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오빠믿지'라는 현재위치를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이
나온 뒤로 사생활 침해 이슈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아무리 연인이고 애인이라도 실 시간으로 현재 위치를
알려준다는 것 자체가 한 개인의 사생활을 너무도
구속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런데 며칠 전 기사를 보니 '오빠믿지'를 한 방에 날릴만한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해서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커플각서'라는 이름의 안드로이드폰 용 앱은 '커플지정'에 동의한
두 개의 스마트폰 간 위치확인, 위치알람, 채팅, 통화, 문자 목록 등을
원격으로 모두 열람할 수 있다.

궁극의 사생활 침해 어플리케이션 '커플각서'는
'오빠믿지'의 종결자


기존 현재 위치만을 확인해 주는 '오빠믿지 앱'에 비해서
사생활의 침해 범위가 훨씬 크며 치밀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그런지 제작자도 '오빠믿지 종결자'라는 부제까지 붙여 놓았다.

'커플각서'라는 앱을 이용하면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상대방의 하루 종일 이동한 경로 전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사전에 지정해 둔 장소( 예전 애인의 집 등)에 접근하면 경고음을 울려 준다.
상대의 휴대폰에 미리 지정해 둔 단어(사랑해, 오빠 등)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내용 전체를 보여주기도 하며,
3분 이상 통화한 상대방 리스트를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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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앱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재밌다'는 반응도 있지만
'이런 앱을 왜 만들었느냐. 궁극의 사생활 침해 앱'이라면서
'커플각서'가 아니라 '커플지옥'이나 '커플감옥'으로
이름을 바꾸라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또한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에서 미혼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50.3%가 휴대폰 때문이 다툰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오빠믿지'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 남성의 71.9%, 여성의 80.8%가 반대라고 응답했다.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런 어플리케이션을
왜 만들었는지 제작사측의 의도가 정말 궁금하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적법한 지 의문이다.

최근 애플이나 구글에서도 개인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저장했다는 이유만으로로 집단 소종 중인 걸로 알고 있다.

또한 '오빠믿지'를 개발한 관계자도 구속됐고
이후로 서비스가 중단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어플리케이션이 다시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해당 앱은 위치정보 뿐 아니라,
메시지 및 통화기록까지 열람할 수 있는 정도이고,


통화기록이나 메시지 열람 등의 정보는 
범죄 수사를 목적으로 특정한 조건이 충족돼서 법원의 허락을 
받아야 통신사에서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리 사전동의를 했더라도 이런 정도로 상대방의
모든 내용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적법한 지 의문이다.

각종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뉴스에서 보면 특정인의 휴대폰을 똑같이 만든
복제폰을 범죄에 악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정인을 관리 감독하기 위해서
사전동의한 상대방의 폰을 복제해서 이용한다면,

그 사람의 일상을 낱낱이 파악할 수 있으므로
불법 도청과 그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런 것들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장치는
충분히 준비 되었는지도 의문이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상대방을 관리 감독하기 보다는
배려와 믿음이 더 필요한게 아닐까?


1년 전쯤 '이글아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기술의 발전에 의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조종하는
일종의 '빅 브라더'를 통해서 세상이 움직이고
지배 당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건 뭐 영화 속에서 나오는 거대한 장치를 굳이 통하지 않고도
한 사람의 사생활을 낱낱이 파헤치고 감시 감독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라니 그냥 재미로 넘기기에는 두렵고 무섭기까지 하다.

물론 '커플각서'라는 이름에서 보여주듯이
모든 사람들의 사생활을 무차별적으로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사전에 동의한 연인이나 부부관계에 있는 유저들에 
국한된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해당 앱은 유통된지 2달이 지난 지금
현재 다운로드 건수가 5만건이 넘고 있다.
그만큼 관심이 있고 사용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사랑하고 좋아하는 연인이나 부부사이라도
상대방의 위치를 확인하고 심지어는 메시지 내용을 열람하며
통화기록이나 하루 종일의 동선을 파악한다는 것은
거의 첩보영화에나 나오는 스파이 수준의 감시 감독이 아닌가.

아무리 사랑하는 부부나 연인 사이라도 서로를 소유할 수는 없으며,
한 개인의 인격체로서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는데
이렇게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받고, 감시한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바람직한 일인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하나 둘씩 알아가고,
그 사람에게 내가 더 특별한 존재이기를 원하는건 인지상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한 개인으로서 누려야할 최소한의 사생활 조차도
보호 받지 못한다면 그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러한 앱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24시간 나의 관리 감독 속에서
가둬 두려고 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상대방에 대한 불신의 전제가 깔려 있는건 아닐까.

그것 보다는 사랑 한다면, 항상 상대방을 배려해 주고
믿음을 가지고 대할 때 그 사랑이 오래토록 변치 않고
둘 사이를 끈끈하고 아름다운 관계로 만들어 주는 진정한 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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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8.09 09:27 신고 [Edit/Del] [Reply]
    음..
    전 함 찾아봐야겠는데요? ㅋㅋㅋㅋ
  3. 2011.08.09 10:12 신고 [Edit/Del] [Reply]
    다운을 안받으면 되겠군요 하하...
    그런데 기능 진짜 세네요^^
    진짜 오빠믿지 어플 종결자라는 말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4. 2011.08.09 10:25 신고 [Edit/Del] [Reply]
    말이 러브러브 커플 각서지, 기능으로는 성추행범의 전자팔찌가 생각나는데요? 애인을 잠재적인 배신자로 간주하려는 이런 어플은 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5. 2011.08.09 11:19 신고 [Edit/Del] [Reply]
    별 이상한 어플이 다 있네요 ㄷㄷ;;
  6. 2011.08.09 11:22 신고 [Edit/Del] [Reply]
    쩝......핸드폰이 처음 나왔을때 일부에서 족쇄라는 표현도 했는데요...
    정말 이런 어플은 정말 무서운데요...
  7. 2011.08.09 11:24 신고 [Edit/Del] [Reply]
    허어.. 아무리 유용한 어플이 많아도 이건 안쓸레요...ㅜㅜ
  8. 2011.08.09 11:35 신고 [Edit/Del] [Reply]
    ㅎㅎㅎ
    의부증,의처증 환자들은 아주 좋아하겠는데
    반대쪽에선 정말 미치고 팔짝 뛸 어플인데요...^^;;
  9. 2011.08.09 12:56 신고 [Edit/Del] [Reply]
    무서운세상이네요 ㅎㅎ
  10. 2011.08.09 13:42 신고 [Edit/Del] [Reply]
    오~~멋진데요~~

    아들에게 해주면 딱 좋겠군요 흐흐흐흐

    넌 이제 pc방 다갔쓰 흐흐흐흐
  11. 2011.08.09 15:11 신고 [Edit/Del] [Reply]
    별별 앱이 다 나오네요~
    이런 앱 때문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연인들이 서로 안 내려 받아도~ 의심을 살것도 같네요~
    참~~~
  12. 2011.08.09 15:28 신고 [Edit/Del] [Reply]
    정말 강력한 오빠믿지 종결자네요. 헐~
    요거 쓰는 커플들도 있겠지요? 헤어지기 위한 어플, 이별을 부추기는 어플이 될것 같습니다~
  13. 2011.08.09 15:45 신고 [Edit/Del] [Reply]
    오빠 믿지? 그런데 너는 못믿어~~ 이거 같네요
    잘못사용하면 사랑이 아닌 족쇄나, 이별의 빌미가 만들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ㅋ
  14. 2011.08.09 17:16 신고 [Edit/Del] [Reply]
    이 어플 쓰는 분은 왠지...갈수록 강력한 기능이 개발되겠네요.
  15. 2011.08.09 17:42 신고 [Edit/Del] [Reply]
    사생활'침해'는 아니죠. 상호 동의하에 설치되는 것이라면.....
    그런데 남자분들이 동의할까요? ㅋㅋ
    저 어플 동의 안 해 준다고 깨질 커플들 많겠는데요.
    커플박살 종결자네요.
  16. 2011.08.09 19:05 신고 [Edit/Del] [Reply]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사생활 침해건 사건이 빈번해지는 것 같아요.
    저런 어플 생각만해도 무서워요.
  17. 2011.08.09 19:18 신고 [Edit/Del] [Reply]
    저런 어플을 사용하면서까지 연인관계를 이어가야되나 싶네요..ㅋㅋ
    그렇게 못 믿으면 시작을 말던가..^^:
  18. 2011.08.09 21:21 신고 [Edit/Del] [Reply]
    훗..... 커플들이란.... -.-....
  19. 2011.10.17 22:35 [Edit/Del] [Reply]
    리뷰 잘 봤습니다. 글쓴분이 찔리는게 많으시거나 구속 받는 걸 싫어하시는 듯하군요.
    쌍방 동의와 합의 하에 이루어진다면 우려하시는 부분들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군요.

    간섭이 싫거나 찔리는 구석이 있으신 분은 욕하거나 괜한 어플 비난하지 마시고 그냥 쿨하게 안쓰면 되는 것이고

    쓰고싶거나 찔릴 구석이 없다 나는 당당하다 하시는 분은 쌍방 서로 동의해서 재미로 즐기시면 되지요.

    저도 장거리연애 중이라 불안해하는 제 여친 때문에 최근에 이 어플 알게되서 제가 깔자고 여친한테 말해서 서로 깔게된 이후론 오히려 싸우는 일도 줄어들고 서로 더 가까이에서 가깝게 친숙하게 지내는 느낌이라 더 좋습니다.

    저는 쓰는 사람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20. BENZ
    2011.11.25 12:06 [Edit/Del] [Reply]
    보통 뒤가캥기는 일이있는사람들은 반대를할것이고

    떳떳한사람들은 별개의치않습니다.

    사실 관심도없습니다... 보든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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