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남도 여행 첫날 군산을 들렀다가
고창 선운사를 방문한 후 저녁시간에 목포로 이동 했다.
사실 선운사 입구에서 숙박을 할까도 고민 했었는데,
시간도 너무 이른데다가 다음 날 영암쪽으로 목적지를
정하는 바람에 목포에서 잠을 청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유달산을 올라가려고
구시가지 중심을 지나다가 '코롬방제과'라는 빵집을 들렀다.
요기는 사실 목포에 오면 꼭 들러보고 싶었던 곳이다.

1949년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생크림케익을 
선보이며 문 열어..


'코롬방제과'는 1949년도에 그 당시에는 획기적이고
보기 드문 생크림케익을 선보이며 문을 연 빵집이다.
생크림 제품이 빵집의 주요 메뉴로 우리에게 본격적으로
다가온 지가 20년이 채 안 됐다고 보여지는데,

 


해방직후부터 생크림 케익을 팔았다는 것은
그 당시 가히 맛의 혁명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코롬방제과'는
생크림을 비롯한 크림류가 유명하다.

1949년에 문을 열었다면, 횟수로는 62년이 되는 빵집이다.
지방을 여행할 때마다 너무 즐거운 일은
획일적인 프랜차이즈에서 벗어나
'코롬방제과'처럼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 지역만의 먹거리가 아직도 남아 있어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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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생크림 케익은 보이지가 않는다.
주인 아주머니께 제일 유명한 빵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크림빵과 단팥빵을 주저없이 추천하신다.

 


여기도 마찬 가지로 일반 가맹점 브랜드와는 달리,
제과점 안 쪽에 자체적으로 반죽부터,
발효, 가공을 하는 모든 공정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현장에서 직접 만든 빵의 맛과 신선함을
일반 체인점 빵집들이 어떻게 따라 잡을 수가 있을까.

 


크림빵과 단팥빵 그리고 쨈빵을 사서 나왔다.
어제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는지
아침부터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차 안에서 바로 시식에 들어가 본다.

일반 프랜차이즈 빵 보다 크기는 1,5배,
빵 속의 크림과 팥앙금도 한가득

먼저 생크림과 더불어 코롬방에서 가장 유명한 크림빵을 보자
그냥 육안으로 언뜻 봐도 그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유명 프랜차이즈에 비해 1.5배 크기는 되는 것 같다.

 

 


크기도 크기지만, 빵 속을 들여다 보니
부드러운 크림이 한가득이다.
정말 정직하고 우직한 제품이 아닌가.
빵 전체를 모두 바르고도 남을만한 양이다.

 

 


요즘 빵들은 원재료비를 아끼려고 빵 속에 들어 가는 원료를
일부만 넣어 놓고 실제로 먹어 보면 크림이나 팥앙금이
한 쪽에 쏠려 있어 나머지 부분은 그냥 맨 빵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사이즈도 크고 속도 실한 빵을 먹어 보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후다닥 크림빵을 게 눈 감추듯 먹고 나서도 뭔가 부족하다.
단팥빵을 꺼내 들었다. 요놈도 사이즈가 보통이 아니다.
팥앙금이 골고루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 입 안에 팥이 꽉 찰 정도이다.

 

 

 


요거 빵 2개를 먹었더니 뱃 속이 든든해진다.
사실 제가 체격이 좀 큰 남성이라 이 정도를 먹을 수 있지
여자 분들 같은 경우는 크림빵 하나로도
충분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다.

다양한 먹거리, 동네 맛집 다시 돌아 왔으면..

우후죽순처럼 생겨 나는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어느 순간 부터 우리 주위를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표준화된 제품을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반면, 오랜기간 동안 우리 곁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묵묵하게 지켜 온
다양한 동네 빵집, 맛집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


다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교류하기 위해 추진했던 세계화의 바람이
오히려 우리나라 곳곳에 숨쉬고 있던
우리만의 톡특한 색깔의 카페, 맛집, 먹거리 등의
다양함을 밀어 내고 어딜 가도 비슷비슷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커피숖으로 채우고 있으니,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군산의 이성당 빵집이나 목포의 코롬방제과 같은 곳이
멀리서 찾아 온 관광객들이 꼭 맛 보고 들러야 할 관광지처럼
포지셔닝 된 점이 오히려 서글프기까지 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아직까지 버텨준 것만도 고마울 뿐이다.
이렇게 맛 좋고, 전통 있는 먹거리, 맛집들을 다시
부활 시키고 널리 퍼뜨릴 수는 없을까.

다양한 제조 방법과 그들만의 컬러로 무장한
제2, 제3의 코롬방제과점이 전국 방방 곡곡에
서로 다른 모습으로 생겨 나기를 기대해 본다.

 


맛집 정보 : 전남 맛집, 목포 맛집, 전남 목포시 무안동 1번지, '코롬방제과점'
전화번호)061-243-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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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목포시 목원동 | 코롬방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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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1.09.03 14:07 신고 [Edit/Del] [Reply]
    장!인!정!신!

    우리가 가야할 길이죠..ㅎㅎ
  3. 2011.09.03 15:30 신고 [Edit/Del] [Reply]
    저도 선운사 갔다가 목포까지 갔었는데
    왜 이 빵집은 몰랐는지 넘 후회되네요.ㅎ
    외국에선 맛볼 수 없는 단팥빵과 크림빵 그리워집니다.
  4. 2011.09.03 15:33 신고 [Edit/Del] [Reply]
    빵보니 옛날 참 맛나게 먹었던 추억이 솔솔 합니다~
  5. 2011.09.03 15:39 신고 [Edit/Del] [Reply]
    아..크림이랑 단팥의 양이 정말 훌륭하네요..
    한 입씩 맛 봤음 좋겠어요...^^

    코롬방제과점 오래오래 이 명성을 이어나갔음 좋겠네요..^^
  6. 2011.09.03 16:25 신고 [Edit/Del] [Reply]
    전통이 있는 곳이네요...!!ㅎ
    저도 직접 가보구 싶어요 ㅎ
  7. 2011.09.03 16:32 신고 [Edit/Del] [Reply]
    명품 제과점이로군요
    토요일 오후를 편안하게 보내세요~
  8. 2011.09.03 18:49 신고 [Edit/Del] [Reply]
    와~ 팥빵의 팥이 이층이네요!
    와웅!! 그런데.. 너무 멀다는..
    먹어보고싶어요>.<//
  9. 2011.09.03 21:28 신고 [Edit/Del] [Reply]
    햐~
    군침이 마구 도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10. 2011.09.04 00:39 신고 [Edit/Del] [Reply]
    아이고 군침 돕니다 ㅎㅎ^특히나 생크림이 유혹입니다^^
    편한 휴일도 잘 보내시고요^
  11. 2011.09.04 14:29 신고 [Edit/Del] [Reply]
    제대로된 빵집이네요..^^
    저희 동네엔 죄다 프렌차이즈 밖에 없어서..ㅜ.ㅜ
  12. 2011.09.05 09:42 신고 [Edit/Del] [Reply]
    빵도 커피도 아이스크림도 대형이 아니면 살아남을수가 없는 좀 서글픈 현실입니다.
    작아도 가치있게 만들어내고 그 가치를 알고 조금 비싸더라도 그 가치를 살수 있는
    소비자들의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TT
  13. 2011.09.05 11:41 신고 [Edit/Del] [Reply]
    군산에서 잠깐 들렀던 빵집이 생각나네요.
    맛있는 빵 잘 봤습니다 ^^
  14. 2011.09.05 12:35 신고 [Edit/Del] [Reply]
    목포에 이런 곳이 있었군요. 정말 몰랐네요 ㄷㄷ;;
  15. 2011.09.05 17:32 신고 [Edit/Del] [Reply]
    와 정말 목포에 가면 꼭 들려야 겠네요~
    이 곳의 역사가 느껴지는 빵을 먹으며 목포 구경을 하면 더욱 그 추억이 오래 가지 않을까 싶네요^^
  16. 2011.09.05 20:09 신고 [Edit/Del] [Reply]
    빵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왠지 맛있어 보이네요.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쪄주셨던 술빵의 느낌도 물씬 풍기고요. ^^
  17. 2011.09.05 20:19 신고 [Edit/Del] [Reply]
    단팥빵과 소보로빵 킬러 리타 다녀갑니다. 사진을 보니 눈물만... ㅜㅠ
  18. 초코파이
    2011.10.14 13:31 [Edit/Del] [Reply]
    ㅋㅋ 목포시민들의 역사적인 빵집이지요
    초딩때 누나손 잡고 첨으로 고로케 먹어본 기억이 ㅋㅋ 어찌나 맛나던지
    시장통처럼 바글바글하던 손님들 ㅋㅋ
    지금도 브랜드 빵은 못쫓아 올껄요
  19. 소보루
    2011.11.23 19:51 [Edit/Del] [Reply]
    저 어렸을때 살던 우리동네 코롬방, 우연히 이곳 사진보니 많은 추억으로 옛시절 생각나 감개무량~^^ 지금도 가끔 목포갈때면 꼭 들르는 곳, 한보따리 사가지고 기차타고 집까지 가지고 옵니다. 저희 언니들도.ㅎㅎ 세월이 지나 이젠 저를 통해 가끔씩 먹어본 저희 아이들이 코롬방 매니아가 되어 오늘도 택배시켜 달라합니다^^ 아쉬운 것은 홈피가 없는 것 같아, 워낙 다양한 맛있는 빵 제목들을 일일이 잘 몰라 좀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 최상의 재료, 고마운 가격. 먹고나도 속이 편안해요. 좋은재료 항상 감사합니다. 언제까지나 계속 있어주세요~!^^
  20. 어이없네요.
    2012.01.08 22:51 [Edit/Del] [Reply]
    세상 살다가 이런 싸구려 집이 어떻게 맛집으로 둔갑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30년 넘게 살면서 경험해 본 빵집 중에 최악인데 맛집이라뇨? 어이가 없네요. 엄연히 밀가루로 만든 걸 찹쌀로 만들었다고 속이질 않나, 2주 정도 냉장고에 쳐넣은 비위생적인 케이크를 그대로 내다팔아 냉장고 냄새 풀풀 나는 걸 뻔뻔하게 맛있는 케이크라고 하다뇨? 62년 동안 사기치는 법만 배운 빵집인지 의심스러운 정도인데요. 하여간 이 빵집 때문에 목포라면 진절머리 나서 정내미 다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온라인으로 마케팅은 참 잘하는 빵집 같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는 거 엄연히 사기 아닌가요?
  21. 오래전
    2012.01.30 22:48 [Edit/Del] [Reply]
    이 빵집도 프랜차이즈로 운영되었었던 기억이...
    서울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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