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가 마지막 존박과 허각의 대결에서 허각의 우승으로 6개월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의하면 22일 방송된 슈퍼스타K2는 엠넷에서 14,5%, KM에서 4.8%의 시청률을 기록하여 두 채널을 합친 결과가 19.3%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동시간대의 공중파 미니시리즈의 시청률을 압도하는 기록으로써 마지막까지 슈퍼스타K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총 135만명이 지원하여, 지방별 예선을 거쳐 Top11이 선발되고 이후 매회 서바이벌 형태로 진행되었던 슈퍼스타K는 매회 숱한 이슈와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결국 마지막 무대에서 허각은 총점 988점으로 596점을 받은 존박을 제치고 영관스런 최종 1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 날 승부는 자유곡과 미션곡 두개로 평가가 됐는데요. 먼저 자유곡 부분에서는 존박이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허각은 김태우의 사랑비를 불렀습니다. 이후 미션곡 부분에서는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 '언제나'를 부르게 됐는데요. 두개 부분 모두에서 허각이 존박을 앞질렀으며, 10%가 반영되는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도 허각이 4만2천22표를 얻어 3만2천139표를 얻은 존박에 비해 우위를 점했습니다. 결국 나머지 문자 투표를 포함해서 허각이 존박을 400점 차이로 누르고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결국 짙은 호소력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예선부터 발군의 노래실력을 보여준 허각씨가 최종 우승자가 되었는데요. 정말 실력있는 뮤지션이 최종 우승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다행스럽고 그 동안 끊이지 않았던 평가기준의 형평성이슈가 조금은 상쇄된 느낌이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습니다. TOP 11에서 상대적으로 실력이 있고 심사위원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탈락한 지원자들에게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악플과 근거 없는 루머에 의해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결국 그 이유 때문에 대부분 탈락했다는 점입니다.
 
결국은 또 다시 엠넷의 평가기준과 연결될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온라인사전투표10%와 대국민 문자투표60%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 평가 기준에 의해서 매회 탈락자가 결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렇게 70%의 투표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일반 네티즌 및 시청자들이 온라인여론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상하리만큼 실력 있는 지원자들이 악플에 시달리면서 일주일의 짧은 기간 동안 여론을 회복하지 못하고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제일 먼저 TOP 11 중에서 풍부한 성량과 감정표현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수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던 박보람은 결국 미니홈피에 올려진 친구들과의 욕설과 일진논란으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별을 노래하다라는 휴먼다큐로 아버지와의 재회를 보여주며 음악 하나로 꿋꿋하게 인생을 살아 온 김지수도 마찬가지로 미니홈피에 공개된 흡연장면이나 욕설논란, 그리고 일부 네티즌의 악의적인 합성 댓글 유포로 인해서 결국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구요.

여성 후보자로서 우승호보로까지 거론 되었던 장재인 같은 경우는 사전 온라인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으나 결국 대국민 문자투표에서 다른 후보자들에게 밀려 탈락을 했는데요. 장재인이 슈퍼스타K에서 '기타치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하면서 학교다닐 때 왕따도 당하고 집안환경도 좋지 않았지만 음악이 좋은 치료제가 되었다'고 본인의 이력을 소개한 것을 두고 '장재인의 말투, 행동 심지어 고교 중퇴 경력과 왕따, 아르바이트로 독학 등이 일본 가수 유이와 너무 똑같다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 회자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마지막 여성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 참여율이 높음으로 인해서 결국 탈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존박의 경우에도 이런 악플은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되었는데요. 물론 순수하게 결승전에서의 노래실력으로 본다면 허각이 우승하는 것이 정당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온라인 사전투표에서도 허각에게 밀리고 총점에서도 400점의 큰 차이로 2위로 밀려난 이유의 상당부분은 그와 관련된 악플과 악성 루머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이성과의 무릎베개 사진을 비롯한 다양한 이성들과의 사진들 그리고 여장사진 등으로 바람둥이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초반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여성표의 많은 부분이 잠식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중간에 비쥬얼을 담당하고 있던 디자이너가 존박의 필러 시술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성형 이슈까지 그에게는 많은 부분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에 비해서 처음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짙은 호소력으로 매회 고비를 넘겨왔던 허각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충분히 소화하고 발휘했으며 앞에서 소개한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근거없는 루머와 악플에 덜 시달렸다는 점이 결국 마지막 결승에서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우승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찌됐든 허각의 우승으로 슈퍼스타K2는 끝이 났는데요. 올해로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슈퍼스타K3, 4, 5로 계속해서 이어지려면 평가부분의 공정성 부분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시청자들이 네티즌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그러한 평가가 진정한 실력의 평가라고 인정하더라도 짧은 순간 근거 없는 악플로 인해서 회복할 수 없는 네거티브 이미지로 평가점수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시스템은 어떤 식으로든 보완되고 개선이 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우승하신 허각씨에게 진정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이외에도 나름의 색깔과 실력으로 열심히 승부에 임했던 모든 지원자분들도 본인들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각자의 영역에서 훌륭한 가수로 거듭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몇 개월의 긴 시간동안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내년 슈퍼스타K 3가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주말 오후입니다. [이미지출처 : 엠넷 슈퍼스타K2, 인용목적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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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슈퍼스타K의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9%대로 올라가더니 지난 9회부터는 마의 10%를 돌파하고 있으며 동 시간대 공중파3사의 시청률을 뛰어 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0월1일 방송됐던 TOP6에서도 여전히 식지않은 열기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는데요.

이렇게 외형적으로 성공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매회 평가의 공정성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 번 방송의 이변은 뭐니뭐니해도 김지수의 탈락입니다. 제가 일주일전에 쓴 '슈퍼스타K, 김지수 논란 이대로 두고 볼 일인가?' 에서도 밝혔듯이 주최측에서도 통제할 수 없는 현재의 평가방식은 분명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탈락한 사람들이 결국 Mnet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요.
김지수

△ 담담한 표정의 김지수 [이미지출처, 슈퍼스타K 2 Mnet, 인용목적]


물론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집중시킴으로써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률을 담보하고, 유료가입회원 유도를 통해서 멜론이나 도시락 등 경쟁관계에 있는 음원 사이트의 회원을 빼앗아옴으로써 Mnet의 수익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상업방송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Needs로 인해서 Mnet측이 사전 인터넷 투표와 시청자 투표를 70%로 설정한 사실을 이해할 수 없는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슈퍼스타K의 프로그램 특성상 일정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그에 따라 참가자들이 매번 살아 남고, 탈락 해야 한다면 그 무엇 보다도 평가기준의 공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번 TOP6에서 그 우려가 현실이 되었는데요. 심사위원 평가 317점으로 6위, 사전 인터넷 투표 75점에서 6위로 시청자 투표를 제외한 나머지 평가에서 둘 다 최하위를 차지한 강승윤이 심사위원 평가 361점으로 4위, 사전 인터넷 투표 90점으로 3위를 차지한 김지수를 탈락시키는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강승윤

△ 네티즌의 힘으로 살아난 강승윤 [이미지출처, 슈퍼스타K 2 Mnet, 인용목적]


개인적으로 참가자들 모두가 각자만의 실력이나 색깔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한 사람을 일방적으로 편들거나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특히 인터넷 여론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시청자투표의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현재 평가기준은 정말 너무 큰 결함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데요. 다시말하면 한 번 부정적인 온라인 여론의 공격을 당하고 나면 사실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짧은 시간에 이미지회복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입니다.

벌써 비슷한 이유로 이미 박보람이 탈락했고, 이 번 김지수의 탈락도 그 원인이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김지수의 경우 온라인 1차투표에서 2위를 했다가 중간에 미니홈피에 게재된 내용을 일부 네티즌이 악의적으로 짜깁기를 하고 의도적으로 합성해서 유포한 내용이 결정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2차 온라인 투표에서는 4위로 밀려났습니다.

그러나 미니홈피를 통해 보여주었던 욕설논란이나, 기타 부정적인 내용이 일부 네티즌의 악의적인 의도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시 동정여론이 일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번 3차 온라인 투표에서는 순위가 3위로 올라갔으며, 심사위원 평가에서도 TOP8 때에 비해서 순위가 4위에서 3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동정여론에 힘입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으며 이번 마이클잭슨 미션에서도 결코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서 뒤떨어지지 않은 노래 실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일주일에 그 모든 것을 회복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나머지 시청자 투표에서의 표심이 원래대로 회복이 안 되었기 때문에 탈락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에 반해서 강승윤 같은 경우는 김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론에 상처를 덜 받은 상태에서 일부 팬덤이 형성된 덕을 톡톡하게 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번 TOP6의 결과만 놓고 본다면 사전 인터넷 투표는 다음회차에 기대를 갖게 만드는 미끼이고, 심사위원 평가도 시청률을 담보하기 위한 데코레이션일 뿐 실제 탈락자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평가는 시청자투표가 전부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평가를 할거면 뭐하러 항목을 나눠서 평가하는지 모르겠으며, 그 바쁜 심사위원들이 일부러 나와서 평가할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시청자들에게 참가자들이 부를 노래도 정해주고, 방송에서 노래하는 모습만 보여준 다음, 그 모두를 시청자들에게 평가하게 만드는게 더 나을 듯 합니다.
슈퍼스타K 2 심사위원

△ 심사위원 평가는 뭐하러 하는지 [이미지출처, 슈퍼스타K 2 Mnet, 인용목적]


어찌됐든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다시 뒤집어질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저번 주에 이문세씨가 말했듯이 최후의 1인인 슈퍼스타가 되지 못하는 이상, 언젠가는 떨어질 것이고 진정 음악을 사랑한다면 어디서든지 열심히 하면 훌륭한 가수가 될 수 있다는 말처럼 김지수가 그 동안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음악이라는 희망 하나로 버텨왔듯이 이 번 평가의 결과로 인한 마음의 상처도 꿋꿋하게 극복하리라 믿으며 언제 어디에서건 기타를 들고 우리 앞에 밝은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슈퍼스타K 2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최후의 TOP4만 남은 상황입니다. 부디 남은 4명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라도 진실에 기반하지 않은 '아니면 말고'식의 개인사를 이용한 악의적인 왜곡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그 이유는 그 누가 1등을 해서 나중에 가수로 데뷔를 하더라도 이 번 평가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불합리한 상처를 받지 않고 그 자리에 올라가야 당사자도 불 필요한 마음의 짐을 가지지 않은 채로 당당하게 우리 앞에 진정한 슈퍼스타K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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