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저녁 MBC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 5일 방송됐던 KBS 2TV의 "한국 아이돌 일본 점령기"라는 코너를 통해 방송된 4명의 일본인은 소녀시대를 보기 위해서 일부러 한국에 찾아온 관광객이 아니라 한국에서 이미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유학생과 회사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VJ특공대에 출연했던 일본인들의 인터뷰에 의하면 " 소녀시대를 안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것처럼 해달라고 했으며 과장된 연기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VJ특공대가 퇴출 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또한 일부 맛집 프로그램에는 MBC, SBS, KBS 3개 지상파 방송에 연달아 출연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한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맛이 없어도 맛있다라는 표현을 하도록 제작진측으로부터 부탁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뉴스에서는 이런 맛집 프로그램 출연자를 모집하는 홈페이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출연자들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것인데요.


MBC 뉴스데스크 내용에 대해서 KBS는 "정확한 진상을 확인중이며, 보도내용이 사실인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진상 조사의 경우 당시 방송을 제작한 외주제작사 PD와 작가를 중심으로 진상파악을 하고 있으며, 당시 인터뷰한 당사자들과 MBC에 제보한 사람들이 동일한 인물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MBC의 보도자체가 신빙성이 있는지 또한 과정이 없었는지 조사를 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출처 : MBC 뉴스데스크, 인용목적]


이렇게 진상조사를 해서 "확인 결과 MBC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제작사 퇴출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며 사실내용을 홈페이지에도 알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외주제작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인위적 연출 및 인력동원 금지 등 프로그램 제작 지침을 철저히 교육해 유사 사례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만약 MBC 뉴스데스크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MBC는 허위보도에 대한 응당한 댓가를 치뤄야할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만에 하나 사실로 밝혀진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도 아니고 사실에 근거한 정보제공형 프로그램의 특성상 있는 그대로의 팩트를 그대로 밝히고 그 사실을 소비자 입장에서 대변하고 느낀 점을 공감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아주 중요한 근간이 되는 요소인데요. 이러한 점을 출연자들 동원해서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게 조작했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뿌리째 뒤흔드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도 케이블TV방송도 아닌 우리나라 대표 지상파 방송에서 2000년부터 VJ프로그램의 효시역할을 해왔던 "VJ특공대"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VJ특공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데요.

[출처 : KBS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 인용목적]



이러한 소비자의 항의와 궁금증에 요구에 부응해서 KBS측의 발빠른 대응은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MBC의 보도내용이 사실인지 진위여부를 먼저 파악하고 사실이라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인데요. 문제는 KBS가 취하겠다는 조치의 내용을 보면 "외주업체의 관리를 잘 하겠다. 외주업체 PD와 작가를 조사하겠다. 문제가 있다면 외주업체를 퇴출 시키겠다" 등 대부분 외주업체에 대한 내용입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대형 지상파 방송인 MBC와 KBS의 싸움에 외주제작사들만 피해를 보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들기도 하는 대목인데요.
 
즉 잘못이 있다면 KBS가 어떻게 제재를 받고 향후 어떻게 개선하겠다라는 내용 보다는 "외주제작업체를 잘 관리하겠으며 문제가 있으면 퇴출시키겠다" 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는 크게 2가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12월 5일에 방송된 내용에 대해서 지금껏 KBS는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외주업체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스스로 밝힌 것이며, 둘째 향후 조치에 있어서도 KBS 스스로의 반성 보다는 극단적으로는 외주업체를 퇴출시키겠다는 제재의 방향성이 문제 입니다.

결국 문제의 원인도 외주제작업체에 있고, 향후 대책도 외주제작업체만 퇴출시키면 된다라는 내용으로 느껴지는데요. 그렇다면 KBS는 현재 40%에 가까운 방송을 외주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작과정에서 문제가 있거나 방송 기준에 적합하지 않는다면 그걸 스크리닝하고 바로잡아서 시청자들에게 내보내야 하는 권리와 의무조차도 외주제작사에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출처 : KBS홈페이지, 인용목적]


원래 외주제도의 도입취지는 방송컨텐츠산업의 다양한 제작주체의 양성과 프로그램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방송사가 일정비율 이상을 외주제작 프로그램으로 의무 편성하도록 지난 1991년 도입된 제도 입니다. 현행 방송법에 의하면 방송사는 외주제작사의 프로그램 비중을 40%까지 편성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외주 제도는 국내 방송컨텐츠산업의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질정 성장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인데요. 이는 근본적으로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의 불합리한 거래관행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외주제작사들은 방송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와 그에 따른 낮은 제작비 책정, 그리고 저작권의 일방적 방송사 귀속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습니다.

결국 이번 출연자 조작 논란도 위와 같은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의 불공정 거래관행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률을 담보해야 하다 보니 출연자 조작이라는 무리수를 둔건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죠. 설사 외주제작사가 그렇게 무리한 방법을 동원해서 제작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을 바로 잡고 스크리닝해서 시청자에게 내보내야할 최종 책임은 KBS에 있다고 봅니다.

먼저 철저한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이 우선되어야할 것은 물론이지만,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방송사측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어야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을의 위치에 있는 외주제작사만을 문책하거나 퇴출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며 차제에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의 거래 관계에 있어서도 쌍방향적인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고려하는 제도적 보완도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제작진 스스로의 정화 노력을 더 해야하고, 경쟁적인 프로그램 편성횟수를 조정해서 정말 값어치 있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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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2.21 08:21 신고 [Edit/Del] [Reply]
    연말들어 또 한번 시끄러워지는군요..
    이 내용이 처음 접하여서 정확이 뭐가 잘못되었는지는
    다른 기사들도 함 봐야 겠네요..
  3. 2010.12.21 08:22 신고 [Edit/Del] [Reply]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는것 같네요.....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자꾸 저러고 있으니....
  4. 2010.12.21 08:34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0.12.21 08:48 [Edit/Del] [Reply]
    시청자들은 진실과 값진 정보 알아야 할 권리가 있지요.
    방송사 역활 제대로 해주면 좋겠네요.
  6. 2010.12.21 08:49 신고 [Edit/Del] [Reply]
    에구...외주제작 업체들만 죽어나는군요...
    물론 조작방송을 했다면 죽어나야겠지만, 방송을 내보낸 케비에스도 책임을 져야 할 문제 아닌가요?
    예를 들어서 자동차의 경우 하청업체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결국은 ;완성차'업체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7. 2010.12.21 08:49 [Edit/Del] [Reply]
    맞습니다. 때로는 약간의 조작이 있을수 있지만 방송사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8. 2010.12.21 10:41 [Edit/Del] [Reply]
    뉴스보고 너무 깜짝놀랐지요-_-;;;아무리..그래도;;
    저런내용을 가짜로...;;어이쿠야~ㅎㅎㅎ
    진짜 소녀시대 팬들도 많을텐데...왜 굳이^^;;에궁...
    이러니 티비보면서 이제 뭘 믿을수나있겠나요..ㅎㅎ
    사실 맛집도 이젠 못믿어요..ㅠㅠ
  9. 2010.12.21 11:00 신고 [Edit/Del] [Reply]
    저는 왠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닐것으로 생각되네요.
    크게 화제가되진 않았어도 여러차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었던것을 기억합니다.
  10. 그린레이크
    2010.12.21 11:19 [Edit/Del] [Reply]
    세상에~~뭐 이런일이~~
    공정함이 생명인 방송이~~
    이러니 보고도 믿을수 없는 세상이란 소리가 나오지요~~
  11. 2010.12.21 11:55 신고 [Edit/Del] [Reply]
    아음 이런일이 있었군요....
    이런 조작은 없어야겠죠^^;;
  12. 2010.12.21 12:37 신고 [Edit/Del] [Reply]
    에고.,.,,,ㅠㅠ
    외주업체들 잘 관리해야겠네요
  13. 2010.12.21 12:45 [Edit/Del] [Reply]
    저도 티비보면서 깜짝 놀랬습니다.
    이미 저런줄은 알고 있었는데 타방송사 뉴스에서 터트려서....
    자체정화가 되어야죠~
    잘보고갑니다.
    • 2010.12.22 13:08 신고 [Edit/Del]
      네 제작진 스스로가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요. 유사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기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져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14. 2010.12.21 13:02 신고 [Edit/Del] [Reply]
    외주가말이 많더라구요,
    유명한프로가 망신을 당햇는데 어찌처신할려나?
  15. 혜진
    2010.12.21 13:17 [Edit/Del] [Reply]
    점점 실망인.. KBS.. 앞으로도 저런식으로 할건지..
    잘 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16. 2010.12.21 19:37 신고 [Edit/Del] [Reply]
    커피도 그렇고.... '공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정한 거래가 없는 곳엔 항상 부패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부패의 원인은 어느 일방의 문제가 아니겠죠.
    이번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보이는데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처방을 내리길 바랍니다~
  17. 닉네임
    2010.12.21 21:34 [Edit/Del] [Reply]
    어이상실...
    자동차 결함을 부품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식.
  18. 모래
    2010.12.22 05:21 [Edit/Del] [Reply]
    외주제작사에서 방송프로그램을 만들더라도, 내부 시사를 거칩니다. 내부에서 한번 걸러진다는거죠. 이때 이 인터뷰는 덜어내고, 다른 화면 넣고 등의 지시를 내립니다. 그들의 '지시'에 따라 수정이 된 후 방송이 됩니다.
    아마도 이 경우, 외주 피디와 작가 교체하고 외주제작사에 경고를 내린 후 담당 cp가 교체되는(cp교체는 최강수죠) 선에서 마무리지어질듯 하네요. 또다른 외주제작사가 들어가서 같은 시스템으로 또 일을 하게될수도 있겠구요.

    vj특공대는 보통 한 외주제작사에서 3주에 1편을 만들게됩니다. 3주에 한편이라지만 아이템 찾고 섭외하는것이 촬영보다 더 시간이 많이듭니다. 구다리(각 단락)도 많고 때문에 섭외해야하는 부분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섭외를 다 해놔도 내부에서 '이것은 재미없어'라고 하면 바로 엎어버리죠. 근 1주일만에 방송 만드는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늘 촉박하게 방송 만들다보니 이런 문제..반복되죠. 물건 찍어내듯이 만들어내야하는거니까요.
    • 2010.12.22 13:12 신고 [Edit/Del]
      아 그렇군요. 이렇게 촉박한 일정에 시청률까지
      담보해야하니 이런 일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하얀꼬랑지
      2010.12.24 16:06 [Edit/Del]
      저도 외주에서 일해본 사람을 써 동감하는 바입니다.
      VJ특공대의 경우에는 제작기간이 3주이지만 아침생방송이나 데일리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제작기간이 1주일입니다. 게다가 제작비도 거의 쥐꼬리라서 출연자들 출연료도 없이 진행하는 경우도 있구요.
      제작인원도 꼭지당 작가랑 피디, 단 둘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구요. 이런 제작환경 속에서 과연 이러한 사태가 외주 관리만 잘 한다고 해서 해결될지 의문이 드네요.
  19. 2010.12.22 16:13 신고 [Edit/Del] [Reply]
    외주 제작을 주로 하다보니 어쩔수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게다가 시청율과 방송의 퀄러티까지 잡으려면 현실적으로 고객 동원을 하지 않을 수 없겠죠...
  20. 2010.12.26 12:50 신고 [Edit/Del] [Reply]
    참네....공중파가 뭐하자는건지
    뉴스도 예능프로그램 만들라나....
  21. 2010.12.27 15:01 신고 [Edit/Del] [Reply]
    진짜 새우등만 터지겠는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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