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뚜렷한 나라, 대한민국
다양한 계절을 즐길 수가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철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적응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각자 마다 선호하는 계절이 있지만,
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가을을 좋아한다.
더위가 싫기 때문에 여름이 물러 가면서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이 좋고,
무엇 보다 청명하고 푸르른 하늘을
볼 수 있는 계절이기에 너무 좋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가을을 느낄 때쯤 되면 어느덧
겨울이 다가올 만큼 너무 짧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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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좋은 가을을 느껴 보고자,
블로거들이 난지캠핑장에 보였다.
필자 개인으로서도 일요일에
야유회를 참여해 보기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일요일 아침부터 괜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가는 날의 그 느낌이랄까.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tnm오피스
식구들이 친절하게 블로거들을 맞이해 준다.
캠핑장에 꽤 넓어 안내를 받고 D구역으로 고고~~


난지 캠핑장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실제로 와 보니 텐트마다 방문객들이 한가득이다.
저마다의 고기와 음식을 가득 펼쳐 놓고
한바탕 즐거운 담소와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순간 "진작에 와 볼걸"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이렇게 시내 가까이에 공기 좋고
친구,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곳을 두고
굳이 여기 저기 멀리 갈 생각만 했단 말인가.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조금은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인구 천만의 서울 시민들이 가족끼리
마음껏 고기를 구워 먹고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얼마나 될까?"생각에 말이다.

커다란 몽골텐트가 모여 있는 D구역에 도착했다.
이미 tnm오피스식구들이 모두 도착해 있었다.
아이스박스를 열어 보니 오늘 마실 맥주, 소주
그리고 시원한 음료수가 하나 가득 채워져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오고 파트너분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면서 슬슬 허기가 지기 시작한다.
야유회는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 아니겠는가.


tnm의 명승은, 한영 두 대표님이 바메큐를 준비하신다.
먼저 숯불에 불을 붙이고, 삼겹살, 목살, 소시지 등을
철판에 올려두고 지글지글 굽기 시작한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꿀꺽, 꿀꺽
기다리는 시간이 참을 수 없을만큼 길게 느껴진다.
고기가 하나 둘 익기 시작하자마자
접시를 들고 테이블로 분주하게 나르기 시작했다.


오호 맛있게 구워진 고기를 보라!
이렇게 좋은 안주에 맥주가 빠질 수가 없다.
오늘 같은 날은 낮 시간이지만,
시원한 맥주 한 잔 한다고 누가 뭐라 할 것인가.


평소 온라인상에서 서로 교류했던
유명한 블로거분들을 직접 만나고 보니
왠지 모를 기대감과 흥분이 느껴진다.

IT평론을 주로 하시는 니자드님,
멀리 김해에서 올라오신 노지님,
잠들 수 없는 기묘한 이야기 더링님,
tnm 파트너 운영위원장이신 버섯돌이님


IT쪽의 러브드웹님, 와이엇님, 라디오키즈님, 칫솔님
자동차 블로거 백미러님과 연애 블로거이신 라라윈님,
홍대에서 직접 곱창가게를 운영하시는 계란군님,
영화 리뷰와 여행을 주로 쓰시는 레인맨님,


그리고 그린데이님, 자그니님, 더키앙님, 호련님
창틀님, 니오님, 초유스님 등 참석하신 모든 블로거분들
너무 너무 반가웠습니다.
(혹시 이름이 빠져 있거나 자세히 소개가 안 되신
블로거분들은 아직 제가 모든 분들을 잘 모르는
상태 이니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고기와 맥주를 신나게 먹고 나서
소화도 할 겸 팀 별 대항 경기가 이어졌다.
먼저 단체 줄넘기 대항전이 시작되었는데,
어린아이부터 나이 드신(?)어른 들까지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그 다음은 신발던지기와 팔씨름 토너먼트가 이어졌다.
글로 보여줬던 내공을 이제 온몸으로 보여주며
평소 숨겨진 힘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는 블로거분들,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한 열정의 소유자들이 아니고 그 무엇이랴.


운동이 끝나고 난 후,
테이블 한 쪽에서는 허기진 속을
컵라면으로 달래는 파트너분들과, 
요렇게 디저트로 커피믹스나 군고구마까지
다시 한 번 tnm오피스 분들의
꼼꼼한 준비성에 놀랍기만 하다.


마지막 시상식이 모두 끝났다.
1등팀에는 무려 거금 30만원이라는 회식비가 주어졌다.
너무 부러운 1인, 우리팀은 2등을 해서 
1등 보다는 적은 상금을 받았는데,
몰아주기 가위바위보를 열심히 하는 팀원들,
그리고 tnm에서 챙겨준 너무 예쁜 선물까지
 


가을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누리고,
맛있는 바비큐와 음식들을 배터지게 먹고,
무엇 보다도 너무 보고 싶었던
블로거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가능하다면, 일년에 한 번이 아니라,
분기별로 한 번씩 하면 어떨까.
다음 야유회 모임에는 더 많은
블로거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제1회 tnm 파트너 야유회 후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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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쯤 친하게 지내는 몇몇 블로거분들과 함께 안면도를 다녀왔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3시간 이내에 갈 수 있기에 토요일 아침부터 서둘러서 출발을 했는데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에 차들이 꽤 많습니다. 생각 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오후 늦은 시간에 안면도에 도착을 했는데요.

펜션에 짐을 풀어 놓고 이것저것 먹거리를 준비 하다 보니 어느덧 대여섯시가 훌쩍 넘었더군요. 그러던 중 창 밖을 바라보니 멀리 해가 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때는 이때다 싶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요. 오래간만에 만난 낙조라서 꼭 카메라에 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겨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좀처럼 보기 힘든 저녁노을이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내어 카메라를 당겨 봅니다. 막상 안면도를 간다고 할 때는 넓게 펼쳐진 바닷가를 상상하고 갔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렇게 바다가 직접 보이지는 않는 산등성이 사이에 펜션이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이렇게 저수지가 있어 떨어지는 해가 반사되는 반영을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하늘이 변하고, 이렇게 구름사이로 구멍을 뚫어 놓은듯 햇살이 퍼져 나가는 모습이 환상적이네요.

저물어 가는 해가 못내 아쉬워 조금 다양한 장면을 잡아 보려고 이리저리 측광을 달리 하며 다시 한 번 잡아 봅니다. 앞 부분의 들판과 저수지를 더욱 어둡게 처리해 보니 구름과 햇살과의 대비가 더욱 두드러져 가느다란 빛줄기가 잡히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카메라를 찍어대고 있는데 방 안에서 아주 맛깔스러운 냄새가 솔솔 피어나옵니다. 저녁거리가 준비 되는듯 한데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아쉽지만 저물어 가는 낙조를 뒤로하고 후다닥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홋...소시지에 스팸, 그리고 두툼한 목살까지 이렇게 지글지글 구워대니 이런 유혹을 뿌리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이렇게 공기 맑은 곳에서 좋은 음식에 술 한잔이 빠질 수 없겠죠. 맥주, 소주가 몇 순배 돌고 나니 벌써 안주가 바닥이 났습니다. 남자 장정들이 다섯 모였으니 상상이 가시죠. "이 정도면 좀 많지 않을까"싶은 정도의 음식도 순식간에 동이 납니다.

단순히 놀러 온 자리만은 아니기에 블로거로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평소의 철학을 서로 공유하고 내년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나름의 치열한 고민과 그것들을 흔적으로 남겨 놓기 위한 노력들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밤새 토론하고 고민하고 하나둘씩 잠이 들었는데요.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아침 이른 시간에 저절로 눈이 번쩍 뜨이더라구요. 바깥 공기가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내음이 코끝을 스쳐 지나갑니다. 어제는 저녁에 봐서 몰랐던 펜션 주위의 풍경을 둘러 보니 어제 밤에 낙조를 바라보았던 곳은 넓게 펼쳐진 들판과 야트막한 산들이 보이고 이렇게 예쁜 풍차 모양의 건물도 아주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추운 겨울만 아니었다면 아래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에서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은 아침 입니다.

부랴부랴 아침을 챙겨 먹고 서둘러 펜션을 빠져 나왔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나 본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두고 떠나려니 발걸음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는데요. 늦은 시간에 서울을 다시 들어가려면 한참을 교통체증에 시달려야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서울을 향해 얼마쯤 달렸을까 가을하늘에서나 볼 수 있는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서둘러 움직이다 보니 화장실도 가야겠고, 간단한 마실거리도 살 겸해서 시골 읍내에 잠시 차를 멈추고 내렸는데요. 이렇게 예쁜 한옥으로 된 파란지붕의 시골 구멍가게가 눈에 보입니다. 그 뒤로 펼쳐진 푸른 하늘이 정말 눈이 시리도록 예쁩니다.

비록 안면도에 가서 바닷가와 갯벌은 못 보고 왔지만, 이렇게 푸르른 하늘과 환상적인 낙조 그리고 무엇 보다도 내년을 위해서 준비한 우리들만의 치열한 고민과 토론에서 묻어 나오는 뜨거운 열정을 확인하고 돌아온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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