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우리나라 취업시장의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입으로 취업하기는 더 까다로워진 반면, 경력사원으로 회사를 옮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는 것입니다. 이전 까지는 한 번 회사에 들어가면 평생직장의 개념으로 은퇴할 때까지 한 회사를 꾸준하게 다니는 것이 미덕이요. 능력의 상징이었다면, 요즘은 시의적절하게 본인의 직무적성이나, 조건에 맞게 회사를 옮기는 것이 아무런 흠도 아니며, 오히려 능력을 인정 받는 과정이라고 평가 받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직 시장이 상대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회사로의 이직을 고려한다면 평상 시에 꾸준하게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 받는 것은 기본이지만,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고려한다면 이직에 있어서 필요한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연습하고 준비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은 이직을 함에 있어서 이력서에 반드시 들어가야할 필수적인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의 경력사항을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에 맞게 정리하라!

경력사원은 신입과 달라서 철저하게 원하는 인재를 뽑고자 하는 회사에서 해당 직무에 바로 업무를 진행시키기 위해서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력서도 그에 걸맞는 직무 위주로 정리해야함은 물론입니다. 신입사원처럼 모호한 신념이나 추상적인 발전 가능성들을 언급 하기 보다는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직무에 맞게 본인이 지금까지 경험해왔던 경력사항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죠.

통상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1명만을 면접을 보고 뽑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서치펌에 의뢰하거나, 지인을 통해 여러 명을 추천 받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비슷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람끼리 경쟁을 하게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경력을 지닌 사람들끼리의 경쟁 속에서 본인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본인의 경력이 해당 직무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이력서에 요령 있게 어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상 업무라는 것이 하나의 큰 타이틀 안에 여러가지 일을 복수로 경험할 때가 많은데, 예를 들어 보자면 마케팅업무라고 해도 하위의 직군으로 분류를 해 보면, 브랜드매니저,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디자인업무 등으로 나뉘고, 마케팅커뮤니케이션도 미디어에 따라 TV, 인쇄, 옥외, 잡지, 온라인, SNS, 소셜미디어 담당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본인의 경력사항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해당 업무를 골고루 경험 했다고 하더라도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에 적확한 경력들만을 강조하는 형태로 이력서에 서술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케팅 업무 경력이라고 하더라도 하위의 세부 직무를 어떻게 강조하느냐에 따라서 채용하는 회사에서는 아주 다른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마케팅의 공통기본 경력사항을 뼈대로 정리해 놓고,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에 따라 해당직무를 강조하는 부분을 추가하는 형태로 이력서를 기술하라는 것이죠.(예를 들면,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 직무가 브랜드 매니저라면 본인의 이력서는 마케팅공통업무+브랜드 매니저업무경력이 추가가 되고, 지원하는 직무가 광고팀이라면, 마케팅공통업무+광고관련 업무 경력이 추가 되는 식입니다.) 평소에 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이렇게 가능성이 있는 직군에 대한 복수의 이력서를 작성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본인의 업무 범위와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확실히 하라!

본인의 경력사항이 잘 정리 되었다면 다음은 본인의 경력에 비추어서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잘 정리해야 합니다. 즉 비슷한 업무 경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원하는 업무의 방향이나 범위는 서로 다를 수 있기에 본인이 직접 경험해 보지는 않았더라도 기존의 경험에 비추어 할 수 있는 업무라면 반드시 업무 범위에 포함시켜야 하겠습니다.

설사 현재 회사에서 하고 있는 업무 범위와 옮겨가야할 직장에서의 업무 범위가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이직 하고자 하는 회사의 직무나 상황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여 그에 맞게 업무 범위와 기여도를 재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 와서 본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재 설정하고 그를 바탕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신입사원은 채용을 해서 교육을 시키고 중장기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게끔 하기에 설사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다시 바로잡을 수 있지만, 경력사원은 이미 몸에 밴업무 스타일이 있고 바로 직무를 수행해야 하기에 채용을 하고 나서 재교육을 하거나 시간을 두고 배려할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이룬 성과를 정량적인 숫자로 명확히 보여주라!

마지막으로 경력사원으로 지원할 때 남과 달리 본인을 두드러지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 중의 하나가 본인이 경험한 경력 중에 성공사례를 부각 시키는 것입니다. 시장에 충격을 줄만큼 유명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프로젝트명만으로도 큰 무리 없이 어필을 할 수 없으나 그런 사례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고 보면 본인이 이뤄낸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먼저 현재 몸 담고 있는 회사의 시장환경이나 브랜드 상황하에서 해당 회사 및 브랜드를 본인이 맡은 업무나 프로젝트를 통해서 정량적으로 성장시켰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일즈 측면에서 매출을 얼마나 올렸다던지, 아니면 브랜드 인지도를 경쟁사 브랜드에 비해서 얼마나 성장시켰는지 등을 본인이 어떤 일을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추진했을 때 그런 목적을 달성했는지를 숫자로 정리하라는 것이죠.

경력사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여러 후보자들 중에 명확한 성과를 가지고 성공사례를 경험한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채용을 하고 나면 해당업무를 바로 진행해야하기에 이전의 성공경험은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경력사원으로서 이직을 원하고자 할 때 반드시 이력서에 들어가야할 내용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다시 한 번 쉽게 정리해 보면, '본인의 경력을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직무에 적합하게 다시 정리하고, 그에 따른 업무 범위와 기여도를 확실히 하며, 마지막으로 본인의 성공사례를 명확하게 숫자로 보여주는 것'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긴없이) 아래 별표손가락 버튼을 꾸~~욱 눌러 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으며
구독+ 에 추가하시면 업뎃되는 제 글들을 쉽게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신입사원 스토리를 연재하면서 항상 강조했던 것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고민하고, 뭘 하면 잘 할 수 있고, 무슨 일을 하면 재미있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근거해서 회사나 직무를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지속적으로 흥미를 잃지 않고 일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업무의 결과도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면 수 많은 부서들이 존재하기에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다른 사람들도 원하는 경우에는 회사입장에서 보면 모든 사람들을 그 부서로 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원하는 직무를 하다가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원하지 않은 부서로 발령이 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첫 직장을 구할 때 본인이 원하는 회사나 직무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사이후 그 직무를 유지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본인의 경력관리와 직결되기 때문이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선택해라'하고 조언을 해주거나 하면 그냥 마음만 먹으면 되는 줄 알거나 평소에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도 않으면서'왜 나만 원하는 부서로 보내주지 않는거지'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입사이후에도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계속해서 유지하거나, 원하지 않은 부서에 있다가 본인이 원하는 부서로 이동을 하려면 평소에 그것들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러한 노력들의 방법에 있어서는 회사의 환경이나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 방법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정 기간 이상을 꾸준하게 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두번의 즉흥적인 액션이나 노력들 보다는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 그러면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평소에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지 제 경험에 비추어 얘기해 보도록 할까요.

원하는 부서로 옮기고 싶은 경우,
해당부서 사람들에게 스스로 먼저 다가가라!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때부터 광고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크게 보면 광고라는 것도 마케팅의 일부분이기에 마케팅활동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배치 받은 곳은 브랜드를 관리하는 부서였는데 물론 제가 맡은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B to B 성격이 강하다 보니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의 거의 없는 브랜드였죠. 물론, 광고이외에 마케팅활동에 필요한 신제품개발, 생산, 영업, 디자인, 프로모션 등의 경험을 하긴 했지만 제가 평소에 원했던 욕구를 채워주기엔 아쉬움이 항상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입사를 하고 보니 광고 커뮤니케이션을 전담하는 광고팀이라는 조직이 있는걸 알게됐는데요. 그렇다고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입사원이 당장에 광고팀으로 옮겨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는데요. 그래서 성급하게 마음을 먹지 말고 시간을 두고 먼저 광고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를 먼저 알려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을 먹은 이후로는 제가 근무하는 부서와는 다른 층에 있는 광고팀에 매일 가서 인사도 드리고, 괜히 먼저 말을 걸거나 아니면 광고에 대해서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을 하곤 했었습니다. 한 번은 회사 행사이후에 광고팀회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저도 따라가면 안되겠냐고 해서 따라간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쪽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뭔가 좀 무례하고 이상한 놈이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제가 따라 간다고하니 오지 말라고 하진 않았으니 그냥 조금 멋적고 하고 어색하긴 했어도 회식자리에 따라갔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조금씩 얼굴을 알아갈 무렵 광고팀장님께 평소에 제가 광고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그걸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팀장님도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기도 하고 당돌하기도 하다고 생각하셨으나 최소한 제 입장에서는 팀장님 뇌리 속에 '아 저 놈이 평소에 광고에 관심이 많이 있고 해당 업무를 하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정도의 생각을 심어줬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일련의 활동을 꾸준하게 한 지 2년 정도 될 무렵 광고팀에 있던 분이 다른 팀으로 부서를 이동하면서 필요한 사람을 뽑는 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느날 광고팀을 가 보니 정말 한 자리가 깨끗하게 치워져 있더라구요. 그 담부턴 날마다 아침 또는 점심시간 이후에 그 자리에 가서 앉아도 보고, 심지어는 책상을 닦기까지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여러명의 후보 중에 제가 광고업무에 대한 열정이 많고 정말 하고 싶어하는 놈이다라는 것이 높게 평가되어 광고팀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이후 현재까지 광고 커뮤니케이션쪽에 일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그 때 그런 노력들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됩니다. 그냥 마음 속으로만 고민하고 평소의 노력이나 행동이 없었다면 상대적으로 맘에 들지 않은 부서에서 계속 근무하면서 근무의욕도 떨어지고 그에 따라서 좋은 퍼포먼스도 내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결국 내가 원하는 일이 있다면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스스로 다가가야합니다. 그냥 마음만 먹고 있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본인이 만족하는 현재 직무를 유지하려면 항상 대안을 준비하라!

앞서 설명드린 부분은 현재 원하지 않은 부서에서 원하는 부서나 직무로 이동을 하고 싶은 경우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와는 반대로 현재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하고 있고 부서도 너무 마음에 드는데 회사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본인이 원하지 않은 부서로 옮겨갈 상황이 발생하거나 강제로 요구 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도 역시 마찬가지로 평소에 꾸준하 노력이 필요한데요. 물론 해당 부서내에서 본인의 업무에 대한 퍼포먼스는 기본일 수 밖에 없겠죠. 해당 직무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우고 성과를 내고 하는 것과는 별개로 조직에서 나의 값어치를 인정해줄 수밖에 없는 대안을 평소에 준비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원하지 않은 직무로의 이동을 요구 받았을 때 그냥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죠. 결국 본인이 원하지 않은 조건을 그냥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조직과 Deal을 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평소에 본인의 값어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인데요. 회사내에서의 노력뿐아니라 외부 컨퍼런스나 커뮤니티등을 활용하거나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다른 회사 사람들과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제 자신을 자꾸 알리고 실력을 인정 받는 방법입니다.

즉 한 회사에서 본인이 원하지 않은 조건을 요구 받을 경우, 평소에 그 사람이 해당 마켓에서의 실력을 인정 받는 사람이라면 비슷하거나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의 이직이 가능하게 되므로 조직에서 원하는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조금은 더 당당하고 자신있게 본인이 원하는 업무를 하기위해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도 여러가지 이유를 감안하더라도 이 사람이 회사를 옮겨서 다른 회사로 가서 발생하는 Loss에 비해서 현재 해당직무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면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결국 본인이 원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직무에서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라는 큰 조직의 목적와 개인의 목적이 부합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서 끊임없이 본인을 시장에 알리고, 시장에서 가치평가를 받는 평소의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활동들의 기저에는 사람들과의 활발한 만남과 교류를 통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깔려 있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런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첫 직장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사이후 그런 조건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꾸준한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긴없이) 아래 별표손가락 버튼을 꾸~~욱 눌러 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으며
구독+ 에 추가하시면 업뎃되는 제 글들을 쉽게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