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구워먹다 입맛 확 떨어진 사연

Posted at 2010. 8. 10. 11:44// Posted in Life story
요즘 출장이 잦다 보니 먹는 것도 부실하고해서 오래간만에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하고 동네 중형마트에 갔습니다. 사실 바로 앞에 고기전문점이 한두달 전에 생겼는데요. 가격도 할인을 많이 하고 고기도 좋아서 거기로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최근에 상호를 새로운 oo유통으로 바꿔달고 새단장을 한 터라 이것저것 쇼핑도 할겸해서 마트로 갔었죠. oo유통은 이 지역에서는 꽤나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어서 믿음도 있었구요.

삼겹살을 살까, 오겹살을 살까, 목살을 살까 고민하다가 삼겹살 먹은지도 오래됐고 해서 삼겹살을 한근 반 정도 샀습니다. 상추와 고추 그리고 쌈장까지 준비하고 집에 돌아와서 이제 맛있게 구워 먹을 일만 남았는데요. 삼겹살 몇 덩어리를 불판에 올려 놓고 굽고 있다가 다른 한 조각을 집어 들려고 하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빨갛고 하얀 삼겹살 위에 뭔가 거뭇거뭇한 색깔을 띄고 있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이렇게 불판에 맛있게 삼겹살은 지글지글 구워지고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찌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물질을 발견한 순간 고기 맛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혹시 싱크대에 올려 놓다가 무슨 이물질이 묻었나 하고 자세히 들여다 봤는데요. 헉~~~이건 무슨 벌레 같은데요. 개미 같기도 하고 아예 삼겹살과 삼겹살 사이에 눌려서 죽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자세히 보니 날개가 있는 걸로 보아 개미도 아닌 것 같고, 여하튼 오래간만에 집안의 고기잔치는 날벌레 때문에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는데요.

그냥 한 동안 멍하니 어떻게 해야할까..이미 불판에서 지글 지글 굽고 있는 삼겹살에도 뭔가가 있지는 않은지 신경이 쓰여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이렇게 상추니 깻잎이니, 햄이니 다 준비해 놓았는데요..

삼겹살도 한근반이나 샀습니다. 어찌해야 하나요ㅠㅠ 이래 놓고도 버젓히 1등급 플러스라고 표시해 놓고 있으니..거..참

차려 놓은게 아깝기도 하고해서 이미 준비해 놓은 햄이라도 구워 먹자고 하고 고추를 하나 집어서 쌈장에 찍어 먹다가 우연히 보니 고추씨 색깔이..거무스름한 것이..야채도 신선하지가 않더라구요..이거 참..오늘 운이 안 좋은건지..

사실 요즘 동네입구까지 진출하고 있는 일종의 SSM형태의 체인형 슈퍼가 기존 재래시장 및 소형슈퍼들과의 마찰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마트를 이용하는 이유는 조금은 더 쾌적한환경에서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일텐데요. 이렇게 관리가 허술한 제품을 판매 한다면 굳이 소비자가 체인형슈퍼를 이용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 생물로 바로 파는 제품인 삼겹살이나 야채는 신선하고 깨끗한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한 시기인데, 자칫 잘못 섭취했을 때는 건강이나 안전에도 직결되므로 더욱더 꼼꼼한 제품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삼겹살은 못 먹었네요...에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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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닐스
    2010.07.30 16:27 [Edit/Del] [Reply]
    시장에서 돼지고기사서 들고오는 봉지안에 파리가 들어간거 같군요. 먹는데 하등지장없을 뿐더러 님이 고기 관리를 잘못해서 벌레가 날아들어간거같습니다. 설마 돼지고기안에 살던 기생충은아니겠죠. 나는 무슨 주사바늘이라도 발견했나했네..
    • 2010.07.30 17:08 신고 [Edit/Del]
      보시면 아예 고기 사이에 벌레가 눌려져 있고,
      가게에서 하얀 비닐로 싸서 바코드까지 붙여진
      고기를 쇼핑백에 넣어 왔는데 중간에 벌레가
      어떻게 들어갈 수 있을까요..ㅠㅠ
  3. 2010.07.30 16:41 신고 [Edit/Del] [Reply]
    앗! 사진을 보니 절로 입맛이 떨어지네요.
    고기 파시는 분도 조금만 신경쓰시면 이런일이 없을텐데 안타깝네요.
    요즘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손님 한분 한분이 소중할텐데요...
  4. 2010.07.30 16:43 신고 [Edit/Del] [Reply]
    어휴, 진짜 심했네요, 누구라도 먹지 못했을 겁니다.
    • 2010.07.30 17:12 신고 [Edit/Del]
      이걸 보는 순간..맛이 확 떨어지는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먹을 수는 없더라구요..
      특히 돼지고기는 상한 걸 먹게 되면..무더위에..
      배탈이 날 수도 있구요.
  5. 고추씨는...
    2010.07.30 17:16 [Edit/Del] [Reply]
    사실, 고추는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안에 벌레가 있는 게 더 좋다(?)고도 하시는데...^^

    암튼, 저 고추는... 고추씨가 거무튀튀한 이유는, 요즘 품종이 그런 모양이더군요!
    저두 이상해서 이 고추, 저 고추를 봤는데, 죄다 고추 끄트머리에 있는 씨들은 한결같이 시커멓게 탄 것처럼 되어있던데.. ^^
    뭐, 아는 전문가(?)가 없어 물어보진 않았습니다만, 아마도 요즘 나오는 고추품종이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농촌 농가에서 직접 고추씨를 받아다가 다시 심는 걸 방지하기 위해, 고추씨가 자연적(???)으로 말라비틀어지거나 발아가 되지 않게끔 손쓴 종자 같아 보입니다!

    아주 옛날(?)엔 저런 걸 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고추가 죄다 저렇더라구요~
    쩝...
  6. 민하
    2010.07.30 17:24 [Edit/Del] [Reply]
    개미 맞는 거 같네요. 숫개미들은 날개가 있어요. 그나저나 참 입맛이 싹 달아나셨겠네요. 에구...
  7. 2010.07.30 18:04 신고 [Edit/Del] [Reply]
    헉...이건...참
    기분 찝찝하셨겠네요~
    에...효...사람이 먹는 음식이니만큼 작은 부분까지 좀 더 섬세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하루종일 바빠서 이제야 들렸습니다...ㅜ.ㅜ
    편안한 저녁 보내시는 미스터 브랜드님 되세요~^^
  8. 슬프내요..
    2010.07.30 18:08 [Edit/Del] [Reply]
    에휴.. 거금 16550원을 들여서 사들이신건데 돈만 날리셧네 . ㅠㅠ
  9. 업체명을 왜 공개안하죠
    2010.07.30 21:59 [Edit/Del] [Reply]
    저런 비위생 유통업체는 소비자가 불매로 응징해야 합니다
    꽤 많은 체인점을 거느리고 있는 중대형마트라고만 하시니...상호를 알 수 없어 답답하네요
    환불받는게 문제가 아니라...소비자의 처절한 응징을 경험해야 위생관리가 개선이 되던가 말던가 할텐데...
    에이 재수없네 먹고떨어져라! 환불 해줬으니 땡! 뭐 이런식일텐데...환불받았다고 해결된게 아니잖아요.
    다음부터는 업체명도 공개해주세요 다른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 2010.07.31 06:48 신고 [Edit/Del]
      당연히 다시 찾아가서 항의 했구요..
      목살 한근 주시더군요..그냥 받아왔는데..
      상호를 밝히는건 좀 심한 것 같구요..비단
      여기뿐아니라..요즘 출점하고 있는 다른 체인형
      슈퍼들이 보고 경각심을 느꼈으면 하고 올렸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10. 2010.07.30 23:45 신고 [Edit/Del] [Reply]
    에고~ 찝찝하셨겠어요...ㅡ,ㅡ
    맛있는 삼겹살...
    앞으로 삼겹살 살때도 잘 살피고 사서
    잘 살피면서 먹어야 겠네요...ㅡ,ㅡ
  11. 복도리
    2010.07.30 23:52 [Edit/Del] [Reply]
    밥맛 떨어지겠네요 -_-;;;;;;;;;

    차라리 몰랐으면 맛이라도 있을탠데....

    취사병얘들이 말하는 모르는게 약(?) 이라는 말 -_-;;
  12. 신야
    2010.07.31 00:45 [Edit/Del] [Reply]
    이정도라면... 동네 정육점이 더 믿을수 있겠군요..

    어느정도의 위생상태를 갖췄길래... 눈에 아주 선합니다...

    동네 단골 손님한테 저지랄은 못할껍니다...
  13. ㄷㄷㄷ
    2010.07.31 10:50 [Edit/Del] [Reply]
    아휴,. 밥맛 떨어졌겠군요.
    개미같은데..
    그렇지만 구더기가 아니여서 다행이예요. 구더기를 보면 떨어진 밥맛... 절대로 줍지 못함.
  14. 123
    2010.07.31 11:01 [Edit/Del] [Reply]
    음..글 읽다가보니 고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고추의 경우엔 꼭 싱싱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고추 중에는 막 땃음에도 불구하고도 그렇게 씨앗이 거무스름한 것들이 있거든요. 물론 딴지 오래되서 씨앗이 까맣게 변하기도 하지만요.
  15. 2010.07.31 13:28 신고 [Edit/Del] [Reply]
    저도 삼겹살 매니아 인데....앞으론 고기구우면서 좀 살펴봐야겠네요.
  16. 2010.08.01 03:18 신고 [Edit/Del] [Reply]
    헉..이걸 보지 말았어야 했어요. 지금 토 나올려고 해요. 미챠..ㅠㅠ
  17. 2010.08.01 11:21 [Edit/Del] [Reply]
    에고,, 냄새로 배 채우셨겠네요.
    식품을 다루는 분들은
    좀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면 좋을텐데 말이죠...
  18. 으으으
    2010.08.01 22:46 [Edit/Del] [Reply]
    으으 저도 삼겹살 마니아인데요 저런걸 정말 참을수가 없군요 ㅜㅜ
  19. 으으으
    2010.08.01 22:46 [Edit/Del] [Reply]
    으으 저도 삼겹살 마니아인데요 저런걸 정말 참을수가 없군요 ㅜㅜ
  20. 2010.08.10 17:01 신고 [Edit/Del] [Reply]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에 신고해야할 문제 같네요... 흑.............
    개미가 들어간 걸 보니 보관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
    http://cfscr.kfda.go.kr/user/complain/sales_1_write.jsp
    위 주소로 신고하는 건 어떨까 싶네요.
  21. 2010.08.11 21:55 신고 [Edit/Del] [Reply]
    아~ 진짜 입맛 버렸겠는데요
    저도 저런거 하나 보면 먹다가도 입맛 떨어져서 아예 안 먹게 되는데요 -_-;
    어후~ 진짜 고추까지도 저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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