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크리스마스 이브 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릴 때 느꼈던 기대감이나 가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은 없어도 크리스마스 이브는 왠지 그냥 지나가면 안 될 것 같은 기념하고 싶은 날 중에 하나인데요. 요즘 제가 회사를 옮긴 지가 얼마 안돼서 업무 적응을 하다 보니 여유가 없어서인지 크리스마스 이브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을 전혀 못했습니다.

주중에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서 "어디 근사한 곳에 식사할 장소가 없을까"하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져봤더니 조금 이름 있다 싶은 호텔 부페나, 레스토랑은 이미 예약이 다 끝났더군요. 하는 수없이 집에라도 일찍가서 근처에 좋은 식당이 있으면 외식을 하려고 이리저리 찾다 보니 전에 못 보던 식당이 하나 생겼더라구요.

밖에서 보니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면서 토속적인 냄새도 나는 식당인 것 같아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식당인데 내부 인테리어가 괜찮습니다. 커다란 나무들도 있고, 곳곳에 도자기며, 오브제들이 전체적으로 내추럴하면서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 입니다.

방을 들어 가는 입구도 이렇게 아치 모양으로 마치 토굴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방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예쁜 통유리창이 마치 한 폭의 풍경화가 들어가 있는 액자인듯 착각을 느끼게도 합니다.

실내 조명들도 이렇게 다양한 모양의 대나무 갓을 쓰고 있어 전체적으로 식당 전체가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식당 이곳 저곳에 예쁜 오브제들이 전체 분위기를 한껏 분위기 있게 살려 줍니다. 여기는 이쑤시개 통 하나도 예사롭지 않군요.


여기 저기 구경을 하다보니 배가 고프더라구요. 그래서 방으로 들어가서 일단 식사를 시켜 놓고 방 안 이리저리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벽면에 아주 조그만 도자기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 예뻐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한참 찍다 보니 윗쪽에 환풍기가 있었는데요. 언뜻 보니 지저분해 보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이건 그냥 먼지가 살짝 앉아 있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두툼한 층을 만들정도로 쌓인 먼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올해 2월에 개업을 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 뒤로 한 번도 청소를 안 한듯 합니다.

해도 너무 한 것 같아 방 안 전체를 다시 둘러 보니 반대편에도 똑깥은 크기의 환풍기가 더 있었는데요. 가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쌓인 먼지의 수준이 엄청납니다.


다른 날도 아닌 크리스마스 이브날 외식 왔다가 이런 모습을 보니 기분이 씁쓸해졌는데요. 전체적으로 식당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좋은 편인데 환풍기 먼지를 보고 나니 입맛이 확 떨어졌습니다. 얼마나 청소를 안 했으면 이렇게 먼지가 두껍게 쌓일 수 있는지 안타깝기만 했는데요. 사실 청소하는게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물걸레로 주기적으로 깨끗이 닦아주기만 하면 될텐데요. 바깥쪽에서도 확인해 보니 여지없이 환풍기 주변에 먼지가 가득합니다.

식당이란 곳이 인테리어나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청결이나 위생이 기본이 되어야할텐데요. 아무리 분위기가 좋고 음식이 맛이 있어도 기본적인 위생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이 재방문을 하기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오래간만에 괜찮은 식당을 찾아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날 외식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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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2.25 11:22 신고 [Edit/Del] [Reply]
    음식점에 가서 환풍기가 너무 심하면 거슬리긴 하더라구요
    여긴 청소를 아에 안했네요~
    일부 음식점에서는 깔끔하게 청소 자주 하는곳도 있던데..
    미스터님 오늘 엄청 춥데요
    감기조심~
    우수블로그 축하드려요^^
    메리 크리스마스~^^
  3. 2010.12.25 11:44 신고 [Edit/Del] [Reply]
    아....저건 좀 심했네요.
    몇 년은 안해야 저 정도 쌓일텐데.
  4. 2010.12.25 12:03 [Edit/Del] [Reply]
    인테리어는 독특한데 가장 중요한 걸 놓쳤군요.ㅜㅜ
    오늘 크리스마스에는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티스토리 우수블로거되신 것도 축하드려요.ㅎㅎ
  5. 2010.12.25 13:40 신고 [Edit/Del] [Reply]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식당에선 위생이 정말 중요한데요~!
    정말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드네요 ^^;
  6. 2010.12.25 13:42 신고 [Edit/Del] [Reply]
    환풍기깔끔하면 다른부분도 믿을수 있는것 같더군요.
    우수블로그 축하드리고~휴일잘보내세요~
    • 2010.12.26 08:04 신고 [Edit/Del]
      네 그렇죠. 보이지 않은 부분을 신경
      쓰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네 너무
      감사합니다. 이웃 블로거분들 덕분에
      너무 과분한 성과를 얻었네요. 편안한
      일요일 되세요.
  7. 2010.12.25 15:03 신고 [Edit/Del] [Reply]
    정말 너무 심하네요~
    이런 곳은 망해야 합니다
  8. 2010.12.25 16:32 신고 [Edit/Del] [Reply]
    대부분 환풍기쪽은 신경을 안쓰는 곳이 많을 거에요.

    모르고 드신다면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보셨으니..정말 기분 그러셨겠어요
    ㅎㅎㅎㅎ

    우수 블로그 선정 축하드립니다.
  9. 2010.12.25 16:49 신고 [Edit/Del] [Reply]
    크헉...겉은 번지르한데...환풍기는 청소하지 않았군요..!
    그것도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말이지요!!
    외식 하시는데, 마음이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아..2010년 우수 블로거 축하 드립니다 ^^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10. 2010.12.25 18:18 신고 [Edit/Del] [Reply]
    식당의 제 1은 청결이지요; 친절...

    미스터브랜드님 항상 감사해요^_^
    메리크리스마스~*
    .+ ".+.. 。
    ☆ ˚。 *:
    / ˚Merry *".
    ˚Christmas! *:
  11. 2010.12.25 19:02 신고 [Edit/Del] [Reply]
    헐.. 청결이 항상 제일 중요한데 말이에요.
    크리스마스 이브 날씨도 추웠는데 씁쓸하셨겠어요.
    비록 식사는 그렇지만 즐거운 이브 보내셨나요?
    날씨가 많이 추운데 성탄절 저녁에는 맛난 거 드시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
    늦고 당연하지만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축하드립니다. ^^
  12. 2010.12.25 20:07 신고 [Edit/Del] [Reply]
    헉...그러게요...
    진짜 입맛이 확 떨어졌겠네요.
    저런 부분을 더 신경써야하는데 겉만 번드르 하군요..ㅡㅡ;;
  13. 2010.12.26 04:45 신고 [Edit/Del] [Reply]
    헐.. 정말 입맛 뚝 떨어지겠어요. ㅜ.ㅜ 저라도 저런 곳은 안 갑니다.
  14. 2010.12.26 09:29 신고 [Edit/Del] [Reply]
    환풍기의 먼지사진을 보니 입맛이 확 떨어질만 합니다..
  15. 2010.12.26 10:39 신고 [Edit/Del] [Reply]
    저는 뭐, 송충이인줄 알았습니다. 놀랬네요;; 부엌 청결상태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쩝
  16. 2010.12.26 12:23 신고 [Edit/Del] [Reply]
    소비자를 대하는 주인의 마음이 조금 아쉽군요
  17. 2010.12.26 17:21 신고 [Edit/Del] [Reply]
    오우, 너무 심하네요... 정말 입맛떨어질만하네요;
  18. 2010.12.27 23:34 신고 [Edit/Del] [Reply]
    ;;; 나가서 음식먹을때는 그저 더럽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눈에 보이니 ..이건 아니네요.
  19. 2010.12.28 05:50 신고 [Edit/Del] [Reply]
    헉-탐정 수준이십니다.^^
  20. 글쎄..
    2011.01.31 21:29 [Edit/Del] [Reply]
    이런것까지 올리다니///결벽증 있으신가봐요?
  21. 글쎄..
    2011.01.31 21:29 [Edit/Del] [Reply]
    이런것까지 올리다니///결벽증 있으신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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