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으로서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면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래서 너무 걱정만을 앞세우거나 어려워 하기 보다는 여기 저기 좌충우돌하면서 또 부족한 부분을 다른 조직원이나 선배들한테 배워가면서 기반을 닦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입사원 시절에는 다 그렇지 뭐'하고 그냥 넘기기에는 입사 후 첫달이라는 기간이 향후 직장생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기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해당 기간을 아무 생각없이 잘못 보내게 되면 이후에 치러야할 댓가가 생각 보다 클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되도록이면 입사 후 첫 달 안에 꼭 해야할 일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1. 본인의 업무 영역과 깊이, 그리고 혼자만의 일과 협업해야할 일을 결정하라!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하게되면 특정부서에 배치를 받게 마련인데요. 물론 회사의 전반적인 내용이나 조직에 대해서는 따로 교육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부서를 배치 받게되면 어떤 업무를 어떤 범위의 수준으로 얼마나 깊게 해야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물론 조직이라는 것이 칼로 무자르듯 업무가 서로 배타적이거나 자기만의 일이 확실하게 구분되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본인이 직접 스스로 혼자서 해야할 일과 다른 사람 또는 다른 부서와 같이 해야할 일을 구분해서 'Things to do'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업무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을 해야할 지 몰라서 헤매는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이며 앞으로 본인이 주도적으로 해야할 업무의 기본을 쌓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업무의 범위와 깊이를 조정하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고 혼자서 결정하기도 어려운 사항이기 때문에 바로 윗 상사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면서 조정하는 작업을 거쳐야하며 더 나아가서는 팀장님과 협의를 통해 같은 부서원끼리 업무를 조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주도적으로 해야할 일과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해야할 일, 그리고 업무 범위, 업무의 깊이 등이 결정되고 나면 본인이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 지가 어렴풋이나마 윤곽이 잡히게 됩니다. 이렇게 정리가 빨리 될수록 불필요한 곳의 에너지를 줄이고, 본인이 집중해야할 곳에 시간과 노력을 투하하게 되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2. 유관부서를 리스트업 하고, 관련 담당자의 얼굴을 익혀라!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본인이 스스로 해야할 일과 유관부서나 다른 사람과 협업해야할 일이 정리가 되었다면, 혼자 해야할 일은 본인의 직속상사와 함께 본인이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 되지만, 다른 부서와 지속적으로 같이 협업을 해야할 업무들에 있어서는 해당업무를 진행하는 담당자를 파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즉 같이 근무하는 부서가 아니더라도 나와 업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타부서 사람들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이틀 정도 시간을 내서라도 해당 부서에 가서 얼굴을 익히고 필요하다면 점심 식사 정도를 가볍게 하면서 아이스브레이킹을 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신입사원 시절에는 같은 건물 내에 있는 다른 사람과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할 경우라면 되도록이면 전화로 하기 보다는 직접 찾아가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를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결국 업무라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모르는 사람이 부탁하는 것 보다는 서로 얼굴을 알고 평소에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했던 사람이 부탁한 일을 더 신경 쓰고 도와 주려고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유관부서의 담당자들을 파악하고 얼굴을 익히는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해당 유관부서와의 업무 프로세스를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통상은 조직이란 것이 팀이나 부서단위로 나뉘어져 있으므로 같은 부서내의 문제는 서로 잦은 커뮤니케이션이나 해당 부서장의 중재에 의해서 잘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서로 다른 타부서와 같이 협업하는 경우에는 매끄럽게 일처리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본인 부서의 일이 먼저이다 보니 다른 팀에서 협조를 구하거나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부분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서로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기 때문에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아주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이슈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해야할 일을 명확히 하고 동시에 진행하는 업무라고 하더라도 오너쉽을 확실하게 해 두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본인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포지셔닝 하라!

마지막으로 신입사원 시절 첫 달을 보내는 동안 본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보여지면 좋을지를 염두에 두고 발언이나 행동을 해야겠습니다. 결국 나라는 사람도 하나의 브랜드라고 보면,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나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나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브랜드이미지간의 갭을 줄여나가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그러한 본인만의 이상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아주 중요한 시기가 바로 신입사원 시절 첫 한 달입니다.

결국 나라는 사람도 이렇게 수많은 브랜드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처음 한 달 동안 본인부서는 물론이고, 앞으로 주로 같이 협업을 해야할 사람들을 대부분 익히는 시기이므로 이 때 본인의 이미지 포지셔닝이 거의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으므로 남들이 볼 때 조금 부족하거나 본인이 하는 업무와 본인의 이미지간의 괴리는 차츰 하나둘씩 해결을 해 나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처음 이미지를 잘못 포지셔닝하는 경우에는 향후 아주 많은 시간을 그 이미지를 바꾸는데 할애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물론 본인의 평소의 성격이나 가치관을 배제하고 전혀 다른 이상적인 이미지만을 포지셔닝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평소의 생각이나 행동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회사의 철학이나 분위기 그리고 본인이 수행해야할 업무의 성격에 따라서 융통성을 갖고 이미지를 최적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전체 조직에는 충분히 융화될 수 있는 융통성이 필요하면서도 본인만이 가지는 확실한 색깔도 동시에 필요하다는 의미 입니다.

결국 입사 후 첫 달을 남 보다 미리 한 발 앞서 이런 식으로 고민하고 대처하면서 알차게 보낸다면 신입사원 기간 자체를 줄일 수도 있으며 조금은 더 원만하고 무리없이 조직에 적응하면서 본인이 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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