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부터 지난 99년부터 시행해 왔던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의류 등 270여개 제품에 확대 적용됐습니다. 오픈프라이스제도란 기존 제조업체가 권장소비자가격으로 제시해왔던 가격을 폐지하고 최종 유통업자가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러한 오픈프라이스제도 확대 적용의 목적은 불투명한 제조사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정해놓고 유통업체가 OO%할인식으로 소비자를 현혹해서 판매하는 것을 방지하고, 실질적으로 유통업체간의 경쟁을 강화시켜 소비자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결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픈프라이스제도 시행의 원칙대로라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은 7월1일부터 제품에 소비자권장가격을 표시할 수 없으며, 동네슈퍼나 마트 등에서도 과자를 OO%할인을 하거나 아이스크림 반값 할인 등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저두 뉴스에서 이 사실을 보고 실제 집에서 가까운 동네에 한 번 가 봤는데요. 정말 이 제도가 유통업체와 소비자를 위한 제도인지 그리고 실현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 아직도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실제 제가 마트에서 과자 몇 종을 확인해 본 결과 예전처럼 권장소비자가격은 없어졌지만, 제조업체가 교묘하게 암호식으로 포장 겉표면에 가격을 표시해 놓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여전히 과자를 Sale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스크림에 있어서도 여전히 50% 반값 세일을 진행하고 있어서 제도 시행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아래처럼 실제 권장소비자가격은 없어졌지만 "L-40"이라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만 알 수 있는 암호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제품은 4천원이라는 표시나 다름없는 것이죠.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시행이 됐으므로 당연히 없어져야할 아이스크림 반값세일 및 과자 세일이 아래사진처럼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도시행이 이렇게 부실 하다 보니 본래 취지인 유통업체간 가격인하 경쟁 없이 여전히 예전처럼 권장소비자가격 대비 세일 행사를 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제도 시행전과의 큰 차이점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입니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충분히 예견 됐던 사항인데요.

1.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표시가 갑자기 없어지다 보니 구매에 있어서 많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제도 시행자체를 모르고 있는 소비자도 대부분입니다. 또한 정확하게 가격비교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이상 실제 본인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했는지 조차를 모르게 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2. 동네슈퍼의 경우 제조업체에서 소비자 가격을 표시해 주지 않으면 수백가지나 되는 상품의 가격을 포스나 바코드 기계없이 주인이 모두 기억하기가 힘들어 자칫 잘못 가격을 높게 산정했을 경우
주위의 대형마트나 SSM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소비자의 발길을 끊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3. 또한 대형마트의 경우 가격담합을 하거나 특정제품을 한 개의 유통업체가 독점을 하게 되는 경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를 소지가 있으며, 유통업체가 최종가격을 책정하다 보니 결국 인하된 가격만큼을 제조업체에 떠넘겨 제조업체의 수익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본래취지에 맞게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실제 유통현장에서 제도취지의 목적이나 시행세부사항을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각 품목별 판매단가를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해서 소비자가 손쉽게 가격비교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가격 담합 규제를 통해 실질적인 가격인하 효과를 소비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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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최정
    2010.07.14 06:33 [Edit/Del] [Reply]
    실제로 제도가 자리잡으려면은 정부뿐만 아니라 시당국에서 조속한 대처와

    그리고 단속이 필요할것이고 공정위에서 조사가 필요하겠네요

    잘보고 갑니다.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14 06:46 [Edit/Del] [Reply]
    어떤 정책을 시행하려면 그에 따른 부수적인 것들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만들고 나서 해야 하는데, 무조건 시행부터 하고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죠.
    이 사람들이 정말 머리는 제대로 달려 있나 싶은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
  4. 2010.07.14 07:28 [Edit/Del] [Reply]
    기준 가격이 없으면 개방 가격을 붙인 게 싼지 비싼지 알 수 없어 소비자 혼란만 더 커질 것 같더군요.
  5. 2010.07.14 07:37 [Edit/Del] [Reply]
    소비자 입장에서 헷갈려요~^^
  6. 2010.07.14 07:40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0.07.14 07:40 신고 [Edit/Del] [Reply]
    더욱 어처구니없는건 50% 할인을 안부치고 1000->500, 700->350 이런시으로 써놓은 데도있더군요 50%만 안붙였지 똑같은 말인데요
  8. 2010.07.14 08:14 신고 [Edit/Del] [Reply]
    아직도 과자봉지에 가격이 안적힌게 태반이더라구요.~ 한참을 찾아도 없다는..
    좋은 하루 되세요^^
  9. 2010.07.14 08:50 신고 [Edit/Del] [Reply]
    이럴수록 가격에 대신 신뢰가 안서겠죠...
  10. 2010.07.14 09:14 신고 [Edit/Del] [Reply]
    이거 뭐. 소비자 입장에선 헤깔릴수 밖에 없네요. 가격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질것이 뻔하고요.
  11. 2010.07.14 09:20 [Edit/Del] [Reply]
    소비자들에겐 좀 헷갈릴 것 같네요.
  1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14 09:20 [Edit/Del] [Reply]
    우리 동네 마트도 아이스크림 가격도 여전하고 별로 변화가 없는것 같네요
    실제로 물건가격에 L40이 붙어있는지 확인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정말..코미디네요 --;;
  13. 2010.07.14 09:25 신고 [Edit/Del] [Reply]
    당분간 마트 가면 저도 정신없고 마트도 정신없고 할 것 같네요 -ㅅ-a
    사고도 이게 잘 산건지 모를 것 같구요
  1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14 09:29 [Edit/Del] [Reply]
    한참 걸리겠죠^^?.. 그나저나~ 물가가 너무 올랐어요~ㅠㅠ
  15.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14 09:41 [Edit/Del] [Reply]
    전, 누구를위한 법인지 모르겠습니다.
    탁상행정^^;;
  16. 2010.07.14 10:18 신고 [Edit/Del] [Reply]
    그르게요...제가격에 돈주고 사면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17. 2010.07.14 16:30 신고 [Edit/Del] [Reply]
    하...역시 오픈프라이스...
    당분간 시행자체에 의의를 두는 의미없는 정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대로 준비해서 논란없게 시행 좀 했으면 합니다...무슨 정책이든지요!!!
  18. 2010.07.14 16:56 신고 [Edit/Del] [Reply]
    세금으로 먹고 살면서 세금 내는 국민들 생각은 아직도 전혀 안하나보네요..ㅠㅠ
  19. 2010.07.14 21:33 [Edit/Del] [Reply]
    소비자를 위한 것이기 보다는 매출을 올리려는 행사겠지요.장사니까요.^^
  20. 아이스께끼 얼음과자
    2010.07.17 13:43 [Edit/Del] [Reply]
    흠.. 그냥 XX제과 공장다니시는분께 싸게사야될듯..
  21. 슈퍼집딸
    2010.08.03 21:47 [Edit/Del] [Reply]
    정말 불편한 오픈프라이스제도입니다...
    저흰 산골짜기 관광지계곡에서 슈퍼를하는데요.. 입고가격 자체가 마트와 동네슈퍼와는 확연히 다른데 소비자들은 소비자가가없으니 우리쪽에서 무척이나 폭리를 취하고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아이스크림같은경우 저흰 보통 1000원으로 알고있으신 스틱 아이스크림을 30%할인된 700원에 입고시켜주는데요 동네에선 400~500원에 구매해서 드시던 소비자분들이 저희슈퍼에서 물건사시면서 너무 놀라서 뒤로 나자빠지려하시며;; 사기꾼이라는 말까지 하고가시더라구요;; 700원에 입고가된다고하면 아에 믿지도 않으시구요 ㅎ 차라리 전에 가격이라도 붙어있을땐 그래요.. 하면서 믿어주시긴하셨는데 포장에 금액이 전혀없으니 더 믿지않으시더라구요; 소비자입장에서는 기분나쁠꺼에요.. 폭리취한다고 생각되긴하겠죠.. 이래저래 마음아프로 머리아픈현실이네요.. 시내슈퍼까지 아이스크림사러가서 그거 사다가 장사할수도없는노릇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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