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문인’ 이외수님이 신록으로 푸르른 5월의 캠퍼스를 찾았습니다. 지난 5월 11일 오후 7시 서강대학교 청년광장에서 특강을 열었는데요. '맥주 맛도 모르면서 사는 맛을 알아?'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이외수님과 대학생들이 진솔하게 담소를 나누는 자유로운 시간으로 마련됐습니다.
이외수님

△ '인생의 맛'에 관해서 이외수님 특유의 진솔한 화법으로 대학생들의 공감대를 얻어 냈습니다.


그 동안 젊은 세대를 향한 따뜻한 위로와 충고가 담긴 저서와 온라인 활동으로 대학생 문인 선호도 1위를 차지할 만큼 대학가에서 인기가 높은 이외수의 특강 소식에 넓은 잔디밭은 일찌감치 그의 강의를 듣고자 하는 대학생들로 가득 메워졌는데요.


자 그럼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 세계를 구축해 오면서, '트위터계의 건달프'로 불릴만큼 평소 젊은 세대와 친밀한 소통의 달인답게 청춘의 존재를 일깨우고 활력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그의 입담 속으로 함 들어가볼까요.


인생과 성공에는 불로소득이나 무통분만이 없다.

웰빙의 원래 취지는 고도 산업사회가 되면서 물질은 풍요해지고, 상대적으로 정신은  빈곤해지기 마련인데 결국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고, 자살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정신과 물질의 균형을 맞추고자 일어난 운동이다. 그런데 그것 조차도 요즘은 물질의 풍요를 구가하기위해 써 먹고 있다. 

생로병사 희노애락을 자기 입맛대로 골라먹은 사람은 인류사 이래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골라 먹어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산다. 특히 20대는 질풍노도의 시기인데 질풍노도의 시기를 질풍로또의 시기로 보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인생의 성공에 있어서 불로소득이나 무통분만은 없다.

20대에는 서두르지 말고 '조넨 버텨라'

사실은 우주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고 인생에도 있다. 꽃피는 시기에 열매 맺기를 바라지 말고, 지금 막 열매가 맺히고 있는데 수확하기를 바라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때를 기다려서 그 때에 맞추어서 꽃를 감상할 때 꽃을 감상하고, 열매를 감상할 때 열매를 감상하고 그것을 수확할 때 수확하는 그리고 휴식을 취해야할 때 휴식을 취할 줄 아는 이런 자세를 딱 한마디로 하면 '조넨 버텨라' 이런 말이다. 가급적이면 20대에는 의식을 유연하게 가지고 급히 서두르지 말고 그리고 인생을 좀 길고 여유있게 내다볼 줄 아는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버티기를 권유한다. 

당당한 생활의 달인은, 40대에

20대 꿈이 많으면 안 된다. 꿈을 하나만 골라라!! 평생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꿈,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꿈, 하나만 고르자. 20대는 성공하는 시기가 아니다. 성공을 준비하는 시기다. 그런데 우리나라 20대는 기이하게도 성공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서두른다. 30대는 실력을 갈고 닦고 연마하는 탁마기이자 정진기이다, 40대부터 펼치는 것이다. 40대가 되어야 당당한 생활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은 내면적인 아름다움으로부터

아름다움에는 2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내면적인 아름다움이고, 한가지는 외형적인 아름다움인대, 외형적인 아름다움은 시간에 자유롭지 않아서 시간이 흘러가고 나면 변질되거나 퇴락한다. 그러나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변질되거나 퇴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면적인 아름다움으로 부터 뿜어져 나오는 풍부한 사랑을 내가 간직하고 있어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고, 또한 나에게 사랑 받을 요소가 가득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줄 수 있다면 나는 행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외수님의 말씀을 정리해 보면 '20대에는 그 무언가를 완성하고, 결실을 맺는 시기가 아니라 조금은 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여유있게 인생을 내다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며, 세대를 불문하고 진정한 행복은 내면적인 아름다움으로 부터 발산 되는 풍부한 사랑의 주고 받음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날 강연은 기존의 딱딱한 강의실을 벗어나 푸른 잔디밭에서 5월의 캠퍼스 신록을 만끽하며 강사와 청중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는데요. 열띤 강연을 진행해 주신 이외수님과 대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함 둘러 볼까요.

사회는 차분하고 매력적인 진행으로 알려져 있는 진양혜 아나운서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이죠..


이 날 이외수님은 트레이드마크인 긴머리와, 평소 즐겨 입는 흰색 점퍼와 바지, 그리고 편안한 운동화 차림이었는데요. 선생님의 다양한 포즈와 표정을 함 볼까요. 

강연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가랑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등 제법 쌀쌀한 날씨의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오히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청하는 뜨거운 열의를 보였습니다.


또한 ‘잘 견디는 법’을 알려 달라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생각이 끊어진 자리에 도가 있다” 며 “생각 없이 그저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법을 찾고 세상을 사랑하라”는 그만의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화답했습니다.

특히 이외수님은 대학교정에서 청춘들과 함께 ‘인생의 맛’을 이야기 하는데 맥주가 빠질 수 있겠냐며 강연 말미에 ‘맥주는 맛있게, 사랑도 맛있게, 인생도 맛있게’ 라는 건배 제의와 함께 참석한 대학생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젊음과의 유연한 소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석한 대학생들과의 인증샷도 빠질 순 없겠죠.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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