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회사에 신입사원 면접이 있어 면접관으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패기 넘치고, 젊은 지원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약간의 가슴 설렘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나의 평가로 인해 지원자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면접을 진행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많은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면접 대기실

△ S맥주 모델 면접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주의사항을 듣고 있는 지원자들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을 6명씩 한 자리에 두고 평가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그룹을 진행하다보니 평가가 생각 보다 너무 어렵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원자들 사이에서 개개인의 변별력이 생각 보다 너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회사에서 인재를 선발하고 그 과정에 있어서 면접을 진행한다는 것은 수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회사 나름의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회사에 적합한 인력을 뽑아야 하기에 결국은 지원자 한명 한명의 우열을 가려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인데요.

물론, 아무리 다양하고 객관적인 면접방식을 체택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많은 지원자들을 평가 하는 데 있어서는 일정 부분 한계를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지원자들 모두를 다 합격시키거나, 모두를 탈락시킬 수는 없기에 개개인을 스코어링할 수 밖에 없는데 지원자들의 천편일률적인 답변 내용,비슷 비슷한 면접에 임하는 자세, 어투 등에서 개인의 능력이나 장점을 발견하고 평가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에 개인적으로 면접관으로서 아쉬웠던 점이 많이 있었는데요. 신입사원으로서 본인이 어떻게 면접에 임하는 것이 본인이 그 동안 준비 했던 내용을 되도록이면 충분히 면접관에게 어필해서 본인만의 능력이나, 경험, 장점 등을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단, 말을 시작하라

면접을 진행 하다 보면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다양하게 반응하는 지원자들을 볼 수 있는데요. 너무도 안타까운 건 답변을 아예 하지 않거나 너무 소극적인 지원자들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신중하게 생각하고 생각을 정리한 다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만, 짧은 시간에 답변의 기회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기에 기회가 있다면 일단, 말을 해야 합니다.

통상은 특정 지원자를 호명하여 개인적으로 질문을 하기도 하고, 공통의 질문을 돌아가면서 답변하게 하기도 합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최소한 지원자들이 한 두번 이상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데도, '다음 번에 제대로 답변해야지, 조금 더 생각해 보고 답변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다시 본인에게 답변의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고, 다른 지원자들이 본인이 생각했던 것들을 먼저 답변하는 바람에 나중에 가서는 더더욱 할 얘기가 없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기회가 오면 어떤 내용이든지 말을 해야 합니다.

2. 본인만의 컬러를 드러내라

면접을 진행하면서 너무 안타까웠던 또 한가지는 면접에 들어오면서 인사하는 자세부터, 말투, 태도, 답변하는 내용의 전개방식 등이 너무도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하다는 겁니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취업관련 카페나, 블로그 또 먼저 참석했던 면접후기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상대적으로 쉬워졌고, 취업 관련 스터디 모임이나, 일부는 아예 그런 것들만 가르치는 학원도 있다 보니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만,

이러다 보니 취업을 준비하는 면접자들이 '면접에 있어서는 이러 이러 해야한다'는 암묵적인 정답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어떻게 하는 것이 면접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라는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참조 하는 것은 좋지만 습득한 정보를 정답인양 무조건적으로 답습하는 것은 결국 나만의 컬러를 보여주지 못하고 수많은 지원자들과의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프리젠테이션

△ 더 이상 침묵은 금이 아닙니다. 본인만의 컬러를 드러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인사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여자는 배위에 두손을 모으고...남자는 계란을 쥐듯이 두 손을 바지 옆 재봉선에 붙이고...' 등의 인사하는 방식의 정답이 있는 듯 한데 결국은 인사라는 것은 서로에게 예의를 지키는 기본이라고 보면 그 기본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지키면 되는 것이지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또 하나 요즘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집단토론에 있어서도 '네 누누구씨 의견 잘 들었습니다. 누구씨의 의견도 맞습니다만, 다음 발언은 누구씨가 진행하시죠' 등등의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거의 비슷한 문구나 어투를 사용하고 있는데,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나만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면 본인만의 문구를 개발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면접관에게 본인을 훨씬 더 잘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결국 면접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의 차별화는 물론이고 답변의 전개방식에 있어서도 모범답안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본인만의 맞춤형 답변이나 다른 사람과는 구분되는 본인만의 독특한 경험 등을 활용하여 답변하는 것이 조금은 더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3. 본인이 원하는 일에 대한 평소의 고민이나 준비사항을 얘기하라

면접관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 중의 하나가 '왜 이 회사에 지원 했느냐, 회사에 와서는 무슨 일을 하고 싶냐'인데요.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은 부분 막연한 회사의 칭찬을 하거나, 아예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변 조차를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렇게 하기 보다는 평소에 본인이 무슨 일을 좋아하고, 그런 일을 좋아하기때문에 좋아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평소에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이야기 해야 합니다. 또한 그렇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이나 환경을 고려했을 때 이 회사를 선택했다는 일련의 논리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는 기준은 경력사원 면접이 아니기에 지원자들의 경력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결국, 지원자들 본인이 무슨 일을 좋아하며, 잘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위해 평소에 어떠한 노력들을 했는지에 대한 잠재력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4. 답변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구어체로 답변하라

면접관들이 개인적으로 호명를 해서 질문을 하다가도 모든 지원자들에게 공통으로 통상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마음대로 해봐라'하고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에 있어서의 지원자들의 답변이 너무도 현학적이고, 과장되며, 문어체적인 표현이 많다라는 겁니다.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대부분 이력서를 제출할 시 같이 정리하는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그대로 달달달 외우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기소개서라는 문서에는 문어적 표현이나 화려한 수사들을 어느 정도 정리해도 되지만, 실제로는 말로하는 구어하고는 상당부분괴리가 있기에 그대로 외우기 보다는 구어체로 고쳐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자기의지를 강력하게 표현하기 위한 약간의 과장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실제 구어체로는 쓰이지 않는 단어들이 너무 난무하는 것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본인의 장점이나, 성격, 의지 등을 표현함에 있어서 미사여구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들이 평소에 구어체로 사용하는 것들이어야 더 실질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고 책이나, 유명한 문구 등을 그대로 인용해서 아무리 화려하고 완벽한 내용을 답변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쓰이지 않는 단어들을 나열하게 되면 실제 본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표현한다는 느낌 보다는 '좋은 내용만 다 외워서 답변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는 겁니다.


이상으로 제가 신입사원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점에 비추어 지원자들이 평소에 준비했던 것들을 짧은 시간 안에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얘기를 해 보았는데요. 물론 이마저도 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만, 남들의 생각이나 많은 정보들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는 그 내용들을 참조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들을 조금은 더 고민해 보는 것도 신입사원 면접을 잘  준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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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0 08:11 신고 [Edit/Del] [Reply]
    오, 신입사원들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들어오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죠-_-;;;
    넘치는 구직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차별화해서 보일 것인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_-;;;ㅋ
  2. 2010.03.20 08:15 신고 [Edit/Del] [Reply]
    면접이라...^^a..해당사항이 없어서..하지만 자기표현은 정말 중요한 것 인데^^..
  3. 옥이
    2010.03.20 08:16 [Edit/Del] [Reply]
    면접준비하시는분들에게 좋은정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 2010.03.20 09:02 신고 [Edit/Del] [Reply]
    면접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자신만의 컬러를 드러내라 이게 쉽지 않지만 잘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것 같아요.
  5. 감사감사
    2010.03.20 11:25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취업준비생 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취업의 길에 서서 막막해 하고 자신감을 잃고 있었던 요즘입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저도 모르게 인사하는 방법 및 자기소개를 할때, 저를 표현 하기 보다는 모범답안을 중심으로 저를 맞춰왔던것 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상반기에 취업하게 되면 꼭 다시 님의 블로그에 와서 글 남기겠습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6. 2010.03.20 11:41 신고 [Edit/Del] [Reply]
    새롭게 시작하는 예비직장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요즘, 면접에 임하면서도 자신이 지원한 회사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는 회사인지도 파악하지 못한 면접자들도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뽑아 놓고 일을 가르치기 시작하면 "내 길이 아닌가벼" 하면서 퇴사나 이직을 하게 되는 거겠지요. ㅡ.,ㅡ
  7. 2010.03.20 12:30 신고 [Edit/Del] [Reply]
    면접에 관련된 글을 또 쓸까 고민한고 있었는데요^^
    마지막 내용은 다음에 참고해도 되겠지요. ^^
    면접장에 들어간 지 한 3년 되서 현재의 트렌드가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똑같군요. 예전이나
    혹시 몰라 보름 전 제글을
    트랙백 걸어 놓았네요^^
  8. 2010.03.20 13:40 신고 [Edit/Del] [Reply]
    요즘 이글 도움 받으실분 많을것 같습니다.
    잘 대비하고 가야겠죠?^^
    즐거운 주말되세요~
  9. 2010.03.20 15:00 신고 [Edit/Del] [Reply]
    면접..................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래도 면접과 관련한 글만 봐도 떨리는데요?
  10. 2010.03.20 16:18 [Edit/Del] [Reply]
    취업 예비생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겠네요.^^
  11. -0-
    2010.03.20 16:48 [Edit/Del] [Reply]
    결국 저런것도 면접관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본바탕은 비슷하겠죠.
    결국 합격의 기준은 자기와 맞는 면접관을 얼마나 잘만나느냐 + 스펙 + 실력 인듯.
  12. 2010.03.20 17:42 신고 [Edit/Del] [Reply]
    역시 면접관 입장에서 잘 설명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면접도 보는데 너무 천편일률적인 경우가 있더군요.
    위의 것만 잘 해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13. 부엌쓰레기
    2010.03.21 00:44 [Edit/Del] [Reply]
    튀지말고, 중간만 하자....
    주위 친구 선 후배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죠.
    면접에서도, 튀어서 붙으면 좋지만, 보수적인 면접관을 만나면 떨어지죠...
    그러니 안전하게 중간만 하자...
    저도 이제 취업을 앞둔 준비생으로 획일적 모습을 따를것인가에 대해 갈등을 많이 하고 있는데,
    미스터브랜드님과 같은 면접관도 있다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 2010.03.21 00:57 신고 [Edit/Del]
      이유없이, 논리없이 무조건 튄다기 보다는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따르더라도 본인만의 스타일이나 내용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좋은 성과 있길 바랄께요. 방문 감사합니다.
  14. 2010.05.10 11:12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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