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먹었던 부대찌개는 잊어라. 45년 부대찌개의 진리,
달라도 뭔가 한참 다른 '삼거리 부대찌개'
 

부대찌개란 군대의 찌개라는 의미로 한국전쟁이후
미군부대에서 나온 핫도그나, 햄, 소시지 등의 잉여음식을
한국식으로 탕처럼 끓여 낸 것을 말하는데 미군이 주둔하면서
햄, 소시지 등 식자재 공급이 풍부했던 지역이 유명하다.

허영만의 식객에도 등장했던 오뎅식당, 그리고 보영식당이
있는 의정부식과 최네집과 김네집으로 유명한 송탄식, 
마지막으로 삼거리 부대찌개, 소문난 부대찌개,
정미식당으로 대표되는 파주식 부대찌개가 있다.  

먹거리가 부족한 시절 우리에게는 생소했던 햄,
소시지라는 느끼한 미국음식을 고기와 야채를 넣어
끓여 내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탕'문화와 접목해서
만들어낸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지만,
의정부식, 송탄식, 파주식, 각각의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먼저 의정부식은 각종 햄과 소시지, 두부, 김치, 간 고기와
함께 라면이나 당면, 떡 등의 사리가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형태이고, 송탄식은 채소 보다는 햄과 고기가 많이 들어가고
라면이나 당면 사리는 중간이 넣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파주식 부대찌개는 미나리, 파, 쑥갓 등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가고 다른 곳과는 달리 베이키드빈스(콩)도 들어가지 않는다.
오늘은 파주식 부대찌개의 대표주자, 부대찌개의 진리,
'삼거리 부대찌개'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자.  왜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삼거리 부대찌개는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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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에 살면서도 그 유명하다는 부대찌개를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아마도 너무 유명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은 데다가 한편으로는 서울 시내 여느 식당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부대찌개가 뭐 그리 다를까 하는 생각에
굳이 찾아가서까지 먹어야할 필요를 못 느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미 몇 번 삼거리 부대찌개의 맛을 본 아들녀석이
자꾸 먹고 싶다고 보채기 시작한 데다가 문산쪽으로 갈
일도 있어서 드뎌 그 유명한 삼거리 부대찌개를 방문하기로 했다.

삼거리식당과 삼거리 부대찌개가 연달아 붙어 있는데,
알고보니 같은 식당이며, 주방은 한 군데서 운영하고
옆 식당에 주문 받은 음식을 배달하는 식이다.


뭐 역시 예상했던 일이지만, 일정 시간 이상의 내공을
가진 식당이 그렇듯이 화려하지도 않고 그리 크지도
않으며 내부는 오히려 허름하기까지 하다.


몇 개 없는 1층의 테이블에 손님이 꽉 차 있어서
지하로 내려가니 생각 보다 널찍한 공간이 보인다.
그런데 여기 지하에도 벌써 가족들이 자리를 잡고있다.

 


메뉴판은 부대찌개와 그에 따른 추가 사리가 전부다.
부대찌개를 주문하고 나니 배추김치와 무 짠지가 나온다.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오늘의 주인공 부대찌개가 나왔는데,
오호~~일반적으로 서울에서 먹던 부대찌개와 포스가 다르다.
듣던 대로 푸짐한 미나리와 파, 쑥갓 등이 보인다.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서 찌개가 끓은 다음
미나리와, 파, 쑥갓 등의 야채를 먹고 나서
속을 휘저어 보니 햄, 소시지가 아주 푸짐하다.

 

햄, 소시지도 아주 다양한데, 쫄깃 탱탱한 프랑크소시지와
튜울립햄으로 추정되는 슬라이스햄, 그리고 고기를 갈아 낸
일명 민찌와 오뎅 모양의 신기한 햄까지 말이다.


햄, 소시지를 종류별로 하나씩 맛을 본 다음, 라면사리를
투하한다. 라면사리가 익기 시작하면 다양한 햄들과
라면을 건져 올려서 같이 먹기 시작한다.


요즘에야 다양한 탕이나 찌개에 라면사리를 넣어 먹지만,
뭐니 뭐니 해도 라면사리의 최고 궁합은 부대찌개가 아니던가.


과연 이 곳 부대찌개는 달라도 뭔가가 다르다. 지금껏 
부대찌개라고 필자가 먹어왔던 찌개는 부대찌개가 아닌 모양이다.
먹고 나면 혀 안쪽을 감싸고 도는 풍부한 육수의 맛과
다양하고 독특한 햄과 고기류의 맛도 그렇다.


요기는 특이하게 육수를 통째로 미리 준비해 주신다.
라면사리를 넣거나 계속 끓여서 찌개가 쫄아 들면
언제든지 맛깔스런 육수를 부어서 먹으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밥위에 햄, 소시지를 올려 먹거나
접시에 밥을 덜어 놓고 그 위에 국물을 붓고 나서
각종 사리를 섞어 먹는 것 또한 부대찌개를 제대로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 아니던가. 부대찌개가 이렇게
맛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곳에서 유명한 소문난 부대찌개, 정미 식당도
조만간에 꼭 한 번 들러 보기로 다짐을 한다. 

'부대찌개', 국민찌개라고 불리울만큼 자주 접해서
그런지 뭐 그걸 맛집이라며 찾아가서 먹을 필요까지
있느냐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자주 먹고 있는
일반 부대찌개는 엄밀히 말하면 레알 부대찌개가 아니다.

사실 도심에서 파는 부대찌개는 햄, 소시지가 들어가 있어
부대찌개라 불리우기는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일반 김치찌개에 
사리로 햄, 소시지가 추가된 정도의 무늬만 부대찌개인 경우가 많아 
원조 부대찌개의 독특하고 깊은 맛을 느끼기가 힘들기 때문에
'햄, 소시지 김치찌개'라고 불러야 맞을 것이다.

이제 겨울 문턱이 얼마 남지 않았다. 쌀쌀하고 스산한
이 계절, 감칠 맛 나고 푸짐하고 다양한 햄, 소시지, 고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찌개의 진리, 레알 부대찌개
'원조 삼거리 부대찌개'에 꼭 한 번 들러 보시기 바란다.^^
 
맛집 정보 : 파주 맛집, 문산 맛집, 원조 부대찌개 맛집
주소 정보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 950-19, '원조 삼거리 부대찌개, 삼거리 식당'
전화 번호 : 031-952-3432, 031-952-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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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 원조삼거리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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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2.11.17 12:52 신고 [Edit/Del] [Reply]
    의정부/송탄/파주식 부대찌게를
    분석하시는 미스터님~
    역시 맛집블러거 대가다우시군요^^
  3. 개코냐옹이
    2012.11.17 13:38 신고 [Edit/Del] [Reply]
    내용물이 참으로 훌륭합니다 ...
    다양한 식감들에 입이 고조 즐겁겠구여 ... ^^*
  4. 2012.11.17 16:57 신고 [Edit/Del] [Reply]
    으허~ 좋은 맛집이로군요!!
    군침이 콸콸이네요 ㅎ
  5. 2012.11.17 19:16 신고 [Edit/Del] [Reply]
    요거보니 부대찌개가 생각 납니다
    의정부 부대찌개 많이 먹었었는데...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6. 2012.11.17 19:28 신고 [Edit/Del] [Reply]
    정말 다양한 햄이....글고 야채가 듬뿍 올라간 것이 참 색다른대요^^
    푸짐한 저녁으로 암 생각없어진 것이 넘 다행스러우내요^^
  7. 언덕마루
    2012.11.17 19:56 신고 [Edit/Del] [Reply]
    안그래도 부대찌게 해먹을려고 이것저것 장봐왔는데.. 여기서 부대찌게 보게 되네요
    푸짐한양에 라면사리 넣어 먹는 부대찌게 정말 끝네주지요?~~~
    외출할일이 있어서 좀 늦었어요 죄송요
    주말 행복한 밤시간 보내세요^&^~~~
  8. 해바라기
    2012.11.18 00:00 신고 [Edit/Del] [Reply]
    오늘 같이 쌀살한날 부대찌게 먹으면 속이 훈훈 하겠습니다.
    포근한 밤 되세요.^^
  9. 2012.11.18 00:23 신고 [Edit/Del] [Reply]
    배터져서 나왔을 것 같아요.
    저리 듬뿍 주시면, 다 먹기도 힘들었것 같아요.
    맛집의 이유는 바로 인심!!!
    너무너무 맛있었을 것 같네요~
    보기만해도 속이 따뜻 배불러집니다. ^^
  10. 2012.11.18 06:23 신고 [Edit/Del] [Reply]
    부대찌개가 정말 맛나 보이는군요
    양도 매우 푸짐하구요
    즐거운 일요일을 잘 보내세요~
  11. 그린레이크
    2012.11.18 10:42 신고 [Edit/Del] [Reply]
    부대찌개에 라면 사리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지요~~
    라면 사리에 완전 눈길이 떠나질않으니~
    칼칼한 국물이 넘 땡겨요~~
  12. 2012.11.19 06:43 신고 [Edit/Del] [Reply]
    와~~~~~~ 맛있겠다!!
    대단한 부대찌개네요.ㅎㅎ
  13. 2012.11.19 08:40 신고 [Edit/Del] [Reply]
    부대찌개는 송탄이 맛있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집 괜찮아 보여요 ^^
    사람들이 왜 삼거리 식당에 가보라고 하는지 알겠네요 ^^
    전 민찌 많이 들어간것이 좋더라고요 ^^
  14. 2012.11.19 08:49 신고 [Edit/Del] [Reply]
    꼭 이태원에 있는 모 부대찌게 갔군요~!

    너무 맛나보입니다 ㅎㅎ
  15. 2012.11.19 09:30 신고 [Edit/Del] [Reply]
    부대찌개에 라면 ㅎㅎ
    군침만 흘리며 갑니다.
    즐거운 월요일 홧팅하세요.
  16. 2012.11.19 13:00 신고 [Edit/Del] [Reply]
    아.... 45년 내공을 저도 느껴보고 싶어요 +_+!! ㅎㅎㅎ
  17. 2012.11.19 18:18 신고 [Edit/Del] [Reply]
    오랜 전통의 맛이었나 봅니다.

    잘 보고가요
  18. 2012.11.20 19:55 신고 [Edit/Del] [Reply]
    인기있는 맛집은 역시 복층이 있고 테이블도 많고...
  19. 2012.11.22 11:24 신고 [Edit/Del] [Reply]
    잘지내시죠...?
    단풍시즌도 끝나고 바쁜일도 좀 없어진듯..
    글만 보지않고
    가끔 안부인사도 드릴께요..
    감기조심하세요
  20. 2012.11.22 14:56 신고 [Edit/Del] [Reply]
    햐~
    군침이 절로 도네요~
    배고파유~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21. 2012.12.03 12:45 신고 [Edit/Del] [Reply]
    약간 느끼할수도 잇지만..그래두 얼큰푸짐한 부대찌개 맛좋겟네요
    아..배고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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