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태풍 곤파스의 위력이나 피해에 대해서는 각종 언론매체들을 통해서 많이 들었는데요. 예전에 들었던 태풍 루사나 매미는 직접 체감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새벽부터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가 심상치가 않더라구요. 유리창이 깨질까봐 커튼으로 모두 창을 가려 놓았습니다. 혹시라도 유리창이 깨지면 안으로 날아오지 못하게 말이죠. 지금 9시 현재 곤파스는 일산쪽을 지나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여파가 서울시내에도 직접적으로 미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태풍이 왔어도 출근을 해야겠기에 집을 나섰는데요. 나서는 순간 온통 길바닥이 가로수들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우산을 쓰려고 펼쳤더니 그냥 몸이 같이 날아가려구 하는 정도입니다. 애써 버스정류장까지 우산을 단단히 붙잡고 걸어가고 있는데요. 거리 곳곳의 흔적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건 제가 일부러 피해를 입은 곳을 찍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온통 사방이 태풍 곤파스의 흔적들입니다. 이렇게 길거리에 세워둔 오토바이가 모두 쓰러져 있습니다.

가게 앞에 펼쳐 놓은 몽골 텐트도 힘없이 무너져 있습니다.

길거리 여기 저기에는 온통 가로수 나뭇잎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정말 운전 하시는 분들은 조심해야겠습니다. 갑자기 큰 잎사귀들이 운전석 앞으로 떨어지거나, 나무가지가 꺾여서 바닥에 떨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간판도 바닥에 쓰러져 있구요.

아무리 버스가 기다려도 오지는 않고 길거리에 서 있다가 혹시 가로수나 간판이 떨어져서 다칠 것 같기도 해서 부랴부랴 택시를 탔는데요. 택시를 타고 영동대교를 건너면서 보니 이렇게 건물 벽면에 현수막도 모두 찢어져 있더군요.

짧은 출근시간에 잠깐 본 것도 이 정도인데 태풍에 직접적으로 피해가 있는 곳은 훨씬 더 심하리라고 충분히 예상이 됩니다. 이걸 보면서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문명이 자연의 힘 앞에 얼마나 힘없이 무너질 수 있는가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함을 느꼈습니다. 여러분 모두 태풍에 피해 없도록 조심하시구요. 길거리 걸어 다닐 때는 머리를 항상 보호하고 주위를 살피면서 걸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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