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에 관련해서 글을 쓰다 보니 많은 부분 신입사원 시절 꼭 해야할 일이나, 하면 도움이 되는 원칙들 또는 선배들의 조언 등은 많은 것 같은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시절 꼭 하지 않았으면 하는 행동들 또한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반드시 신입사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닐 수도 있으나 특히 신입사원 시절에는 되도록이면 지양해야할 행동에 대해서 오늘은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1. 지시받은 업무를 피드백없이 혼자 갖고 있지 말라!

처음 회사에 들어가서 분위기 파악이 어느 정도 되기 시작하면 조그만 일부터 업무지시를 받게 되는데요. 처음 일을 맡다 보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많은 고민이 생기게 됩니다. 처음에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활용하여 보고를 했다가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하게 되면 더더욱 많은 생각들이 쌓이게 됩니다.

처음에 몇 번은 주위에 선배들이나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기존에 했던 비슷한 양식의 포맷이나 문서를 얻어서 하게 되는데요 일정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매번 물어 보거나 똑같은 형식이나 포맷을 답습하는 것도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닙니다.

그러다 보면 언제까지 업무를 보고했으면 좋겠다라는 상사나 팀장의 지시를 알면서도 특별히 그 날짜에 아무 말이 없으면 스스로 보고 하지 않고 혼자서 끙끙거리면서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서 우연한 기회에 결과에 대해서 요구를 받게 되면 그제서야 '아직 못했는데요. 죄송합니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업무 지시를 내린 팀장이나 직장선배의 입장에서는 일처리를 못해서 꾸짖는 다기 보다는 왜 중간에라도 어려움이 있으면 피드백을 하거나, 질문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더 답답해 합니다. 물론 저 같은 경우도 신입사원 시절에 물어 보고 싶은데, 괜히 물어 봤다가 '이런 것도 모르느냐, 왜 이제서야 물어보느냐,  잘 할 수 있다고 했지 않느냐 등'의 얘기를 들을까봐 그 때 그 때를 모면하려고 보고하지 않고 혼자서 끙끙 앓을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결국 지시 받은 업무를 보고해야할 시점에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꾸지람을 들을 각오를 하고 피드백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다보면 선배들 입장에서 조금은 나무랄 수도 있지만, 새로운 가이드라인이나 조언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히 시의적절하게 피드백을 하지 않으면 그 시기에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를 시기를 놓쳐서 아주 일을 그르치거나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실력이 담보되지 않은 눈치와 요령만 배우지 말라!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을 잘 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본인이 맡은 업무를 잘 처리해내는 것만을 포함하는 것은 아닙니다. 업무처리를 함에 있어서 일종의 눈치도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회사전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회사전체에서 나의 포지션은 어떻게 되는지 등의 정치적 능력 또한 필요합니다.

본인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혼자서 모든 것을 A부터Z까지 실행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시너지를 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요령이나 커뮤니케이션 스킬, 눈치 등이 필요하게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러한 눈치나 요령은 본질적으로 본인의 업무역량이 동시에 담보되었을 때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하면 눈치나, 정치, 요령이나 아부 등이 회사생활의 대부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그것들은 본질적인 업무수행을 함에 있어서 조금은 더 매끄럽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보조장치 내지는 양념역할을 하면 충분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종종 보면 신입사원 시절 아직 직장생활에 대한 나름의 틀이 정립되기도 전에 본질적으로 본인의 지식의 폭을 넓히거나, 업무역량을 향상 시키는데 에너지를 쏟지 않고 그때 그때 넘어가기 위한 요령이나, 이곳 저곳 눈치를 봐서 슬슬 빠져나가거나, 때로는 본질과 왜곡되는 아부 등만을 배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본인의 역량 향상에 힘을 쓰거나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정상적인 프로세스에 의한 업무지식을 터득하지 않게 되면 처음 몇 번 정도 남들이 모를 때는 위기를 모면하거나 남한테 인정받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거나 직급이 올라가서 본인의 자리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할 때에 이르러서는 튼튼하게 쌓아 놓지 못한 기본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성장 잠재력의 한계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실력이나 퍼포먼스 없이 자꾸 눈치나 보면서 요령껏 아부만 하고 다닌다면 조직원들 내에서도 본인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결국 신입사원 시절부터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양식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바꾸기가 힘들어지며, 설사 바꾼다고 하더라도 상당 부분 많은 댓가를 지불해야 하기에 보다 본질적인 본인의 역량을 쌓는데 힘을 써야 할 시기라고 생각 됩니다.

3. 잦은 이직을 하지 말라!

세상에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이나 환경에 익숙해지려면 필요한 일종의 임계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자전거를 배울 때를 생각해 보시면 처음에 자전거를 탈 때는 누군가가 뒤에서 잡아주면서 밀어주면 조금 가다가 이내 곧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합니다. 그런데 이럴 때 포기를 하고 나는 자전거가 안 되니 차라리 롤러스케이트를 타야지 하고 롤러스케이트를 조금 타다가 또 잘 안되면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이런식으로 뭔가 익숙해지려고 하는 임계점 이전에 포기하거나 다른 걸로 자꾸 바꾸게 되면 실력이 쌓이지가 않고 할 때마다 새로운 어려움에 닥쳐서 이도저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제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신입사원이라면 적어도 지금까지 학교생활과는 아주 다른 사회생활에 대한 적응이 필요할 시기이고 또한 해당 회사의 전체적인 철학이나 분위기 그리고 기초업무를 배우며 그 외에 같이 일하고 호흡할 동료직원이나 상사들과의 인간관계도 쌓아야할 시기 입니다. 즉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의 최소한의 지식이나 인간관계의 베이스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할 시기인 것이죠.

물론, 취직을 하고난 이후 사회생활을 처음 하다보면 지금까지 부모님의 울타리에 있었던 대부분의 사회초년생의 경우에는 본인 스스로가 책임을 지고 헤쳐나가야할 일상생활이 조금 생소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회사내에서의 새로운 인간관계 또는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본의 아니게 이직을 고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극단적으로 적성에 맞지 않거나, 너무 힘이 드는 경우 빠른 판단에 의해서 이직이 바람직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의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고 한다면, 최소한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3년정도 이상은 기본업무를 배우고, 사람들을 사귀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신입사원 시절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초기에 누구나 익혀야 할 업무의 수준이나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다시말하면 한 군데서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른 비슷한 회사로 옮겨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결국 사회생활 및 직장생활에 있어서 누구나 신입사원으로서 겪어야할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잦은 이직을 하게 된다면 본인의 경력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며, 몇 번 이상 옮기게 되면 더 이상 취직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옮길 때마다 새로운 환경, 사람들에 적응을 해야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나 노력도 상당 부분 본인의 손해로 작용하게 됩니다.

신입사원초기에서의 너무 잦은 이직은 처음 쌓아 놓은 벽돌위에 하나둘 덧붙여서 본인의 경력이 벽돌쌓기처럼 꾸준하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직을 할 때마다 기존에 쌓아 놓은 벽돌을 허물고 새로 쌓고 또 쌓고 하는 일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도 아무것도 뚜렷하게 성취하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4. 최소한의 회사규칙(근태)을 어기지 말라!

회사를 처음 출근하다보면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규칙(근태포함) 항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출근은 몇시까지 하고, 퇴근시간은 몇시까지이며, 점심시간은 몇시부터 몇시까지이다. 또한 복장규정은 이러이러해서 정장을 입어야 한다거나 되도록이면 피해야 할 의상이나 복장은 이런 것이다. 등등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쉽게 말하면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비단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직장인들은 원칙적으로 해당회사에서 규정한 회사규칙에 대해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특히 아직 업무 스킬이나 역량이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본인의 업무성과를 적극적으로 낼 수 없는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의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선배사원들이 볼 때는 아직 신입사원이기에 업무의 역량이나 스킬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관용을 베풀어 줄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규칙을 어기는 것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출근을 정시에 하고, 시간을 잘 지키며, 회사생활에 대한 성실한 모습에서 신입사원만이 가질 수 있는 패기 넘치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고 사회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교육정도를 가늠할 수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아침에 정시에 출근하고, 미팅 약속을 잘 지키고 하는 등의 근태관리는 본인이 최소한 회사생활을 하는데 있어서의 자기스스로의 생활태도나 습관을 그대로 드러 내는 것이기에, 입사 초기에 잦은 지각이나, 결근,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의 행위는 회사 내에서 아주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근태관리라는 것도 특별한 일이 있거나 업무 효율을 위해서 얼마간의 융통성을 가지고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학교를 갓 졸업해서 회사생활을 처음하는 신입사원같은 경우에는 자칫 상대적으로 자유분방했던 대학생활의 좋지 않은 습관들이 연장될 수 있으므로 본인 스스로의 규칙적인 생활습관 및 자기절제의 미덕을 함양한다는 측면에서도 더욱더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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