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라면맛의 비밀, 알고보니...

Posted at 2010. 5. 26. 10:22// Posted in Food story

국내유수의 소비재 회사에서 조사한 대형마트에서 판촉 상품 종류별 효과를 보면 라면을 덤으로 제공 했을때 가장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실제 대형마트에서도 대표적인 미끼상품으로 라면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트에 가면 아직도 수십종 이상의 라면이 진열되어 있는 걸 볼 수가 있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이 라면을 많이 사랑하고 있으며 주식인 밥 이외에 가장 많이 먹는 간식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라면을 아주 좋아 하는데요. 그런데 평소에 라면을 먹으면서 메이커나 종류별로 왜 이리 다양한 맛이 날까 하고 궁금했었던 게 사실인데요. 물론 몇몇 라면은 원재료를 제목으로 내세우고 있어서 '아 저 라면은 무슨 맛이 나겠구나'하고 대충 알 수 있지만 대부분의 라면은 브랜드나 이름만으로는 맛의 차이를 가늠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라면을 맛 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으니 평소에 구매해왔던 한두개의 라면을 습관적으로 먹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 라면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요소가 무엇인지를 구매시점에서 알 수 있다면 평소에 먹어왔던 라면과의 비교를 통해서 실제 라면을 다 먹어보지 않고도 본인이 좋아하는 풍미의 다양한 라면을 즐길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종의 대국민적 사명감(?)을 가지고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 4가지 정도를 구매해서 분석을 시작해 보았는데요. 그 종류는 국민라면이라고 일컬어지는 신라면, 우동식 라면의 대표주자 너구리, 우리나라 원조 라면이라는 삼양라면 클래식, 특정 원재료를 부각시킨 무파마 입니다. 사실 다양한 맛의 비밀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자 그럼 저를 따라 고고씽~~~

먼저 당대 최고의 상종가를 누리면서 국민라면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신라면부터 함 살펴 볼까요...소고기맛, 조미소고기분말, 우골마늘, 돈골조미, 돼지고기 등이 주원료 입니다. 즉
신라면의 맛을 좌우 하는 핵심은 소고기를 주재료로 하고 돼지고기가 가미된 육수의 맛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굵은 면발의 우동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너구리 제품인데요. 주원료를 살펴보면, 홍합야채베이스분말, 홍합맛분말, 홍합추출물분말, 홍합풍미분, 오징어조미, 오징어맛후레이크, 해물베이스, 해물풍미분말, 가다랑어분말, 가다랑어조미분 입니다. 다시 정리해 보면 너구리라면의 핵심요소는 홍합, 오징어, 가다랑어 등을 주원료로한 해물육수가 베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파마는 특정 원재료를 그대로 브랜드로 사용했기 때문에 기타 라면에 비해서는 맛을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는데요. 그 주재료가 무즙분말, 건무후레이크, 무맛분말, 파조미분말, 파동결건조, 건파, 마늘맛분말, 마늘슬라이스, 마늘동결건조분말, 비프맛갈릭베이스 등등 말 그대로 무, 파, 마입니다. 다만, 육수의 베이스는 돼지고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원조라면인 삼양라면 더 클래식인데요. 그 원재료를 알아보면 닭고기, 치킨향분말, 돈육풍미분말, 쇠고기양념분말, 부대찌개분말 등입니다. 사실 위 3가지 라면과 국물 맛이 가장 다른 제품이기도 한데요.
삼양라면 더 클래식의 핵심은 닭고기 육수 베이스인 듯 합니다. 패키지 앞면에도 '진하고 담백한 닭고기 국물맛!'이라고 씌어진 것으로 보아 메이커측에서도 강력하게 닭고기 육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4가지 대표 라면의 원재료를 살펴 보았는데요. 대부분의 라면은 크게 소고기 육수, 해물 육수, 닭고기육수로 나눌 수 있으며 돼지고기는 거의 모든 제품에 두루 사용되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결과를 볼 때 라면의 다양한 맛을 내는 핵심요소는 국물맛을 우려내는 3가지 육수와 일부 각기 다른 부재료의 조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국물위주의 요리에는 육수가 그 풍미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실제 제가 중국에서 다시다 제품 판매를 위한 광고캠페인을 진행했었는데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다시다를 비롯한 국내 조미료는 대부분이 소고기 베이스이고 중국은 대부분이 닭고기베이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국내의 소고기베이스를 중국에 그대로 들고 갔으니 성공하기가 쉽지 않겠죠.)

이제 부터 마트에 가시면 라면 패키지 뒷면의 원재료 중 3가지 육수와 특징적인 부재료만 한두번 살펴 보시면 평소에 즐겨하시는 라면과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 맛을 유추할 수 있으므로 본인이 좋아하는 보다 더 다양한 라면제품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자 그럼 이제 분석이 끝났으니 이렇게 펄펄 끓는 물에 라면을 넣고 후루룩~~후루룩~~ 맛있게 드실 일만 남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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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5.07 08:17 신고 [Edit/Del] [Reply]
    라면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던데...
    다 이유가 있군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2010.05.07 08:40 신고 [Edit/Del] [Reply]
    라면에 그런 비밀이 ... 드디어 파헤쳐졌군요.
    세심한 미스터브랜드님의 눈썰미에 감탄했어요^^
    • 2010.05.08 06:32 신고 [Edit/Del]
      뭐 비밀이랄 것 까지야 없지만, 의외로 라면은 원산지나 원재료를 다른 식품에 비해서 관심을 갖고 잘 안 보는 것 같더라구요..사실 언뜻 보면 항목이 너무 많기도 하구요..방문 감사합니다.
  4. 2010.05.07 08:48 신고 [Edit/Del] [Reply]
    정말 신선하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 내용입니다.
    라면 맛의 비결이 육수라니.. 당연한것이었지만 그동안 상상도 못했습니다.

    네가지 라면 모두 좋아하는건데..
    무파마는 무,파,마 였다니.. ㅋㅋ
  5. 2010.05.07 10:42 신고 [Edit/Del] [Reply]
    아~ 갑자기 라면이 급땡기는데요^^?..ㅎㅎㅎ
  6. 2010.05.07 15:48 신고 [Edit/Del] [Reply]
    와~ 어떤 라면이라도 다 맛있을 듯~~ 그래도 신라면이 최고인것 같아요 ㅋㅋ
  7. 2010.05.07 15:52 신고 [Edit/Del] [Reply]
    갑자기 라면이 화~~악 땡겨 오는군요 +__+
    점심을 부실하게 먹었더니..ㅠㅠ
  8. 2010.05.07 17:58 신고 [Edit/Del] [Reply]
    라면의 원재료로 맛을 그릴 수 있군요~ㅎㅎ
    갑작스레 라면이 땡겨집니다.
    전 수타면, 신라면 순으로 가장 좋아해요~
    • 2010.05.08 06:40 신고 [Edit/Del]
      아..수타면 저두 좋아하는데요..사실 라면 맛은 국물..그리고 면발의 차이인데요..면발 보다는 국물의 차이가 라면 고유의 특징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9. 2010.05.08 02:39 신고 [Edit/Del] [Reply]
    저도 늘 라면 맛이 왜 다른지 궁금했는데,
    어떤 육수가 베이스가 되는 지가 제일 중요한 차이였군요...+_+
  10. 2010.05.08 07:29 신고 [Edit/Del] [Reply]
    아하~ 신라면의 비밀이 그거였군요.
    많이들 연구하셨겠지요, 만드시는 분들이...
  11. 2010.05.08 10:51 신고 [Edit/Del] [Reply]
    이러다 새로운 라면 하나 만들어 내시는 건 아닌지..^^.
    그래도 부대찌개나 참치찌개에 라면을 넣어서 먹는 게 가장 맛있더라고요.ㅋㅋ.
    스프도 필요없공.^^.
  12. 2010.05.08 13:32 신고 [Edit/Del] [Reply]
    저는 너구리가 젤 좋더라구요..ㅋㅋ
    신라면은 별로..ㅋ
  13. 2010.05.08 19:27 신고 [Edit/Del] [Reply]
    재미난 사실 알아가네요.
    라면은 다른 사람이 끓여 먹는 게 제일 맛나는 것 같아요. ^^
  14. 2010.05.08 20:20 신고 [Edit/Del] [Reply]
    너무나 재밌는 내용이네요.
    하~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
  15. 2010.05.08 20:48 신고 [Edit/Del] [Reply]
    하하하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이런 집중분석 좋아합니다. ㅋㅋㅋ
  16. 2010.05.08 22:03 신고 [Edit/Del] [Reply]
    맛의 비밀과 차이를 알 수 있네요.
    저는 라면의 원조 삼양라면이 단백하고 좋더군요.
  17. 2010.05.10 13:19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2010.05.10 19:51 신고 [Edit/Del] [Reply]
    라면 안먹은지 어언 5년이 넘어가네요. ^^ 스프가 무척이나 안좋다는 소문(?)때문에... ㅎㅎㅎ ^^

    근데, 삼양라면 봉지가 원래 저런 모양이었나요? 처음보는 디자인이네요. 재밌습니다.
  19. 2010.05.14 00:14 신고 [Edit/Del] [Reply]
    정말 궁금했는데요.. 해결을 해주시네요.. 아하~~ 맨알 앞에만 뜯어서요...

    그냥 쓰레기통으로 앞으로 뒤에도 봐야겠어요
  20. 2010.05.14 20:50 신고 [Edit/Del] [Reply]
    세밀한 분석이군요 ~ 놀랍습니다;; 저도 모르게 빠져서 보게된..
    마지막 양철냄비에 끊인 라면~ 제대롭니다 ㅎㅎ
  21. 라면사리
    2010.05.26 15:55 [Edit/Del] [Reply]
    라면 회사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그런 발상을 못해봤는데, 님덕에 많이 느끼고 갑니다.
    • 2010.05.26 16:04 신고 [Edit/Del]
      라면회사분들이야 너무 잘 아시겠죠..사실 라면을 자주 먹으면서도 뒤에 있는 원재료는 의외로 잘 안 보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재미삼아 분석해봤어요..닭베이스의 국물은 확실히 맛 차이가 나더라구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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