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항상 '저녁거리로 뭘 먹을까'하고 고민하곤 하는데요. 저희 집이 건대입구 근처라 수 많은 먹거리가 저를 유혹하곤 합니다. 각종 전통 먹거리부터, 피자, 떡볶이, 오뎅, 김밥, 붕어빵 등등 말이죠. 그런데 언젠가 부터 제 눈과 코를 자극하는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요.

몇 번 스쳐지나갈 때 보면, 무슨 소시지를 그릴에 굽고 있는 조그만 가게였습니다. 뭐 그냥 아이템이 독특하지는 않지만, 슬슬 피어 올라오는 냄새는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엊그제는 지나가면서 슬쩍 가게 안을 들여다 보았는데요. 벽 한 면에 빼곡하게 각종 메시지들이 가득합니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뭐가 그리 유명하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을까'하고 말이죠.


보통 히스토리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간 가게에는 벽에 볼펜이나 매직으로 연인들끼리의 이야기가 쓰여져 있거나, 이름을 새기는 경우는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정성들여 가게나 제품에 대해서 칭찬을 포스트잍에 써서 붙여 두거나, 심지어는 그림까지 그려서 붙어 있는 경우는 거의 못 본 것 같은데요. 메시지들이 정말 진심 어리고, 정성이 가득합니다.


한참을 읽고 나니 정말 맛 보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밖에서 지글 지글 그릴에 굽고 있는 소시지를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소시지가 정말 두툼하고, 매콤한 맛이 피어 오르는데 정말 그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가게는 아담한 사이즈에 안 쪽에는 테이블도 몇개 있습니다. 대부분 아마도 지나가다가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는 것 같은데요. 가게 곳곳에 '신촌, 홍대에서 유명한'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방송에도 여러차례 노출이 된 모양인지 여기 저기 방송 프로그램도 보이구요. 무엇 보다도 '100% 국산 돈육' 이라는 문구가 제 눈을 확 잡아 끕니다. 메뉴는 소지지, 핫도그, 브리또 등인데요. 2천원짜리 와우 소시지가 대표 메뉴라고 합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주인 아저씨에게 다른 소시지에 비해서 뭐가 그리 특별한지 물었는데요. '매일 새벽 직접 고급 육질의 국내산 고기와 천연 돈장을 사용하여 손수 만든 소시지를 숯불에 구워 판매하고 있으며, 기존 소세지와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어 제품에 매운 맛과 입 안 가득 씹히는 돼지고기의 질감을 더함으로써 젊은이들이 더욱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특히 소시지를 만들 때 아예 매운 고추를 갈아 넣어 소시지 자체에서 은은한 매운 맛이 자연스럽게 베어 나오는게 특징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벽면에 한 가득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메뉴인 브리또를 하나 시켰습니다.


오호..그냥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데요. 처음에는 브리또를 받아 들고, 빨리 집에 가서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는데요. 들고 가면서 내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맛이나 한 번 보자' 하고 먹기 시작했는데요. 한 번 먹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습니다. 톡톡 터지는 쫄깃함과 소시지 자체에 스며 들어있는 매콤한 맛이 정말 맛깔스럽습니다. 결국 집에 도착 하기도 전에 게눈 감추듯 다 먹고 말았답니다. 


다 먹고 나니 '하나 더 사올걸'하는 마음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요. 집에 와서 검색을 해 보니 정말 유명한 가게더군요. 처음 시작하게된 에피소드도 참 재미있습니다. 2001년 지인의 소개로 고양시 꽃 박람회에서 소시지를 팔기 시작했는데, 행사장 안에 독특한 먹거리가 없었기에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직접 만든 수제소시지를 바로 바로 구워 먹는 맛이 적중하면서 사람드이 줄을 서고 소시지는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자신을 얻어 이대앞으로 진출을 하게 되고 대학가 앞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신촌, 홍대, 동대문으로 매장을 확장하게 되고 2009년 미스터와우 법인과 공장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게 앞을 보니 이렇게 미국에도 진출했다고 하니 수제 소시지 하나로 소지지의 본토인 미국까지 공략하는걸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거리도 소비자니즈에 맞게 제대로만 개발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말이죠.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건대 맛집,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7-5 미스터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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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2.26 11:42 [Edit/Del] [Reply]
    한입 쏙 물면 .. 맛이 상상이 가는데요~
    저 한입만 베어물면 안될까요 ㅎㅎ
  3. 2011.02.26 12:03 신고 [Edit/Del] [Reply]
    한입만...줍쇼~~~ ㅠㅠ
    아흐~ 너무 맛있겠습니다요!!!
    더군다나 수세소시지라니....아후~
  4. 2011.02.26 12:52 신고 [Edit/Del] [Reply]
    소통을 위해 블로그에 댓글을 다는 것이나 가게에 포스트잇을 다는 것도 비슷할 것 같아요. 그러니 가게가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5. 2011.02.26 13:05 [Edit/Del] [Reply]
    미국에 올날만 기다릴께요^^
    소시지는 잘못먹으면 맛에 중독이예요..ㅋㅋ
  6. 2011.02.26 13:13 [Edit/Del] [Reply]
    정말 대단하네요~~
    맛있어 보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즐거운주말 되세요. ^^
  7. 2011.02.26 13:35 신고 [Edit/Del] [Reply]
    매콤한 소스가 스며든 맛이라면 제 입맛에도 맞을 것 같아요. 얼마나 맛나길래..폭발 반응에..점포 확장...건대면 울 친정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데 꼭 가봐야겠어요. 언젠가...T.T
  8. 2011.02.26 13:59 신고 [Edit/Del] [Reply]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군요
    요즘 저희 동네에 보면 만두 하나만 먹어도 배부른 것이 유행이더군요^^;
  9. 민트향기
    2011.02.26 14:44 [Edit/Del] [Reply]
    가장 저렴한 메뉴는 2천원 부터 시작되니깐
    선택의 폭도 있고 꽤 괜찮아 보이네요~
    많은 분들이 최고로 꼽은 브리또 저도 참 먹고 싶어 집니다!! ^^
  10. 2011.02.26 16:46 [Edit/Del] [Reply]
    저도 이거 좋아해요 ㅎㅎㅎㅎㅎㅎ
    아쥬 >_<
  11. 2011.02.26 17:00 신고 [Edit/Del] [Reply]
    소시지라면 독일을 제일 먼저 생각하는데 소개해주신 소시진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보다 더 맛있을 것 같네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12. 2011.02.26 17:05 신고 [Edit/Del] [Reply]
    정말.. 와우 할 이이구만요... ㅎㅎ
    소시지가 아주 실한것이.. 맛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13. 2011.02.26 17:26 신고 [Edit/Del] [Reply]
    헉...
    저 소시지 킬러인데... 완전 맛있어 보이네요...
    건대라... 근처 갈 일 있으면. 꼭!!! 들려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4. 2011.02.26 17:30 [Edit/Del] [Reply]
    직장근처에도 비슷한게 생겼는데 같은 것 같기도 하고.... 은근히 잘되더라구요
  15. 2011.02.26 17:41 신고 [Edit/Del] [Reply]
    수제소세지 네요...와우...정말 입맛이 저절도 돕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부담없이 먹기에는 좋을듯하네요...
  16. 2011.02.26 18:25 신고 [Edit/Del] [Reply]
    소시지 너무 좋아하는데요 ㅎㅎ
    맛있게 잘 보고 갑니다. ^^;
  17. 2011.02.26 20:08 신고 [Edit/Del] [Reply]
    요새 구제역때문에 참 쉽지 않은데 물량 공급이 되나 보군요..
    소시지 맛잇어 보입니다.
  18. 2011.02.26 20:46 신고 [Edit/Del] [Reply]
    소세지가 특별한 맛이 있나 봅니다
    한번 맛을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듭니다
  19. 2011.02.26 22:00 신고 [Edit/Del] [Reply]
    소세지 사러 나가요. 고추가루 넣은건 없을테고 생고추 저며넣고 먹어볼랍니다. ㅎㅎㅎㅎ
  20. 2011.02.26 23:00 신고 [Edit/Del] [Reply]
    다들 매콤 하다고 하니 아주 당기는 걸효^^ 수제라서 더 당김니다~
    휴일도 잘 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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