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전 일본에 온 김수림씨(39살),
무안할 정도로 선생님의
입을 뚫어지게 쳐다 보는가 하면

목을 만져보거나 손을 대기도 한다.
입에서 공기가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공부하는 방식이 꽤나 독특하다.
자신의 입과 목에 손을 댄채로
몇 번이고 발음을 따라한다.

청각장애인 중에서 여러 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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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상태는 현재
오른쪽은 아무 것도 안 들리고
왼쪽은 보청기를 끼면 
비행기나 전철 소리가 들리는 정도다.

청각장애인, 그녀가 4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비결은?

선생님의 입과 목에 손을 대는 건
단어를 익히는 방법이다.
단어별로 하나씩 하나씩 다 해야하며,
단어 하나를 아는데 3일도, 1주일도 걸린다.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다.
입모양을 보고 목을 만져 보는 것으로
4개국어로 말하고 대화를 나눈다.

그녀의 특별한 능력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대단한 그녀를 만든 것은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다.


20년전부터 쓰는 사전 속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다.

사전의 그림을 보면서 연습했다.

입모양 그림을 보고 외우고,
선생님의 입모양도 보고, 성대울림도, 
같은 모양이 될 때까지 거울 앞에서 연습한다.
단어 한 개가 일주일 걸릴 때도 있다.
그래서 말하고 말하고 하다 보니 4개국어를 하게 됐다.

그녀에게 일본어는 생존 그 자체였으며,
언어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

 6살 때부터 열병을 앓고 소리를 잃었다.
12살 할머니를 떠나 일본에 있는 엄마한테 왔다.
한국인 장애인이 일본 초등학교에 들어 왔는데,
모두가 욕을 하고 멀리했다

싸우면서 생활을 하다 보니까.
따라서 얘기하기 시작 했다.
그들이 '바보'하면, 그녀도 '바보',
'돼지'하면, '돼지'를 따라했다.
일본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배워서 대화를 해야 한다.

일본어는 생존 그 자체였다.
살기 위해 악착같이 일어를 몸으로 익혔다.
살기 위해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노력이 필요했다.


그 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무조건 영국으로 떠났다.
사람을 봐야 영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을 점점 더 키워 주는게 언어였다.
언어를 공부하려 해서 만난 사람이 나를 키웠다.
어떻게 사는 지 힌트를 줬고, 친구들이 재산이 되었다.

언어는 장애를 잊게 했고,
사람 만나는 걸 두렵지 않게 됐다.
세상에 당당하게 섰으며,
유명 금융회사에서 스카웃 돼서 일 하고 있다.

그녀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가족'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선물은
가족과 이제 3살이 된 딸 아리스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장난 치기 일쑤인데,
소리가 안 들리는 청각장애인이다 보니
엄마 노릇 제대로 하기가 가장 어렵다.

아이가 계속 우는데도 전혀 몰라서
'한참을 그냥 놔뒀구나'하는 마음에 아팠다.
딸 앞에만 서면, 장애의 벽이 크게 느껴진다.

아이 자는 방에 카메라를 놓고 있다.
울어도 불러도 모르니까.
언제나 카메라를 쳐다 보고 있다.


딸 아리스와 함께 피아노 앞에 앉았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도전 또한 멈출 수가 없다.

본인이 치는 피아노 소리가
어떤 소리인지 리듬을 모른다.
자신에겐 들리지 않지만,
딸에게 들려주기 위해 피아노를 배웠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
같은 곡을 수없이 부르고 또 불렀다.
아리스의 목소리는 못 듣지만,
마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불가능과 싸우고 있다.

평생 힘겨운 장애일 수 있다.
하지만, 꿈을 꾸는한 , 땀을 흘리는 한
그녀에게 장애는 삶의 장애가 되지 않는다.

어렵고 힘든 상황도, 그를 대처 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어...

똑 같은 환경이나 처지에도,
그를 대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180도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래서 일찌기 원효대사는 이를 가리켜
'일체 유심조'라고 하지 않았던가.
즉, 세상 모든 일은 사람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김수림씨의 사연을 보면서
'때로는 본인에게 닥친 어려움이
스스로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삐 빠빠 빠바빠~~'라는 후렴구로 유명한
독일의 '스캣맨'이라는 가수는
가장 빠른 노랫말로 유명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어릴 때
말더듬이였다고 한다.
말더듬이라는 컴플렉스를 극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니,
세상에서 가장 노래를 빠르게
부르는
가수가 된 것이다.

그런데 비해 우리는 조그만 불편함이나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면,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왜 나는 재수가 없을까.
노력해봐야 어쩔 수 없어'라고

그 원인을 본인 보다 외부환경에 돌리거나,
너무 쉽게 자포자기하는건 아닌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 그것도 장애인으로서
일본에서 갖은 멸시와 모욕을 참아가며
살아 남기 위해 일본어를 배우고,

거기에 멈추지 않고 청각장애인으로
영국으로 건너 가 영어를 배우고
결국은 4개국어까지 하게 된 그녀가

이제는
가족을 위해, 사랑하는 딸을 위해
어머니로서 또 다른 삶에 도전하고 있다.

그녀에게 장애는 장애물로 작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삶을 더욱 더 힘차게 살아 가도록 하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이 되는 것 같다.

훌륭한 엄마가 되기 위한 그녀의 새로운 도전에
끊임없는 찬사를 보내며,

그녀의 사례가 역경과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미지 출처=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Y", 인용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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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1.11.19 06:45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1.11.19 06:49 [Edit/Del] [Reply]
    너무 마음아프면서도 희망이 보이는 이야기네요~
    장애우 분들도 일반인 분들도 모두 노력여하에 따라 못해낼 것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살아오신듯이 앞으로도 청각장애우라는 것이 전혀 짐이아닌
    그냥 그런 것 뿐인 행복한 삶 되셨으면 좋겠어요~
    울 미스터 브랜님~
    기분 좋~은 주말 되셔요~ ^^
  4. 2011.11.19 07:00 신고 [Edit/Del] [Reply]
    대단한 분이군요.
    장애는 조금불편할뿐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잘 보고가요
  5. 2011.11.19 07:21 신고 [Edit/Del] [Reply]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지가 멀쩡한데도 매번 놀고 먹는 사람이 있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말입니다.
    참 모순적인 세상입니다.
  6. 2011.11.19 07:34 신고 [Edit/Del] [Reply]
    와~ 정말 놀랍고 대단하네요~
    마음이 짠~ 합니다..
  7. 2011.11.19 07:45 신고 [Edit/Del] [Reply]
    정말 의지의 어머니상이네요~ 멋진 사람입니다
    전 2개국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이거 반성하게 만듭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8. 2011.11.19 08:28 신고 [Edit/Del] [Reply]
    정말 그 노력과 열정이 대단하네요...
  9. 2011.11.19 08:39 신고 [Edit/Del] [Reply]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사람입니다.
    전 이런 사람들 보면서 전 뭐했나
    무슨 노력을 했나 이런생각이 드네요
    정말 멋진분이십니다.
  10. 2011.11.19 09:17 신고 [Edit/Del] [Reply]
    정말 대단한 노력이세요.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11. 2011.11.19 09:27 신고 [Edit/Del] [Reply]
    이걸 보고 나니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
  12. 2011.11.19 09:58 [Edit/Del] [Reply]
    마음에 짠한 감동이 입니다.
    이런분들이 많아야 하는데...
  13. 2011.11.19 10:52 신고 [Edit/Del] [Reply]
    대단한 노력에 존경심마져 드는 군요..^^
  14. 2011.11.19 11:11 신고 [Edit/Del] [Reply]
    청각장애인이 4개국어를 한다면 대단한 노력인데요..
  15. 2011.11.19 12:04 신고 [Edit/Del] [Reply]
    청각장애가 있는데 4개국어를..
    대단하다는 말 보다 더 큰 표현 뭐 없을까요..?

    그동안 저는 엄살이었다는 것을 다시한 번 느끼게 되네요.. ^^:;;;;
  16. 2011.11.19 12:44 [Edit/Del] [Reply]
    제가부끄럽습니다.
    큰 박수와 더큰 응원을 하겠습니다.
  17. 2011.11.19 16:04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2011.11.19 16:09 [Edit/Del] [Reply]
    정말 감동입니다.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요~~
  19. 2011.11.19 17:18 [Edit/Del] [Reply]
    대단하다거나 존경스럽다는
    말만으로 이분을 전부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네요.
    이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20. 2011.11.19 18:51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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