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하거나 특히 본인의 거취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순간이 찾아 오기도 합니다. 그이외에도 특정지을 수는 없지만 아주 복잡 다단하고 매번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때 혼자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매 번 직장상사나 친구들에게 조언을 부탁하고 상의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이럴 때 정말 필요한 것이 역할모델입니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날마다 재미있는 일만 생길 수는 없으며 일정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입사초기에 가졌던 정열이나 도전의식이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직급이나 연봉이 맘에 들지 않거나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직장생활 자체에 회의를 느끼는 시기가 있는데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직장생활후 3년, 5년, 10년 등 주기적으로 어려움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낄 때 보통 많은 사람들이 '에이 월급쟁이 못하겠다. 회사를 그만 두고 새로운 걸 해볼까. 또는 다른 회사로 옮겨볼까'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요.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 힘든 선택의 순간에 과연 어떤 결정을 내려야 보다 현명한 선택이 될까요. 물론 최종적인 결정은 본인 스스로가 내릴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결론을 내기까지의 의사결정과정을 조금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역할모델을 본받거나 그에게서 도움을 받는 일입니다.

덧) 역할모델(Role Model)이란 어떤 한 사람을 정해 그 사람을 표본으로 정하여 성숙할 때까지 모델로 삼는 것을 말한다. 이 용어는 RobertK. Merton이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출처 : 위키백과]

나와 적합한 역할모델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직장생활을 포함한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본인이 항상 본 받고 따라야할 역할모델이 필요한데요. 통상 후배들에게 역할모델을 설정하라고 하면 '나의 역할 모델은 oo의 CEO야, 아니면 난 유명한 oo의 교수님이야.'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 분들을 평소에 존경하고 따르는 것까지야 어쩔 수는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역할모델을 설정할 경우 본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평소에 본인이 어려움이 있거나 뭔가를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는 만나서 협의를 하거나 조언을 들어야 하는데 그 분들을 매번 만나서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또한 본인이 처한 상황과 그 분들이 처한 상황과의 GAP이 너무도 커서 그 분들이 설사 뭔가 의견을 제시한다고 해도 대부분 원론적이고 일반론적인 얘기일 가능성이 크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역할모델은 본인 보다 너무 높거나 낮게 설정하기 보다는 본인이 최선을 다해 능력을 발휘했을 때 닿을 듯 말 듯 한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혹자들은 부모님이나 학교생활에 있어서의 선생님도 좋은 역할모델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요. 물론 큰 의미에 있어서 좋은 역할모델일 수는 있겠지만 일정 부분 세대차이가 나거나 현재 본인이 처해 있는 직무와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때 본인과 나이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해당 직무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역할모델을 찾아내고 설정하는 것이 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야 본인이 처한 현실과 역할모델간의 상대적 거리가 작아서 본인이 지금 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거야'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본인의 환경이나 직무에 대해서 남 보다는 본인을 잘 이해하기에 필요할 때는 직접 만나서 무언가를 구체적으로 상의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다.

좋은 역할모델을 설정하고 유지하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 그러면 이제 위에서 설명한 본인에게 적합한 역할모델로 떠 오르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그 분들이 '내가 너의 역할모델이나 멘토가 되어줄께'하고 찾아올까요. 물론 그런 경우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결국 본인이 먼저 연락하고 찾아가서 설정하고 싶은 역할모델을 본인의 멘토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한가지 단 한 분의 역할모델을 설정하기 보다는 서로가 조금은 다른 가치관이나 생각을 가진 역할모델을 복수로 설정하는 것이 조금은 더 바람직할 수 있는데요. 한 사람의 역할모델에 너무 의존하다 보면 생각이나 관점이 한 쪽으로 너무 몰리는 편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2명 이상의 역할모델을 설정하여 그들의 의견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자기만의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역할모델 또한 사람이기에 평소에 본인은 아무 것도 해 주는 것 없이 본인이 필요할 때만 찾아가서 도움을 구한다면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서로간의 교감이나 상호작용이 평소에도 필요하며 그 분이 나를 생각할때 정말 후배로서 멘티로서 이끌어 줄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가 그 분들이 나를 인정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평소에 후배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존경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행동을 실천하고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역할모델이 항상 해답을 주는건 아니지만,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주위의 역할모델분들한테 어떤 조언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그 분들 모두가 자기에게 맞는 적확한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흔히 어떤 사람들이 나에게 조언을 해 준다고 하면 뭔가 뾰족한 솔루션을 항상 제공해야 한다고 하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하기에 흔히 하는 행동이 '에이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뭐 뾰족한게 있겠어'하면서 아무에게도 조언을 구하지 않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해버리곤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요. 상대에게 조언을 구하고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는 과정 중에 본인의 생각만으로 최선의 해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최선의 것이 아닐 수 있으며 또 다른 대안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나 고민의 폭이 확장될 수 있다는 겁니다. 즉,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한정된 지식이나 경험의 폭으로 짧은 순간 의사결정을 하기 보다는 또 다른 방향으로의 고민과 다른 생각들을 하게 해 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역할모델의 역할은 충분하다는 것이죠.

저도 개인적으로 여러 명의 역할모델분들이 있는데요. 어느 순간 제 스스로가 성장했다고 느끼다가도 그 분들을 가끔씩 뵐 때면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더 배워야 하겠구나'라는 제 스스로의 다짐들이 생겨나곤 합니다. 당연히 직장생활에서 어려운 점이 있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할 때는 제가 먼저 연락하고 찾아가서 제 고민을 털어 놓고 얘기하곤 합니다.

매번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 받거나 답을 찾아 주는건 아니지만, 제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서조금은 더 확장된 지식과 경험의 공유로 인해 바람직하게할 수 있다는 사실과 그에 따른 결과가 혼자만의 결정 보다는 더 나은 결과물을 얻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에 조언을 든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힘이 됩니다.  


이렇게 본인에게 적합한 역할모델이 설정되고 또 잘 유지되고 있다면 평소에도 그 분의 철학이나 행동 그리고 사고방식 등을 끊임없이 노력해서 벤치마크하고 특히 좋은 점은 적극적으로 본인의 것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요.

직장생활에서의 어려움이나 본인의 거취문제에 대해서 중요한 선택의 시기에도 당연히 본인이 설정한 역할모델과 충분히 상의하거나 그 분의 혜안을 제시받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서 본인 스스로의 사회생활이 조금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설정되고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고통 받거나 먼 길을 돌아가는 일을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바로 역할모델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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