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2월 12일, 토요일)에서는 독일 국보급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씨가 나왔는데요. 처음 뒷 모습을 보여주며 우울한 연주를 하던 그녀는 갑자기 돌변하며 트롯트 곡인 '무조건이야'를 너무 열정적으로 연주하다가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이력을 보니 2010년 존경 받는 한국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16세부터 들어갈 수 있는 대학교의 제도를 고쳐 가면서까지 14세에 독일 마인츠 음대에 최연소 입학을 했습니다. 이후 수차례 국제 콩쿠르 대회에서 입상하였으며, 독일 정부에서 국비로 1년에 3-4명 정도를 보내 주는 유학생으로 뽑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고 합니다. 또한 독일 정부에서 바이올린 3대 명기라고 불리우는 '과르네리'라는 바이올린을 임대해 주었다고 하는데요. 이 바이올린은 300년 정도 되었으면 최소 10억에서 40억 정도를 호가 한다고 합니다.
국보급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이미지 출처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화면캡쳐, 인용목적]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연주를 하던 그녀는 '이 기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절대 다운 되면 안 된다.'고 얘기하며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에 있어서도 손으로 직접 연주하거나, 활을 안 쪽으로 넣어서 연주 하는 등 현란한 기교와 함께 다양한 얼굴표정과 제스추어를 통해 바이올린과 혼연일체가 되어 훌륭한 연주를 보여줬습니다. 가히 우울증을 잡는 연주, 바이올린의 종결자라 불릴만 합니다.

그런데 클래식을 전공했던 그녀가 이렇게 밝고 경쾌한 연주를 시작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어머니가 혼자서 키우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학비를 지원 받기 위해 독일로 유학을 갔으며, 이후 '실패하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에 공부, 연습, 콩쿠르, 연주여행 등 쉬지도 못하고 앞만 보고 살았는데, 19살에 대학까지 마치고 나니 '내가 왜 이렇게 살았지'하면서 갑자기 공허함이 밀려오면서 빛도 들어오지 않는 방 안에 갇혀 우울증에 걸렸다고 합니다.
스타킹 박지혜 우울증

[이미지 출처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화면캡쳐, 인용목적]


그래서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클래식을 하지 말고 나에게 행복이 올 수 있도록 연주를 해 보자'고 마음을 먹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교회나 소록도 등에 가서 우리나라 고유음악이나 트롯트 등을 연주 하면서 본인의 재능을 남을 위해 나줘주고 그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밝고, 경쾌한 음악연주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 즉 우울증 치료사로서 나선셈인데요.

'바이올린이 한 때는 본인의 어깨를 짓누르는 짐이었는데 이제는 남을 치유하는 무기다 되었다'라고 얘기 하는 그녀에게서 많은 열정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사연을 듣고 있던 유키스의 동호는 감동에 복 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키스 동호 눈물

[이미지 출처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화면캡쳐, 인용목적]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는 그녀를 보면서 또 한 명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씨가 떠 올랐는데요. 1997년 'The bridge'라는 1집 앨범을 통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연주활동을 시작한 그는 8세에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해서 13세 때 링컨센터에서 공연을 하였으며, 1990년대 바네사메이와 견줄 정도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능력을 갖춘 연주자 였습니다.

2천년대 초반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하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시작했던 그가 우리 곁에서 사라졌다가 지난 2009년 악덕 기획사에게 감금, 폭행 등을 받으며 제대로된 수입도 올리지 못하고 각종 행사에 노예처럼 동원돼서 활동한 사실이 밝혀져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최근에 다시 방영된 인간극장을 통해 그는 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불안 증세가 더 심해져 조울증을 겪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차례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최연소 유명 음대에 입학, 수차례의 콩쿨입상, 한국에의 화려한 대뷔까지 지금까지 보여준 바이올리니스트로써 천재적 능력과 그런 능력을 갖추기까지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한국에로의 복귀까지 박지혜씨와 유진박씨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두 명의 연주자가 한 명은 데뷔하기 전 이미 겪은 우울증을 극복하기위해서 연주를 하고 있고, 또 한 명은 데뷔이후 악화된 환경에 의해 최근까지 조울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물론 유진박씨가 데뷔할 시절과 지금의 상황은 여러가지 면에서 연주활동의 환경이나 조건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유진박

[이미지 출처 : MBC 화면캡쳐, 인용목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있어서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던 유진박씨가 어떤 이유에서는 잘못된 기획사를 만나서 그의 인생이 불행하게 됐던 전철이 있는 만큼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인데요. '본인이 우울증을 이미 겪었고 그런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본인의 재능을 다른 사람들을 치유하는 무기로 삼겠다'고 스타킹에서 말했던 것처럼 그런 걱정이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박지혜씨는 유진박씨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좋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연주가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그렇게 하려면 본인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재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본인을 관리해 주고 성장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획사를 만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또 한 번 유진박씨와 같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한데요.  마지막으로 유진박씨도 재기에 성공해서 언젠가 박지혜씨와 같은 무대에서 열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바람은 저만의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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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2.14 03:14 신고 [Edit/Del] [Reply]
    천재적인 재능이 그냥 꽃잎지듯이 져버리는게 안타까워요...
    그런 재능들을 잘 살려주었으면 좋겠네요...
  3. 2011.02.14 07:15 신고 [Edit/Del] [Reply]
    오, 세상에 유진박씨에게 그런 일이 있었군요-_-;;;
    그런 일도 모르고 있었네요...
    유진박씨 좋아해서 우리 딸아이 이름을 유진이라고 지어놓고도-__-;;;
    오, 부디 재기해서 다시 일어나시길 소망합니다.
    박지혜양도 화이팅입니다!
    • 2011.02.14 13:29 신고 [Edit/Del]
      네 2009년도 인가 한 번 이슈가 됐었던 기억이 납니다.
      잘못된 기획사를 만나서 예전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더라구요. 다시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4. 2011.02.14 08:42 신고 [Edit/Del] [Reply]
    그러게 연주 동영상 보니
    유진박씨가 좀 이상하시고
    악기도 소속사에서 일부러 나쁜악기줬다고 하던데
    형편 없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천재가 살아남기 힘든가요...ㅠ.ㅠ
  5. 2011.02.14 10:46 [Edit/Del] [Reply]
    목표가 없어지거나 감당 할 수 없을 만큼의 상처를 받으면
    우울증에 걸린 다고 하죠
    두 분 모두 힘내시고 당당히 자신의 재능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6. 2011.02.14 11:36 신고 [Edit/Del] [Reply]
    지난번 허브아일랜드가서 유진박 공연을못보고 와서 아쉬웟네요^
    한주도 행복 하셔요~^^
  7. 2011.02.14 11:57 신고 [Edit/Del] [Reply]
    아.. 정말 오랜만에 감동 넘치는 무대를 보았다죠...
    유진박씨도 얼른 재기하여 멋진 무대를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8. 2011.02.14 13:46 신고 [Edit/Del] [Reply]
    소록도 봉사도 많이 다녔다 하더군요.
    지혜롭게 위기를 넘기 박지혜양 대단했어요.
  9. 2011.02.14 14:06 신고 [Edit/Del] [Reply]
    방송을 보지는 못했거든요...근데
    이전의 유진박씨에 대한 방송을 보면서 참...정말 그렇게 능력있던 사람이...
    사장을 잘못만나서 저렇게 될 수도 있구나 하는...안타까움을 느꼈었습니다...
    유진박씨의 재기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10. 2011.02.14 14:15 [Edit/Del] [Reply]
    음... 한번 방송을 찾아봐야겠네요...
    유진박씨도 얼른 이겨내고.. 음반을 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엔 너무 상처가 큰 것일까요??
  11. 2011.02.14 14:15 [Edit/Del] [Reply]
    음... 한번 방송을 찾아봐야겠네요...
    유진박씨도 얼른 이겨내고.. 음반을 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엔 너무 상처가 큰 것일까요??
  12. 2011.02.14 14:44 [Edit/Del] [Reply]
    오...이 방송 보지는 못했는데
    굉장한 사람이네요. 저렇게 열정적이고 밝은 모습 뒤에 그런 그늘이 있었다니..
    그런 어둠을 떨쳐냈기에 더 빛나는 거겠죠 ㅋ
  13. 2011.02.14 15:30 신고 [Edit/Del] [Reply]
    저도 이 방송을 보면서 시선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감동 그 자체의 무대였죠^^
    그러고보니 정말 유진박씨와 닮아있는 것 같네요
    유진박씨 사연 정말 안타깝게 봤었는데
    두분이 한 무대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14. 2011.02.14 16:30 신고 [Edit/Del] [Reply]
    저도 비슷한 마음이 간절합니다.
    유진박씨는 정말..안타깝구요..
  15. 2011.02.14 18:05 신고 [Edit/Del] [Reply]
    음악하는 사람들 중에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정말 많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미스터브랜드님~^^
  16. 2011.02.14 22:33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2011.02.15 05:52 [Edit/Del] [Reply]
    보지 않았던거라..
    브랜드님의 글로 대신해봅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더니
    유진박 빨리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18. 2011.02.15 11:58 신고 [Edit/Del] [Reply]
    저도 이거 보고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현이 끊어질정도로 열정적으로 연주하면서도 예전에는 그렇게 맘이 아팠다니

    그러고보니 저도 뭔가 발산하고 분출할 수 잇는 그러니까 제가 가진걸 분출하고 표현할 수 있는게 블로그란걸 생각했었어요. 여러가지로 맘이 복잡하지만 뭘 해야겠다 이렇게 되면 안되겠다 이런생각들이 들더라구요.
  19. younging
    2011.02.16 00:55 [Edit/Del] [Reply]
    저도 스타킹보고 여러 생각에 검색 해 보고 이 글을 접하네요. 유진박씨에 대해서 별로 잘 알지 못했는데..좋은 글 감사합니다. 담아가요.^^
  20. hennah
    2011.02.16 14:20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글 잘읽어보았습니다.
    전 뉴욕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이구요 전에 박지혜님의 간증콘서트에도 갔었습니다.
    스타킹에서는 하지 못했던 말을 그 콘서트에서는 많이 들었죠.
    박지헤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
    역시 힘든 시간속에서 일어난 분의 이야기는 굉장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유진박의 경우는 전 잘 모르지만..
    박지혜님이 진짜 연주하는 이유는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박지혜님도 죽음직전까지 간 우울증을 겪고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너무도 잘 이해해서 소록도의 환자들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해줄수 있는게 없지만 이렇게 음악이라도 연주해드릴꼐요 라는 마음을 가질수 있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자기 자신의 힘을 과신하지 않고 겸손해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였고 인상적이였습니다.

    전 앞으로 박지혜님이 어떤 활동을 할지 참 기대됩니다. ^^
  21. 2011.02.18 19:27 신고 [Edit/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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