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휴가때 서해안을 집중적으로 돌아볼 요량으로
미리 코스를 선정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군산이다.
군산이라고 하면 목포와 더불어 일제시대 미항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제시대 때 지어진 각종 공공 건물이나
일본식 유적들이 꽤 많은 도시이면서,
더불어 전통이 있고 내공이 있는 맛집이
꽤 많은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차분하게 여러 유적들과 맛집들을 둘러 보면 좋을텐데,
군산을 지나 고창 선운사, 목포까지 내려 가는 코스를 소화하려다 보니
시간이 여유롭지가 않아서 대표적인 맛집들만 들르기로 했다.

그 중의 하나가 짬뽕으로 유명하다는 복성루라는 중화요리집이었다.
네비게이션의 주소를 찾아 간신히 오후 3시쯤 복성루에 도착했는데,
주차를 해 놓고 가게 앞을 가 보니 어쩐지 분위기가 썰렁하다.

 

이웃 블로거분들의 포스팅을 보면
항상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말이다.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아서 정문쪽으로 가 보았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3일 동안 휴업이라는 메시지가 보인다.
아마도 여름 휴가를 가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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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까지 와서 복성루 짬뽕을 못 먹을 줄이야ㅠㅠ]

 

짬뽕 하나 먹겠다고 군산까지 왔다가 난감한 상황이다.
그래도 군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가 없어서
군산의 유명한 블로거이신 '바닷가 우체통' 님의 블로그를 찾았다.

요기 조기 포스팅을 둘러 보다가
'두칸냉면'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맛집이 눈에 들어 온다.
점심을 굶은 터라 배도 고프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바로 찾아 가기로 했다.

차로 15분 쯤 이동해서 '국선생'이라는 두칸냉면집을 찾았다.
새로 지은 건물인지 내외관이 아주 깨끗한 모습이다.
앉자 마자 바로 두칸 냉면과 만두를 시켰다.

 


평소 짬짜면이나 짜탕면은 봤어도 두칸냉면을 보기는 처음이다.

사실, 냉면집에 가면 항상 '물냉이냐, 비냉이냐'고민하기 마련이다.
아마도 주인아저씨가 요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고자 개발한 메뉴인 모양이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각각 6,000원인데, 두칸냉면은 단 돈 7,000원이니,
두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가격이로는 아주 착하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따뜻한 육수가 나온다.
그런데 이 집은 그냥 육수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요렇게 파를 얹어 먹을 수 있게 파를 썰어 준다.
흡사 사골 설렁탕을 먹는 느낌이다.

 

 

 

 


따뜻한 육수로 속을 달래고 있던 중
드뎌 오늘의 주인공 두칸냉면이 출동하신다.
실제로 보니 더욱 더 먹음직스럽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물냉면은 물냉면 대로 고명과 오이채, 삶은 계란까지
비빔냉면도 완전히 하나의 메뉴처럼 독립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평소 양만 줄여서 동시에 나오는 짬짜면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먼저 식초를 조금 붓고 고명을 이리저리 섞어서 물냉면 맛을 본다.
면발이 얇고 쫄깃하며 육수가 아주 시원하고 담백하다.

 

 

비빔냉면도 아주 새콤달콤 맛깔스럽다.
시원 담백 물냉면과 새콤달콤 비빔냉면을 번갈아서 먹다 보니,
음식이 주는 행복이 이런 것이 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왕만두는 어떠한가. 일반 냉동만두를 조리해서 주는 가게와는 차원이 다르다.
만두피는 아주 얇고 고기와 부추, 야채 등 갖은 속으로 꽉 채워져 있다.
너무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다.
요렇게 비빔냉면을 만두에 올려 먹어도 아주 좋다.

 

 

 

 

물냉면 국물까지 시원하게 들이키고 난 다음에야
배가 천천히 불러 오기 시작한다.
처음에 원했던 복성루의 짬뽕은 만나지 못했지만,
그나마 두칸냉면만으로도 군산에 찾아 온 본전은 찾은 셈이다.

 

이제 언제쯤 다시 맛 볼 수 있을지
냉면계의 야누스, 두칸냉면이 너무도 땡기는 아침이다.

 

 

맛집 정보 : 전북 맛집, 군산 맛집, 전라북도 군산시 수송동 657-4 '국선생 냉면'
전화번호)063-471-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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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군산시 수송동 | 전북 군산시 수송동 6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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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1.08.26 07:35 신고 [Edit/Del] [Reply]
    헛 군산에 이런데가 있군요 --ㅋ 군산사람인데 몰랐네요 --복성루는 먹고 ㅠ 배탈난 뒤로 안간다는
  3. 2011.08.26 07:43 신고 [Edit/Del] [Reply]
    와..
    정말 만두 속 차이가.. @@
  4. 2011.08.26 07:47 신고 [Edit/Del] [Reply]
    우와~ 물냉과 비냉을 동시에 맛볼수 있어 너무 매력적이에요..
    언제나 둘 중 고민을 했었는데ㅋㅋ
  5. 2011.08.26 09:16 신고 [Edit/Del] [Reply]
    단지 양만 줄여서 나온것관 달라보여요
    계란, 고명등 모든게 두배.. 마지막 만두에 비빔냉면 올려 드신것..
    군침 와르르 나오는데요 ㅎㅎ
  6. 2011.08.26 09:17 신고 [Edit/Del] [Reply]
    저도 저렇게 선택의 다양성이 있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두칸 냉면이라... 저기 갈 기회가 있을 지 모르지만 가면 먹을 겁니다^^
  7. 2011.08.26 10:08 신고 [Edit/Del] [Reply]
    아......
    이거 넘 좋다....

    늘..고민되잖아요^^
    먹다보면 저거 먹을껄..후회되고...ㅎㅎㅎ
    양도 아주 넉넉해보입니다^^
  8. 2011.08.26 10:31 신고 [Edit/Del] [Reply]
    예전에 군산에서 몇해살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관심갖고 보게되네요.옛 지인들도 떠오르고 그때 추억들도 아련하고.
    언제 함 다시 가보고싶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9. 2011.08.26 10:43 신고 [Edit/Del] [Reply]
    아.... 식당이 정말 문닫아 있음 허무한데... ㅎㅎ 그래도 냉면집이 있어서 그런데 특히하네요 ㅎㅎ 냉면집이 두칸냉면이 다있고 ㅎㅎ
  10. 2011.08.26 12:04 신고 [Edit/Del] [Reply]
    오~~ 이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다는....
    짜장면과 짬뽕은 저렇게 나온지 꽤 된것 같은데.. 냉면은 처음 보네요~
  11. 2011.08.26 15:09 신고 [Edit/Del] [Reply]
    이 두칸 냉면을 다른 집에서 보았어요^^
    그때 두칸이지만 고명도 같이 올려주는 것을 보고 감탄을 한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12. 2011.08.26 15:25 신고 [Edit/Del] [Reply]
    비빔냉면과 물냉면 다 맛볼수 있어 좋아 보입니다.^^
  13. 2011.08.26 15:36 신고 [Edit/Del] [Reply]
    ㅎㅎ 그릇이 모양도 신기하지만 재질이.. 아주 그냥 시원해보여요 ㅎㅎ
  14. 2011.08.26 17:23 신고 [Edit/Del] [Reply]
    전 완전 촌사람이네요.
    저런 냉면 처음 봅니다.
    몹시 먹고 싶네요.ㅎ
  15. 2011.08.26 18:49 신고 [Edit/Del] [Reply]
    복성루 정말 맛있었어요~
    그래도 맛있는 식당 찾으셨네요.
    저희는 다음에 이곳 가봐야겠습니다
    냉면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16. 2011.08.26 19:44 신고 [Edit/Del] [Reply]
    비빔냉면도 먹고 물냉면도 먹을 수 있으니 물냉면이나 비빔냉면이라는 고민을 해결되겠네요.
  17. 2011.08.26 19:47 신고 [Edit/Del] [Reply]
    중국집의 <복자>와 같은 개념이네요
    복자는 볶음밥과 자장면이지요
    금요일 밤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18. 2011.08.26 20:44 신고 [Edit/Del] [Reply]
    ㅎㅎ 전화위복이라고 하면 맞을런지요. 오히려 더 좋은 식사를 하신것 같습니다. ^^
  19. 2011.08.26 23:31 신고 [Edit/Del] [Reply]
    복성루가 문닫은게 다행이었네요. 저 집 정말 대박인데요? 보통 두가지가 한꺼번에 나오면
    질이 떨어지기 일쑨데 두가지 모두 맛있게 나오는군요. 저도 군산가면 꼭 들러봐야 겠습니다~
  20. 2011.08.29 09:37 신고 [Edit/Del] [Reply]
    저도 복성루가서 줄 30분 서서 먹었었어요~ ^^;
    두칸냉면 보니... 서울에서도 요렇게 파는 냉면집 있음 좋겠는데요~
    물냉과 비냉사이 고민 안해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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