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해가 핫이슈다.
기존 프랜차이즈 이외에 재벌 2-3세들이
앞 다퉈 베이커리 관련 비즈니스에 진출하면서,
소규모 영세상인들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듯 제일 먼저 신라호텔이
자사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인
아티제를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티제는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이 출시부터

현재까지 각별한 애정으로 키워 온 브랜드이지만,
상생의 비즈니스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베이커리 사업 이외에도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또 다른 사업인 떡볶이 체인점 브랜드 하나가
실제로는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으나,
일부 제품을 공동개발한 내용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판명나기도 했다.

대표적인 서민간식인 떡볶이마저도 어느덧
프랜차이즈화가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업계에 따르면 2001년 이화여대에서 1호점을 오픈한
"아딸"브랜드가 전국에 9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뒤로 죠스떡볶이, 국대떡볶이 등이 3강을 이루고 있다.

떡볶이 브랜드의 무리한 출점 경쟁,
무엇이 문제인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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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체의 무리한 출점, 그 이유 알고보니...

철저한 위생관리 및 깨끗한 인테리어,
조직적인 제품개발 등으로 기존 떡볶이집에서
진일보 했다는 것이 프랜차이즈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표적인 리어카 음식인
떡볶이 마저도 프랜차이즈화시키게 되면,
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영업을 하는
영세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거나,
개성 있고 다양한 떡볶이 맛을 획일화 시킨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비교적 한적한
외곽지역인 필자의 동네에도
떡볶이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아마도 기존 창업 비용에 비해 3-40%가 저렴하고,
메뉴도 4-5가지로 단순해서 인건비, 재료비
부담이 적어서 그런게 아니겠느냐는 업계관계자의 전언이다.

실제로 최근에 필자 동네의 상가건물 1층에
새로운 가게 하나가 오픈 준비를 하고 있길래
유심히 봤더니 새로운 떡볶이 브랜드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같은 건물 1층에
나란히 떡볶이집이 2개나 있다는 것이다.
즉 같은 건물 1층(30m길이)에 나란히
3개의 떡볶이 가게가 생겨난 셈이다.

[이 세 곳 중 누가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한정된 구매력집단을 두고
이렇게 짧은 반경에 같은 업종이 생긴다는 건
서로 망하려고 작정하지 않은 이상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도심지역이면서 유동인구가 많아서
충분한 구매력집단이 있는 경우라면,
일정 갯수 이상의 동일업종이 모여서
존을 형성함으로써 해당 존에 속해 있는
업체들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도심지역 한 가운데도 아니고,
한적한 아파트단지 상가지역 내에
이렇게 무리한 출점을 하는 이유가
가맹점주의 적정 매출과 이익을 담보해서
본부와 가맹점주가 상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프랜차이즈가 가맹점주의 권리는 뒤로한 채
본부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데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자영업에 대한 제도적, 정책적 보완을 통해 구조적 모순 해결해야..

그런데 더욱 더 슬픈 현실은 이렇게 생겨난
떡볶이 가게 3개 모두가 프랜차이즈라는 것인데,
말 그대로 일반인이 직접 차리는 가게는
이마저도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즉,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프랜차이즈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본금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이런 체인점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자영업은
이미 초과공급이 된 지 오래며
특히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대다수가 외식업계에 집중되어 있다.

말 그대로 장사가 되려면 해당 지역에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구매력 집단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음식점 1곳은 인구 80명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어,
미국의 4백 19명, 일본의 1백 40명에 비해
훨씬 더 적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하면, 적정한 인구 수 대비
자영업 숫자가 초과 공급이 된 상태이며,
이렇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왠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 남기가 힘든데,

설상가상으로 일반 자영업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력과 마케팅기법으로
생겨나는 대형 프랜차이즈들에게 고객을 빼앗겨
더욱 더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말이다.

물론, 적정한 수준의 경쟁은
좋은 품질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런 식의 무차별적인 공격적 출점 경쟁은
필요 이상의 경쟁비용을 발생시키고,
적정이윤을 확보하려는 기업의 특성상
원재료 및 서비스의 부실로 이어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결국 무리한 경쟁으로 인해서 혜택을 보는 쪽은
가맹점주도, 자영업자도, 소비자도 아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회사일 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회사의 무리한 출점경쟁에
대한 업계 스스로의 자율적인 노력만을 기대 하기 보다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제도적 정책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떡볶이를 비롯한 분식사업 등 영세 상공인들이
주로 영위하는 업종에서 대기업 진출을 금지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거나,
외식산업에 편중되어 있는 프랜차이즈 산업도
금융, 법률, 관광, 레저 등으로 넓히는 환경조성 지원,
그리고 카드 수수료율 조정 등 소득에 직결되는
세제를 개편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일정 수준 자본과 리소스를 투자하고
적절한 수준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무리 없는 수준에서 먹고 살 수 있어야 하거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시장 구조적인 문제때문에 창업하는 상당수의 
자영업자들이 투자금 날리고 망하기만 한다면 
어찌 진정한 자본주의 사회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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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2.01.28 13:07 신고 [Edit/Del] [Reply]
    이렇게 서민들 등골 빼는 프랜차이즈도 많이 규제해야 된다고 봅니다. ^^;;
  3. 2012.01.28 13:26 신고 [Edit/Del] [Reply]
    왜 다들 이런 못난 짓들을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주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4. sk
    2012.01.28 14:34 신고 [Edit/Del] [Reply]
    글 너무 잘쓰세요...간혹 유명 경제 블로거 라는 사람이 쓴글 보면 애들이 쓴거같고
    글 흐름이 별로 였는데,
    이글은 너무 좋네요...
    저 세군대 사이에....일반 떡볶이 집이 절대 못들어가겠네요...ㅜㅜ그게 문제에요..
    요즘 프랜차이즈가 너무 많다보니 일반집은 버틸수가 없죠..
    동네 치킨집 다 사라지고...체인점만 남은거만 봐도..
    빵집도 그렇고
    떡볶이도???? 다양한 맛이 사라지는걸까...ㅡㅡ 솔직히 저 세 체인점 다 그저 그런데..개인적으로
    너무 매워서 안사먹음..
  5. 2012.01.28 14:47 신고 [Edit/Del] [Reply]
    정말 서민들은 어찌살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 2012.01.28 14:48 신고 [Edit/Del] [Reply]
    허걱.....3개 다 제가 좋아하는 떡볶이집..ㅜ_ㅜ
    요즘은 사무실에서 사다리타서 죠스를 자주 가요~ㅋㅋ
  7. 2012.01.28 14:50 신고 [Edit/Del] [Reply]
    프랜차이즈란 이름으로 서민사업자를 울리는 건 아닌지...
    프랜치이즈협회 그런곳에는 강령, 규제, 공익, 사업자보호 그런건 생각안하나요...ㅠㅠ
  8. 사주카페
    2012.01.28 15:07 신고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글 재미있게 잘 읽어보고 271번째 오늘도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사주는 한번 보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거나 시간이 되지 않아 힘드신분들,,
    서민들을 위한 다음 무료 사주 카페입니다(사주, 꿈해몽 전문)....
    검색창에 "연다원"을 검색하시면 오실 수 있습니다.
  9. 2012.01.28 16:38 신고 [Edit/Del] [Reply]
    저런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신기하네요. ^^
    결국 다 살아남던가, 한 점포만 남던가.....둘 중 하나일 듯 한데...
    갑자기 어렸을 때 초등학교 앞 떡뽁이 아줌마들이 생각나네요.
    대체로 인기 있는 아줌마는 맛있고, 단골이면 더 주며....나름 센스있는
    말로 어린 학생들을 휘어잡았던 아줌마가 오래 가긴 하던데. ^^
    동시에 오픈하진 않았을거고..사전 조사 등이 되었을텐데...
    어찌 저리..한 곳에 옹기종기...설마 업주가 1명이진 않겠죠? ㅎㅎ
    행복한 주말 되세요. ^^
  10. 2012.01.28 18:23 신고 [Edit/Del] [Reply]
    출혈경쟁으로 값이 싸지면 소비자는 좋겠지만
    좀 거시기 해요
    토요일 저녁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11. 2012.01.28 20:28 신고 [Edit/Del] [Reply]
    결국은 프랜차이즈들끼리의 경쟁에 경험없는 자영업자들이 당하는게 아닐까 염려됩니다.
    적은 가맹비로 유치하려니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곳을 추천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12. ddd
    2012.01.28 21:00 신고 [Edit/Del] [Reply]
    보통 한건물에는 같은 업종이 안들어오도록 하는 건물주의 양심적 뭐 그런것이 있었던것 같은데...
    법적인것까지는 잘 기억이안나지만.
  13. 2012.01.28 21:02 신고 [Edit/Del] [Reply]
    출퇴근길 앞에 있는 상가에도 분식점이 몇개나 되더라구요.
    비슷한 업종들도 많구요.
    장사가 될런지 궁금했었는데 이런 내막이 있었군요.
  14. 시다바리
    2012.01.29 00:04 신고 [Edit/Del] [Reply]
    머리를 사용할줄 모르는 국민근성이죠
    아주 어리석을만큼 남하는거 흉내내기 좋아하는 근성.
    귀한돈 투자다 보니 남장사 잘되는거 따라하면 최소한 망하지는 않을꺼란 이상한 심리
    쫌만 된다치면 확 달라붙어 너죽고 나 살자식 추잡하고 미련한 두뇌성..
    때려죽여도 신종사업 아이디어 개발은 않하고 집착력 갖고 오로지 남에것만 따라하는 국민성
    유독 보기드문 한국의 현실이 바로 이게 문제인나라 국민성이죠
    커피샵 잘된다치면 몽땅들 커피샵차리고
    노래방잘된다치면 몽땅들 노래방에 올인하고
    삽겹살집 잘된다치면 몽땅 삼겹살 식당 차리고
    빵집 된다치면 몽땅 빵집 차리고
    편의점 된다치면 몽땅 편의점차려서 이젠 포화상태로 넘쳐나니 장사 않된다고 곡소리 해데고 ....
    명품 유행하면 국민몽땅 명품들고 다니고
    패딩점퍼 유행하면 전국민 몽땅 패딩점퍼 입고다니고
    성형이 유행하니 너나 할꺼없이 몽땅 대놓고 얼굴 홀닥 디비까서 .. 길가면 모두 쌍둥이 얼굴이고...

  15. 2012.01.29 01:48 신고 [Edit/Del] [Reply]
    같은 동네 주민이시네요 ㅎㅎ 지나가다 반가워서 발도장 찍고 갑니다. 떡볶이 가게가 하나씩 늘어가는 걸 보면서 떡볶이 장사가 벌이가 괜찮은가보네...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또 그렇지만도 않군요. 흠..
  16. 2012.01.29 02:11 신고 [Edit/Del] [Reply]
    좀 심한데요?
    3개씩이나...

    프랜차이저 떡볶기집의 맛은 과연 어떨지..
    떡볶기는 누가 뭐래도 학교앞 분식점이 최고 엿는데,ㅎㅎ
  17. 2012.01.30 16:44 신고 [Edit/Del] [Reply]
    저렇게 오픈하다가 주먹다짐까지 할 수도 있겠네요;;
    주변 좀 봐가면서 오픈하지 참;;;;;;
  18. 2012.01.31 10:23 신고 [Edit/Del] [Reply]
    왠지 모르게 씁슬하네요.ㅠ
    자영업자의 말못할 고통 크겠어요 ㅠ
  19. 2012.01.31 14:11 신고 [Edit/Del] [Reply]
    왠지 슬프면서 무섭습니다.
    유통 다르게 보면 영업력 하나로
    다른 사람들 노예 만드는 건 일도 아닌 듯 해요.
  20. 연풍연가
    2012.03.03 17:06 신고 [Edit/Del] [Reply]
    우리 두손비채 건물이네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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