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대화역 근처 50년 전통 일산 왕갈비탕

토요일에는 간단 심플요리로 집에서 음식을 즐겼는데,

일요일에는 색다른 음식을 먹고 싶었다.
일단, 아무런 계획 없이 일산으로 나가 보기로 했다.
집에서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니 꽤 가까운 편이다.

대화역 주변을 차로 돌기를 몇 바퀴, 이면도로 뒷쪽에
올망졸망 식당들이 많이 생겨나 있다.
닭갈비집도 있고, 냉면집도 있고, 쭈꾸미집도 보인다.
그런데 모두들 한 두번씩은 먹어 본 음식이라 썩 땡기질 않는다.

아무래도 대화쪽에는 식당이 없겠다 싶어 차를 돌리려는 순간,
언제 생겼는지 '옛날 왕갈비탕'이라는 간판이 내 눈길을 잡아끈다.
그냥 돼지갈비집도 아니고 일반 고기집에서 파는 갈비탕도 아니다.
'왕갈비탕'이다. 내가 지금껏 왕갈비탕을 먹어 본적이 있던가.

오호 새로운 맛집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더군다나 가까이 가서 보니 50년 전통이란다.
일산이라는 도시가 생긴 지 20년쯤 됐는데 50년이라면 맞는 말일까?
일말의 궁금증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맛과 양에 만족을 못하시면 음식값을 받지 않겠다'는
주인어른의 자신감을 믿고 일단, 들어가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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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덩치가 크고 후덕하게 생긴 주인아저씨가 우리를 맞는다.
'아저씨 이 가게가 50년 된 게 맞아요?' 자리에 앉자 마자 전통을 따지고 들었다.
아저씨는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어머님이 시작한 가게이며 서대문에서 시작해서
김포에서 하다가 본인이 맡아서 일산으로 옮겼다고 하신다.

그렇다면 왕갈비탕의 내공은 검증된 셈이다.
집사람과 아들놈 그리고 나 셋 모두 왕갈비탕을 시키려고 했더니,
주인아저씨가 그럴거면 '왕갈비 전골'을 권하신다.
정확하게는 '전복소왕갈비전골'이다.
생각해 보니 세 명 모두 똑같은 왕갈비탕을 먹느니 전골을 하나 시켜
나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에 바로 주문을 했다.

 


밑반찬은 아주 심플하다. 잘 익은 깍두기와 아삭한 배추김치다.
왕갈비에 무슨 반찬이 필요있으랴. 김치와 깍두기면 충분하다.
10분 쯤 기다렸을까. 오늘의 주인공 왕갈비 전골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커다란 전골 그릇의 크기부터 우리를 압도한다.

 

 

 

 

 


끓고 있는 전골 속으로 뭐가 들어 있는지 하나 둘씩 살펴본다.
왕갈비 전골이니 당연히 왕갈비는 들어 있으리라.
그런데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 아들 놈 팔뚝만 하다. 요런 놈이 6-7대가 들어 가 있다.

 

 

 


한 소쿰 전골이 끓고 난 뒤 왕갈비를 접시에 놓고 보니,
크기도 크기지만, 갈비살이 아주 푸짐하다.
가위로 갈비끝을 잘라내고 뼈를 들어내자 갈비살만 쏙 빠져 나온다.
잘라 낸 갈비살을 소스에 찍어 입에 넣어 보니 아주 쫄깃하고 씹는 맛이 훌륭하다. 

 

 


처음 도전한 왕갈비 식당인데, 어느 정도는 성공한 느낌이다.
갈비 한 대를 후다닥 해치우고 또 뭐가 있는지 전골을 뒤적거린다.
국자를 넣기만 하면 뭔가가 잡히는데, 요렇게 전복도 들어있다.
왕갈비에 전복까지 오늘 제대로 몸 보신을 하나보다.

 

 


푸짐한 왕갈비에서 우러나와서 그런지 국물 맛도 아주 진하고 시원하다.
내가 좋아 하는 당면을 밥위에 올리고 전골 육수를 부어 먹으니 그 맛도 일품이다.
그런데 한참을 먹다 보니 눈도장을 찍어 두었던 만두가 안 보인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집사람과 아들놈도 만두는 못 보았다고 한다.

 

 

 


한참을 뒤진 끝에 찾아 낸건 흐물흐물해진  만두피 뿐이다. 
'만두는 처음에 먹었어야 했다'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어떠한가. 맛있는 만두 속도 전골 육수 곳곳에 퍼졌으리라.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살아 꿈틀거리던 커다란 낙지에 도전해 본다.
이제 시간이 지났으니 머리가 푹 익었으리라!
커다란 낙지를 전골에서 들어내서 머리와 다리를 잘라낸다.
오호~속이 알로 가득 찬 낙지 머리를 보라!
한 입에 쏙 넣고 보니, 향긋한 바다내음이 한가득이다. 
 

 

 
이마에서는 내 몸의 육수가 하염없이 흘러 내린다.
왕갈비 육수를 먹으면서 육수를 흘리고 있으니 
거 참 내가 생각해도 내 꼴이 우습다.
원래 땀이 많은 체질이라서 그런다지만, 
이렇게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마다 고역인 건 사실이다. 

아들 놈은 숟가락을 놓은 지 오래고, 집사람도 더 이상은 못 먹겠다고 한다.
세 명이서 먹었는데도, 다 먹을 수가 없는 양이다.
성인 어른 4명 정도는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다.
말 그대로 이 집은, 맛도 양도 왕이다. 
단 둘이 간다면 그냥 왕갈비탕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이제 어느덧 봄이 지나가고 한 낮에는 제법 여름 냄새가 날 정도로 날씨가 덥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가도 낮에는 더워지니 자칫 잘못하면 감기 걸리기 십상이다.
아직 복날은 멀었지만, 무더위 대비해서 푸짐하고 맛 좋은
옛날 왕갈비 전골로 가족 모두 몸 보신 해보는 건 어떨까? 

 

 


맛집 정보 : 일산 맛집, 대화역 맛집
맛집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302-5번지 '옛날왕갈비탕'

전화번호) 031-911-1266

덧글) 제가 메뉴판을 못 올려서요. 댓글에 가격과 원산지 질문이 많아서 알려드립니다.
        원산지는 호주산이구요. 전복소왕갈비전골은 50,000원 왕갈비탕은 9,000원 입니다.
        전골은 조금 비싸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요. 성인 4분이 드셔도 충분할 양이구요.
        두 분 정도 가시면 왕갈비탕을 드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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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1.05.17 10:58 신고 [Edit/Del] [Reply]
    제목보고 설마~~했는데요..
    사진보고 진짜~~했습니다. ㅎ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2011.05.17 11:30 신고 [Edit/Del] [Reply]
    일산 맛집 정보 얻어가네요.
    가끔 일산 갈 일 있는데, 기회되면 가봐야 겠습니다. ^^
  4. 맛집애호가
    2011.05.17 11:59 신고 [Edit/Del] [Reply]
    우선 글 잘봤습니다 군침이 꿀꺽 ㅎㅎ
    근데 가격 정보는 없네요~
    가격대도 궁금합니다
  5. 2011.05.17 12:45 신고 [Edit/Del] [Reply]
    아무계획없이 대충 나가서 우연히 발견한 식당에서 촬영한거 치고는

    너무 계획을 가지고 가서 촬영한거 같네요
  6. 2011.05.17 13:13 신고 [Edit/Del] [Reply]
    와~우 대박으로 푸짐한 갈비탕이네요^^
    점심전인데 군침만 흘리다 가네요,..
  7. 2011.05.17 14:23 신고 [Edit/Del] [Reply]
    전복 보니 침이 꿀꺼~~덕!! 넘어갑니다. ^^
  8. 2011.05.17 14:40 신고 [Edit/Del] [Reply]
    정말 대단합니다 ㅎㅎ
    맛과 양에 입이 쩍~ ^^
    너무 먹고 싶군요 ㅎㅎ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네요 ^^
  9. 2011.05.17 14:47 신고 [Edit/Del] [Reply]
    사진만 봐도 음식 질과 양이 엄청나네요...^^
  10. 아이스블루
    2011.05.17 15:15 신고 [Edit/Del] [Reply]
    가격이랑 원산지 설명은 왜 없나요? 저정도 양이라면 가격도 꽤 비쌀꺼 같은데, 너무 비싸면 아무리 푸짐하다고 해도 찾아가기 힘들겠죠?
  11. 2011.05.17 16:50 신고 [Edit/Del] [Reply]
    ㅎㅎ 맛있게 재미있게 잘보았어요,
    비록 그림의 떡,, 아니 사진의 왕갈비지만요,~~^^
  12. 2011.05.17 18:13 신고 [Edit/Del] [Reply]
    훌륭한 주말 저녁이 되었겠어요. ^^
    푸짐한 식사, 보는 것 만으로도 풍성함이 느껴지네요.
    • 2011.05.18 11:11 신고 [Edit/Del]
      ㅎㅎ 네 감사합니다. 왕갈비는 처음인데 너무 맛있었답니다. 제로드님 오래간만입니다. 요즘 제가 찾아 뵙지도 못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종종 들를게요.
  13. 2011.05.17 18:59 신고 [Edit/Del] [Reply]
    ㅋㅋㅋ 정말 맛나보이네요.
  14. 맛나
    2011.05.17 20:56 신고 [Edit/Del] [Reply]
    와우~~~~~~ 먹고시포요~~ 허허
  15. 2011.05.17 23:59 신고 [Edit/Del] [Reply]
    아..
    저거 고기도 고기지만..
    국물이끝내줄거같아요..
    마시고싶습니다..
  16. 2011.05.18 07:34 신고 [Edit/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
    맛있겠어요 .. ㅎ
  17. 2011.05.18 15:45 신고 [Edit/Del] [Reply]
    와,.. 정말 제대로된 집을 찾으셨네요..^^
    갈비가 정말 실~ 해보여요 ㅎㅎ
    군침만 마구 삼키다 갑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
  18. 2011.05.18 16:43 신고 [Edit/Del] [Reply]
    흐미 제대로 된 맛집을 찾으셨는데요...
    요즘 워낙이 고기값이 비싸다보니...양도 많이 줄여서 나오더라구요...
  19. 2011.05.18 19:53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2011.05.19 00:31 신고 [Edit/Del] [Reply]
    와.. 진짜 갈비가 제대로 들어있네요..
    밤에 보니 너무 괴로워요..ㅜ.ㅜ
  21. 2014.03.04 18:29 신고 [Edit/Del] [Reply]
    왕갈비..
    언제 먹어봐도 질리지 않는것 같아요..
    사진과 글이 마치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정도로 먹음직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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