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안개로 자욱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제법 겨울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자주 변하고 추워질 때는 건강에 유의해야하는데요. 추운 겨울을 잘 나기 위해서는 지친 체력을 보강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뭘 먹어야 몸도 든든해지고, 추위도 잘 이길 수 있을까' 이것 저것 고민 하던 중 오래간만에 백숙을 먹기로 결정을 했는데요. 그냥 백숙은 좀 그렇고 그렇다고 향이 너무 강한 한약재를 많이 쓰는 요리는 잘 안 맞는 것 같더라구요. 마침 구수한 누룽지도 좋겠다 싶어 파주 맛집으로 검색해서 찾아 보니누룽지백숙집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정하고 고고씽~~~

집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식당이 있어서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출발 했는데 거리는 가까운 것 같은데 한참을 찾아도 잘 못찾겠더군요. 아마도 최근에 새로 식당을 옮겼거나 길이 없는 곳이라 네비가 잘 못찾는 것 같습니다. 간신히 대로변에 있는 팻말을 찾아서 한참을 '왜 이리 찾기가 어려운거야, 길이 왜 이래'하면서 투덜거렸는데요.

막상 식당을 보니 지금까지의 불만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새로지은 듯한 아담한 건물에 예쁜 정원도 있는 식당이었는데요. 보기만 해도 한적하고 시골 냄새가 그윽한 그런 식당이었습니다.

앞 마당이 아담하고 아주 예뻤는데요. 이렇게 파라솔도 있고, 잔디로 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은 축구를 해도 된답니다. 마지막 단풍까지 보너스로 받았네요.


식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전원주택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거실에 큰 방이 있구요. 가족끼리 회식을 할 수 있도록 조그만 방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메뉴는 누룽지백숙을 기본으로 한방백숙과 막국수가 있었는데요. 백숙집에 막국수가 메뉴로 있는건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보통 족발이나 보쌈 시키면 막국수를 같이 먹곤 하는데요. 결국 우리는 누룽지백숙+막국수 셋트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났더니 이렇게 닭똥집 볶음과 싱싱한 야채를 곁들인 묵 무침이 나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갓김치가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보자마자 군침이 돌더군요.


쫄깃한 닭똥집과 이런 저런 밑반찬을 기웃거리기를 30분, 오늘의 주인공 누룽지 백숙이 나옵니다. 구수하고 향긋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안 그래도 점심을 굶고 온 터라 더욱더 식욕을 자극하는데요. 한약재는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약재들이 같이 들어 가 있어 깊은 맛을 더 합니다.

보자 마자 넙적다리를 하나 뜯어 놓았습니다. 쫄깃하고 씹히는 맛이 그만입니다. 보통 토종닭은 좀 질긴 맛이 나는데 전혀 그렇지도 않구요 적당하게 잘 익었습니다.


한참 정신없이 닭다리를 뜯고 있는데 닭육수가 푹 우러난 누룽지탕이 나옵니다. 자세히 보니 노르스름한 누룽지가 통째로 들어가 있습니다. 갓김치가 왜 나오나 했더니 누룽지에 올려 먹으니 정말 그 맛이 끝내 줍니다.


닭다리에 누룽지까지 먹었더니 배도 부르고 바람도 쏘일겸 정원에 나가 봤더니 이렇게 감나무와 유자열매도 있답니다. 정말 시골집에 온 느낌이죠.


다시 들어가서 남은 누룽지를 마저 먹으려고 했더니 깜빡 잊고 있었던 막국수가 나옵니다. 막국수도 내공이 장난이 아닙니다. 건포도와 땅콩이 토핑으로 올라가 있네요.


사실 처음부터 메뉴에 막국수가 있는게 좀 의아해서 주인 아주머니께 물었는데요. 백숙만 먹으면 좀 느끼하기도 하고 넙적다리나 날개는 잘 먹는데 가슴살부위 같은 퍽퍽살은 남기는 경우가 많아 새콤한 막국수와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남은 닭고기를 찢어내서 요렇게 막국수와 함께 먹으니 정말 환상의 조화로군요.


누룽지백숙과 막국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음식의 조화는 결국 주인아주머니의 오랜 경험과 노우하우에서 나온 환상의 궁합이 맞습니다. 또 하나, 이 집에서 사용되는 모든 재료나 야채는 직접 밭에서 재배한 것을 쓴다고 합니다. 싱싱하게 재배한 식재료를 그대로 쓴다니 왠지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느낌인데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이런 음식 가족과 함께 어떠세요?


맛집 정보 : 전국 맛집, 경기도 맛집, 파주 맛집, 교하 맛집,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상지석리 679-7번지 초가누룽지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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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 초가누룽지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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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1.09 10:26 신고 [Edit/Del] [Reply]
    김치김치!! 백...백숙...ㅠㅠ
    넘 배고픈 시간, 달려나가고 싶어요. ㅠㅠ
  3. 2010.11.09 10:37 신고 [Edit/Del] [Reply]
    오...덕분에 또 가볼곳이 생겼습니다.
    먹고나면 정말 든든할것 같네요~
  4. 2010.11.09 10:58 [Edit/Del] [Reply]
    첨엔 두 음식이 어울릴까 했는데
    보는 순간 ...!! 진짜 먹어보고 싶어요ㅠㅠ
    둘다 맛있는 음식들인데 ~
    누룽지도 정말 맛있어보여요ㅠㅠ
  5. 2010.11.09 11:28 [Edit/Del] [Reply]
    아.. 배고프네요.. 나중에라도 같이 갈 피앙세가 있다면 저는 이런 데를 같이 가고 싶네요..^^ 즐겁게 봤습니다.
  6. 2010.11.09 11:34 신고 [Edit/Del] [Reply]
    가야겠다........이건 고문입니다. 흑.. 전 순대국먹으러~~ ㅎ
  7. 2010.11.09 11:48 신고 [Edit/Del] [Reply]
    ㅋㅋ 근데 가장 많이 들으시는게 '이건 고문이야~'라는 것일텐데 저도 그말을 할 수 밖에 없어요. 누룽지 좋아하지만 잘 접하지 못하고 막국수도 좋아하고....하긴 뭐 제가 안좋아 하는음식은 없는 편이기는 하지만...아무튼 잘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10.11.09 21:23 신고 [Edit/Del]
      네..저두 누룽지가 갑자기 땡겼는데..누룽지만
      딱히 파는 곳이 없더라구요..그래서 이 곳엘
      갔는데..너무 맛있었답니다. 식당도 운치가 있죠.
      편안한 저녁 되세요^^
  8. 2010.11.09 12:13 신고 [Edit/Del] [Reply]
    캬~하 맛난데는 혼자만 다니시구...
    배신..배신입니다~에헤헤^^;;;
    포스팅하신 맛집처럼 맛깔나는 하루 보내세요^^
  9. 2010.11.09 14:07 신고 [Edit/Del] [Reply]
    저 묵은 김치 하나가 나를 울리네요
    이렇게 혼자 드시고 다니시면 살 무지 찌실텐데^^
  10. 2010.11.09 15:49 신고 [Edit/Del] [Reply]
    우와~ 정말 맛있겠네요..^^
    추워서 그런지 따뜻한게 계속 생각나네요..ㅋㅋ
  11. 2010.11.09 15:49 신고 [Edit/Del] [Reply]
    갓김치에 누룽지 한입... 환상의 조합입니다. 저도 벼르고 있었던 누룽지 백숙이였어요~
    가족외식 할 곳이 하나 더 늘어만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2. 2010.11.09 15:57 신고 [Edit/Del] [Reply]
    저도 저 백숙하고 막국수 시켜주세요~~
    갓김치도 죽여주는데요^^
    아이구 군침돈다^^
    배고파요!!!
  13. 2010.11.09 16:51 신고 [Edit/Del] [Reply]
    저도 비슷한 음식 먹어봣는데 맛이 일품이더군요. 막국수까지 먹어주면 정말 색다를거 같아요
  14. 2010.11.09 17:03 신고 [Edit/Del] [Reply]
    으윽, 날씨가 차가워지니 더욱 간절합니다.
    완전 땡깁니다.^^
  15. 2010.11.09 17:31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2010.11.09 21:27 신고 [Edit/Del]
      네..날씨도 차가운데 몸 보신 좀 하셔야죠..
      전 부산 내려갈 때마다 바다장어 먹어요..
      소금구이에..양념구이에..넘 먹고파요..
      부산 내려가면 소주 한 잔에..같이 함 하시죠..ㅎㅎ
      편안한 저녁 되시구요.
  16. 2010.11.09 18:49 신고 [Edit/Del] [Reply]
    흐흐흐..가까운곳 같군요~(^^)
    맛집을 검색하셔서 다니시나봐요~
    우리는 주로 가던곳만 늘 가게 되던데...
    브랜드님 덕분에 가까이에 있는 맛집들 확보(?)하게 되는군요~
    ㅎㅎ
    • 2010.11.09 21:28 신고 [Edit/Del]
      오홋..여우님 댁에서도 가까우실겁니다.
      분위기도 너무 좋구요. 주말에 가족끼리
      꼭 한 번 가보세요..대만족이랍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안다님외..블로거분들과
      홍대에서 뭉치기로 했어요..너무 너무 즐거운
      분들이죠.
  17. 2010.11.09 18:50 신고 [Edit/Del] [Reply]
    아 백숙먹고 싶네요 ㅜ_ㅜ
    겨울철에 몸도 따뜻해지고 맛있고 ,,, 정말 맛있겠어요 ㅜ_ㅜ 백숙백숙
  18. 2010.11.09 18:52 신고 [Edit/Del] [Reply]
    백숙에 막국수까지..입안 한가득 군침이 가득하네요 ㅎㅎㅎㅎ
  19. 2010.11.10 00:00 신고 [Edit/Del] [Reply]
    오메! ㄷㄷㄷ
    혼자서도 한마리 거뜬하겠는데요!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몸이 움츠려드는데...
    토종닭백숙 먹으면 힘이 불끈 날 거 같아요!
  20. 2010.11.11 09:44 [Edit/Del] [Reply]
    미스터 브랜드님도 맛집 리뷰를??? ㅋㅋ~

    누룽지백숙와 막국수라.....
    큼지막한 닭도 좋고.... 누룽지도 참 좋아보네요~
    잘보고 갑니다.
  21. 2010.11.14 18:25 신고 [Edit/Del] [Reply]
    누룽지 맛이 좋을것 같아요. 닭육수의 맛이 깃들여 있는게 구수할 것 같습니다.
    누룽지가 닭의 누린내도 잡아줄것 같구요.
    좋은 보양식 드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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