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명절 연휴만 되면 아이돌 나이어린 미소녀들이 등장해서 서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들이 경쟁을 하듯 쏟아져 나오곤 했는데요. 이번 설연휴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아이돌 수영대회를 비롯해서 스타댄스 대격돌까지 한결 같이 아이돌 그룹들이 나와 팀을 둘로 갈라서 각종 장기자랑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대부분의 아이돌그룹들이 나와서 본인들만의 끼를 마음껏 펼쳐 보여주고,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인 비판만을 할 수는 없는데요. 문제는 해당 프로그램이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진정 그들이 가지고 있는 끼나 숨은 능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냐 하는 의도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는 MBC '스타댄스 대격돌'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요.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돌 그룹은 물론 아나운서까지 나와서 한결같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섹시함이나 선정성에 소구한 댄스 일변도라는 것에서 프로그램의 숨은 의도를 쉽게 알 수가 있는데요. 다른 날도 아니고 설날 모든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서 보기에는 정말 민망하고 낯뜨거운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선정적인 춤동작이나 언행, 장기자랑도 문제지만, 아무 말이 없으면 그냥 스쳐 지나갈 장면에서도 여지없이 선정적인 자막을 노출시켜서 시청자들에게 더욱더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 더 문제 입니다. 아이돌 그룹의 선정성이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어린아이부터 나이드신 어른까지 오래 간만에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설 명절에 굳이 이런 방송을 내 보내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는 한 번쯤 생각해봐야할 문제 입니다.

맨 처음 1라운드에 출연한 이성배 아나운서를 비롯한 남자 3인의 섹션돌의 경우 정장을 입고 출연 했다가 갑자기 옷이 벗겨지면서 비욘세를 패러디했는데요. 그냥 보기에도 민망한 장면을 굳이 '흘러 내리는 바지'이라는 자막까지 삽입하여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후 씨스타의 심사평에도 '백팀이 확실히 더 섹시하고'라는 자막에서는 '섹시'라는 단어의 폰트 크기나 색깔까지 입혀 선정성 자막을 강조 있습니다.

이후에 출연한 걸그룹 미소녀들의 털기춤은 이제 기본 정도의 수준이고 몸매라인을 위아래로 움직여 대는 섹시댄스도 빠지면 이상할 정도의 동작이 돼 버렸습니다.

어제 프로그램에서 선정성의 극치를 보여준 것은 쥬얼리의 무대였는데요. 일명 '밸런스'이라고 하는 다리를 벌리는 쥬얼리 멤버의 댄스동작을 한 두번도 아니고 총 5번이나 연출을 시키는 것을 보고 정말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는데요.

실제 댄스대결에서 보여준 것도 모자라 끝난 이후 다른 남자 아이돌 그룹과 함께 다시 한 번, 그리고 MC의 요청으로 수차례나 해당 동작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도 역시나 춤을 보여줄 때마다 선정적인 자막이 더욱더 자극적인 메시지로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먼저 댄스 퍼포먼스 도중 해당 춤이 보여지자 '쩌~~억'이라는 자막이 나옵니다.


퍼포먼스 이후에 남자 아이돌 그룹과 함께 다시 한 번 해당 동작을 연출하는데요. 이 번에는 '쩌~~~억'이라는 자막이 배경효과와 함께 더욱 더 크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단어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이 어떤 상상을 할 지 보지 않아도 알 수가 있는데요. 그나마 성인들이야 그렇다 치고 어린 아이들이나 미성년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명절날 어른들과 함께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낯뜨거운 장면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것으로도 모자라 해당 퍼포먼스는 이후로도 3번을 자막과 함께 더 보여주게 됩니다.

이후로도 다른 걸그룹들이 출연할 때마다 선정적인 댄스 동작이 등장하면 여지없이 '섹시'라는 자막을 동시에 노출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족이 오래간만에 모여 가족끼리 시청하는 시간대에 즐거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의 의도는 이해하나 다른 방식으로 연출을 하거나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아쉽기만 한데요. 선정적인 몸 동작이외에도 그 동작 하나 하나를 더욱더 자극적으로 만드는 자막 노출이라도 조금은 자제할 수 없었는지 안타깝습니다.

결국 이런 식의 연출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보다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고민의 깊이가 부족하고 '선정성'이라는 아주 쉬운 방법으로 시청률을 담보하려고 했다는 것을 프로그램 스스로가 인정하는 것 밖에는 달리 생각할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MBC 스타댄스 대격돌 화면캡쳐, 인용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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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2.04 11:45 신고 [Edit/Del] [Reply]
    이런 프로그램이 적었을 때는 나름 열심히 봤었는데 요즘은 아예 안보게 되네요. 좀더 새로운 기획을 해서 내놓을 수는 없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설 되세요!^^
  3. 2011.02.04 11:47 신고 [Edit/Del] [Reply]
    무조건 선정적이라고 시청률이 오를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브랜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__)
  4. 2011.02.04 12:05 [Edit/Del] [Reply]
    혼자봐서 다행이지 누구랑 같이 봤음 민망했을꺼같아요
    요즘 어린 소녀가수들이나 연예인들이 너무 섹시쪽으로
    가고있는데 안좋아보이거든요..
    참... 너무 선정적이고 개념없는 자막들....

    그런것도 모르고 섹시만 남발하는 어린 여자가수...
    에휴...
  5. 2011.02.04 12:42 신고 [Edit/Del] [Reply]
    ㅋㅋ어쟈아이돌만나와서그런지좀 선정적이였던것..
    나름재미잇었어요
  6. 아이고 홈런쳤네
    2011.02.04 12:53 [Edit/Del] [Reply]
    제가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이유가 포퍼먼스에 강하기 때문이죠.
    별 동작이 아님에도 큰 동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음악선택과 여러멤버가 팝핀을 적절히 섞어가며 하는 군무도 절도있고 비트감있게 소화를 잘합니다.
    짧은 의상도 아니고 그냥 그들이 해 왔던데로 아무 의상을 입고 춰도 섹시하게 소화를 잘 한다는것이죠

    다른 걸그룹들의 안무를 보면 말만 퍼포먼스지 바닥을 기고 다리를 벌리고 이상한 동작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멋있게 추면 우와~ 감탄할 만 하지만 왠지 위의 동작들을 볼 때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분명 춤 실력이 뛰어날텐데 왜 저런 동작밖에 안 하지.하고 말이죠
  7. 2011.02.04 16:03 신고 [Edit/Del] [Reply]
    참 민망하군요. 방송에서 은근히 부추기는 것 같아요.
  8. 2011.02.04 16:35 신고 [Edit/Del] [Reply]
    전에는 좀 볼만하더니 요즘은 아이돌이 방송에 나오면 재미가 없더라고요.
  9. 2011.02.04 17:27 신고 [Edit/Del] [Reply]
    좀 자극적인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새 춤을 보면 얼마나 민망한 것들이 많은지 모릅니다 정말...
  10. 2011.02.04 17:35 [Edit/Del] [Reply]
    모든 관심을 '섹시'로 몰아가거나
    감각적으로 끌고 가는 방송국의 행태에 짜증날 때가 있습니다.
    성당에 가짜 소녀시대멤버가 있는데
    어떤 행사에 그들이 동원된 적이 있었지요.
    귀엽다고 봐주기엔 민망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11. 2011.02.04 18:31 신고 [Edit/Del] [Reply]
    '어두운 시대'... 라는 말로써만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원래 저런 댄스가 나오면 눈을 감고 싶을 정도였는데, 이젠 거의 무감각하네요..;;
  12. 2011.02.04 19:55 [Edit/Del] [Reply]
    정말 한심하군요...
    어제도 조금 이상한 춤들이 난무한 특집을 봤었는데요...
    가족들간의 대화가 갑자기 중단이 되었던...ㅋ
    미스터브랜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멋진 한해가 되시고..더 건강하시구요..
  13. 2011.02.04 20:30 신고 [Edit/Del] [Reply]
    맞아요~ 재미를 위해서 겠지만~
    민망하고 불필요한 자막이 대부분이죠~
    눈살이 찌푸려 질 때가 많죠~ ㅡ.ㅡ^
  14. 2011.02.04 23:00 신고 [Edit/Del] [Reply]
    저는 좋은데...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민망하겠는데요...
  15. 2011.02.04 23:47 신고 [Edit/Del] [Reply]
    가족분들 모두 볼때 정말 민망해요..ㅠ
    모두 모이는 명절에는 가족분들 모두 볼수있는 프로가 좋은데..

    브랜드님 좋은 글 잘보구 갑니다~
    행복한 밤 되시구요, 남은 연휴 잘 보내세요 ^^
  16. 2011.02.05 00:08 [Edit/Del] [Reply]
    요즘은 프로그램자체가 일부러 더 보여주기 위한쪽으로 유도를 하고 편집을 하는듯합니다
    어제 잠시 보았지만~~~영 아니더군요~~~
    무슨 티브이 프로가 나이트클럽도 아니고~~~
  17. 2011.02.05 00:27 신고 [Edit/Del] [Reply]
    설날 특집인데...
    정말 자막이 더 민망하네요...ㅜㅜ
    저희집은 1박2일 재방송만 계속 봐서.. 설특집 프로를 못 봤어요...
  18. 2011.02.05 06:18 [Edit/Del] [Reply]
    어느순간보다 티브이의 시청나이대가 10대가 되어버린듯..ㅡㅡ
    물론 삼촌팬도 있고 아저씨팬도 있고 누나팬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만 하고 보다가
    나중에는 채널을 다른곳으로 돌리고 말았다는..
  19. 2011.02.05 11:33 신고 [Edit/Del] [Reply]
    오락프로그램도 그렇구요, 심야 케이블도 정말 장난 아니더라구요~
  20. 2011.02.05 18:37 신고 [Edit/Del] [Reply]
    음... 한국 떠난지 오래됬습니다만 그냥 차라리... 맥컬린컬킨 케빈씨가 더 좋은거 같네요 ... 아니면 성룡씨...
  21. 2011.02.06 03:49 신고 [Edit/Del] [Reply]
    이번 명절은 정말 볼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_-
    저거 부모님이랑 같이 보고 있었는데 정말...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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