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추석을 맞아 부모님을 뵈러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이 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서 그런지 가끔씩 정체구간이 있기는 해도 그렇게 많이 막히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는데요. 추석 전까지 서울 수도권은 폭우가 쏟아지고 반면 남쪽 지방은 한 여름처럼 날씨가 후덥지근 했는데요. 추석이 지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아침 저녁 날씨가 쌀쌀해지더니 이제 제법 가을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 같습니다.

추석 고향집에 들렀다가 올라오는 귀경길에 맑고 청명한 하늘을 보니 왠지 카메라에 담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요. 어차피 몇 시간은 고속도로를 달려할 터인지라 카메라를 아예 들고 차에 탔습니다. 쨍한 사진을 찍고 싶어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면서 이리저리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을 한참 찍고 있었는데요.

한참 사진을 찍다가 무심코 앞차를 보니 차 오른쪽 창가에 뭔가가 보였는데요. 그냥 아무 것도 아니겠거니 하고 있다가 갑자기 차량이 정체되면서 앞차 바로 뒤에 붙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계속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들이 댔는데요. 이게 과연 뭔가요.

언듯 보면 잘 모르시겠지만 조금 더 가까이서 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요. 사람의 발같습니다.

아니 차 안에서 어떤 자세로 있으면 저렇게 발이 창문 밖으로 나올 수가 있는건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자기 차 안에서 무슨 일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고속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발을 저렇게 창밖으로 내밀고 있으면 보기도 좋지 않을 뿐더러 위험하기까지 할텐데요. 자세히 보면 무슨 음악을 듣는지 계속해서 발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런 자세를 유지하려면 안전벨트는 착용할 수 있는건지 어쨌든 참 보기가 민망했는데요. 배도 고프고 화장실도 갈 겸해서 가까운 휴게소를 들렀습니다. 그런데 휴게소에서 아까 그 차량을 우연히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요. 뒷좌석을 보니 어린학생들도 타고 있는 것 같던데 혼자서 가는 것도 아니고 온 가족이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저렇게 위험한 행동을 해도 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해도 부모님들이 말려야할 상황인데요.그런데 또 창밖으로 손을 내밀고 있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직접 가서 '이런 행동은 위험하니 하지 마세요.'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부디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가기를 바랄 수밖에요. 휴게실에서 어느 정도 요기를 하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면서 주변의 풍경을 찍고 있었는데요. 오늘 참 무슨일인지... 정말 아찔한 차량을 발견했는데요. 아까 발을 내 놓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옆으로 휙하고 지나가는 차량을 보니 대여섯살 되는 정도의 어린 소녀가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부모들은 뭘 하는지 저렇게 목을 내밀고 있다가 문이라도 갑자기 올라가거나, 급정거라도 하면 정말 위험할텐데요. 예전에 한 번 어떤 아주머니가 어린 아기를 앞에다 안고 운전을 하다가 경미한 접촉사고가 나서 아이가 머리를 부딪치면서 숨을 거둔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아이 엄마가 '아이를 안전벨트를 채워서 뒤에만 태웠어도 이러지는 않았을거라면서' 대성통곡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저렇게 창밖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는 것은 안전벨트는 당연히 하지도 않았다는건데요.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곳곳에도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냥 홍보성 문구에만 그치는건 아닌지요. 차라리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고속도로에서만이라도 철저하게 안전벨트 단속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전 좌석 안전벨트만 착용해도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600명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야 멋 모르고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같이 있는 어른들이나 부모님들은 뭘하고 있는지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확성기라도 있다면 말해주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는데요.


고속도로에서는 일반 도로와 달리 속도가 빠르고 조그만 사고에도 사람의 목숨이 좌지우지 되는 만큼 보다 더 철저한 안전의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위험에 대한 인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단속하지 않으면 멋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님부터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여행을 가기 전부터 철저하게 안전에 대해서 어린이들에게 주지시키고 의무적으로 안전벨트를 메는 습관을 들이도록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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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 어릴때
    2010.09.25 16:32 [Edit/Del] [Reply]
    저도 어렸을 때 고속도로에서 저런 짓(??!!)을 했었지요.... 혼나는 것은 아니었고요, 부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ㅋㅋ; '아들! 차창 밖으로 손발내밀면 손발 다 잘려나간다~' <- 요말을 듣고나서부터 저런 짓(;;)을 하지 않았답니다~
  3. 2010.09.25 18:12 신고 [Edit/Del] [Reply]
    어렸을때는 생각없이 하게 되는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랬고..;;
    저때는 그리 위험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죠...
    부모님의 교육이 중요...
  4. 애고;;;
    2010.09.25 18:17 [Edit/Del] [Reply]
    차에서 어떤행동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차안에있는 물건도 조심해야 할꺼예요
    자주 보이는모습이지만 덥다고 차량용 선풍기, 커브를위해서 핸들에 다는 봉이랑, 차안에둔 날카로운 물체를
    아무렇지않게 올려놓고서 룰루랄라 고속도로를 달리는것도 보기좋기않거든요;;
    심지어 가벼운 접촉사고...이었지만 자신의 가슴의 볼펜이 심장을 찔러서 죽으신분이 실제로 있다고하니까요
    그냥 차를 탄 순간부턴 뭐든지 조심해야겟지요 (기분좋은 귀향길이 자칫하면 상상도 은 길이됄테니까요)
    • 2010.09.25 19:36 신고 [Edit/Del]
      아..네 그렇군요..위협이 될만한 물건들도
      놓아 두면 안 되겠네요. 어떤 사람들은
      네비게이션도 사고나면 위험하다고 장착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5. 수라키
    2010.09.25 19:32 [Edit/Del] [Reply]
    어린애들이 저러는대도 안말리는 어른들이 있더라구요;;
    자기들도 똑같이 저러니, 애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요. ㅉㅉㅉ
    우리나라는 아직도 안전불감증이 막연한듯 ... 글 잘읽었습니다~
    이 글 읽고 반성하는 분들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6. 2010.09.25 19:46 신고 [Edit/Del] [Reply]
    헐.. 사고가 나봐야 정신을 차릴런지..;;
    정말 위험한건데 말이죠..
  7. 2010.09.25 19:51 신고 [Edit/Del] [Reply]
    저런 안전 불감증을 아이들이 보고 배운게 된다는 걸 그 부모들은 모르나 봅니다..
    결국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수도 없어야 그때서야 아~~~ 야 하겠지요..
    첫번째도 안전밸트...두번째도 안전밸트...
    저런 행동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운전을 하는 사람에게도 방해가 될텐데 말이죠..
  8. 2010.09.25 20:03 신고 [Edit/Del] [Reply]
    아, 정말 가끔 저런 무개념 인간들 보면 짜증이 납니다. 에혀~
    그나저나 '추적 6분?'을 시도한 브랜드님이 대단하십니다. ^^
  9. 비니엄마
    2010.09.25 20:34 [Edit/Del] [Reply]
    요즘은 왜 그런지 저런 광경을 심심찮게 보게 되네요...저도 작은 아이가 아직 8살이라 차에 같이 타면 여러 가지로 항상 주의를 주고 또 주고하는데....가끔 제가 봐도 아찔한 경우가 많더군요...열린 뒷창문으로 어린 아이가 몸 반을 차 밖으로 내밀고 구경하는데도 열심히 달리는 엄마...아이들이 뒷좌석에 타고 있는데도 한손으로 담배피고, 한손으로 핸드폰 통화하고....그럼 운전은???정말로 어이없는 아저씨...아이 안고 운전하다 접촉사고로 아이가 숨졌다는 내용 말씀하셨는데, 그거랑 똑같은 광경 1주일이면 한두번씩 목격합니다...거기다가 통화까지하고 있는거보면 가서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화납니다..아이가 불쌍해서요...말 못하는 어린 아이들은 안고 있다 급정거하면 가슴을 핸들에 부딪히게 되는데 울기만 하니까 애가 아픈지 안아픈지 사리분간도 못하고....정말 왜들 그러는지 답답하던차에 글 보고 분노의 댓글 적습니다....^^:;;;;
    • 2010.09.26 08:25 신고 [Edit/Del]
      저두 가끔씩 갓난아기를 앞에 안고
      운전하는 어머니들을 보는데요. 아이를
      생각해서 그런다고 하는데 그게 진정
      아이를 위하는 일인지는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0. 2010.09.25 21:01 신고 [Edit/Del] [Reply]
    어허.. 아주 위험한 장면이네요.. 어린이들이 그랬다면 부모님들의 교육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안전밸트는 생명벨트이지요 ^^!
  11. 2010.09.25 21:24 [Edit/Del] [Reply]
    허~~걱 이네요ㅡㅡ
    참말로 휴계소에서 한마디 하시지 그랬어요,
    하긴 저렇게 개념 없는 사람에겐 뭘 해도
    들어 먹지도 않겠지만
    많은 분들이 보시고 절대로 저런일이 다시는 없었음합니다,,
  12. 2010.09.25 22:40 신고 [Edit/Del] [Reply]
    썬루프열고 아이들이 고개 내밀고 다니는 광경이 많이 보이던데...
    그것도 참 위험해 보이더군요.
    여러모로 안전에 더욱 신경써야할것 같습니다~
  13. 2010.09.25 23:04 신고 [Edit/Del] [Reply]
    차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것은 정말 위험하게 보이네요. 즐거운 추석이 불행한 추석이 되지 않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14. RED
    2010.09.26 00:00 [Edit/Del] [Reply]
    저가족은 내놓고 타는게 유행인가...쩝
  15. 2010.09.26 00:33 신고 [Edit/Del] [Reply]
    아이들이라 부모들이 주의를 줘야 되는데
    정말 위험해보이네요..
    고속도로인데..^^;;
  16. 진짜는 따로
    2010.09.26 00:56 [Edit/Del] [Reply]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왼쪽발을 창문위로 올리고 운전하는것도 봤는데 저건 약과....
  17. 2010.09.26 02:07 신고 [Edit/Del] [Reply]
    발빠르게 사진으로 포착하신게 전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데요? ㅎㅎ
  18. 사진은 어떻게?
    2010.09.26 07:55 [Edit/Del] [Reply]
    갑자기 궁금한건데
    사진은 어떻게 찍으신건가요?
    운전하시면서 사진찍으신거에요?
    옆자리에 앉은분이 찍어주셨겠지만
    혹시 글쓴분이 운전하면서 찍으셨다면 저 행동보다 몇배는 더 위험한 행동이니까요.
    • 2010.09.26 08:21 신고 [Edit/Del]
      운전을 직접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겠죠.
      다른 분이 운전을 하고 제가 조수석에서
      찍었답니다. 가을하늘이 너무 맑아서
      계속 찍고 있다가 우연히 보게 된 것이죠.
      방문 감사합니다.
  19. 랄랄라
    2010.09.26 08:00 [Edit/Del] [Reply]
    아직도 뒷자리는 안전벨트를 안매도 된다고 생각하는

    무지한 사람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거죠

    통계상으로도 뒷좌석 안전벨트 안 매고 사고낫을 경우 앞사람에게까지 충격이 전달되는 2차 사고의 위험이

    엄청 높다고 나타났던거 처럼요.

    뒷자리도 안전벨트 매고, 애들을 태우고 움직일 때는 넷북이나 노트북으로 애들이 좋아하는 만화나 영화 틀어주세요

    움직이지도 않고 조용히 잘 간답니다.
  20. 2010.09.26 09:19 [Edit/Del] [Reply]
    거참... 어이가 없는 부모군요....
    저 아이의 장래가 걱정됩니다...
  21. ddd
    2010.09.26 11:16 [Edit/Del] [Reply]
    전 예전에 어릴때 도로에서 손 내밀려구 했다가 아빠가 손내밀면 바로 손 잘린다고 혼내셔서 아예 내밀 생각두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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