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취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흥분이 되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지금껏 취업을 위해 준비해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고생했던 만큼의 시간을 일순간에 보상 받은듯 기분이 좋고, 이제야 말로 본격적으로 스스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공식적인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안도감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새로운 회사, 새로운 업무, 새로운 조직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흡사 연애를 처음할 때 좋아하는 사람을 처음 만나면 그 사람을 생각만 해도 흥분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며,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것처럼 행복함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하루 종일 상대방을 생각하고, 울려 대는 휴대폰 소리에도 가슴이 뛰며, 만나서 그 사람이 하는 말투, 행동 하나 하나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겠죠. 내가 가진 걸 모두 바쳐서라도 사랑 하는 사람에게는 그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것도 너무 당연하구요.

그렇게 보면 직장생활이나 연애도 많은 부분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가슴 설렘과 열정,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연적으로 열정이 점점 식어가는 과정에서 오는 불협화음이나 어려움이 닥치고, 그런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말이죠.


시작은 항상 부푼 기대감으로 무한한 애착과 열정을 가진다.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하게되면 일단, 취업이라는 인생의 큰 관문을 통과 했다는 본인 스스로의 뿌듯함과 앞으로 어떤 직장인으로 성장해야겠다는 개개인의 포부를 실현하고 싶은 마음에 회사생활에 대한 많은 애착과 열정을 가지게 됩니다. 이것 저것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혼자서 도맡아 하기도 하고, 제일 먼저 회사에 출근해서 밤 늦게까지 업무에 대해서 고민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시기에는 기타 다른 직장인과의 비교나 먼저 사회생활을 했던 선배들과의 비교 보다는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동기나 친구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이제 나는 내 스스로의 힘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인이야'라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면서 동기부여가 되는 시기이므로 모든 일에 있어서 회사가 우선이 되며 업무에 대한 열정과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아주 높은 시기입니다.

연애에 있어서도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기 시작한 시기라면, 온 몸에 새싹이 파릇 파릇 돋아 나듯이 본인의 열정을 무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사랑의 힘이 작용하는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세상 그 무엇 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우선시 되고, 본인의 관심사나 행동들이 상대방에게 모두 맞춰지게 되는 것이죠.


시간이 지날수록 애착이 떨어지고 권태기를 느낀다.

처음 무한한 열정으로 시작했던 직장생활도 어느 정도 업무가 손에 익고, 비슷한 일이 반복되게 되면 업무자체가 따분해지고,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나 애착도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이 시기 정도 되면 나와 비슷한 또래의 다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의 연봉이나 처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에 비해서 내가 받는 연봉이나 복리적인 혜택이 작다면 더욱더 회사에 대해 불만이 생기고 직장생활에도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로 개인생활이 없어지거나, 회사내에서 다른 조직원들과의 마찰이나 불협화음이 생길 때, 업무에 대해서 적성이 맞지 않거나 흥미를 잃을 때, 성과에 대한 보상이나 피드백이 없고 회사내에서 비전이나 자기발전이 없다고 느껴질 때는 업무의욕이 현저하게 저하되고, 출근하기가 싫어지며, 짜증이나고 사소한 일에도 화가나며 극단적으로는 퇴직이나 이직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연애에 있어서도 처음에 모든게 예쁘게 보이고, 모든 것을 상대방에 맞춰 주다가도 일정 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익숙한 감정이 생겨날수록 처음에 쏟아 부었던 열정이나 애착이 줄어들게 되는건 인지상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서로의 다름을 하나둘씩 알게 되고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배려 보다는 본인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상에서의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만나는 시기나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애틋한 감정도 많이 줄어들어서 관계에 있어서 권태기가 오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면 결국은 헤어짐을 고려하거나 새로운 이성에 더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사랑한다면, 위기를 극복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야할 직장생활에 있어서의 위기라면, 쉽게 포기하지 말고 극복하는 방법과 요령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해당회사가 너무 싫거나, 해당 직무가 더 이상 본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오히려 그에 맞는 다른 직장을 찾아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해당 회사에서 처음 신입사원때와 같은 열정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도록 하는 스스로의 마인드컨트롤이 아주 중요하며, 또한 회사내에서 본인의 적성이나 업무 능력에 맞는 다른 부서로의 이동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조직원 및 선배사우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자주 나눔으로써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조언을 듣는 것도 중요하구요. 또한 직장생활과는 관계없는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연애도 마찬가지로 서로의 가치관이 맞지 않거나, 서로가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맞지 않을 때는 헤어지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처음 만났을 때 좋아했던 그 감정이나 느낌을 되살리려고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나 좋았던 추억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초

△ 직장생활이든 연애든 결국, 자신을 태워 남을 밝히는 '초'처럼 열정과 애착 불태우려고 하는 스스로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건 아닐까요


결국 직장생활이든 연애든 처음에는 무한한 열정을 갖고 시작하다가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열정이 점점 식어가고 그런 상황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된다면, 회사를 옮기거나 헤어지거나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야할 정도의 그런 어려움의 과정이라면 슬기롭게 극복해야하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일련의 진행과정이나 싸이클이 비슷하게 반복 된다는 점에서는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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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뭔가 하나를 얻고자 하면 반드시 다른 하나를 희생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이러한 둘의 관계를 Tradeoff relations라고 합니다.연애를 하고자 편안함과 설렘이 바로 이런 관계라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 좋아 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는 편안함 보다는 만날 때마다 가슴 설레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갈수록 설렘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편해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런데 생각엔 편해지는 속도를 조절할 있다면 어느 정도 까지는 본인이 선호 하는 느낌을 강하게 오래도록 유지할 있다고 생각 합니다. 가령 설렘 보다 편한 것이 좋다면 호칭부터 편하게 부르기 시작하고 자주 만나서 상대방에 대해 많은 것들을 빠른 시간 안에 알아 가는 것이 좋겠죠.
 
 반대로 되도록이면 설렘을 오래도록 유지 되도록 하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의 편안함과 익숙함을 포기해야 합니다. , 서로를 알아 가는 속도를 조절하고, 만나서도 원하는 것을 하기 보다는 아쉬운 헤어지는 거죠.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 만남에 설렘도 있는 겁니다.
 

Sant Jordi 6
Sant Jordi 6 by Tesista (A veces de pata de perro) 저작자 표시비영리

정열과 배려도 마찬 가지 관계 입니다. 젊었을 때는 상대적으로 나이 사람에 비해 정열이 많습니다. 대신 남을 배려하는 인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물리적인 정열이 줄어 들지만, 정열이 줄어 드는 만큼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이해의 폭의 커지면서 부족함을 메우게 됩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 경우가 존재 합니다. 제가 백설 올리브유를 담당했을 아주 골머리를 앓은 것이 제품의 판매가격과 시장점유율 둘을 어떻게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2000 초기에 수입 제품으로 팔리기 시작했던 올리브유를 백설에서 처음으로 Pet병의 식용유 형태로 대량 판매하기 시작 했는데 웰빙붐을 타고 연간 2-300%씩을 성장해서 기존 식용유 정도 규모의 마켓을 형성하게 되자 웬만한 식품회사들이 모두들 올리브유 시장에 뛰어 들기 시작 했습니다.


브랜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후발주자 입장에서 가장 손쉽게 시장에 진입하고 자리를 잡을 있는 것이 소위 1+1전략 입니다. ,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덤으로 주는 전략인거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후발주자의 1+1전략을 간과해서 대응하지 않게 되면 시장 점유율 하락이 발생하고,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서 같은 전략을 구사하게 되면 제품의 판매가격이 떨어 지는 겁니다.

 

백설 같은 경우 시장점유율이 38% 정도이며, 나머지 3개회사가 10-15%정도인 감안하면 같은 기간 모든 제품에 1+1 전략을 구사할 경우 여타 회사에 비해 3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시즌별, 지역별, 유통경로별로 가격할인이나 1+1전략을 조합해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 올리긴 했지만 이런 반복적인 가격경쟁정책은 결국 올리브유카테고리 전체시장의 가격하락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 마케팅에 있어서 가격만을 활용한 경쟁전략은 거의 대부분 카테고리 전체의 저급화, 수익구조의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가격 Only 경쟁 보다는 품질 브랜드력에 의한 공정한 경쟁이 되어야 소비자에게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있고 메이커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수요 증대로 인한 매출 적정이윤을 확보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연애를 때도, 마케팅에 있어서도 Trade off 관계에 있는 가지 변수 하나를 극단적으로 활용 하기 보다는 둘의 상대적 강도를 상황에 맞게 최적의 조합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보다 중요한 것은 둘의 총합 자체가 커지도록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두근거리는 가슴 설렘, 친구 같은 편안함 어떤 관계를 선호하시나요? 사랑의 속도를 조절해 보시길….

 

-MR Brand의 마케팅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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