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식객마케팅 속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취재 3년, 집필 9년 단행본만 300만부, 
영화 2007년, 2010년 340만명 관객동원, 
드라마 시청률 20.8%, 브랜드자산이 무려 500억이라는
우리나라 최초 음식 전문 만화 "식객"을 일컫는 수식어들이다.

가끔 신문 지면이나, 맛집이나 여행 전문 잡지에서
다뤘던 음식점들이 만화 "식객"을 통해 재탄생 됐다.

식당의 가격, 메뉴, 위치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가게의 탄생배경이나 스토리, 음식의 비결 등을
성찬이라는 제대로된 음식을 만들고 싶어하는 주인공을
통해 진실성을 갖고 80여 곳의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원작 만화부터, 드라마, 영화에서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소비자인지도 및 신뢰도가 
상승하게 되자 만화 "식객"에 소개된 식당들은 너도나도
식객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언뜻 보면 만화 "식객"에 소개된 식당 정도라면 일정 수준
이상 인정받을 수 있는 맛집이기에 식객이 가지는
브랜드파워를 활용하는 게 뭐가 잘못 됐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그냥 간과할 수만은 없는
심각한 문제점들이 보인다. 식객 마케팅,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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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식객"에 소개된 맛집 정보는 제대로일까?

식객 1권 4화에 "36, 2, 0, 60"으로 소개된 하동관의
명동본점을 찾아 갔더니 식당 그 어디에도 식객마케팅의
흔적이 없다. 오히려 허영만 화백이 자기들한테 허락도
안 받고 본점이 아닌 분점을 소개했으며 주인공도 가짜 사장이라고 한다.

실제 취재를 갔었을 때 강남점 사장님이 식당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세히 설명 했으며, 2007년 이후 하동관
강남분점은 명동점과 달리 식객 만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강남분점 사장님을 실제 만나러 갔더니, 여기서는
명동 본점 사장님이 상호를 도둑질해 갔다고 한다.

서로가 진짜라고 우기며, 강남점 사장님은 본점 
보다 더 음식이 맛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조사를 해 보니 명동 본점이나 강남 분점에 고기를
납품하는 정육점은 같은 곳이며 맛도 스타일도 비슷하다.
어디가 더 맛있다고 평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가 맛을 보니 두 군데 모두 조미료 맛이 난다고 한다.
명동점 2대 며느리도, 강남분점도 조미료를 넣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MSG에 입맛이
익숙해져 있어 전혀 조미료를 넣지 않으면 맛이 밍밍하다는 것이다.

음식점에서 조미료 조금 사용했다가 그리 큰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 정작 문제가 되는 점은 만화 식객에서
하동관을 "36, 2, 0, 60"이라는 숫자로 소개를 했는데,
여기서 "0"이 의미하는 것이 바로 조미로제로라는 것이다.


만화를 자세히 보면 사장님이 나와서 조미료를 절대로
넣지 않는다는 점을 이 식당의 핵심적인 장점으로 
소개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즉 식당의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소개하지 않아서 문제가 아니라, 그 식당이 갖는
핵심적인 속성을 잘못 전달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맛집이라고 소개된 집이 아닌 식당들이 맛집으로 둔갑?

실제 식객에 소개된 10곳의 맛집을 검증해 보기로했다. 
50년된 콩나물 국밥이라고 소개된 본점이외에
서울까지 진출한 프랜차이즈까지 식객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물론 프랜차이즈라는 것이 원래의
식당의 노하우를 최대한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식자재를 대량생산하고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본점이 가지고 있는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기는 불가능하다.

경기도의 한 음식점은 방마다 식객 액자를 걸어두고
적극적으로 식객 마케팅을 하고 있었는데, 이 식당은
알고 보니 맛집으로 소개된 집이 아니라, 작가가
지나가다 점심 한 끼 먹은 곳으로 소개된 집이다.
그래서 소개된 만화가 달랑 한 장 뿐이다.

인천의 한 음식점, 허영만 화백과 같이 찍은 사진이
보이는데, 이 곳은 음식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의 감동
스토리를 소개한 곳인데, 식객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었다. 

즉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의 잘못된 정보도 문제지만,
실제로 만화에 맛집으로 소개되지도 않은 식당들이
마치 맛집인 것처럼 식객만화를 이용하는 건 더 문제다.

만화는 만화일 뿐, 만화에 목숨 걸지 말자!

이렇게 너도나도 식객마케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식객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그 식당이 최고로 인정
받기 때문이며, 이런 맹목적인 믿음이 거짓말까지 
해서라도 더욱 더 식객마케팅을 부추기는 것은 아닐까.

또한 허영만 화백의 말을 빌리면, 거의 모든 식당들이
저작권자와 협의 없이 불법으로 식객 컨텐츠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뭐라고 하기에도 너무 아뱍하다며 씁쓸함을 표시했다. 


필자도 식객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줄곧 다음 편을
기다리며 마지막 27권까지 모두 읽었던 식객 매니아
중의 한 명이었으며, 그 중 몇 군데 맛집은 실제 찾아가 보기도 했다.  


읽다 보면, 만화 뿐만 아니라, 사이 사이에 보여지는
실제 사진과 허영만 화백의 취재 뒷이야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식객이라는 만화가 단순히 작가의 상상만으로 만들어 낸
허구적 픽션이 아니라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그래서 그런지 식객에서 소개한 식당의 내용이 모두가
사실처럼 느껴지고, 대단한 맛집처럼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객이라는 만화는 일정 시간 동안
실제 취재를 통해 만들어진 컨텐츠임에는 틀림없지만,
전문가들의 완벽한 평가나 검증에 의해서 만들어진 맛집의
기준을 제시하는 백과사전이나 지침서는 아니다.

말 그대로 일정 부분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덧붙여져
흥미로운 스토리로 표현된 아주 재미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음식, 맛집 만화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만화에 나오는 모든 맛집을 아무런 비판 없이
사실로 수용 하기 보다는 식객이라는 만화 
그 자체로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만화는 만화일 뿐, 만화에 목숨 걸지는 말기를"


[출처 = JTBC, "미각 스캔들", 인용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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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1. 2012.08.24 06:53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2.08.24 06:56 신고 [Edit/Del] [Reply]
    그런 사연이...
    대단하십니다. 그 집들을 찾아보셨다니^^
  3. 2012.08.24 06:59 신고 [Edit/Del] [Reply]
    ㅎㅎ만화는 만화일뿐..
    그렇군요.

    잘 보고가요
  4. 2012.08.24 07:36 신고 [Edit/Del] [Reply]
    맞아요. 만화는 만화일뿐이지요...ㅎ
  5. 2012.08.24 08:16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2.08.24 08:22 신고 [Edit/Del] [Reply]
    그렇군요. 오랜기간 로케이션 조사를 통해 만들어진
    하나의 컨텐츠라 생각했지요. 만화라서 그런가요.
    내용속에 허구가 있네요. 그런데 그 허구가 너무 핵심적인 사항이여서
    이것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분들에겐 충격일 수도 있겠어요
  7. 2012.08.24 09:45 신고 [Edit/Del] [Reply]
    식객에 나온 곳중에 부대찌게 맛난 오뎅집은 정말 맛나더라구요~*^^*
    잘보고 갑니다~ 금용일은 금같은 하루 되세요~* ㅎㅎㅎ
  8. 2012.08.24 09:50 신고 [Edit/Del] [Reply]
    전 아직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만화는 만화일뿐 만화에 목숨걸지말자라는
    말이 기억에 남을것같은데요~ ㅋㅋ 대부분의 식당들이 조미료를 쓰는것같아요 안그런다는
    식당들도 있는데 이런식당을 다 파헤쳐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런집만 골라서 가게요~ ㅋㅋ
    좋은정보 잘 봤습니다 브랜드님 잘 기억해둘께요 ^^
  9. 2012.08.24 12:25 신고 [Edit/Del] [Reply]
    저 식객 만화땜에 더욱 맛집들이 생겨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ㅎㅎ
  10. 2012.08.24 13:29 신고 [Edit/Del] [Reply]
    맹신하기보단 그냥 재미로, 여행의 묘미를 더한다는 차원에서 활용하면 좋을것 같아요~ ^^ ㅎㅎ
  11. 2016.01.13 19:56 신고 [Edit/Del] [Reply]
    만화는만화일뿐... 이라고하시는 그쪽도
    결국 이런글쓰는걸보니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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