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예전 회사분들과 저녁식사를 하게됐다.
나 보다도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니 식당을 정하기도 쉽지가 않다.
후배들이나 동료들 같으면 그냥 캐주얼한
식당 아무 곳이나 좋은데 말이다.

어르신들이니 입맛도 까다롭고 분위기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두 분다 모두 강북에 계시는 터라 강북에서 식당을 찾아야했다.
주위 지인분들께 물어 물어 인사동에 싱싱한 해물을 먹을 수 있는
'여자만(汝自灣)'이라는 남도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예약을 했다.


'여자만'이라니, 이름도 독특하다. 여자들만 오라는 식당인가.
알고 보니 '여자만'은 전남 고흥과 여수 사이에 있는 만 이름으로,
순천만의 옛이름이다.

인사동 사거리쪽에 있다고 해서 도착해서 찾아보니
아무리 찾아도 식당 간판이 잘 보이질 않는다.
사거리를 이리저리 헤맨 결과 희미하게 씌어진 '여자만'이라는 간판을 찾았다.

그런데 간판은 보이는데 식당입구가 보이질 않는다.
할 수 없이 사거리 화방 아저씨게 물었더니, 바로 옆이라고 하신다.
자세히 보니 화방 옆에 조그맣고 허름한 문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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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와 본 손님이 아니면 처음에는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나무문을 열고 보니 그제서야 식당상호가 보이고 지하로 계단이 나 있다.
들어가 보니 아담한 사이즈에 올망 졸망 토속적인 냄새가 풍기는 전통 식당이다.
다락방처럼 조그만 이층방에도 손님이 한가득이다.

식당 입구에 보니 주인 아주머니 사진에 붙어 있길래 자세히 봤더니
80년대 '수렁에서 건진 내 딸, 영심이,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등을
연출했던  '이미례'영화감독님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라고 한다.

다른 영화는 잘 모르겠는데, '수렁에서 건진 내 딸'은 그 당시
꽤나 사회성이 짙은 문제작으로 이슈화 되었던 작품으로 기억된다.
영화 감독님이 직접 운영 하는 식당이라고 하니
뭔가 분위기도 다르고 맛도 색다르지 않을까.

메뉴판을 펼쳐 보니 온통 남도 해산물로 한가득이다.
벌교 꼬막부터, 제철 생선들, 그리고 낙지에 매생이까지 말이다.
가격은 아주 착한 편은 아니나, 남도의 싱싱한 해산물에 맛깔스런 요리를
서울 시내 한 가운데서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이다.
게다가 오늘은 선배님들이 계산을 할 터이니 무슨 걱정인가.ㅎㅎ

10분쯤 기다리니 지인분들이 도착 하신다.
먼저 벌교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참꼬막을 시켰다.
기본 밑반찬이 간단하게 나오고 꼬막이 한 접시 등장한다.
벌써 부터 바다 내음이 솔솔 풍겨오기 시작한다.
꼬막이 씨알도 굵고, 쫄깃한게 씹는 맛이 일품이다.

한참을 꼬막을 먹고 있는데, 구수한 꼬막 된장국을 서비스로 주신다.
막걸리와 소주가 몇 순배 돌고나서 병어찜을 주문 했다.
내가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생선인데, 갖은 양념에 조린 찜이 아주 맛깔스러워 보인다.
병어는 뭐니뭐니 해도 숟가락으로 이렇게 두툼한 살을 긁어 먹어야 제 맛이다.

나중에 합류한 일행이 있어서 추가로 낙지볶음과 매생이탕도 시켰다.
낚지볶음의 매콤한 기운을 부드러운 매생이탕이 달래주는 것 같다.
그야말로 찰떡 궁합에 환상의 조화다.

평소 인사동에 오면 파전에 동동주를 먹거나,
전통 한정식을 먹는게 보통인데,
이렇게 제철 해물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서울시내 어딜가도 요렇게 맛난 해산물, 꼬막, 제철 생선을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분위기도 아늑하고 싱싱한 남도 해산물에
정스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족 끼리 가시면
음식도 잘 맞고, 분위기도 안성맞춤인 식당이다.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인사동 맛집,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1 영화감독 이미례의 '여자만'
전화번호) 02-725-9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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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3.4가동 | 여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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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1.08.02 11:48 신고 [Edit/Del] [Reply]
    침꼴깍..ㅋ
    여자만? 여자끼리 한번가봐야겠어요 ㅋㅋ
    서울은 우선 성수기 끝나서야... 비행기 표가 너무 비싸져요 ㅋㅋㅋㅋㅋ

    앗글구.. 답글보셨나 모르겠지만
    http://www.yubu.co.kr <<--여기예요 ㅎㅎㅎ
    저도 조만간 주문해먹어야겠어요
    좀 양이 넉넉해서 엄마랑 같이 주문해서 나눌까도 생각중이라죵 ^^
  3. 2011.08.02 11:53 신고 [Edit/Del] [Reply]
    이름이 참 특이하네요! 여자만 순천만의 옛 이름이라니 처음알았어요!
    벌교꼬막!!!!!! 눈으로만바도 정말 맛있습니다^^
  4. 그린레이크
    2011.08.02 12:01 [Edit/Del] [Reply]
    우와~~안주가 정말 푸짐한데요~~
    꼬막에 병어찜 낚지볶음에 매생이 탕까지~~~
    술이 그냥 술술 넘어 가겠어요~~
  5. 2011.08.02 12:02 신고 [Edit/Del] [Reply]
    와. 첫 사진 보고.. 침이 고여서...
    포스팅 다 읽는 데 고생했습니다.. ㄷㄷ ㅠ
  6. 2011.08.02 13:51 [Edit/Del] [Reply]
    인사동에 숨겨진 맛집이 있었네요
    찾기도 쉽지 않으셨겠네요.
    다음에 이슬이랑 함 가봐야 겠습니다.
  7. 2011.08.02 14:03 [Edit/Del] [Reply]
    사진 속에 음식들이 모두 맛깔스럽네요. 인사동 갈일이 생기면 한번 들려야겠네요.
  8. 2011.08.02 14:27 신고 [Edit/Del] [Reply]
    하나같이 너무 맛잇어보이네요!! ㅎ
    저도 너무 먹고 싶어요..ㅜㅜ
  9. 2011.08.02 15:12 신고 [Edit/Del] [Reply]
    오래전부터 이름은 자자하게 들어봤는데,
    희한하게 한번도 못가본 음식점이네요.

    다음 시내 나들이 때는 꼭 들려보렵니다.^^
  10. 2011.08.02 16:32 신고 [Edit/Del] [Reply]
    인사동에도 여자만이 있네요~~
    꼬막도 예쁘게 담겨나오고~ 아직 매생이를 한번도 먹어보질 못해서 매생이를 한번 시도해 보고싶네요~
  11. 2011.08.02 18:38 [Edit/Del] [Reply]
    꼬막 ! ! ㅎㅎ 넘 맛나보여요
    메생이도 좋아하는데 .. 꼭 가봐야겠습니다 :)
  12. 2011.08.02 23:46 [Edit/Del] [Reply]
    맛집블로거 브랜드님...^^ㅋ
    진짜 전업하셔도 될듯 합니다..^^ㅋ
  13. 2011.08.03 05:24 신고 [Edit/Del] [Reply]
    저도 여기서 안다님, 바람나그네님과 식사했어요.
    본점을 못 찾아 한참 헤멨답니다.ㅎㅎ
    인사동에 "여자만"이란 음식점이 두군데 있더군요.
    음식도 맛있었지만 여자란 간판도 아주 맘에 들었어요.
  14. 2011.08.03 08:54 신고 [Edit/Del] [Reply]
    여자만 해서... 남해안 바다를 생각 했었는데... 역시.. 예상이 맞았군요.. ㅋㅋ
    꼬막.. 완전 먹고 싶어요... 맛난 음식들이 많아 보입니다.. ^^
  15. 2011.08.03 09:58 [Edit/Del] [Reply]
    꼬막이 한접시 가득~~
    매생이도 듬뿍~~~
    참 맛나겠는데요? 가보고 싶어랑~~~
  16. 2011.08.03 10:17 신고 [Edit/Del] [Reply]
    어우.... 아침 아직 안먹었는데 죽음이네요 ㅜ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7. 2011.08.03 10:19 신고 [Edit/Del] [Reply]
    헐! 제가 좋아하는 메뉴는 다 있네요! ㄷㄷㄷ
    점심시간이 될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흑...
  18. 2011.08.03 12:13 신고 [Edit/Del] [Reply]
    잠시 들럿다 갑니다 ㅎ
  19. 2011.08.03 19:08 [Edit/Del] [Reply]
    꼬막좋아하는데..^^
    서울은 아주 특별한곳이 참 많아요..
    저도 기회가 되면
    이곳은 시간을 내서라도
    꼭 가봐야겠습니다
  20. 2011.08.03 22:09 신고 [Edit/Del] [Reply]
    와우^^ 기억했다가 인사동 외출할때 꼭한번 가봐야 겠네요^^
    맛있게 잘보고 갑니다~
  21. 2011.08.09 16:55 신고 [Edit/Del] [Reply]
    고향이 여수인지라 자주보던 음식들도 있네요.
    병어 정말 맛있죠~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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