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벚꽃축제 보러 봄나들이 나온 여행객들 눈쌀 찌푸려

이제4월이 되면서 본격적인 봄이 찾아왔다. 어디 '봄나들이
갈만한 곳이 없을까'하고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화려한 벚꽃축제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일이다.

여의도벚꽃축제, 진해벚꽃축제, 광양매화축제,
쌍계사벚꽃/매화축제 등 벚꽃축제를 비롯한 유명한
봄꽃축제들이 단장을 마치고 한참 봄꽃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활짝 핀 벚꽃축제 구경하러
봄나들이 떠나 보면 어떨까. 단, 지역에 따라
벚꽃개화시기가 모두 다르니 미리 개화시기를
꼼꼼히 체크하고 여행을 떠나도록 하는 게 좋다. 


서울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은 진해벚꽃축제를 놓쳤더라도
상대적으로 벚꽃개화시기가 남쪽에 비해서는 늦기 때문에
여의도 윤중로,
 국립서울현충원, 석촌호수롯데월드,
서울대공원, 남산,
 경기도청, 경기도의왕, 부천 도당산,
파주 시청일대 등 가까운 곳으로 벚꽃여행 떠나시기 바란다.


필자도 우물쭈물 하다가 어디 한 군데도 못 가보고
올해는 그냥 지나치나 했는데, 우연히 업무 차
여의도에 갔다가 미팅을 끝내고 돌아 오는 길에
여의도벚꽃축제를 구경할 기회가 생겼다.

비록 회사업무 때문에 20분 정도의 짧은시간 이었지만,
도심 한 가운데서 요렇게 황홀한 벚꽃 풍경을 
맘껏 누릴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는데,
너무 좋아서 그랬을까? 그만 보지 말았어야할 광경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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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미팅이 끝나고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는
벚꽃축제를 구경하려고 일부러 찾아 온 관광객들과
젊은 대학생들로 거리가 점점 붐비기 시작했다.

 


길을 건너 한강변과 맞 닿아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니 벚꽃 아래 인도변에는 어느덧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여의도가 연중 이렇게 사람이 제일 많이 모일 때는
아마도 여의도벚꽃축제와 여의도불꽃축제 기간이 아닐까.
사실 이 시기에는 차량을 가지고 접근하기에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치 하얀 꽃잎으로 만들어진 터널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통과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온 거리를
벚꽃과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채우고 있었다.

봄나들이 떠나 여행지에 가면 여지 없이
등장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다양한 먹거리들이다.
떡볶이, 순대, 핫도그, 번데기, 라면, 김밥 등
다양한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가로매점부터


어린이들이 좋아 하는 다양한 캐릭터 모양의 뽑기나
과일로 만든 사탕, 심지어는 훈제 삼겹살에
도시락 배달까지,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요기 길거리에 도시락이 배달 된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편리하다는 생각도 든다. 



젊은 대학생 연인들은 너도 나도 벚꽃의 추억을
남기고자 머리에 꽃을 꼽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대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다. 


한강 고수부지쪽 잔디에도 옹기 종기
같이 온 친구들끼리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가족, 친구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중 한 그룹에서 유독 큰 소리와
함께 왁자지껄함이 느껴진다.


무슨 좋은 일이 있어 저렇게 신이 났을까 하고
시선을 옮겨 보니, 한 무리의 대학생 남녀가
뭔가 흥분한 듯한 상기된 얼굴로 열띤 대화 중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필자의 눈에 들어 온 것은
자리 주변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막걸리병이었다.
그제서야 여학생의 유난히 벌겋게 상기된 얼굴이 이해가 됐다.


얼굴색과 필요 이상의 커다란 목소리에서 
이미 적당량 이상의 취기가 느껴진다. 
주위를 둘러 보니 필자 이외에 다른 시민들도
해당 대학생들을 보며 끌끌 혀를 차는 모습이다.

아직 환한 대낮에 그것도 어린이들을
포함한 많은 가족관광객들이 오가는
도심 관광지 한 가운데에서 음주를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무엇 보다 기분 좋게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벚꽃 풍경을 즐기러 온 다른 관광객들로 하여금
눈살 찌푸리게 하는 광경이 아니고 그 무엇이랴

또한 필요 이상의 음주를 하다 보면,
필시 주위 사람들과의 불 필요한 다툼이
발생할 소지도 다분하다.


한참 벚꽃축제의 황홀함에 빠져 있던 
기분 좋은 느낌이 한 순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자연이 선물한 아름다운 풍경,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격이 있는건 아니다.

서로가 지킬건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는

공공장소에서의 최소한의 시민의식이 담보될 때,
더 많은 사람이 즐겁게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축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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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2.04.22 06:22 신고 [Edit/Del] [Reply]
    아.. 씁쓸한 풍경이네요..
    벚꽃은 저리도 이쁜데..
  3. 2012.04.22 08:44 신고 [Edit/Del] [Reply]
    그러게요~ 이제 이런 장면은 사라져야합니다
    즐거운 일요일을 잘 보내세요~
  4. 2012.04.22 09:11 신고 [Edit/Del] [Reply]
    요즘 애들이 참 감당이 안됩니다. 안돼.
    욕설은 기본으로 입에 달고 살구요.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는게 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5. 2012.04.22 10:47 신고 [Edit/Del] [Reply]
    보다 성숙된 문화가 형성되어야지요.
    이런 꼴불견 볼상사납습니다.
  6. 2012.04.22 19:06 신고 [Edit/Del] [Reply]
    저는 꼴볼견 사례가 벚꽃나무가지를 꺽어서 친구및 이성에게 귀옆에 꽃는건 줄 알았는데..
    저런데서 그것도 대낮에 막걸리라니.. 요즘 대학생들은 많이 한가한가 봅니다;;;
  7. 2012.04.22 23:47 신고 [Edit/Del] [Reply]
    와우 사진이 너무 좋군요..
    사람 많아서 가보질 못했던 올해의 벛꽃을 여기서 만나고 갑니다.
    덕분에 봄을 잘 만나고 갑니다.^^
  8. 2012.04.23 03:00 신고 [Edit/Del] [Reply]
    아 정말 꼴볼견입니다!
  9. 2012.04.23 08:15 신고 [Edit/Del] [Reply]
    정말 꼴불견이네요.
    꽃 아래에서 무슨 술판인가요.
  10. 조범
    2012.04.23 12:20 신고 [Edit/Del] [Reply]
    윤중로.... 몇년전에 가서 사람구경 실컷하고 와서는 왠만하면 벚꽃필때쯤이면 안갑니다.
    사람들만 많고.... 보기 싫은 광경들도 많고...
    잘 지내시죠???
  11. 2012.04.23 12:36 신고 [Edit/Del] [Reply]
    잘 지내셨나요~^^
    저는 중국갔다오고나니 꽃이 다 져버렸어요~^^
    너무 멋지네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12. 2012.04.23 16:10 신고 [Edit/Del] [Reply]
    사람이 정말 많긴 많네요
  13. 2012.04.23 18:14 신고 [Edit/Del] [Reply]
    보기에 좋진 않네요...
    저는 벚꽃 구경을 블로그랑 우리 동네에서 하는 걸로 대신하고 있습니당 ㅋㅋ
  14. 2012.04.24 08:47 신고 [Edit/Del] [Reply]
    주말에 궁남지 갔다가 누각에서 페트병소주 드시고 계신 한 무리를 봤었는데..ㅠㅠ
    많은 사람이 오가는 관광명소에서는 좀 자제해주심 좋을거 같아요....
  15. 2012.04.24 09:01 신고 [Edit/Del] [Reply]
    동네에 벚꽃 산책로가 있는데 그곳에서도 벤치에서 취중인 분들이 있더군요 ㅠㅠ 벚꽃이 여러사람 취하게(?)하네요
  16. 2012.04.24 18:02 신고 [Edit/Del] [Reply]
    아름다운 풍경에 정말 씁쓸한 광경이..
    다른사람에 대한 배려의 마음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17. 뜨개쟁이
    2012.04.25 10:49 신고 [Edit/Del] [Reply]
    요즘 젊은이들 왜 저러는지..
    꽃이 아깝군요..
  18. 2012.04.25 10:54 신고 [Edit/Del] [Reply]
    화려한 벚꽃뒤에는 이런 골불견도 보게 되는군요.
    먹는다고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마는 지킬것 지켜야 하는데
    좀 씁쓸하네요.
  19. 2012.04.25 17:10 신고 [Edit/Del] [Reply]
    부끄러움이나 염치라는게 전혀 없나보네요. 헐~
  20. 2012.05.06 16:41 신고 [Edit/Del] [Reply]
    네. 꼭 지킬건 지켜야지요.
    가족과 동반하는 나들이엔 저런모습 보여주기 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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