수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그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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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를 마치고 길거리에 여러 명이 모여 있는 걸
보면 되도록이면 택시를 세우지 않는다는 기사님의
말씀을 듣고 "너무 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무조건 사람이 많으면 안 태우는 것이 아니라,
 술자리를 하고 나서 모여 있는 사람들은 안 태우는데
그 이유가 3가지가 있습니다."라고 하신다.


첫째, 택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늦은 시간 회식을 하고나서 단체로 손님을 태우는 경우
목적지가 한 곳이 아니라 타는 사람 마다 목적지가 달라서
"여기 들렀다가, 저기 들렀다가 거기로 가 주세요."
하는 경우가 많아 택배기사처럼 여기 저기 목적지가
다른 손님을 내려줘야 하기에 힘들다는 것이다.

둘째, 택시 안에서 반상회가 일어난다.

아무래도 술자리를 마치고 난 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택시를 타게 되면, 이런 저런 얘기가 끝도 없이 이어지고
한 얘기를 몇 번씩 반복 하거나 고성을 지르는 등
말 그대로 반상회가 열리면서 운전하는 데 집중이
안 되고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라고 한다.

셋째, 선택을 강요 받으며 시비가 걸리게 된다.

택시 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서로 의견이
엇갈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술이 많이 취한 손님일수록
여지 없이 "기사님 생각은 어떠세요? 제 말이 맞죠?"라고
자꾸 물으면서 
자기편이 되어 달라고 채근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면 누구 편을 들기도 어렵고 해서 그냥 침묵을
지키려고 해도 자꾸 물어 보면서 왜 대답을 안 하느냐며
시비를 걸게 되는 경우가 많아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심지어는 안전에 위협을 받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3가지 이유로 기사님은 술 취한 단체손님은
되도록이면 택시에 안 태운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그 손님들이 술 취했는 지는 어떻게 아시나요?"하고
물었더니 취객을 구분하는 기사님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먼저 택시를 손님  바로 앞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살짝 지나쳐서 세우게 되면, 손님이 택시를 잡으려고
뛰거나 걷는 모양을 보면서 취객인지 구분할수 있고,

또 하나 그렇게 해서도 구분하기가 어려우면 택시를
멈추고 문을 잠그고 난 뒤 조수석의 유리창을 살짝만
내리면 손님이 목적지를 말하게 되는데, 그 때 말하는
목소리를 들어 보면 혀가 꼬였는지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손님 입장에서는 취객이든 아니든 당연히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택시를 이용할 권리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기사님의 얘기를 듣고 보니
결국 술 취한 취객, 특히 단체로 술취한 손님을 태우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술이 일정 이상 들어가게 되면 평상 시와 달리
말이 많아지거나 조그만 일에도 쉽게 흥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 스스로도 술 자리 이후에
택시를 타면서 그런 일이 없었는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

늦은 시간 손님을 골라 가면서 태우는 택시기사님들의
태도가 옳은 일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손님으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으려면 손님도 스스로 지킬 것은 지켜줘야
정작 필요할 때 편안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으리라. 무엇 보다 술은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스스로 컨트롤이 가능한 정도로 적당히 즐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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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2.10.19 07:09 신고 [Edit/Del] [Reply]
    그렇네요. 그렇겠네요.
    그래서 뭐든 양쪽 입장을 다 들어 보라고 한 모양입니다.
  3. 2012.10.19 07:25 신고 [Edit/Del] [Reply]
    그 마음이 이해가 가긴하네요..
    멀쩡한 사람을 상대하기도 쉽지 않은데.
    막무가내 취객은.. 더 힘들죠..........
  4. 2012.10.19 07:30 신고 [Edit/Del] [Reply]
    ㅎㅎ그럴것 같기도 하네요.

    잘 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5. 2012.10.19 07:49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2.10.19 08:00 신고 [Edit/Del] [Reply]
    먼저 배려해주지 않으면, 배려는 받을 수 없는 법이지요 ㅎ
  7. 2012.10.19 08:47 신고 [Edit/Del] [Reply]
    정말 술을 적당히 마셔야지요.
    택시기사님들 맘도 이해가 가요~ 얼마나 짜증날까요..
  8. 2012.10.19 10:25 신고 [Edit/Del] [Reply]
    손님도 지켜야 할 도리는 분명히 있겠지요.
  9. 2012.10.19 11:19 신고 [Edit/Del] [Reply]
    이러한 이유가 있었군요.
    서로서로 배려가 필요할 것 같아요.
    추천드리고 갈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
  10. 오호라
    2012.10.19 13:15 신고 [Edit/Del] [Reply]
    근데 첫번째 이유는 좀 심했다는.. 기본요금이라도 더 버셔야하는데 그게 안되서라는게 더 타당한 듯.
    뭐 쉬운일은 진짜 없는듯.
  11. 택시운전경험자
    2012.10.19 13:27 신고 [Edit/Del] [Reply]
    야간에 취객 태우는거 먹고살려는 거 아니면 진짜 하기 싫습니다. 다떠나서 제일 큰 이유가 무섭습니다.

    해꼬지도 많이 당해보고 진짜 힘듭니다. 주간의 단순한 승차거부가 아닌 야간 취객 승차거부는 이해됩니다.
  12. 2012.10.19 13:40 신고 [Edit/Del] [Reply]
    좋은 택시기사님들도 많은데 이런 것 보면 참 안타까워요..
    택시기사님들 마냥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닙니다.
  13. 2012.10.19 14:26 신고 [Edit/Del] [Reply]
    참..씁쓸한 현실이 아닐까 하네요..ㅠ
  14. 1111
    2012.10.19 23:04 신고 [Edit/Del] [Reply]
    첫번째 이유는 왜 그런거죠? 여기저기 들렸다가면 장거리손님태우는거랑 같은거 아닌가요?ㅎㅎ
  15. 012
    2012.10.19 23:11 신고 [Edit/Del] [Reply]
    아는 사이고 같이 탔더라도, 목적지가 다르면 일행으로 볼 수 없고, 합승입니다. 합승은 불법입니다. 정 어쩔수 없이 합승을 하게 되었다면...ABC 3명이 같이 탔으면 A 내리고 미터기 다시 누르고, B내리고 미터기 다시 누르고, C까지 데려다 주고...그러면 해결책이 되겠네요. 각각의 trip에서는 1. ABC가 일행, 2. BC가 일행 이었고, 승차지와 목적지가 같은 셈이죠. 술에 취했던, 옷을 홀딱 다 벗었건...승차거부 역시 불법입니다. 손님앞에 멈추지 않고, 지나쳐 내리는건 참 싸가지 없네요, 창문만 살짝 내리는것 역시 승차거부 의사가 있는겁니다. 바로 번호 찍기 들어갑니다.
  16. 2012.10.20 05:59 신고 [Edit/Del] [Reply]
    양쪽 입장을 다 맞추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
    못타서 ... 집에 걸어온적도 많긴 해요 ㅠ_ㅠ..
  17. 이거 공감
    2012.10.20 10:31 신고 [Edit/Del] [Reply]
    아시는분 술취해서 같이 탄적 있는데 그분이 계속 토할려는 재스처...를 취해서

    택시아저씨 그야말로 사색 식은땀 뻘뻘뻘뻘... 나도 그야말로 멘붕

    아저씨 몇년 지났지만.... 미안했습니다..
  18. 2012.10.20 10:32 신고 [Edit/Del] [Reply]
    요즘은 옛날처럼 택시잡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은듯하던데..
    서울쪽은 아닌가 보내요^^
  19. 2012.10.20 12:45 신고 [Edit/Del] [Reply]
    이유가 있는 승차거부네요...
    부산은 어렵지 않은데, 서울은 심한가 봅니다. ^^;;
  20. -_-
    2012.10.20 20:45 신고 [Edit/Del] [Reply]
    전에 회식 끝나고 하나도 안취했는데.. 1차밖에 안가고 이른 시간 9시라서 전혀 취하지 않았음.
    그런데 택시가 멈춰서서 잡으려니까 문 잠그고 그냥 확 지나가더라구요. 문 손잡이 잡은 상태에서..
    사람들 모여있지도 않고 3명정도 서있었고 전혀 취한사람 없었는데 무슨 지랄인지 짜증이 확 나던데 -_-
  21. 호루스
    2012.10.24 11:29 신고 [Edit/Del] [Reply]
    결국 택시기사들은 사람을 태우고 싶은거지 개를 태우고 싶어하진 않는 거군요...

    개와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꼼수를 써야 한다니 좀 안되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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