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9월 12일) 저녁시간, 익숙한 모습이지만
자주 보지 못했던 가수들이 TV를 통해 마음껏 그 기량을 뽐냈다.
다름아닌, MBC '나는 가수다'가 추석 특집으로
마련한 '나는 트로트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가수다'의 의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연자만 새롭게 구성한 '나는 가수다'의 번외편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 날 경연은 시청자가 뽑은 50곡을 대상으로
박현빈이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태진아가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
장윤정이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
남진이 심수봉의 "비나리"
김수희가 임재범의 "너를 위해"
설운도가 박인수, 이동원의 "향수"
문희옥이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선택해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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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 베테랑 가수들의 새로운 모습, 신선하고 파격적

개인적으로는 평소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우리나라 트로트의 대가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반가웠고,

 그들이 트로트 가요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향수"부터 "노바디"까지 시대와 쟝르를 불문하고,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른다는 점이 좋았다.

상대적으로 젊은 장윤정과 박현빈만 제외한다면,
적어도 가수 경력이 20년 이상은 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들의 대결이 아닌가.

그들이 비록 몇 십년을 트로트라는 장르의 곡으로
우리 곁에서 많은 인기를 누려왔지만,
한 편 생각해 보면, 그 정도의 가수 내공이라면,
트로트 이외의 장르라고 어찌 소화할 수 없겠는가.
이런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프로그램을 보기 시작했다.

첫무대를 자신의 전공인 성악과 접목해서
팝페라풍으로 소화해 낸 박현빈,
45년 경력의 남진은 심수봉의 "비나리"를
여유로움과 감정이 깊은 목소리로 호소,
본인 뿐 아니라 관객들의 눈가를 촉촉히 적셨다.


설운도는 파격적인 찢어진 청바지 의상으로
문희옥은 노바디의 새로운 댄스풍으로
장윤정은 발라드 가수 못지 않은 실력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과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오늘(9월 13일) AGB미디어닐슨리서치에 의하면,
"나는 트로트 가수다"의 시청률은 12.6%(전국 기준)를 기록했으며,
이는 추석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추석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중 10%가 넘는 유일한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끝났지만,
"나는 선배 가수다"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 왔으면,


그런데 필자가 느끼기에는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단순히 추석 특집으로 편성된 일회성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를 갖기에 충분한 방송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연휴나 명절에 특집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냈던
연예인 대결 프로그램, 외국인 노래자랑 등
너무 식상했던 그들만의 방송에 비해서

이미 인기가 검증된 나가수의 경연 시스템 채용과
명절 때 온 가족이 볼 수 있도록 트로트 가수와 
다양한 노래를 동시에 구성한 점이 돋보였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의 반응에서도
부모님과 함께 즐겼다는 내용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부모 자식간,
세대를 초월한 소통의 창구역할을 한건 아닐까.



기존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아이돌과 단순한 후크송으로 대변되는
음악 장르의 획일화를 지양하고
보다 다양한 음악 장르를 접해 보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욕구에 의해서 성공했듯이

'나는 트로트 가수다'라는 프로그램도
중 장년층 이상에서 몇 십년 이상을
꾸준하게 사랑 받아 오던 기성 가수
(굳이 트로트가 아니어도 좋다.
양희은,송창식,윤형주 등 7080가수)들을

우리 곁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실력 있는 가수들이 열정을 갖고
진실되고 최선을 다 하는 노래실력으로

승부를 펼친다는 점이 '나가수'인기의 핵심이라면,


이 날 45년 경력의 남진이 혼신의 힘을 다해

애절한 노래와 호소력 짙은 퍼포먼스로
후배 가수들과 양보 없는 경쟁을 보여줬듯이


몇 십년 이상 가수로서 관록을 갖고 있는
베테랑 가수들이 진심과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고 경연을 펼친다면,
이 보다 더 고품질의 노래는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프로그램도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물론, 중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의 팬을
주로 확보 하고 있는 베테랑 가수들이 나온다면, 

젊은 타겟들에 대한 시청률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 프로그램에서 보여 줬듯이
가수는 연륜이 있는 분들이지만, 
그들이 부르는 노래의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서
젊은 타겟들도 좋아할 수 있도록 구성할 수도 있으며,

젊은 가수들과 듀엣 형태로 진행할 수도 있는 등
포맷을 다양하게 적용한다면
단점을 극복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본 프로그램이 추석 특집을 넘어 앞으로도
기존 '나는 가수다'와 교차 편성을 하던지,
아니면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라도
정규편성을 통해 우리 곁에 남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라는 제목이 맘에 들지 않다면,
"나는 선배 가수다, 나는 오래된 가수다" 등
얼마든지 그 표현방식은 바꿀 수 있지 않은가.

이렇게 훌륭한 실력과 내공을 가진
우리 시대의 대표 가수들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주요 시간대에 
TV에서 볼 수 있다면, 그 자체로써
시청자들에게는 큰 행운과 축복이 아닐까.

[이미지 출처=MBC "나는 트로트 가수다" 화면캡쳐, 인용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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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3가 지난 4월24일(일)부터 부산 2차 예선을 시작으로 7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으며. 5월1일(일)은 제주도에서 2차예선이 진행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답게 지원자의 규모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으며,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산 예선 현장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지원자들이 부산 벡스코 광장 앞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었는데, 기존 슈스케2 선배들의 말을 들어 보면, 아침일찍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서 빨리 테스트를 치루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한다. 너무 늦게 하게 되면 목이 잠기거나 본래의 실력을 보여주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오후 1시쯤이 되자 실제 테스트가 이뤄지는 벡스코 실내로의 입장이 시작됐다. 이렇게 들어가면 본인이 실제 테스트를 치르게 될 순번을 받게 되는데  통상 5-7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벡스코 실내에는 본인의 차례가 돌아오기 까지 노래를 연습하는 후보자들로 가득하다.

흡사 거대한 노래방을 보는듯 하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큰 노래연습장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연습하는 스타일도 제각각인데, 그 행동이나 모습들이 정말 다양하다. 자기만이 가진 필살기가 있으리라. 자 그럼 이제부터 후보자들의 다양한 연습 현장을 만나 보도록 하자.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현장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현장


나는 솔로다. 혼자서 노래 하는 유형

어차피 혼자서 승부를 봐야 하는 것 아닌가. 누가 보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서 열정의 목소리를 토해낸다. 이 중에 아마도 슈스케3의 솔로 TOP10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사실 아무리 재능과 끼가 많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큰 목소리로 반주도 없이 노래를 부른다는건 쉽지 않은 일인데, 이들에게는 이미 부끄러움은 장애물이 되지 않는 모습니다.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연습 현장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연습현장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들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들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솔로 연습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


벽을 보고 연습 하는 유형

사실 벡스코 사방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 중에 이렇게 벽을 보고 노래하는 분들이 가장 많았다. 아마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벽에다 대고 마음껏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이리라. 가방 속에 얼굴을 파 묻고 노래 하는 유형, 휴대폰을 들고 노래하거나, 이어폰을 꼽고 노래하는 유형 등 벽과의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그들은 본인만의 노래 실력을 가다듬고 있는건 아닐까.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부산 벡스코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연습 중인 지원자들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연습 중인 지원자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연습 지원자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들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 연습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현장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 연습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현장 연습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연습 모습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치열한 연습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 연습


삼삼오오 무리지어 연습 하는 유형

솔로 보다는 여럿이 좋아. 친구들끼리 같이 도전한 지원자들도 있을테고, 아예 그룹으로 지원한 이들도 있을 터이니, 같이 노래 연습을 하는 사람들도 꽤 눈에 띈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노래를 부르고 동료들이 평가를 해 주거나, 한 사람은 반주를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여럿이 한꺼번에 화음을 맞추기도 한다. 이 번 슈스케3에서는 그룹 부분이 추가로 신설되었다고 하니 아름다운 화음을 가진 밴드의 출현도 내심 기대된다.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그룹 지원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친구들과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 연습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피나는 연습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내가 TOP이야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 연습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 즐거워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그룹 연습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너무 진지해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나도 가수다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들 우리가 가수야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들 어린이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 같이 하자구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들 우리는 가수다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나는 가수다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나는 밴드다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우리는 밴드다


노래연습 보다는 그냥 즐거운 유형

노래 연습도 좋지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게 좋아. 모든 사람이 다 노래를 잘 부를 수는 없는 법. 이렇게 쟁쟁한 지원자들과 같이 어깨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다. 떨어지면 어떠랴. 내 스스로 즐겁고 좋으면 그만이다. 그들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본인을 테스트하는 자리가 아닌 모두가 모여서 즐거운 순간을 만들어 내는 축제나 다름없다.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난 피곤하다구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들 마냥 즐거워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베트맨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들 나만의 연습 방법이 있다

슈스케3 부산 2차 예선, 지원자들 나만의 방법이 있다.

슈퍼스타K3 나만의 연습 방법이 있다.


이상으로 슈퍼스타K3 부산 2차 예선 현장에서 각양각색의 지원자들의 모습을 둘러 보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열정을 토해내고, 에너지를 쏟아낼만한 일들이 인생에 몇 번이나 있을까. 이 순간 만큼은 누가 뭐라 해도 지원자들 모두가 이미 가수다.

그 노력과 열정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 얻기를 기대해 본다. 누가 알겠는가? 이 중에 누군가 최종 TOP10이 될 수 있을지 말이다. 여러 분도 미리 마음 속의 슈퍼스타K를 한 명씩 찍어 보면 어떨까.
지난주 12일에 이어 이번 주까지 무한도전 특집 '미남이시네요'의 외모 투표 결과가 이어졌는데요. 지난 주 국내 현장 투표에서는 그간의 인기를 바탕으로 유재석이 1위를 차지 했으며 그 다음으로 노홍철, 하하가 2, 3위를 차지했고 길이 7위를 차지했는데요.

이 번주에는 나머지 인터넷투표와 성형외과 의사들의 전문가 투표, 해외투표의 결과가 연달아 발표 됐습니다. 과연 외모에 있어서는 무한도전 멤버들 중 최종 1위를 누가 차지했는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재석이 1등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인기나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그로 인한 후광효과로 외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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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투표결과

35만명이 참여 하였으며 노홍철이 1위, 유재석이 2위, 하하가 3위를  차지하였으며 이 들 세명이 차지한 득표 비율이 84%나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소녀팬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노홍철이 인터넷 투표에서는 유리 했다는 생각입니다. 박명수가 꼴지를 차지했습니다.

100명의 성형외과 의사평가

처음 성형외과 의사들은 굳이 이 멤버들을 평가해야 하냐며 웃음을 보여줬는데요. 이목구비가 뚜렷하다는 노홍철과 전체적인 비례가 좋다는 하하의 대결로 압축 되었으며 노홍철이 1위, 하하가 2위를 차지 하였으며 유재석이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형돈이 1표를 얻어 7위를 차지 하였습니다.

한편 가장 성형 견적이 많이 나올 것 같은 멤버로는 박명수와 유재석이 꼽혔으며 박명수의 경우 의사들로부터 'Before의 결정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모발이식, 미간주름제거, 눈밑/콧볼 정리까지 2천만원 상당의 성형 견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유재석은 돌출입을 수술하는데 비교적 견적이 많이 나오는 양악수술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아시아/북아메리카/아프리카 해외투표결과

거의 모든 대륙에서 노홍철이 1위, 하하가 2위, 유재석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특이할만한 점은 다른 투표에서 하위권에 있던 길이 의외로 선전해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가장 못생길 것 같은 사람으로는 박명수와 정형돈이 가장 많이 지목되었습니다. 박명수의 경우 '화난 사람 같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정형돈의 경우 '얼굴이 부었다'라는 표현이 가장 많았습니다.


최종 투표결과

1위 노홍철, 2위 유재석, 3위 하하, 4위 길, 5위 정형돈, 6위 정준하, 7위 박명수로 결정되었으며, 번외투표로 진행되었던 박명수와 김태호PD의 외모 투표 결과는 58% : 42%로 박명수가 승리하였습니다. 이로써 노홍철은 1년 동안 '미남'이라는 호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멤버들에게 1회씩 본인의 의상을 입힐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습니다. 명실상부하게 노홍철이 무한도전의 외모 종결자로 결정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모투표를 시작하기 전부터 1위부터 3위까지는 대략 예측할 수가 있었는데요. 저는 내심 외국 사람들은 조금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큰 이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 이변이라면 길의 외모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는 외국 사람들이 호감을 더 가졌다는 정도입니다. 해외투표의 선전에 힘입어 결국 길은 총 투표결과에서도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무한도전 멤버들의 외모 투표는 '오호츠크해'편에서 일본인으로부터 정형돈이 가장 못 생겼다는 지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우열을 가려 보자고 시작된 것인데요. 역시 무한도전 답게 국내를 비롯해서 전문가, 인터넷, 해외 등 지역과 매체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까지 포함한 투표를 실시함으로써 최대한 객관성을 담보하려는 치밀한 준비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역시 무한도전, 결과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은 '나가수'와 달랐다

매회 시사성 짙은 의미부여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무언가를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무한도전이 어제 방송에서는 오래간만에 자칭 평균 이하라는 멤버들간의 외모대결로 시청자들에게 부담 없는 웃음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하위권에 쳐진 멤버들이 투표결과가 나올 때마다 투덜거리고 인정할 수 없다고 했지만, 말 그대로 방송을 위한 푸념이나 가벼운 넋두리 수준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최고 수준에 있는 예능인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무리 웃기겠다고 시작한 외모 대결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하위권을 차지한 멤버들은 기분이 나쁠만도 한데,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이 그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 본인들의 망가짐을 서스럼없이 선택한 점을 높이 평가할만한데요. 그에 덧붙여 김태호 PD는 꼴찌를 차지한 박명수와 번외 투표를 통해 본인이 스스로 무너짐으로써 박명수의 자존심을 세워 주는 배려심도 보여주었습니다.

이 번 무한도전을 보면서 '나는 가수다'가 보여준 일련의 사건을 생각하게 됐는데요. 물론 진정한 노래 실력으로 순위를 평가 받는 '나는 가수다'와 예능을 목적으로 외모를 평가 받았던 '무한도전 미남이시네요'를 절대적으로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만,  각기 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연예인들 사이의 평가라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비교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나가수의 멤버들도 무한도전의 멤버들처럼 조금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아들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과 '멤버들이 어쩔 수 없이 순위 평가를 당하면서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해 보완할 수 있는 제작진의 배려가 선행 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드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부디 나가수에 참여 했던 가수 멤버들을 포함한 제작진 모두가 아픔을 잊고 각자 분야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제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미남이시네요편 화면캡쳐, 인용목적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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