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홈쇼핑의 얄팍한 상술에 화난 이유

Posted at 2010. 5. 9. 08:00// Posted in IT story
집에서 쓰고 있는 노트북이 사실 7-8년 전 모델이라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동영상은 툭하면 랙이 걸리질 않나, 블로그를 하는데도 사진 이미지 하나를 올리려면 업로드 속도가 너무 떨어져서 말이죠. 그래서 한 두달 전부터 노트북을 새로 하나 장만 하려고 블로그도 찾아 다니고, 온라인 쇼핑몰을 뒤지다가 결국 제가 최근에 자주 이용하는 모 홈쇼핑 온라인몰에 적립금이 있어서 적립금도 사용할 겸 해서 구매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노트북 브랜드도 많고 각 브랜드마다 제품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살까 막막하더라구요. 제가 전문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 하거나 그래픽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를 운영하는 정도이므로 고사양의 노트북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데요. 그러다가 한 달전쯤 우연히 홈쇼핑에서 보고 기억에 남았던 삼성 노트북이 생각이 났습니다. 디자인도 괜찮고 가격 대비 사양도 괜찮은 것 같기도해서 온라인 홈쇼핑 안에 있는 브랜드별 노트북섹션에서 삼성을 고르고 들어갔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홈쇼핑에서 봤전 R430-JA13H제품을 클릭하고 사양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확인한 다음, '바로구매'버튼을 눌렀는데요. '재고가 부족하여 판매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런 제길 ㅠㅠ 제품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공급 물량이 부족한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더 빨리 살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고, 아시겠지만 평소에 고민하고 맘에 들었던 제품을 사려고 했다가 사지 못하면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또 다른 제품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다시 구매결정하기가 귀찮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다시 같은 제품을 판매 하는 다른 쇼핑몰을 둘러 보고 가려고 하다가, 언뜻 보니 같은 사양의 제품이 여러가지 증정패키지로 묶여 있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제가 사려고 하는 제품은 노트북단품, 노트북+MP3, 노트북+프린터 이렇게 3가지 패키지에 각각 무이자할부와 일시불로 되어 있어 총 6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같은 노트북단품의 12개월 무이자 제품을 한 번 클릭해 보았는데요. 역시 재고가 없더라구요..ㅠㅠ 역시 제품이 없긴 없나 보구나 하고 있었는데요.

어차피 다른 쇼핑몰을 가거나, 다른 제품을 둘러 보기 전에 모든 패키지제품이라도 한 번 확인해 보자고 생각하고 노트북+MP3 패키지의 일시불 제품을 클릭해 보았는데요..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재고가 없다고 한 제품이 버젓이 구매 안내 화면이 나오는 겁니다.

혹시나 화면이 잘못됐나 싶어서 같은 노트북+MP3 패키지의 12개월 할부 제품도 한 번 클릭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똑같이 구매안내가 나오더군요. 화면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판매가 된다는 것이죠.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나머지 노트북+프린터 패키지도 한 번 확인해 보았는데요. 역시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결국 위의 6가지 제품 종류 중에서 노트북 단품 2종(일시불, 12개월 무이자 할부)만 재고가 없다고 표시가 되어 있어서 실제 구매를 하지 못하고, 나머지 4종(노트북+MP3, 노트북+프린터, 일시불, 12개월 무이자 할부)은 버젓이 구매를 활성화 시켜 놓은 것 입니다. 물론, MP3나 프린터가 필요한 사람들이야 이 번 기회에 한꺼번에 구매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만약 패키지제품만을 판매하고 노트북 단품만을 팔지 않을 거라면 아예 쇼핑몰 제품안내란에서 빼내거나 삭제를 해서 혼란을 방지해야 하지 않을 까요. 특히 노트북+MP3 패키지는 "증정"이라는 문구를 써 놓아 MP3를 공짜로 주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노트북 단품에 비해서 3만원이 더 비싸고, 프린터 패키지는 10만원이 더 비쌉니다. 결국 "증정"이 아니라 증정품의 가격을 모두 받고 판매하는 이른바 끼워팔기식의 얄팍한 상술인 것이죠.

결국 적립금 때문에 다른 쇼핑몰에 가지도 못하고 그나마 가격이 조금은 더 저렴한 노트북+MP3 패키지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있는 MP3가 3-4개는 되는데 말이죠. 그냥 몇 만원을 버렸다는 생각에 너무 짜증이 나더라구요.

사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제 마트나 대리점에서 구매하는 것처럼 비교적 고관여의 제품인 경우에는 직접 보거나 체험해보거나 하지는 못하는 단점이 있긴 하더라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과 구매의 편리함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끼워팔기를 강제하는 식으로 판매한다면 온라인 쇼핑몰만의 가격 우위에 대한 장점이 없어지는 것이나마찬가지 아닐까요. 이런 끼워팔기가 단기적으로는 매출을 조금 더 올릴 수 있지만, 자꾸 반복되다보면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되고 중장기적으로 해당 사이트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 입니다. 해당 사이트는 앞으로 이런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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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5.09 07:01 신고 [Edit/Del] [Reply]
    에공...관리를 안 하나 봅니다. 절품인데도...쩝~~

    잘 보고 가요.
  3. 2010.05.09 07:15 신고 [Edit/Del] [Reply]
    제가 생각하기에도..교묘한 장삿속으로 보여집니다..
  4. 2010.05.09 07:30 신고 [Edit/Del] [Reply]
    요즘은 양심적으로 장사하시는 분들 찾기가 어려워요;;;
  5. 2010.05.09 07:40 신고 [Edit/Del] [Reply]
    이건 공정거래위원회같은데 신고하면 될거 같은데요.
    완전 기만행위잖아요.
  6. 2010.05.09 08:27 신고 [Edit/Del] [Reply]
    저도 필요하지 않는 상품을 끼워서 산적이 있는데...
    잘 살펴보아야겠네요...
  7. 2010.05.09 08:35 신고 [Edit/Del] [Reply]
    참. 너무나 어이없는 일이군요.
    소비자를 봉으로만 생각하니...에효...잘 보고 갑니다.
  8. 2010.05.09 08:38 신고 [Edit/Del] [Reply]
    저도 그런 경험있어요
    괜히 끼워 팔고 그러더라고요 . 진짜 공정거래 신고해야 될까봐요
  9. 2010.05.09 08:38 신고 [Edit/Del] [Reply]
    가끔 인터넷쇼핑하다보면....대충볼때있는데...
    앞으로는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0. 2010.05.09 08:57 신고 [Edit/Del] [Reply]
    좋은 지적이세요.
    증정품이 아니라 다 돈이죠.
    체크박스같은 것으로 선택권을 부여하는 게 차라리 낫죠.
    인터넷 쇼핑몰도 시장이 커지니까, 점점 피곤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11. 2010.05.09 09:04 신고 [Edit/Del] [Reply]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였군요ㅠㅠ
  12. 그럴땐
    2010.05.09 10:49 [Edit/Del] [Reply]
    구입을 안해서 결국 홈쇼핑이 손해가 되어야 하는데 결국은 구입을 했다는 것이죠. 홈쇼핑 담당자도 그걸 알고 있을거에요. 공정거래니 소비자보호니 그런건 솔직히 귀찮기도하고 한다고해봐야 제재수단도 한정적이라
  13. 2010.05.09 11:08 신고 [Edit/Del] [Reply]
    그래서 신뢰를 잃는 쇼핑몰도 많죠.
    정직하고 솔직하게 판매를 했으면 좋겠어요.

    결국 시간이 지나 남는 곳은 바로 그런 곳인데 말입니다.

    +일전에 한 대형마트에서 DSLR을 구경한 적이 있는데, 판매사원 한 분께서 가격대가 높은 여러 제품들의 장점,단점을 일일이 설명해 주시더니,
    "그런데 고객님께서 DSLR을 구입해야 하는 이유가 있냐"고 묻더군요.
    요즘 사람들은 단순 멋이나, 혹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멋진 사진을 보고 자기도 그렇게 찍고 싶어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구입한 분 중에 후회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신중해야 한다고....

    결국 구매하진 않았지만, 참 기억에 남는 사원이었답니다.
    만약에 구입할 일이 생기면 그 마트로 가야겠구나..하고 생각도 했지요.

    가격대를 떠나서, 고객과 얼마간의 신뢰감을 유지하느냐 관건인데

    위와 같은 상술을 보면, 괘씸한 생각이 들어요.
    • 2010.05.09 19:12 신고 [Edit/Del]
      네..솔직하고 공정한 판매만 해도 금방 입소문이 나서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가 되고, 중장기적으로는 매출에도 도움이 될텐데 말이죠..에효..사실 단기적 매출에 집착하면서 생기는 폐해 같아요..좋은 댓글 감사해요.
  14. 2010.05.09 12:07 신고 [Edit/Del] [Reply]
    하하하..저도 경험한 내용이네요.
    저도 얼마전 DSLR을 구입하려고 여기 저기 알아보던 중
    비슷한 상술에 화가 났던 적이 있습니다. ㅜㅜ
  15. 2010.05.09 21:45 신고 [Edit/Del] [Reply]
    정말.. 문제군요. ㅡ.ㅡ 얄팍한 상술이라니..저라도 화가 났을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16. 2010.05.09 22:18 신고 [Edit/Del] [Reply]
    DSLR을 구입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바디만 사려면 안팔고..;; 렌즈패키지를 꼭 사야하는..ㅜ.ㅜ
  17. 2010.05.10 01:53 신고 [Edit/Del] [Reply]
    정말 얄팍한 상술이네요. ㅡㅡ
    요즘 최저가도 보면 일부러 가격을 낮추어두어 노출시키고
    정작 구매하려고 보면 옵션값이 추가되어 최저가도 아닌 것들이 많더군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새로운 한주도 즐겁게 보내시구요. ^^
  18. 2010.05.10 09:40 신고 [Edit/Del] [Reply]
    맞아요. 꼭 사려고 하는건 품절되고 없고, 필요 없는것 까지 사는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사야하기에 어쩔 수 없이 사긴하는데..
    소비자들을 위한 쇼핑몰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19. 2010.05.10 17:41 신고 [Edit/Del] [Reply]
    품절 제품 관리를 안하는 것도 문제지만 화면의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 눈이 아플 정도네요..
    무조건적인 상품진열도 정말 문제이라고 생각되요..
  20. 2010.05.11 10:11 신고 [Edit/Del] [Reply]
    저런게 노트북에만 국한되어있는게 아니라는게.. 더 짜증나느거지요.
    선택의 폭을 아예 없애버리고
    얄팍하게 시리...
    공감하며 봤습니다.
  21. 2010.05.13 10:07 [Edit/Del] [Reply]
    전형적인 끼워팔기 형이군요.
    싸게 파는 대신 얄팍한 상술로 재고도 줄이고
    돈도 벌고...ㅎㅎㅎ
    알면서 당하는게 짜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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