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오천원 강남 백반정식, "고향맛 묵은지 삼겹살"
 

요즘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웬만해선
점심을 굶거나 아침에 출근할 때 간단한
샌드위치나 김밥을 사 와서 점심을 대신하고 있다.

푹푹 찌는 날씨에 숨쉬기 조차 힘들 정도이니
조금 먼 거리의 식당을 가거나, 식당 안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열기까지 더 해지면
밥 먹는 것 자체가 고역스러운 일이 되고만다.

어쩔 수 없이 식사 약속이 있어서 가더라도
회사에서 최대한 가까운 식당을 이용하곤 한다.

그런데 며칠 전 회사직원 한 명이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한다. 요즘 왜 점심을 안 하냐며
본인이 아주 맛깔스러운 집을 소개시켜 주겠다는 게 아닌가.

그런데 위치를 보니 회사에서도 꽤나 걸어가야 
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가 아니기도 하고 메뉴도
평범해서 갈까 말까 고민 하고 있는데,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며 계속 독촉을 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못 이기는 척하며 투덜 투덜 따라 나섰다.

그런데, 막상 식사를 마치고는 무더위를 
각오하고서라도 꼭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점심이었는데, 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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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히며 20분 정도를
걸어 가니 모서리에 "고향맛 묵은지 삼겹살"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그냥 평범한 고깃집인 듯 하다.

저녁에는 고기를 파는 집이 맞지만, 점심시간에는 
다양한 찌개 백반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김치찌개,된장찌개, 청국장찌개, 동태찌개
4가지 찌개류와 냉면 메뉴, 그리고 아담한 
실내에 동그란 양철 테이블 대 여섯개가 전부다. 

 


솔직히 땀을 뻘뻘 흘리고 찾아 온 가게 치곤
메뉴도 평범하고 분위기도 특별하지 않았기에
같이 오자고 졸라 대던 직원이 내심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여기까지 와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김치찌개와 청국장 찌개를 주문했다.

주방에서 주인아주머니가 분주히 음식을 만드시고
얼마 후 반찬과 함께 찌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김치찌개를 보니 적당히 숨이 죽은
부들 부들한 묵은지가 한가득에 적당히
기름이 붙어 있는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속 깊은 시골 김치찌개 맛이 난다.

 

 

 


청국장 찌개는 어떠한가? 찌개 가득 
청국장이 알알이 살아 있는 모습을 보라.
그런데 신기하게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일단 찌개를 직접 보니 처음 후회스러웠던 실망감이
조금 가시기 시작했는데, 반찬을 하나 둘씩 맛 보기
시작 하면서는 젓가락의 움직임이 나도 모르게 점점 빨라진다.

배추 색깔이 투명할 정도로 알맞게 잘 익은 김치하며,
아삭 아삭 씹히는 맛이 좋은 오이소박이,
너무 맵고 짠 맛을 제거한 숙성된 파김치까지
반찬 하나 하나가 어릴 적 시골에서 할머니가
직접 해 주시던 손 맛과 정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아무런 양념도 없는 김 한 장을 들고 모서리에
간장을 살짝 찍어서 밥을 싸 먹었더니 아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싱싱한 열무김치와
시원한 미나리 돌나물까지 그 무엇 하나 
뒤지는 맛이 없을 정도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반찬들 처럼 보이지만,
여느 식당에서처럼 대량으로 식자재 업체에서
공급 받은 그런 밥과 반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부추와 양파, 호박을 넣어서 만든 부침개도
고소한 향과 함께 쫄깃하고 씹히는 맛이 아주 좋다.
너무 맛이 좋아서 뭘로 만드신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밀가루로만 만들었다고 한다.

 


한참을 허겁지겁 정신없이 먹다가,
주인아주머니께 음식들이 너무 맛있다고 했더니 
아주머니는 모든 음식을 직접 재배해서
손수 담그시고 만드신다고 한다.

 

 


아주머니의 고향은 전라남도 해남, 남편분의
고향은 전라북도 고창인데, 식당에서 내 놓은
모든 음식 재료는 고창이나 해남 그리고
서울 근교 아주머니댁 텃밭에서 
직접 
재배해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료만 신선하고 좋다고 해서 
음식이 모두 맛있다고 볼 수는 없는 것아닌가.
알고 보니, 아주머니는 이 가게를 하기 전
17년 동안 이 자리에서 반찬 가게를 하셨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80여 가지의 반찬을 직접 만드시고,
주문을 받아서 판매 하신다고 하니, 그 반찬
만드는 솜씨야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처음에는 그냥 경찰서나 구청직원분들을 대상으로 
집밥처럼 식사를 만들어서 제공 하다가
직원분들이 음식 솜씨가 너무 좋으니 본격적으로
반찬 가게를 해 보라고 권유해서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러면 그렇지, 누가 먹어봐도 일반 식당 음식과는
차원이 다른 그 맛과 내공이 그냥 나올 리는 없지 않은가.

고창과 해남에서 직접 재배해서 공수한
신선한 재료와
17년 반찬가게를 만들어 오신
주인아주머니의 남도 음식 손 맛이 
어우러졌으니,
어찌 보면 맛있는게 너무 당연한 일이다.


너무 맛깔스러워 밥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밥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식사를 마치고 아주머니께서 시원한
디저트라며 손수 만드신 냉커피도 한 잔씩 서비스로 주신다.

 


단돈 5천원에 강남 한복판에서 이렇게 맛깔스럽고 정성 가득한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왜 이곳을 이렇게 꼭 오자고 했는지
그제서야 그 친구의 속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아무한테도 가르쳐 주지 않고 
나 혼자만 알고서 날마다 다시 먹고 싶은
어머님이 만들어 주신 바로 그 밥상이다.

맛집정보 : 서울 맛집, 강남 맛집, 논현 맛집, 반포 맛집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740-2, "고향맛 묵은지 삼겹살"
점심메뉴 : 
김치찌개,된장찌개, 청국장찌개, 동태찌개   
전화번호 : 02-547-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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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강춘
    2012.07.04 07:42 [Edit/Del] [Reply]
    강남 뒷골목에도 이런 집들이 있어 살맛난다는 겁니다.
    저도 몇군데 알고 있습니다.
    맛있어보입니다.^^*
  3. 2012.07.04 08:30 신고 [Edit/Del] [Reply]
    아 아집 어딘지 알았어요 ^^
    자주 드나드는 골목이네요 ~
    이렇게 좋은곳을 알게해주시다니 좋은데요 ^^ 한번가서
    냄새 없는 청국장을 맛보고 싶어요 ^^
    우연찮게 브랜드님 만나면 더 좋구요~^^
  4. 2012.07.04 09:54 [Edit/Del] [Reply]
    강남에 5천원 점심식사에 이정도의 반찬을 보고 있으니 당장 가보고 싶은 생각이 나네요.
    주인아주머님의 넉넉한 정이 느껴지네요^^
  5. 2012.07.04 09:57 [Edit/Del] [Reply]
    맛이야 물어보나마나 보는것만으로도 맛있는게
    느껴지구요...
    가격도 나오는 반찬과 푸짐에 비해
    착합니다...
    강남에 저런곳이 있다니..

    잘지내시죠..?
  6. 서울개밥
    2012.07.04 10:03 [Edit/Del] [Reply]
    서울 밥는 아주개밥 전라도 밥보다 더맛없음 저런 개밥을 누가먹어
    • 이쉐퀴 저번에 부산맛집 소개하던 부산늠이네 ㅋㅋ
      2012.07.04 12:24 [Edit/Del]
      지역감정 조장하구 싶으냐? ㅉㅉㅉㅉ

  7. 2012.07.04 12:13 신고 [Edit/Del] [Reply]
    캬~~~ 찌개가 제대로네요 ^^ ㅎㅎㅎ
  8. 사주카페
    2012.07.04 12:22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잘 읽고 627번째 추천드리고 갑니다.
    사주는 한 번 보고 싶지만 시간이 안되고 금전적으로 어려우신 서민 분들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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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바닷가우체통
    2012.07.04 12:22 [Edit/Del] [Reply]
    d어떻게 하면 요론 곳을 잘 찾으셧는지 저두 배우고 싶습니다~~~ㅎㅎㅎㅎ
    곧 점심시간인데 메뉴는 김치찌개로 해야할 듯...ㅎ
  10. 2012.07.04 13:14 신고 [Edit/Del] [Reply]
    오천원에 이정도라면 정말 멋진데요? ㅎㅎㅎ
    사장님의 훈훈한 미소만큼 음식도 훈훈할 거같아요
  11. 방문객
    2012.07.04 14:52 [Edit/Del] [Reply]
    훈훈하고 정감있는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좋지 않은 소리 좀 하고 갑니다...



    올려주신 음식 사진들을 보니,,,,

    반찬 재활용을 하지 않을 수 없을 듯!!!! ㅜ.ㅜ;;;



    대개의 한국 음식값은 나오는 거에 비해 무척이나 비정상적으로 저렴하다 생각!!!!!


    음식값은 재료비와 인건비, 점포 임대료, 각종 세금, 주인의 이윤 등등등을 당연 포함해야 하는 금액일진대,,,,,,,,


    말도 안 되게,,,,,,,,, 저렴한 음식을 찾거나,,, 그러한 음식을 경험했다고 블로그에 무차별하게 올리는 행위 등은,,, 저렴한 가격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소비자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무척이나!!!! 비합리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판단!!!!되는군요!!! ㅜ.ㅜ;;;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거나 이를 참고하시는 네티즌들께선 한 번 고려해 주심이 현명할 듯!!!!!




    그리고,,,,,,,,,,,,


    주인장님!!~~~~~

    너무 짜게 드시고 계십니다... 지금!!!!!!!!!!


    위의 음식들!!!!! 너무 짜요!!!!! 짜!!!!!!!!!!!!!!!!!!!


    짜디 짠 찌개에다!! 짠 김치류~들, 소금친 김!!!~~~ 등등등.......................
  12. 2012.07.04 15:46 신고 [Edit/Del] [Reply]
    아직도 이 정도 가격인 식당이 있다니~
    가까우면 한번 가볼텐데 아쉽군요 ㅋㅋㅋ
  13. 고추냉이
    2012.07.04 17:10 [Edit/Del] [Reply]
    여기 영화 황해에서 하정우가 밥먹던 곳 아닌가요?
  14. 2012.07.05 02:52 신고 [Edit/Del] [Reply]
    오천원 정식이라니~ 오!!!
    대박인데요? 사진만 봐도 침이..우와!!!
  15. 2012.07.05 10:50 신고 [Edit/Del] [Reply]
    우와 상당히 맛있겠네요. 이런 가격대비성능비를 서울에서 찾으시다니 오~ㅎㅎ
  16. 2012.07.05 10:56 신고 [Edit/Del] [Reply]
    가격도 저렴하고 찌개도 맛나보이네요~
  17. 2012.07.05 10:58 신고 [Edit/Del] [Reply]
    강남논현쪽에 이런가격으로 알찬구성하는 식당 흔치않을 겁니다
  18. 2012.07.05 17:39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2012.07.06 00:19 신고 [Edit/Del] [Reply]
    주인 아주머니의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밥상입니다...
    5천원이라는 가격 이상으로 .. 기분좋은 식사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괜한 트집 잡는 댓글들은 눈에 거슬리네요.. ㅠㅠ
  20. 2012.07.06 09:55 신고 [Edit/Del] [Reply]
    고물가에도 아직 이렇게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데가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21. 2012.07.07 21:06 신고 [Edit/Del] [Reply]
    아~ 제가 좋아라하는...ㅋ
    이런 음식 만나면 정말 반갑지 싶으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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