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회사를 입사하게 되면 은퇴할 때까지 한 회사를 꾸준하게 다니는 것이 능력과 성실함으로 대표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IMF이후 노동환경이 크게 바뀌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경력사원 마켓은 더 유연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그냥 한 회사에서 꾸준하게 다니는 것도 필요하지만, 본인의 능력을 인정 받거나,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회사를 옮기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한 회사를 꾸준하게 다닌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적성이나 능력에 맞는 부서에 매번 배치되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기에 적정한 수준에서의 이직은 필요불가결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한 회사에서 최소한의 경력을 쌓거나 조직에 적응할 시간도 갖지 않은 채 짧은 시간에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것은 지양해야함은 물론입니다. 이에 따라 좋은 회사로 이직함에 있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전략이 필요한데요. 오늘은 회사를 옮길 때 반드시 고려해야할 사항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회사를 옮기는 목적을 명확히 하라!

회사를 옮기는 이유야 각자의 사정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지금 다니는 회사가 너무 마음에 안들거나 또는 현재 직장에 큰 불만은 없지만 직급/연봉 상승을 원하거나 원하는 직무를 선택하는 경우입니다.

먼저, 지금 다니는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옮기는 경우라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의 불 만족스러운 부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현재 같이 일하고 있는 상사나 팀원들간에 불화 또는 해당 직무가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은 경우는 회사를 옮기기 전에 회사 내에서 다른 부서로 옮긴다든지 하는 방법을 강구해 보고 결정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이 되구요. 연봉이나 처우수준이 다른 회사에 비해서 현격하게 차이가 나서 본인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해당 카테고리나 비슷한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봉을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실망

△ 누구나 겪어야할 정도의 스트레스나 불만족은 스스로 극복해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이유로 현재 다니는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옮긴다면, 이직을 해야할 회사에서의 목적도 그에 부합하도록 전략을 세워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조직원들과의 갈등이 주원인이라면 옮기려고 하는 회사의 전체적인 철학이나 같이 일할 사람의 성향 등을 미리 파악해서 본인과 상대적으로 잘 맞는 조직을 찾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고, 연봉이나 처우수준이 문제라면 다른 것 보다도 실질 연봉을 올려 받을 수 있는 회사에 포커스해서 회사를 옮겨야 함은 당연합니다.

또한 현재 회사에서 큰 불만은 없으나 연봉이나 직급상승을 목표로 하고 회사를 옮기는 경우에는 해당 카테고리 또는 해당 영역에서 본인의 수준이나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그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본인의 역량이 누가 봐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지금 다니는 회사와 비슷한 규모의 회사로 옮겨도 직급이나 연봉상승을 이룰 수도 있겠습니다.

반면 본인의 실력이나 역량이 비슷한 업무범위 내에서 출중하지 않은 경우라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다니는 회사 보다 조금은 규모가 작은 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며 직급과 연봉 상승을 두가지 모두 이루기 힘든 경우에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한 가지를 포기하는 대신 다른 부분을 명확하게 얻어 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선택하기 위해서 이직하는 경우라면 해당 회사의 조직이나 그 조직 안에서 실제로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서 보다 더 구체적으로 사전에 알아 볼 필요가 있으며, 해당 업무가 그 회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지도 꼼꼼하게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조심해야할 점은 누구라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어야만 하는 정도의 갈등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회사를 옮기거나,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에 비추어서 현격하게 낮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회사를 옮기더라도 결국 본인이 생각하는 불만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 이력서는 무조건 써 놓고 수시로 업뎃하라!

이력서라는 것이 회사를 다니다 보면 귀찮기도 하고, 굳이 당장 회사를 옮길 경우가 아니라면 써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에 대부분이 잘 쓰지 않는 것이 사실인데요. 사실 이력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회사를 꼭 옮기기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본인이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하면서 실행했던 업무의 흔적이나 성과를 남기는 일이기도 하므로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값어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첫 직장을 다닐 때 회사를 옮기신 선배님이 이력서를 평소에 써 놓으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당장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거의 1년이 다 되어서야 쓴 기억이 남니다. 회사를 옮기는 일이 '내가 다음 달에 회사를 옮겨야지'하고 마음 먹는다고 해서 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최소한 본인의 경력을 알릴 수 있는 이력서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생각지도 않은 상황에서 좋은 자리를 제안 받을 수도 있는데요.(예를 들면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갑자기 필요한 자리가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이력서를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그냥 이력서만 보내고나서 결과를 기다려도 되는데요. 그런데 이력서 자체가 없는 경우에는 당장 쓰기가 귀찮기도 하고 또 몇 년간의 경력을 짦은 시간 안에 작성하다 보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가 쉽지가 않은 이유로 보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사람의 심리가 묘한 구석이 있는데요. 막상 기대하지도 않았던 괜찮은 자리를 제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이력서가 없는 경우라면 '저기는 좋은 회사가 아닐거야, 지금은 회사를 옮길 때가 아니지'하면서 이력서 쓰는 작업의 귀찮음을 이런식으로 자위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결국 인생에 있어서 몇 번 오지 않을 기회일 수도 있는 경우를 놓치게 될 수도 있는 것이죠.

3. 평상시에 관련 정보나 인맥을 구축하라!

회사를 옮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요즘은 서치펌들도 굉장히 많을 뿐더러 온라인에만 들어가봐도 무수한 취업사이트들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회사를 소개시켜주는 헤드헌터를 활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비슷한 카테고리 내에서 평소에 알고 지내던 인맥을 통해서 회사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수의 경험을 비추어 보면 이력서와 면접으로 평가해서 뽑는 방법 보다는 그 사람의 평소의 철학이나 사고방식, 업무 스타일, 성과 등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지인의 추천으로 뽑는 것이 훨씬 더 적합한 인재를 뽑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직이라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옮겨야지 하고 마음을 먹으면 바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평소에 최소한의 네트웍 관리가 필요합니다. 취업사이트 같은 경우는 인크루트 같는 범용적인 사이트와 해당 직무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이트(마케팅이라면 브랜드커리어 등)를 복수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필요하구요. 헤드헌터 같은 경우도 연락을 받았을 때 당장은 가고 싶은 회사가 아니더라도 편하게 관계를 맺어두고 정보를 주기적으로 얻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본인이 현재 하고 있는 직무에 관련이 있거나, 옮기고 싶은 카테고리에 있는 사람들을 꾸준하게 만나면서 본인의 식견이나 경험 등을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를 꾸준하게 PR하고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정작 사람이 필요해서 뽑고 싶어도 그 사람이 어느 업무를 잘하고 성격은 어떻고 이런 사항들을 모르게 되면 같이 일 하자고 제안조차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해당 카테고리의 정보도 수시로 얻을 필요가 있으며 무엇 보다도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알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상으로 회사를 옮길 때 반드시 고려해야할 사항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제 생각에는 너무 짧은 기간에 자주 이회사 저회사 옮기는 것도 문제이지만, 한 회사에서 '여기 부서로 보내도 흥, 저기 부서로 보내도 흥' 하면서 계속 다니는 것도 바람직하다고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또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적당한 시기에 적합한 회사나 직무로의 이동은 어찌 보면 필수라고 보여지기에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 있어서의 준비도 평소에 꾸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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