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술 마신 다음 날 속풀이로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의 하나가 감자탕일 것이다.
나 또한 늦은 시간 속도 채우고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을 때 자주 찾는 곳이 감자탕집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식당가에 가 보면 다섯 집 중의
하나는 감자탕가게일 만큼 그 숫자도 많이 늘어났다.
그런데 그냥 편하게 아무 생각없이 먹으면야 문제 없지만,
자주 먹다 보면 어느 가게를 가든 맛의 차이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아마도 감자탕 대형 프랜차이즈가 많이 생긴 이유 때문이리라.

올 초에는 감자탕 대형프랜차이즈 세 곳이 대장균이 득실거리는
양념장을 불법으로 유통 시키다가 식약청에 적발 되기도 했다.
어떤 업체는 무허가 업체 생강을 사용하고, 고추씨를 갈아서
고추가루를 만들어 공급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다 보니 요즘은 통 감자탕집을 가기가 좀 그랬었다.
그런데 점심 시간에 회사 앞 식당가에 가 보니 언제 생겼는지
'새벽 감자탕'이라는 새로운 가게가 생겼다.
마침 어제 저녁에 술 자리도 있고 해서 속풀이를 해야 하는지라
안을 슬쩍 들여다 봤더니 앉을 자리가 없다.



       손가락의 숫자버튼을 꾸~~욱 눌러 주세요^^
      별도의 로그인이 필요없답니다.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


꽤나 장사가 잘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새벽 감자탕'이라는 프랜차이즈는 들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가맹점이 아니라 개인이 그냥 오픈한 감자탕집인가 보다.
들어갈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회사동료가 보더니 '이 가게 맛이 아주 좋다'고 한다.

오호 그럼 한 번 들어가 볼까.
4명이 갔는데, 감자탕 '중'사이즈를 시켰다.
통상은 이 정도 숫자면 '대'사이즈를 권하는데,
특이하게도 주인아저씨가 '중'사이즈면 충분하다고 한다.

가격도 23,000원이니 적당한 수준이다.
밑반찬은 양파와 고추, 그리고 깍두기로 아주 심플하다.
깍두기아 아주 씨알이 굵고 적당하게 익어서 새콤한 냄새가 가득하다.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1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2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감자탕이 나왔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제야 주인아저씨가 왜 중간사이즈를
시키라고 했는지 이해가 됐기 때문이다.
통상 감자탕 집에서 먹어 본 중간 사이즈의 양이 아니다.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3


뼈다귀와 통배추 그대로 담겨 있는 묵은지가 탑처럼 쌓여있다.
통상 감자탕집에 가보면, 뼈다귀 부분이 조금 올라와서
둥근 동산 형태로 올라와 있는 정도인데,
여기는 아주 석가탑이나 다보탑처럼 뼈다귀와 묵은지가 쌓여있다.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4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5


이러고 보니, 가격이 더욱 더 착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 이 두툼한 돼지뼈를 보라! 살이 여기저기 한 가득이다.
묵은지는 어떠한가?  배추 한 포기를 그대로 담아 놓은 듯한
크기로 손으로 쭉쭉 찢어 먹으면 그 맛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냥 보기만 해도 입 안에 군침이 가득 고인다.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6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7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8


탑 꼭대기에는 팽이버섯이며, 고추, 야채 등 갖은 고명들이 올라와 있다.
모두들 한참 동안 멍하니 뼈다귀탑의 위용을 감상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아래부분부터 감자탕이 끓기 시작하고,
아깝기는 하지만 이제 탑을 무너뜨려야할 시간이다.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9



서서히 탑을 무너뜨려 보지만 여간해서는 무너지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바닥에 깔려 있는 뼈다귀를 몇 개를
들어내고 나서야 탑이 완전히 감자탕 속으로 잠긴다.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10


한참을 먹어도 뼈다귀가 줄지를 않는다.
주인아저씨의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우동사리를 하나 시켜서 풍덩 집어 넣었다.
매콤한 감자탕 국물에 쫄깃한 우동면발도 아주 별미다.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12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13


끝내 뼈다귀는 다 먹지도 못하고 볶음밥을 주문했다.
고소한 김가루에, 볶은김치와 함께 감자탕 국물에
바닥이 딱딱할 정도로 볶아서 뜸을 들인다.
그렇게 먹었는데도 밥이 들어갈 공간은 따로 있는 모양이다.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14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15


식당 한 쪽을 보니 감자탕의 효능에 대해 써 있다.
등뼈에는 칼슘, 단백질, 비타민b1이 풍부하고,
어린이 성장기발육에 좋으며, 성인들에게는 스태미너에 좋다고 한다.
또한 여성들에게는 저칼로리성 다이어트 음식으로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골다공증 예방과 노화방지에 좋다고 한다.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16


점심을 너무 거나하게 먹었나 보다.
모두들 배가 불러 터질지경이니 말이다.
오래 간만에 제대로된 감자탕집을 찾은 느낌이다.
보라매공원 놀러 오실 분들은 꼭 한 번 들러 보기 바란다.

서울 맛집, 보라매 맛집, 신길동 맛집, 새벽감자탕17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신길동 맛집, 보라매 맛집, 보라매역에서 농심 방향으로 가다가 SK주유소 끼고 우회전 한 다음, 동작세무서 지나서 100m 정도 가면 '새벽 감자탕', 전화번호) 02-832-4200


(로긴없이) 아래 별표손가락 버튼을 꾸~~욱 눌러 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으며
구독+ 에 추가하시면 업뎃되는 제 글들을 쉽게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바닷가우체통
    2011.06.13 11:06 [Edit/Del] [Reply]
    어떤 음식점들은 더 팔아먹으려고 더 큰거 시키고 사람수대로 시키라고 난리인데
    여긴 그 반대군요~ㅎㅎ 양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
  3. 2011.06.13 11:06 신고 [Edit/Del] [Reply]
    완전 푸짐한데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유지되면 저도 언젠가 가게될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ㅎㅎㅎㅎ
  4. 2011.06.13 12:38 [Edit/Del] [Reply]
    해장하면 뺴놓을수 없는 감자탕인데..
    이거 감자탕 먹다 한잔 하는거 아닌가요..ㅋㅋ
    정말 푸집하네요~
  5. 그린레이크
    2011.06.13 12:41 [Edit/Del] [Reply]
    에구~~세상에~~
    묵은지에 감자탕이 산을 이루었으니~~
    정말 맛있겠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요~~
  6. 2011.06.13 13:45 신고 [Edit/Del] [Reply]
    와~ 정말 푸짐하니 맛있겠습니다 ^^
  7. 2011.06.13 14:22 [Edit/Del] [Reply]
    탑 맞네요 ㅋㅋㅋㅋ
    이름도 새벽감자탕집이예요~~~~
    왠지 새벽에 더 가야 맛날 것 같은.... ^^
  8. 2011.06.13 14:34 신고 [Edit/Del] [Reply]
    신길동이라..그나마 저의 집과 가까운 서울이네요.
    보고만 있어도 땀이 쫙 나는 듯 합니다.
  9. 2011.06.13 15:23 신고 [Edit/Del] [Reply]
    세상에게 가장 맛있는 탑이군요 ㅎㅎㅎ^^
    아~ 배고프네요.... (꼬르륵)
  10. 2011.06.13 16:20 신고 [Edit/Del] [Reply]
    와우~ 양이 정말 장난 아니네요..
    푸짐하니 너무 좋습니다..^^
  11. 2011.06.13 16:42 신고 [Edit/Del] [Reply]
    정말 푸짐하네요!! ㅎㅎ
    좋은 곳입니다! ㅎ
    저도 먹어보고 싶어요 ㅜㅜ
  12. 2011.06.13 21:13 [Edit/Del] [Reply]
    프렌차이즈들이 처음에는 일정한 맛과 양 안정감으로 사람들의 발을 잡지만~
    그런 마음들이 왜 끝까지 지켜지지못하는 건지
    음식도 진실한 마음을 담는 다면 그 맛이 그대로 담겨 질것 같아요~
    그 식당의 주인아저씨 계속 진실되게 장사해주시기를 ^^
    힘내서 한주를 시작하셨군요^^
  13. 2011.06.13 21:58 [Edit/Del] [Reply]
    으와~ 대단한 감자탕이네요..
    전 마지막 볶음밥이 더 끌립니다.^^
  14. 2011.06.13 22:41 신고 [Edit/Del] [Reply]
    아..감자탕 정말 먹고 싶네요.
    방금 맛난 치킨 먹었는데...이러니 살찌죠 ㅠㅠ
  15. 2011.06.14 03:06 [Edit/Del] [Reply]
    그리운 감자탕..
    제가 너무나 그리워 하는 감자탕 이네요
    처음 감자탕을 먹을땐..못먹엇는데..
    이젠..제일 그리운 음식이 되었네요

    입맛만 다시고 갑니다
  16. 2011.06.14 10:34 [Edit/Del] [Reply]
    저희집이랑 정말 가까워요!! 거기다가 맛있게 보여요!!
    우윽. 정말 맛있겠다, 꼭 가보겠습니다^^
  17. 2011.06.14 11:05 신고 [Edit/Del] [Reply]
    헐.... 저정도면 정말 돈이 안아까울 것 같네요^^
  18. 2011.06.14 12:45 [Edit/Del] [Reply]
    아직점심전인데..
    배가 고파요...
    음..
    이걸로 메뉴를 정해보고싶은데
    맛이 없으면 후회할거같기도..ㅡㅡ
    잘지내시죠.?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19. 2011.06.14 14:07 신고 [Edit/Del] [Reply]
    커억...정말 먹다가 지치겠는데요...이정도면 소주 몇병이나 마실려나 ??? ^^
  20. 2011.06.14 17:23 신고 [Edit/Del] [Reply]
    곱창, 막창, 순대는 못 먹어도 저 감자탕은 한 그릇 다 먹을 자신이 있어요.ㅎ
    깍뚜기도 넘 맛있게 보입니다.
    아침으로 겨우 시리얼 먹는 제가 좀 처량해 보이네요.
  21. 2011.06.14 18:29 [Edit/Del] [Reply]
    먹다가 먹다가 지치면 책임지십니까?
    엄청 많아보입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Name *

Password *

Link (Your Homepage or Blog)

Comment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