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한 Cable TV에서 우연히 보기 시작한 CSI라는 미국 드라마가 제가 지금껏 미드의 폐인에 되도록 한 계기가 된 작품이었습니다. 매주 미국의 CBS에서 현재도 방영 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나 들어서 다 알만한 헐리웃 최고의 제작자인 제리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고 있으며 편 당 평균 작가 수가 10명, 편 당 제작비가 200-300만달러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정도면 재미가 없으면 이상할 정도이고 매 한편 한편이 웬만한 스릴러 완성영화 수준 못지 않습니다. CSI이후로 저는 Criminal Minds, NCIS, Dexter, Bones, Without a trace, Numb3rs, Cold case 등 매 주 시리즈가 업뎃 되는 스릴러 미드를 지금껏 즐겨 보고 있습니다.

CSI NY

△ CSI Newyork

 

여기서 제가 주목하는 것은 미국드라마의 거대 제작비, 플롯의 탄탄함, 그리고 긴장감과 재미 보다는 그들의 드라마에 묻어 나오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보다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미국문화 입니다.

 

스릴러 미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FBI, 또는 CSI, 범죄 연구소 등 특수 전문직에 근무 하는 집단인데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우선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겉으로 앵글로 색슨족 백인을 우선하는, 미국의 전통이 무색할정도로 다양한 인종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흑인 뿐 아니라, 히스패닉, 그리고 최근에는 아시아계 인종까지 대부분의 미드에는 주인공 집단이 여러 유색인종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The mentalist

△ The mentalist

또한 주인공들의 인종의 다양함 뿐만 아니라 완벽하지 않은 가족 및 개인적 결함 즉, 수사관의 어머니가 정신병력이 있다든지 또는 형제가 흉악한 범죄자인 경우 심지어는 주인공 개인적으로 젊은 시절에 마약 복용 경험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태어나면서 가지는 원죄로써 작용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불 완전한 인간으로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간주 된다는 겁니다.

 

, 본인을 비롯한 주변 가족의 치명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이면서 사회적으로 아주중요한 포지션을 유지한다는 것이 본인의 현재의 Performance가 담보 된다면 그리 큰 문제로 작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미드의 주인공 집단 구성에는 본질적인 미국의 문화를 반영한다는 점 이외에도 드라마 제작사측의 시청률 확보를 위한 마케팅 기법이 숨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인종, 완벽한 인간상을 가진 사람만을 그리기 보다는 다양한 인종, 그리고 조금은 불완전한 주인공 집단을 그려냈을 때 각각의 타겟에 맞는 오디언스들한테 시청률을 다양하게 확보 할 수 있다는 점이죠.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를 다양하게 출연시킴으로써 각각의 인종에 속한 타겟 오디언스를 끌어 들일 수 있고, 또한 주인공들의 조금은 불완전한 가족구성 및 본인의 결점들이 시청자로 하여금 자신들도 언젠가 부족한 점을 극복하고 주인공처럼 멋있고 훌륭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Criminal minds

△ Criminal minds

이러한 미국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주로 주부타겟을 위한 드라마만을 무한 출혈 경쟁으로 만들어 내는 TV 프로그램 위주의 획일적이고 단순한 미디어 믹스를 이용 하는 우리나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형태를 뒤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전체 구매력 타겟에서 주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타겟에 비해 많고 또한 시청률에 있어서도 우선순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최근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구매력 집단의 변화, 그리고 같은 타겟 내에서도 미디어 소비 형태가 달라지고 있는 점들을 볼 때 더 이상 한 가지 타겟에 획일적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은 지양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즉 타겟에 따른 MCH(Media Consumption Habit)에 근거하여 그에 맞는 시간대별, 상황별 세부적인 매체를 활용하여 360도 Approach가 필요한 시점 이라는 겁니다.

Target day life

△ Target day life에 의한 Media Consumption Habit

예를 들면 18-24세의 젊은 여성이 타겟이라고 가정했을 때 해당 타겟이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컨택하는 시간대별, 장소별 매체를 살펴 보면, 기상해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할 때, TV, 신문, 라디오를 접촉하고, 등교나 출근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옥외광고, 휴대폰을 접촉할 확률이 높고, 학교에서 공부하거나 직장에서 근무할 때는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가 많으며, 친구와 저녁에 식사하거나 여가를 즐길 때는 옥외광고나, 극장, 콘서트장에미 있는 매체에 노출될 경우가 있으며,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할 때는 다시 TV나 잡지, 인터넷, 라디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러한 타겟의 라이프 스타일 및 시간/장소에 따른 매체 접촉 형태 및 소비 강도가 달라짐에 따라 예전처럼 한 두 가지의 타겟에 일부 매체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타겟의 미디어 소비 형태를 많은 부분 반영하지 못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며 그에 따라 미디어 비용의 낭비 및 마케팅 효과의 감소를 결과적으로 초래할 수 있습니다.

△ Target insight

바꿔 말한다면 기술 발달에 따른 신규 미디어의 출현 및 세분화 된 타겟의 라이프 스타일, 시간대, 장소별로  미디어 소비형태를 파악해서 시의 적절한 Vehicle선택 및 조합을 해야만 비용의 낭비 없이 적확한 타겟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이 번 주말에는 친한 친구의 하루 일상을 주요 미디어 컨택포인트 별로 따라 다녀 보고 나름의 미디어 믹스를 해 보는 것도 아주 의미 있는 타겟 분석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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