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반, 칼국수 반, 인천 을왕리 "황해 해물 칼국수"
일주일 전 회사 워크샵이 있어 을왕리를 갔다.
원래는 회사에서 점심을 하고 출발 하기로 했으나
업무를 하다 보니 누구는 식사를 하고 못하고 하는 상황이
생겨날 것 같아 아예 을왕리에 가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회사에서 출발한 지 2시간이 채 못되어 을왕리에 도착을 했는데,
먼저 떠난 선발대와 연락이 안 된다.
먼저 도착해서 을왕리에서 유명한 식당을 잡아 놓기로 했는데,
배는 고프고 연락이 안 돼서 일단, 바닷가 근처로 나가 보기로 했다.
오래 간만에 도심을 떠났으니 탁 트인 바닷가 풍경을 만끽해야 하지 않겠는가.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사진도 찍고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기다렸더니 그제서야 선발대에게 연락이 온다.
이제서야 식당을 찾았다고 한다.
바닷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칼국수집이란다.
요기조기 물어서 아주 유명한 식당을 찾았다고 하니 내심 기대가 된다.
10분 정도 지났을까. 도로 옆에 덜렁 '황해 해물칼국수'라는 간판이 하나 보인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식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웬일' 먼저 온 선발대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줄을 서 있다.
꽤 규모가 큰 식당인데도 불구하고 앉을 자리가 없다. 정말 유명한 집인가 보다.
관광지에 있는 식당들은 뜨내기 손님을 주로 대하다 보니
손님들에게 바가지 씌우기가 일쑤이고,
음식의 퀄리티도 보통 수준을 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라 생각했는데
이 가게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야 자리가 났는데, 메뉴를 보니 아주 심플하다.
메뉴는 해물 칼국수 하나이고, 전복이나 산낙지를 추가할 수 있다.
일단 숫자에 맞춰 해물칼국수를 주문 했다.
먼저 칼국수의 영원한 친구 깍두기와 김치가 나오고,
이어 고추절임까지 아주 맛깔스러워 보인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아주머니께서 그릇들을 공수하신다.
1인당 크고 작은 그릇들 2개씩이 배정된다.
아마도 하나는 칼국수를 덜어 먹는 그릇인데
나머지 하나는 어디에 쓰는지 좀처럼 알 수가 없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해물칼국수 등장이다.
오호~~먼저 그릇 크기가 우리를 압도한다.
양이 정말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칼국수 보다도 조개가 더 많다.
말 그대로 조개 반, 칼국수 반이다.
우리가 지금껏 해물칼국수라고 알고 먹었던 것과는 비교자체가 불가하다.
이렇게 조개가 가득한 칼국수는 처음 본다.
이제서야 나머지 그릇 하나의 용도를 알 것 같다.
이렇게 조개가 많으니 조개껍질을 버리는 용도를 그릇을 준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 보자. 바지락부터, 가리비, 새우까지
정말 조개가 끝도 없이 나온다. 칼국수를 건져 먹기가 힘들 정도이다.
뭐니 뭐니 해도 칼국수는 이렇게 깍두기와 김치를 곁들여 먹어야 제 맛.
김치가 알맞게 익어서 아주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좋다.
한참을 먹었는데도, 아직도 남아 있는걸 보니 정말 양이 많은 것 같다.
쌓여 있는 빈 조개껍데기를 보라.
정말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을만큼 조개가 한가득이다.
이제 5월이면 본격적인 MT 시즌이면서, 가족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 시기인데,
을왕리 나들이 가시면 반드시 들러 봐야할 곳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맛집 정보 : 인천 맛집, 을왕리 맛집, 을왕리 칼국수, 인천 칼국수, 인천시 중구 덕교동 128-1 "황해 해물 칼국수 1호점", 전화번호)032-746-3017 /
인천시 중구 덕교동 128-56 "황해 해물 칼국수 2호점", 전화번호)032-752-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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