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웃 블로거 '오러'님의 블로그를 방문 했다가 '블로거가 방문자에게 원하는 것'이라는 글을 읽고 참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글을 한참 읽고나서 문득, 그렇다면 '블로그를 방문 하는 사람들은 블로거들에게 무엇을 원할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저두 이제 블로그를 운영한지 1년 정도 되어 가는데요.돌이켜 보면 지금껏 제가 지속성을 가지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있고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들을 위주로 카테고리를 만들거나, 분류해 가면서 운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제 블로그를 방문 하는 사람들이 제 블로그에서 무엇을 얻고자 할까하는 생각 보다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번 기회에 블로그 방문자들은 과연 블로거들에게 무엇을 원할까 하는 것을 주제로 제 나름대로 고민했던 생각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1. 관심이 있거나 필요한 정보 및 지식을 원한다.

상당부문 블로그를 방문하는 방문자들이 본인이 관심이 있거나 궁금한 부분에 있어서의 정보나, 지식 그리고 해당 블로거의 경험을 얻기위해서 블로그를 방문한다고 생각 됩니다. 물론 정보를 제공해 주는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뉴스가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뉴스를 확인하지 않고, 또는 뉴스를 확인하고 난 이후라도 블로그를 방문 하는 이유는 그 누군가가 말했듯이 있는 사실을 그대로 나열하는 뉴스와 달리 블로그는 글쓴이의 열정이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이리라 생각 됩니다.
미스터브랜드 블로그

△ 저두 처음엔 제 전공인 마케팅이야기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책이나 잡지, 전문가 칼럼 등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얻기 위해서 활용하는 매체들이 있습니다만, 특정분야의 카테고리에 대한 지속적인 컨텐츠 제공의 한계가 있고, 물리적으로 그런 내용을 찾기 위한 Search cost가 상당부분 소요되는 것이 사실인데, 블로그가 활성화 되면서 왠만한 카테고리는 각각의 분야에 전문가 수준의 블로거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책이나 기타매체와 달리 컨텐츠를 제공하는 블로거와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비교적 고가이면서 기능적인 부분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알고 판단해야하는 고관여 제품의 구매결정에 있어서는 메이커가 제공하는 상세한 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찾는 이유는 메이커 위주의 일방적인 전달 방식의 컨텐츠가 아닌, 나와 비슷한 정도의 생각을 가진 또 다른 유저들이 실제로 경험해보고 느낀 것들에 대한 컨텐츠를 보았을 때 훨씬 더 큰 공감과 이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2. 나와 비슷한 철학, 가치관을 가진 컨텐츠의 공감을 원한다.

블로그를 방문 하다보면 다양한 이슈 또는 주제에 대해서 블로거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의견, 지식에 관련해서 많은 글들을 볼 수 있는데요. 모두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객관적 사실을 기초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와는 달리 대부분의 블로그는 블로거 개인의 직관이나 경험에 의존한 컨텐츠가 대부분이기에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이나, 특정 연예인에 대한 호불호에 대해서도 많은 글들을 접하면서 방문자는 내가 가지고 있던 평소의 철학이나, 사고방식, 그리고 호불호에 비추어 비슷한 견해를 가진 블로그들을 만나면서 본인의 평소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나 공감을 갖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본인과 반대의 생각이나 성향을 가진 글들을 보면서 균형적인 시각을 갖추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겠죠.
미스터브랜드 블로그

△ 내가 관심이 있고, 자주 소통할 수 있는 이웃블로거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사람 심리라는 것이 아무리 좋은 글도 평소 자기생각과 다르면 반박의 논리를 만들어내게 되고, 비판을 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반대로 본인의 의견과 같거나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블로거들을 보면 응원하고 싶고 더욱 자주 소통하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이런 이유로 블로그스피어에서도  '유유상종'이라는 사자성어가 통용되는게 아닐까요.

3. 블로그를 방문함으로써 해당블로거가 내 블로그에 관심을 갖기를 원한다.

사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은 다양한데요. 누구한테 본인의 글을 공개해서 주목이나 관심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기형식으로 본인의 일상을 돌아 보는 정도로 운영되는 블로그를 제외한다면, 그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운영을 하든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본인의 컨텐츠가 주목 받고 관심을 갖기를 원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블로거들이 본인의 블로그에 관심을 갖고 방문해 주기를 원한다면 기본적으로 본인이 잘 이야기할 수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컨텐츠를 꾸준하게 일정 기간 동안 이상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컨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내 블로그의 존재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알리지 못한다면 주목 받기가 힘든데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블로그의 포탈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음뷰와 같은 메타블로그에 글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다음뷰 메인

△ 메타블로그에 글을 발행하는 대부분의 블로거는 메인노출 등을 통한 노출극대화를 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메타블로그에 글을 발행하고 활동을 하다보면, 대부분 조회수와 추천에 의해서 본인의 글이 주목을 받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데 그렇게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중의 하나가 블로거 이웃을 사귀는 것입니다. 즉, 내가 다른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원하는 것 중의 하나가 내가 해당 블로그를 방문하고 관심을 가짐으로써 해당 블로거도 마찬가지로 내 블로그에 관심을 갖고 방문해 주는 것일 겁니다.

즉 본인 블로그의 컨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평소에 다른 블로거들을 방문하거나 추천하는데 소홀하다면, 반대급부로 본인의 블로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관심도 그만큼 멀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본인의 성향과 관심정도, 평소의 가치관이 비슷한 이웃 블로거들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데요. 그런 일련의 소통관계의 빈도나 강도에 의해서 블로그 세계에서도 비슷한 성향을 가진 '블로거 이웃'이라는다양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스터브랜드 블로그

△ 이제 다른 사람들이 관심이 있어할만한, Life story 카테고리를 확장 중입니다.


결국,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방문자가 왜 내 블로그를 방문할까'라는 부분을 고민하다 보면 내 생각위주의 컨텐츠도 중요하지만, 내 글을 보는 유저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를 명확히 하게 되고 그에 따른 블로그 운영 방향도 조금은 더, 내 글을 소비하는 유저들입장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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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6.21 00:47 신고 [Edit/Del] [Reply]
    1번에서 제시한 말이 가장 저한테 와닿네요.
    관심이 있거나 필요로하는 정보는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더 자세하게 읽게 되니깐요^^
  3. 2010.06.21 01:07 [Edit/Del] [Reply]
    블로그의 글은 기사들보다 좀 더 생동감이 있고 어떨 땐 단순히 홍보부에서 받아 적은 기사들보다 더 정확하고 객관성을 가진 글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블로그에 방문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것은 언제부턴까 블로그의 글들중에 알바 형식으로 하면서 적은 홍보성 글들이 많아 졌다는 점입니다. 순수성을 잃은 블로그의 글은 잃은 가치가 없죠. 단순 광고이니까요. 블로그의 생명의 주인장의 뚜렷한 주관성과 순수성인거 같습니다
    • 2010.06.21 12:06 신고 [Edit/Del]
      네 뭐든 적정한 수준에서 최적점을
      찾아야 하는데 너무 과도한 홍보나
      광고를 위해서 운영하는 것은 본래
      블로그 운영취지와는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4. 2010.06.21 09:15 신고 [Edit/Del] [Reply]
    정말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네요.
    미소를 지어가면서 잘 읽어보았습니다.
    • 2010.06.21 12:07 신고 [Edit/Del]
      불탄님이 공감하셨다니..다행입니다.
      그냥 한번쯤 제 블로그를 뒤 돌아보고
      싶어서 쓴 글인데..많은 이웃 블로거님들이
      공감을 해 주시네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5. 2010.06.21 09:17 신고 [Edit/Del] [Reply]
    제가 어디에 속해있나?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
  6. 2010.06.21 10:27 신고 [Edit/Del] [Reply]
    좋은 글입니다
    저도 방문하는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는거 같네요 ^^
  7. 2010.06.21 10:47 신고 [Edit/Del] [Reply]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막상 찾아주는 분들이 진짜 원하시는 것이 뭘까는
    많이 생각해보지 못한것 같아요.......
    • 2010.06.21 12:08 신고 [Edit/Del]
      라라윈님의 글은 많은 유저들이
      관심 있고 좋아할만한 내용이
      풍부한 것 같아요..지금처럼만
      좋은 글 많이 써 주시면 될 것
      같은데요..즐거운 한 주 되세요.
  8. 2010.06.21 23:14 신고 [Edit/Del] [Reply]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일단은 소통을 잘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ㅋㅋ
  9. 2010.06.22 11:22 신고 [Edit/Del] [Reply]
    초심을 일깨워주시는 글이네요^^
    멋진글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10. 2010.06.22 21:26 신고 [Edit/Del] [Reply]
    내가 원하는 정보 또는 호기심을 일으키거나 사회적인 이슈라서 관심이가거나 이런 종류일거에요.
    내가 원하는건~ ? 아는척좀 해주세요 ? 이런거요.
    그리고 글을 읽다보면 그 사람의 철학이 있는거 같아요. 생각을 읽는게 중요한거 같구요. 그런점에서 블로그를 하는거구요.
  11. 2010.06.22 22:17 신고 [Edit/Del] [Reply]
    좋은 지적입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말고 꾸준히 해야 하는데 사실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늘 소통하고 노력해야 겠지요
    • 2010.06.26 00:18 신고 [Edit/Del]
      네..저야 아직 탐진강님 따라 가려면
      한참 멀었는데요..너무 부지런하시고..
      사회 전반에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포스팅을
      하시는 탐진강님이 항상 존경스럽습니다.
  12. 2010.06.25 20:55 신고 [Edit/Del] [Reply]
    1인미디어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데 쉽지 않더군요. 미스터 브랜드 님 글 읽고 공감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13. 2010.06.29 02:09 신고 [Edit/Del] [Reply]
    막 시작하는 블로그 초보 입장에서 피가되고 살이되는 이야기들을 해 주셨네요!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
  14. 2010.07.03 16:35 신고 [Edit/Del] [Reply]
    모두가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네요..
    저는 댓글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블로그는 방문자가 하루에 1200에서 2000명이나 되지만 댓글이 거의 없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찾아가서 댓글을 달아 주어도 댓글이 생각외로 잘 달리지 않는 것 같더군요..
    • 2010.07.03 17:52 신고 [Edit/Del]
      네 감사합니다. 좋은 글들은 댓글이
      많이 달리더라구요. 저두 초기에는
      댓글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이웃
      블로거분들이 댓글을 많이 달아 주시구요.
      방문 감사합니다.
  15. 2010.07.08 11:54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2010.08.01 10:35 신고 [Edit/Del] [Reply]
    블로그 방문자들이 원하는 점 그리고 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포스팅이 환상적이 궁합을 이루어야
    훌륭한 블로그가 탄생하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7. 2010.09.12 14:39 신고 [Edit/Del] [Reply]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고민해 봐야겠네요.

    방문자에게 읽히기 위해 글을 쓴다면

    원하는 글을 쓰는게 최고겠지요...

    음... -ㅅ-;
  18. 2010.09.12 21:38 신고 [Edit/Del] [Reply]
    전에는 남에게 어떤 내용이 블로그로 비춰질가 생각해 보았는데 이제는 많은 소통을 통해서 내가 어떻게 내 이웃을 만족시키며 나아갈지 생각해야 겠어요.
    고민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9. 2010.09.25 23:58 신고 [Edit/Del] [Reply]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를 잘 정리해 주셨네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20. 2010.10.27 07:55 신고 [Edit/Del] [Reply]
    정말 공감되는군요^^ 추천찍고 갑니다!
  21. 2010.12.04 10:16 신고 [Edit/Del] [Reply]
    저는 주부이다 보니 사소한 먹을거리 이야기 정보를 많이 올리고 싶은데
    역시 일하면서 하려니 힘은 들어요.

    하지만 방향은 알고 가겠습니다.
    • 2010.12.04 10:40 신고 [Edit/Del]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저조차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주중엔 회사업무에 바쁘다보니
      이웃들과 소통하기도 힘들구요. 뭐니뭐니해도
      본인의 라이프사이클이나 성격에 맞게 융통성을 갖고 운영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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