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수 많은 인파를 물리치고
택시를 내 앞에 세운 결정적 한 마디는?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저녁 늦은 시간에
택시잡기란
 하늘에 별 따기 보다 어렵다.

특히 대중교통이 끊기는 밤 12시부터 새벽 1-2시까지는
그야말로 택시를 잡기위한 전쟁을 치르게 된다.

이런 현상은 유흥가나 술집이 많이 몰려 있을수록
회식이 많은 목요일이나 금요일 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그런데 이렇게 택시 잡기 어려운 새벽시간
수 많은 인파를 뚫고 내 앞에 택시를 멈추게한
결정적 한 마디가 있었으니, 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기 바란다.^^




 손가락 버튼을 눌러 주시면 힘이 됩니다^^
별도의 로그인이 필요 없답니다.



 


연말에 금요일 게다가 눈까지 내린 새벽,
택시 잡기는 하늘에 별 따기 보다 어려워


열악한 근무 조건에 LPG 가격은 계속 오르고,

곳곳에 교통체증으로 차는 막혀도 사납금은
채워 넣어야 하는 영업용 택시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택시 수요가 많은 시간대나 장소에서
장거리 손님을 잡아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은 돈을 손에 쥘 수 없음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새벽시간 다른 대체 교통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도 택시를 이용할 수 없는
승객들 입장도 답답하고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필자도 야근을 하거나 늦은 회식을 마치고
가끔 택시를 못 잡아서 몇 십분씩 기다린
기억이 있는데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뚜렷한 대안도 없고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몇 달전 회식을 하고 밤 12시가
조금 넘어서 집에 가려고 큰 길 사거리에 나왔는데,
사거리 길가 마다 택시를 기다리는 손님이
까맣게 둘러싸여 있는게 아닌가.

뭐 이시간대면 택시 잡기가 힘든 건 알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연말에, 금요일 저녁,
게다가 몇 시간 동안 눈까지 내렸으니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은 다 갖춘 셈이다. 

1시간 정도를 발을 동동 구르며 동네이름을
외쳐 보았으나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만을 위해 택시가 멈춰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따블"전략이었다.
뭐 예전에도 종종 "따블"전략이 먹힌 적이 있었기에
"00동 따블"을 외쳐 댔는데 그래도 택시는 세워 줄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따블은 어림도 없는 모양이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참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나.
버스나 지하철이 다닐 시간도 한참 남았는데 말이다.
그런데다가 아침 일찍 미팅이 있어서 한 시라도
빨리 집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

수 많은 인파를 뚫고 택시를 탈 수 있었던 단 한 마디는?

그런데 문득,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택시가
내 앞에 멈출 확률을 높이는건 무얼까 생각해 보니
비교적 택시비가 많이 나오는 장거리손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장거리 손님이라는건
일정 정도 금액 이상의 택시비가 나오는 손님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생각하고 택시 한 대가
다가오자 오른 손가락 다섯개를 펼쳐 보이며
"00동 다섯배"를 외쳤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내 앞을 지나쳤던 택시가 후진을 하며 멈추는게 아닌가.

일단, 이렇게라도 택시를 잡았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집으로 가는데,
한편 고민스러운 것이 "택시비를 얼마를 드려야하나"
하는 부분이었다. 물론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겠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태어나서 한 번도 다섯배의
택시비를 지불해 본 적은 없기에 고민이 되기도 했다.

평상시 택시를 탔던 사거리에서 다리를 건너
집까지 오면 7천원 정도 나오는 거리이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35,000원을 드려야한다.

드뎌 집 앞에 택시가 도착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필자를 태워준 택시기사님이 고마워서
그냥 군말 없이 35,000원을 드렸는데,
아무 말씀도 없이 바로 받아 챙기신다.

언제쯤 필요할 때 맘 놓고 쾌적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까?

그런 아저씨의 행동에 조금 씁쓸하기도 했는데,
아마도 "손님 그냥 2만원정도만 주세요"라는
기사님의 말 한마디라도 기대했기 때문이 아닐까.

화상실 갈 때 마음하고,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급하고 절박하면 뭔가를 다 해줄 것 처럼 하다가도
목적을 달성하면 나 몰라라 하는 식의 사람이
되기 싫어서 약속을 지킨 건 잘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렇게라도 챙겨야 사납금도 넣고
생계를 유지할수 있는 기사님의 입장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편으로는 우리나라 택시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정당한 가격의 다섯배나
주면서까지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승객입장에서의
아쉬움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언제쯤 정말 필요할 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쾌적하고 안락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까.
이런 조그만 바람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로긴없이) 아래 별표손가락 버튼을 꾸~~욱 눌러 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으며
구독+ 에 추가하시면 업뎃되는 제 글들을 쉽게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