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이제 10개월 정도가 지난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이야 개인의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정 기간 이상을 꾸준하게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본인을 포함한 이웃들과의 약속을 실천해 나간다는 의미에서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도 판단됩니다.

때로는 회사업무에 지치거나, 몸이 아프거나, 기분이 좋지 않아서 '오늘 하루 또는 이번 주, 한 번 정도는 쉬고 싶다'라는 유혹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블로깅을 해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열정을 갖고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을텐데요.

제 생각에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내가 왜 블로그를 계속 해야할까'에 대한 답변은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대변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일상을 유심히 관찰하고 고민하는 통찰력이 생긴다.

'통찰력(洞察力)'이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꿰둟어 보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다시 말하면 그냥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을 남과는 다른 시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두드러지게 하는 과정 또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하다 보면 통상은 몇 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물론 본인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운영하는 카테고리도 있지만 우리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써 내야 하고 또 그것들이 이웃들의 관심이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나도 모르게 일상을 유심히 관찰하고 고민하는 '통찰력'이 생겨나게 됩니다.

블로그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생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들이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의미나 현상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죠. '왜 줄서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갑자기 바뀌었나' 또는 '왜 내 차선만 항상 느리게 가는걸까'하는 등의 호기심이나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인데요. 호기심이나 관심은 글의 주제를 만들고 그에 따른 정보수집이나 고민의 흔적들은 포스팅의 내용을 채우게 됩니다. 결국 블로그를 하지 않았으면 관심이나 흥미조차도 없었을 일상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것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생기는건 아닐까요.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담보하는 'T자형 프로페셔널'이 가능해진다.

요즘 흔히들 'T자형 프로페셔널'이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말 그대로 알파벳 'T'와 같은 형태의 인재가 되라는 의미 입니다. 알파벳 'T'의 모양을 보면 가로와 세로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요. 다시 말하면 'T자형 프로페셔널'이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경험 그리고 능력이 어느 한 부분만 너무 깊게 형성되어 있거나, 그 어느 것도 깊이는 없이 넓게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넓이과 깊이가 동시에 담보되어 있는 인재형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하다 보면 아주 다양한 카테고리의 컨텐츠를 접할 수 있어서 예전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간접경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특정 카테고리의 정보나 지식을 꾸준하게 읽다 보면 전문가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일정 정도의 깊이 있는 지식의 습득도 가능하게 됩니다. 즉 블로그를 운영하고 이웃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는 블로거라면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T자형 프로페셔널'이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 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유지하는 관계관리능력이 생긴다.

제가 온라인상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온라인상에서의 네트웍에 대한 일종의 선입관이 있었는데요. '온라인에서의 관계가 어프라인에서의 관계만큼 실질적으로 사람들과의 네트웍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생각 말이죠. 그런데 제가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하고 이웃 블로거분들과 실제 어프라인에서 만남을 갖고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은 말 그대로 '선입관'에 불과한 것이 돼버렸는데요.

요즘에 드는 생각은 오히려 사람들과의 네트웍이나 관계향상에 있어서 '온라인이 어프라인을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통상 '마당발'로 불리우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고 지낸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마당발'이라고 해도 본인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이나 본인의 직업, 취미 등과 관련한 범위를 벗어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블로그를 하면서 맺게 되는 관계의 범위는 가히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지역적 한계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어디서나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본인이 어디에 살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이웃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본인의 직업이나 취미에 관계없이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만약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평생 가봐야 한 두번도 만나기 힘든 분들을 같은 블로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런 제약이나 조건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일정기간 이상 꾸준하게 만나다 보면 내 스스로가 사람들을 만나고 유지할 수 있는 관계관리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어떠세요. 내가 왜 블로그를 계속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 되셨나요.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에 따라서는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으며, 반대로 위 3가지 이외에 더 많은 장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블로그를 운영하면 얻게 되는 이러한 장점들이 결국에는 '내 삶을 더욱 더 풍요롭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앞으로도 내 블로그를 더 가꾸고 이웃들과의 소통도 더 활발하게 해야 한다'는 내 스스로의 동기부여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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