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영화 한 편을 보려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다가 눈에 띄는 영화가 하나 있어 관심이 갔는데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라는 영화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첫 인상은 스릴러 장르이면서 실화에 기초한 영화였는데요. 평소에 스릴러 영화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볼만한 한국 스릴러영화가 나왔구나 하고 관심이 갔던게 사실입니다. 또한 실화를 기초로 했다면 스토리라인도 나름 탄탄할거라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구요.

결과적으로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스릴러도 아니고, 실화에 근거한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대낮의 아름다운 섬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 더 끔찍할 것 같았다며, 앞 부분은 실화처럼 보이길 원했고, 후반부는 당한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이야 제가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이나 스토리를 대강 보고 느꼈던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감독의 의도대로 제대로 낚인(?)건가요. ㅎㅎ

이어 장철수 감독은 '나를 키워 준 것은 8할이 여성이고, 그 중 7할이 어머니'라며 웃은 뒤 '강원도 산골에서 자랐는데 어려서 본 마을은 남성의 폭력이 일상적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 그가 영화 앞부분을 왜 그렇게 설정했는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영화를 보고나서 내내 느껴지는 그 무언가가 있었는데요. '이 영화가 결국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한 것인가'하는 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갇혀진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남성으로부터 폭력과 학대를 당하던 한 여인이 결국은 그런 수모를 참지 못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고 보면, 감독은 가부장적인 남성위주의 문화 속에서 묵인되어 왔던 여성들의 고통과 한을 처절하리만큼 실화적으로 보여주고 그런 고통을 안겨준 가해자들을 복수함으로써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게끔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 영화는 결국 가해자인 남자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한 없이 약한 여자의 대결구도일까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난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순수하게 이 영화만을 보고 판단한다면 '결국 여자의 적은 궁극적으로 여자가 아닌가'하는 겁니다. 겉으로는 가해자인 남자와 피해자인 여자의 대결구도를 그리고 있지만 조금 더 근본적인 원인을 파고 들어가다보면 결국은 그렇게 가해자와 피해자가 공존하는 상황을 만들어 놓은 사람들은 여자들이 아닌가 말이죠. 자 그러면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도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이 보여준 폭력의 방치 또는 암묵적 강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주축을 이루는 캐릭터중의 하나가 주인공 복남의 시고모 즉, 복남의 남편 만종의 고모로 등장하는 동호할매입니다. 동호할매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는 무도라는 섬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진리요 법으로 작동합니다. 주인공 복남 이외에 등장하는 여성들(파주할매, 순이할매, 개똥할매)은 뚜렷한 자기주장없이 동호할매에 동조하는 추종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나이 든 여성들이 주로 살고 있는 무도라는 섬에서는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해서 이 섬에서 왜 꼭 남자가 필요한지를 보여 줍니다. 힘든 밭농사를 지어야하고, 무거운 물건을 나르고, 하다 못해 '집수리 하나도 남자가 해야 제대로다'라는 그런 필요성말이죠. 동호할매를 비롯한 나이 든 여성들은 결국 본인들의 생계유지를 위해서는 남자들이 필요하고 결국 이 남자들이 섬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가게하려면 그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 섬에는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은 이미 존재하기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남자들이 섬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기만 한다면 그 어떤 폭력이나 비 윤리적 행동도 묵인되며 동호할매를 비롯한 그 무리들은 심지어 이런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조장하기까지 하는데요. 이런 상황속에서 주인공 복남은 남자들의 욕망을 채워주고 화풀이 대상이 되는 노예나 노리개감 수준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주인공 복남은 남편 만종에게 수시로 폭력을 당하고, 심지어는 시동생인 철종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버젓하게 부인이 있음에도 만종은 뭍에 있는 여성을 돈을 주고 사서 본인의 욕망을 채우기도 합니다.

결국 나이 든 할매들은 무도라는 섬에서 생계유지를 해야하고 그렇다면 필시 남자들의 노동력이 필요할 터인데, 아무런 대가 없이 젊은 남자들이 머무를 수는 없는 바, 본인들이 직접 제공할 수 없는 그 대가를 주인공 복남을 희생양 삼아 제공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의미에서 보면 주인공 복남에게 직접적으로 폭력을 가하고, 시도 때도 없이 노둉력을 착취하는 것이 남자라고 보여지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고 지키려고 하는 의미에서 보면 주인공 복남의 진정한 가해자는 동호할매를 포함한 할매들 즉, 또 다른 여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복남의 복수는 해원의 무관심과 이기심이 부른 참극 

영화의 또 다른 한 축은 저축은행에서 일하는 복남의 친구 해원의 일상에서 시작되는데요. 해원은 회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은 이후에 머리도 식힐겸 친구 복남이 살고 있는 무도라는 섬에 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끊임없이 복남에게 편지가 왔었는데요. 그 수많은 편지들을 한 번도 뜯어 본 적은 없습니다.

서울생활에 익숙해져버린 해원과 무도라는 고립된 공간 속에서 살아 온 복남은 이미 서로가 충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데요. 아마도 감독은 이렇게 다른 제3자인 해원의 시각에서 무도라는 섬에서 벌어지는 비 상식적인 얘기를 관객을 대신해서 느끼고 보여주도록 한 것 같습니다.

휴가 차 도착한 무도라는 섬에서의 하루 이틀은 서울에서의 찌든 일상을 극복하기에 너무 좋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섬이었는데요. 날이 갈수록 친구인 복남이 살아가는 현실을 알게 되면서 친구가 왜 그렇게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면서 사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주인공인 해원은 이런 친구의 삶을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그저 방관자로서 불만을 얘기할 뿐 그 어떤 행동이나 조치를 취하지는 않는데요.

복남과 그 딸이 지긋지긋한 삶을 벗어나고자 섬을 탈출하려다가 결국은 남편인 만종에게 잡혀서 심한 폭력과 구타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그런 폭력적 현장에서 엄마를 말리려던 딸 연희가 만종의 폭력에 희생되는 과정에서도 내내 그녀는 현장을 목격하고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데요. 급기야는 딸 연희의 죽음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마을 사람 모두가 복남을 살인자로 지칭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진실을 알고 있는 목격자로서 본인이 친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도 외면해 버립니다.

결국 마지막 구원자라고 믿었던 친구인 해원에게마저 배신감을 느낀 복남은 처절한 복수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해원이 무도에서의 끔찍한 경험을 하고 돌아온 뒤 집에 쌓여 있던 복남의 편지에 씌어진 자신을 향해 도와 달라는 복남의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이미 이 끔찍한 참극은 예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복남의 편지를 확인하고 친구인 해원이 처음부터 친구가 왜 그렇게 본인에게 도움을 구했는지 초기에 조치를 취했다면 이런 참극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던 것이죠. 결국 복남이 유일하게 세상을 향한 탈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 해원은 철저하게 무관심과 방조로 일관함으로써 여성으로서 복남의 또 다른 적이 되고 만 것이죠.


결국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본인이 인터뷰에서 언급 했듯이 본인이 강원도에서 살면서 어릴 때부터 보아왔던 남성의 폭력과 그에 희생 당하는 여성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흐르는 핵심 캐릭터들이 보여 준 역할을 볼 때 주인공에 대한 진정한 가해자는 그를 둘러싼 여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이것 조차도 감독의 숨은 의도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장면의 묘사나 표현의 방법에 있어서 후반부에 복남이 복수하는 과정의 디테일한 살인 장면과 그에 따른 대사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살인을 하고 살인하는 과정 자체의 잔인함에만 중점을 두는 일종의 호러무비를 보는 듯 해서 영화 앞 부분에서 주인공에게 축적되어왔던 감정적 분노의 표출이 반감되고 그 당위성 또한 퇴색되어 버린듯한 느낌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미지 출처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홈페이지, 소유권은 제작사에 있으며 인용목적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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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란, 관객이나 독자에게 공포감이나 흥취를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즉 공포와 전율을 체험하려는 관객의 호기심을 의도하고 제작한 영화인것이죠.

물론, 공포영화를 영어로 해석한다면 Horror film 또는 Thriller movie로 혼용해서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호러무비와 스릴러무비는 영화의 전개상 상대적으로 어떤 점에 더 힘을 주느냐에 따라서 일정한 기준으로 서로의 장르를 다르게 구분할 수도 있겠습니다. 통상 우리나라에서는 공포영화, 스릴러, 호러를 혼용해서 쓰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릴러 매니아로서 제가 지금까지 보아 왔던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해서 호러무비와 스릴러무비를 조금은 더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정의를 다시 내려보고 스릴러무비가 기타 호러무비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호러무비' 를 나름대로 정의 해 보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존재 또는 살인마, 정신이상자 등이 무차별적으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거나 공포감을 주는 극단적인 장면 또는 행위에 초점을 두고 만든 영화장르로써 인위적, 적극적으로 관객을 공포에 몰아넣는 것이 특징이며, 필수적으로 살인장면이나 고문, 가혹행위 등 사람의 육체적 고통이나 상해 등의 디테일한 장면이 포함 되는 영화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비 대표 영화

△ 30 days of night, 새벽의저주, 황혼에서 새벽까지, 28일후, 28주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좀비류의 대표영화들, 좀비영화는 일련의 숙주좀비들이 일반인들을 감염시키면서 대규모 좀비집단으로 퍼져나가고, 감염되지 않은 주인공들이 좀비들을 모두 물리치면서 끝나게 되는데요. 초기 좀비영화는 대규모 집단 좀비액션에 초점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나름대로 '나는 전설이다'에서처럼 휴먼스토리나, 애정관계 등을 포함한 짜임새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표 호러 무비

△ 텍사스전기톱 연쇄살인사건, 사탄의 인형, 13일의 금요일, 힐즈아이즈, 쏘우, 호스텔

초자연적인 존재 또는 일련의 미션 수행 과정 중에 극한의 육체적 가혹행위를 가하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호러무비의 대표주자들, 대부분이 단발로 끝나지 않고 시리즈물로 제작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 그럼 상기 호러무비와 달리 스릴러무비만이 갖는 특징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호러무비에 비해 보다 짜임새 있는 탄탄한 시나리오가 바탕이 되는 경우가 많다.

1996년 개봉한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는 스티븐볼드윈과 케빈스페이시가 열연한 영화로써 반전스릴러의 획을 그은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페드로 부두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증발하고 적지 않은 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유혈극이 벌어 지는데 수사관 데이브 쿠얀은 유일한 생존자 버벌로부터 5명의 6주 동안의 범죄 행각에 대한 진술을 듣게 됩니다.

6주전, 5인의 용의자들에 경찰에 불려와서 유치장에서 하루밤을 보내면서 범죄를 모의하게 됩니다. 한편 5인의 범죄행각을 알고 있는 코바야시라는 사람이 찾아와 본인의 보스인 '카이저 소제'가 당신들을 고용하자고 제안을 하게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 중에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중에 5인조 중의 한 명인 키튼에게 카이저소제가 살해됐다고 버벌이 진술을 하게 되는 것인데요.

영화의 앤딩장면에서 발을 절름거리던 버벌(케빈스페이시)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듯 싶다가, 멀쩡하게 걸어 가는 것으로 변화 되면서 관객들은 '아하..저 친구가 카이저 소제구나'하고 무릎을 치게 하는 극적인 반전을 보여줬던 영화 였으며, 당시 영화관 앞에서 암표를 팔던 분들이 극장측에 의해 제지를 당하자 범인이 누군지 관객들에게 다 말하겠다라고 협박하는 우스운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2. 심리적공포에 의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 '적과의 동침'은 1991년 줄리아로버츠가 주연한 심리 스릴러물의 대표 영화입니다.

주인공 로라는 부자이면서 매력있는 남편 마틴과 결혼을 하지만, 마틴의 극심한 결벽증과 심한 의처증으로 인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구타를 당하면서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요트를 타고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실종하게 되는데 남편 마틴은 로라가 익사한걸로 단정하고 장례까지 치루었으나, 로라는 간신히 헤엄쳐서 살아나 집에서 간단한 소지품을 챙기고 떠나는데 떠나면서 증오로 가득한 기억이 담겨있는 결혼반지를 변기에 버리고 가게 되는데, 남편이 변기에서 반지를 발견하면서 로라가 살아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면서 다시 로라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엽기적인 살인행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잔인한 육체적 가혹행위가 있는건 아니지만, '변기속에 버려둔 결혼반지를 남편이 발견하면 어쩌나?'  나중 사라라는 이름으로 다른 삶을 살고 있던 터에 집에 돌아와서 모든게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걸 보고 결벽증이 있던 남편의 침입을 알아 차리는 장면 등에서의 심리적 공포가 영화 끝까지 관객들을 긴장으로 몰아 넣었던 심리 스릴러의 대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감독의 연출력이나 연기력이 기타 공포영화에 비해 더욱 두드러진다.

영화 '프라이멀 피어'는 1996년 리차드기어가 주인공 변호사로, 애드워드 노튼이 용의자로 등장한 스릴러물입니다.

주교를 살해했다고 의심 받는 나약하고 어리게 보이는 소년을 구하려는 변호사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써 사건이 진행되면서 여러가지 정황과 증거들로 인해서 소년이 유죄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게 되자, 리차드기어는 소년의 '다중인격 증후군'이라는 인격장애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결국은 일반인으로서의 소년이 아닌 또 다른 인격을 가진 다른 사람에의한 살인이라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소년의 무죄를 입증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압권은 마지막 변호사인 리차드기어가 구치소에서 소년에게 무죄임을 알려 주는 장면에서 클로즈업화면에 잡히는 애드워드 노튼의 기묘한 미소입니다. 결국, 이 소년은 본인이 다중인격임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껏 철저하게 연기를 해 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로써 기묘한 미소를 보여준 것이며, 이를 알게 되는 리차드기어는 이미 어찌할 수 없음에 본인의 판단과 노력에 허탈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전까지 로맨틱코미디에서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청년 주인공 역을 주로 맡았떤 애드워드 노튼이 사악하고 비인간적인 범죄자로 등장해서 주목을 받았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4. 극단적인 공포나 전율의 장면 보다는 스토리 전개 및 그를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영화 '세븐'은 성경에 나오는 7가지 죄악을 모토로하여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명씩 각각의 죄목에 맞게 잔인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희대의 살인마와 치밀한 추리와 감각으로 살인행각을 막으려는 두 형사가 그리는 범죄 스릴러물 이며, 모건프리먼, 브래드피트, 기네스펠트로우 등 내로라하는 헐리웃 톱스타들이 캐스팅 되어 출연진자체만으로도 그 화려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 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세븐이라는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90년대 초반 미국 전체를 놀라게 했던 'Zodiad killer'라는 실제의 사건을 토대로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때문이기도 합니다.

성서에 나오는 천지창조의 7가지 죄악을 아주 디테일하게 스케쥴에 따라 구현해 내는 연쇄살인범의 행각과 일련의 사건에 대한 논리적 추리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연쇄살인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두 형사들의 치열한 두뇌싸움 과정에서 관객들은 과연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까? 살인은 멈춰질까? 범인은 잡힐까?' 등의 긴장감으로 끝까지 몰입이 되는 감히 범죄 스릴러물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최종분석, 더게임, 조디악, 미스터브룩스, 레드드래곤, 양들의 침묵, 무언의 목격자, 미저리 등 주옥과 같은 스릴러 영화들이 있습니다.

∥위의 특징을 근거로 '스릴러무비'를 정의해 본다면, 

범죄, 살인마 등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잔인하거나 충격적인 장면이나 행동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호러무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실제 일어날 행위의 전조 및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어 관객 스스로가 과정에 몰입됨으로써 심리적 공포를 통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릴러 무비는 반드시 살인장면이나 육체적고통의 장면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며 상황이나 스토리에 의한 심리적인 공포만을 주는 영화도 상당 수 존재 하는 영화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호러와 스릴러를 무 자르듯이 구분할 수는 없으며,

일부 공포영화는 위에서 설명한 살인이나 공포감을 주는 장면이나 행위도 보여지는 호러무비의 특징과 사건을 전개하거나 풀어가는 과정 중의 심리적 공포감에 의한 긴장감을 통한 스릴러무비의 특징을 동시에 보여주는 혼용된 형태의 영화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호러무비일 수도 스릴러무비일 수도 있습니다.
스릴러 호러 무비

△ 아이덴티티, 마인드헌터, 한니발, 더로드, 데스티네이션

 여러분들도 마지막 여름 스릴러무비와 함께 더위를 한방에 날려 보세요^^ <이미지출처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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