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갈비집 안에서 환상의 박물관을 보다!

Posted at 2011. 2. 26. 10:51// Posted in Food story

오래간만에 휴가를 내서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다 보니 먹는 것도 부실하고 배도 출출하고 해서 이리저리 맛집을 검색해봤는데요. 사실 예전부터 파주 근처에 맛집을 검색하면 비슷한 집들만 계속 나오더라구요. 오늘은 시간투자를 좀 많이 해서 이런저런 검색어를 바꿔가며 넣어보고 꼼꼼하게 찾아봤는데요.

결국은 파주 교하 근처에 있는 쌈밥정식으로 유명한 집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가 사는 집 지명과 똑같은 이름이더군요. 가게 이름이 '교하'입니다. ㅎㅎ 우연의 일치인지 주인아저씨가 일부러 지명이름을 따서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산 지 꽤 되었는데 동네에 그런 식당이 있는지 조차 몰랐네요.


어쨌든 부랴부랴 세수만 대충하고 식당으로 고고씽 집에서 20분쯤 떨어져 있는 파비뇽이라고 하는 아웃렛 매장 길가로 향했는데요. 최근에 맛집들이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동네이기도 합니다. 천천히 차를 몰고 가다 보니 오호 길가에 '교하'라는 네온사인이 보입니다. 입구에는 커다란 주차장이 있고 야외 가든도 있어서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제법 저녁에는 날씨가 선선하니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깜짝 놀랐는데요. 입구부터 수많은 오브제들이 한가득입니다. 잠시 여기가 식당인지 무슨 소품들을 파는 가게인지 헷갈릴 정도 입니다. 신발도 벗지 않은 채 정신없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요. 각종 인형에 토속 물품, 골동품, 도자기 등등 아주 신기한 물건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한동안 입구에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나서 주문을 먼저 하고 더 구경해야 겠다고 가게 홀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이게 웬일입니까 홀 여기저기에도 또 다른 소품이나 오브제들이 가득했습니다. 일단, 쌈밥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왔는데 저녁시간이라 쌈밥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왕양념갈비와 벌꿀매콤목살을 시켰습니다. 음식 이름에서부터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벌꼴매콤이라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주문을 하고 나서 다시 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또 다시 오브제들을 찍기 바빴는데요. 이건 거의 작은 박물관 수준입니다. 아마도 사장님께서 이런 소품들을 모으시는게 취미인 것 같기도 하구요. 개인이 모으시다가 점점 많아지다보니 이렇게 식당 곳곳에 전시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조그만 도자기 등을 모아 놓은 컬렉션들도 여기저기 보이구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일부 소품들 앞에는 무슨 안내판 같은 것들이 붙어 있길래 자세히 보니 가게에서 음식을 먹고 일정 수준을 포인트로 적립을 받은 다음 포인트를 모아서 해당 소품에 정해진 포인트에 해당되면 소품을 손님이 가져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소품들도 신기한데 그걸 손님들에게 포인트를 활용해서 가져가게 하는 시스템도 참 독특했습니다.


주말에는 공연도 하나봅니다. 이렇게 홀 한 구석에 그랜드피아노도 있구요. 이게 무슨 악기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큰 실로폰 같기도 하구요. 여하튼 숯불갈비집 치고는 예사롭지 않은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나저나 여기 저기 사진 찍느라 한참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더니 갑자기 배가 출출해졌습니다. 때마침 주문한 고기가 나와서 일단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왕양념 숯불구이는 맛도 좋았는데요. 특히 벌꿀 매콤 목살은 처음 먹어봤는데 양념도 잘 배어서 향도 좋고 고기도 쫄깃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양파절임도 달콤하구요. 특히 이 집 배추김치는 배추가 부드럽고 도톰한게 너무 좋았습니다. 

음식을 먹다가 이리저리 둘러 보니 아직도 못 본 소품들이 많아서 이제 하나하나씩 자세히 둘러 보기로 했는데요. 옛날 축음기부터, 검도 있구요. 각종 토산품들과 독특한 오브제들이 가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사는 누룽지를 시켰는데요. 이렇게 돌솥뚝배기에 한 가득 지글지글 끓는 모습이 아주 구수한 향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누룽지에 갈비를 살짝올려서 먹거나 김치와 함께 먹어도 그만입니다.


숯불구이집에 식사하러 왔다가 무슨 박물관에와서 관람하고 돌아간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식당에 와서 각종 소품들을 접하고 보니 이것도 문화적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는데요. 다음 번에 와서는 조금 더 차분하게 둘러봐야겠습니다. 마지막 계산을 하고나니 사장님이 요런 카드를 하나 주시네요. 자세히 읽어보니 아까 소품을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카드네요. 어떤 소품을 갖게될 지 기대가 되는데요.


맛집 정보 : 전국 맛집, 경기도 맛집, 파주 맛집, 교하 맛집, 파비뇽 아웃렛, 문발 공단,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신촌리 70-14 교하 숯불갈비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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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9.18 20:17 [Edit/Del] [Reply]
    와우~~~
    여긴 입장료를 따로 받아도 될 것 같군요.
    정말 왠만한 박물관 저리가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서 음식을 먹으면...
    그 맛도 유별나겠는데요!!!
    그나저나... 이 곳 주인장이 무지~~~ 부럽습니다!!!
  3. 2010.09.19 08:45 신고 [Edit/Del] [Reply]
    이...이건 분명 고기집 맞죠?
    고기를 먹는건지 주변 진열품을 보는건지 눈돌아가네요 ㅎㅎㅎ
    가격도 저정도면 그리 비싸지도 않고 괜찮은 맛집인듯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미스터브랜드님 ^^
  4. 2010.09.19 12:42 신고 [Edit/Del] [Reply]
    굉장히 독특한 장소네요
    여기는 거의 박물관 수준인건 확실합니다 ㅎㅎㅎ
  5. 2010.09.19 12:52 신고 [Edit/Del] [Reply]
    오, 포인트 적립해서 인테리어 소품들 하나씩 획득한다는 아이디어가 좋네요~
    돈 쓰는 재미를 좀 보태주면 아무래도 더 쓰게 되니까.ㅎㅎ

    아, 방금 된장찌개하고 밥 먹었는데도 또 양념갈비가 먹고싶어지네요.^^;;
  6. 2010.09.19 13:22 신고 [Edit/Del] [Reply]
    처음 들어와 보는데.. 참 멋진곳이네요~~
    저런 곳 가까이에 있으면 자주 이용하고 싶은데요?
    주인님의 새로운 발상이 넘 좋아요~~ 자주 오도록 하는군요~
    정말 가고싶어지는곳!^^*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7. 2010.09.19 13:57 신고 [Edit/Del] [Reply]
    첫번째꺼 약간 무섭네요 인테리어 정말 독특한데요
  8. 2010.09.19 14:33 신고 [Edit/Del] [Reply]
    왠만한 박물관보다도 소장품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주인장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네요~
  9. 2010.09.19 17:06 [Edit/Del] [Reply]
    아우~! 저만 몰랐네요
    이집에 드나드는 식객이 엄청나군요
  10. 2010.09.19 17:12 신고 [Edit/Del] [Reply]
    크하, 운치가 마구마구 넘칩니다.
    고기 냄새 밸까봐 좀 미안할 것 같아요.~~
  11. 2010.09.19 20:15 신고 [Edit/Del] [Reply]
    오호~
    그렇다면 우리동네라는건데
    여기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교하...라고 했지요?
    진짜 멋지네요~
    남편보고 카메라 제대로 챙겨서 가자고 해야겠어요~

    마스터님, 휴일 잘보내고 계시져?
  12. 2010.09.19 20:55 신고 [Edit/Del] [Reply]
    사장님께서 욕심이 많으신 듯^^
    조카들 데리고 가면 정신을 못차리겠는데요~
    미스터님 즐거운 명절 ~~ 보내세요~~
  13. 2010.09.19 21:26 신고 [Edit/Del] [Reply]
    박물관이 따로 없네요. 축음기가 참 인상적이네요.
  14. 2010.09.19 21:58 [Edit/Del] [Reply]
    벌꼴매콤이 뭘까 했습니다.
    혹시 별꼴매콤 아닐까, 혼자 상상했었지요.
    그런데 벽에 걸린 메뉴표 보니
    벌꿀매콤...
    ㅎㅎㅎ

    주인님이 아주 섬세한 분이신가 보네요.
    파주 교화...
    어디서 많이 본 주소인데 싶었지요.
    인터파크도서 주소^^*
  15. 2010.09.20 09:35 [Edit/Del] [Reply]
    와 신기하네요.
    어쩜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각종 소품 전시장에 피아노와 마림바가 있는 음악회까지.
    가까이 있으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좋은 집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16. 2010.09.20 10:31 신고 [Edit/Del] [Reply]
    진짜 독특하네요. 이런데서 먹으면 왠지 기분도 색달라질 것 같습니다^^
  17. 2010.09.20 16:06 신고 [Edit/Del] [Reply]
    진열대에 쫘악~ 진열되어 있는 도자기.. 통채로 들고 오고싶어요.!!
    너어어무 예뻐요~ 보는재미로 맛도 2배일것 같아요 ^^
  18. 2010.09.20 17:04 신고 [Edit/Del] [Reply]
    와~ 상당히 특별한 갈비집 이내요. 요즘은 아이디어 번뜩한 곳이 인기인데.. 인기 많겠어요~~

    한해가 시작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가위 입니다.
    어느해 보다 풍요롭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19. 2010.09.20 18:26 신고 [Edit/Del] [Reply]
    후왓~ 저는 갈비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요런 멋진 곳이라면 더더욱 발길이 끌릴 것 같아욤 ^^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함께하는 즐거움... 유후~
    생각만 해도 좋아욤 ^^ㅎ
    연휴의 시작, 온 가족과 함께하는 한가위 즐겁고 뜻깊은 날
    되시길 바래용~~ ^0^
  20. 2010.09.21 00:43 신고 [Edit/Del] [Reply]
    저희 동네에도 박물관을 연상케하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뜻깊은 추석되세요.
  21. 2010.10.03 10:45 신고 [Edit/Del] [Reply]
    상품보시느라.. 드시느라.. 오감이 만족스러우셨겠어요^^ㅎㅎ
    숯불갈비도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저 양념이 폭 밴 갈빗살~ 군침이 돕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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