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쯤 "5가지를 골라먹는, 동네 호떡집의 화려한 변신"이라는 주제로 건대 근처에 있는 호떡가게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운이 좋았는지 많은분들이 방문을 해주셨습니다. 집에 퇴근하면서 여러가지 맛을 골라먹을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고 제가 직접 사서 먹어 보니 가격 대비 맛이나 양도 훌륭해서 포스팅을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제 의견에 공감을 하신 것 같아 글을 올린 보람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데 포스팅을 하고난 이후 일주일쯤 지났을까요. 여느때와 같이 퇴근길에 호떡가게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저를 부르는 겁니다. "블로그에 소개를 해 줘서 많은 분들이 찾아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하시면서 계속해서 인사 말씀을 하시는겁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글을 쓴게 사장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많은 분들이 맛있는 호떡을 먹게 되었다는 것 때문에 마음 한 구석이 뿌듯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사장님과 말씀을 나누다 보니 호떡가게에 뭔가 달라진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주일전에 제가 왔을 때 하고는 확실히 달랐는데요. 유심히 살펴보니 호떡을 굽는 기계가 새 것으로 바뀐겁니다. 왜 갑자기 기계를 바꾸었냐고 여쭤보았더니 사장님이 제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보다가 어떤 분이 써 놓으신 "호떡 기계가 너무 지저분하다"라는 글을 보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 바꾸셨다는 겁니다.(일전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을 찍을 때 왜 자꾸 사진을 찍냐고 물으셔서 제 블로그에 소개하겠다고 제 블로그 주소를 알려드렸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잘 모르실텐데요. 열흘 전에 가서 제가 찍었던 사진과 비교해 보시면 확실히 호떡 기계가 새로 바뀌었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왼쪽이 제가 열흘 전에 찍었던 사진이고 오른쪽이 새롭게 바뀐 호떡기계 사진입니다. 사실 호떡을 자주 굽다 보면 아무리 닦아내도 설탕 성분과 갖가지 양념들 그리고 기름이 묻어서 쉽게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회수가 많았기에 그에 따른 댓글도 상당히 많았었는데요. 어떤 분이 호떡을 굽는 기계가 너무 지저분하다는 지적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아래와 같은 댓글 한 줄을 보고 사장님이 기계까지 바꾸셨다니 정말 대단하신 사장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의 사장님이라면 댓글 한 줄의 불평에 대해서 그냥 흘려 넘길 수도 있는데요. 아마도 이런 조그만 관심과 생각의 차이 때문에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가 봅니다.


그런데 호떡기계를 바꾼 것 말고도  새롭게 변한 부분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5가지의 호떡메뉴에 치즈 메뉴가 새롭게 추가돼서 6가지로 늘어났습니다. 이것도 역시 사장님께서 제 블로그의 댓글을 읽어보고 많은 분들이 다양한 종류에 만족한다는 내용 때문에 신메뉴를 개발하셨다고 합니다. 도전 정신 또한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제 블로그에 다양한 호떡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는 내용의 댓글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사장님과 나누다가 또 하나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됐는데요. 호떡집 바로 뒤에 있는 가게 주인 아주머니와 서로 부부라는 사실입니다. 평소에 "저 호떡집은 남의 가게 앞에 저렇게 장사를 해도 돼나"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한 순간에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슶니다. 호떡만 사먹고 다녀서 뒤에 있는 가게는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커피도 팔고, 어묵, 오뎅 등을 파는 가게더라구요.


그런데 어묵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통새우, 햄, 치즈, 매운맛, 소시지 등등 오호~~어묵도 이렇게 다양한 맛이 있네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렇게 다양한 맛의 호떡을 만드는 아이디어도 아주머니한테 전수 받은게 아닐까요.

이제 얘기도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 가려는데 아주머니께서 부릅니다. 너무 고맙다고 하시면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이렇게 맛있는 어묵을 주셨답니다. 그냥 받아도 되는지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는데요. 그냥 자꾸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고맙습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하고 받았습니다.


제가 쓴 포스팅 하나가 이렇게 사장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더 좋은 메뉴와 깨끗한 호떡기계로 인해서 찾아 오는 손님들께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어떻게 보면 조그만 일이지만, 한편으론 이런 작은 변화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는 마음에 집에 돌아가는 발길이 아주 가벼웠답니다.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건대 맛집,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10-1 한아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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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2.07 10:28 신고 [Edit/Del] [Reply]
    지난주에 건대 갔다왔는데 아, 진작 알았음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ㅠㅠ
    또 언제갈런지 모르는 곳인데 말이죠
    사장님의 열정 멋집니다!!!
  3. 2010.12.07 10:47 신고 [Edit/Del] [Reply]
    이참에 뒷 집까지 홍보를 해주시는 군요.. 모짜렐라 치즈 호떡 맛있어 보입니다 ㅠ.ㅠ
  4. 2010.12.07 10:48 [Edit/Del] [Reply]
    대단한 사장님이시네요! 건대라구욧? 기억하고 있다가 꼭 들려봐야 겠어요.
  5. 그린레이크
    2010.12.07 10:49 [Edit/Del] [Reply]
    호떡 기계도 있다니~~전 신기한데요~~
    길거리 음식을 넘 좋아하는 저인지라~~
    다 맛나보이니~~마지막 ~어묵~~침나와요~
  6. 2010.12.07 10:51 신고 [Edit/Del] [Reply]
    뭔가 훈훈하다! 사장님 멋지신데요!
    저도 가봐야겠어요~
  7. 2010.12.07 11:13 [Edit/Del] [Reply]
    이런 좋은 사연들이 있었군요. 뒤의 가게주인과 부부라니... 진정 손님의 반응을 신경쓰고 배려하는 이런 호떡가게가 잘 되어야 될 텐데 말입니다^^
  8. 2010.12.07 11:34 신고 [Edit/Del] [Reply]
    이 집 앞으로 장사 잘 될겁니다^^
  9. 2010.12.07 12:39 신고 [Edit/Del] [Reply]
    이런 일들이 앞으로 자주 일어나면 좋겠어요. 판을 바꾼 아저씨..
    단순히 판이 아닌 블로그 판을 바꿀 수 있는 흐름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
  10. 2010.12.07 12:46 [Edit/Del] [Reply]
    와.... 블로그 댓글까지 체크하는 주인장...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런 마음가짐이면 무엇을 하시든지 대박내실겁니다!!
    잘보고갑니다.
    • 2010.12.08 14:29 신고 [Edit/Del]
      정말 대단하시죠..댓글을 모두 읽으셨다고
      하더라구요. 대부분이 칭찬댓글이었는데..
      딱 하나 기계가 더럽다라는 댓글을 보시고
      바로 바꾸셨다고 합니다.
  11. 2010.12.07 12:52 [Edit/Del] [Reply]
    아주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계신 사장님이로군요...
    소비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개선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12. 2010.12.07 14:24 신고 [Edit/Del] [Reply]
    Q뿌듯하셨겟어요,
    장사잘되서대박나시길...
  13. 2010.12.07 14:26 [Edit/Del] [Reply]
    사장님 마인드가 대단하신대요~
    계속해서 새로운메뉴도 개발하시고 댓글도 꼼꼼히 보시고~기계를 바꾸는 고객만족까지..와...+ㅂ+b
    저까지 다 감동이 느껴집니다ㅎㅎ왠지 지금 이덧글도 보고계실지도 모른다는생각이...ㅋㅋㅋ
    저도 자주놀러가는 동네인데 꼭 한번 들려야겠습니다+ㅂ+벌써부터 무슨맛먹을지ㅋㅋ고민되요ㅋㅋ
    정말 앞으로 더 대박나실겁니다!!+ㅂ+
  14. 2010.12.07 16:33 신고 [Edit/Del] [Reply]
    와 블로그의 힘도 힘이지만, 블로그의 덧글 때문에 기계까지 바꾼 사장님, 대단하시네요!
    저런 분이 계시기에 저희가 맛있는 호떡을 먹을 수 있는거겠죠?
    건대가면 꼭 들려야 할 곳으로 등극완료! 6가지 맛이라니, 과연 어떤 맛일지 기대됩니다.
  15. 2010.12.08 03:11 신고 [Edit/Del] [Reply]
    블로거의 글이 작은것에서부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번뜩 스쳐지나갑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16. 2010.12.08 04:51 신고 [Edit/Del] [Reply]
    이것의 블로그의 위력?
  17. 혜진
    2010.12.10 16:11 [Edit/Del] [Reply]
    점심먹고 든든함을 느끼는데도.. 커피와 피자호떡이 땡깁니다..ㅎㅎ
    블로그의 힘.. 정말 대단하군요..^^
  18. 2010.12.11 22:13 신고 [Edit/Del] [Reply]
    와 ! 정말 맛있겠는걸요~
    건대가면 꼭 어묵이랑 호떡하나씩 먹어야 겠어요 :)
  19. 2010.12.13 13:15 신고 [Edit/Del] [Reply]
    멋진 사장님 이시네요. 그리고 시대를 아시는.. ㅎ

    다양한 호떡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습니다 ㅎ
  20. 호불호
    2016.10.23 17:23 [Edit/Del] [Reply]
    여기 호떡집 위치가 어딘가요?
  21. 2016.11.27 09:01 [Edit/Del] [Reply]
    저두먹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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