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신입사원 스토리를 연재하면서 항상 강조했던 것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고민하고, 뭘 하면 잘 할 수 있고, 무슨 일을 하면 재미있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근거해서 회사나 직무를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지속적으로 흥미를 잃지 않고 일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업무의 결과도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면 수 많은 부서들이 존재하기에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다른 사람들도 원하는 경우에는 회사입장에서 보면 모든 사람들을 그 부서로 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원하는 직무를 하다가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원하지 않은 부서로 발령이 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첫 직장을 구할 때 본인이 원하는 회사나 직무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사이후 그 직무를 유지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본인의 경력관리와 직결되기 때문이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선택해라'하고 조언을 해주거나 하면 그냥 마음만 먹으면 되는 줄 알거나 평소에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도 않으면서'왜 나만 원하는 부서로 보내주지 않는거지'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입사이후에도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계속해서 유지하거나, 원하지 않은 부서에 있다가 본인이 원하는 부서로 이동을 하려면 평소에 그것들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러한 노력들의 방법에 있어서는 회사의 환경이나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 방법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정 기간 이상을 꾸준하게 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두번의 즉흥적인 액션이나 노력들 보다는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 그러면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평소에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지 제 경험에 비추어 얘기해 보도록 할까요.

원하는 부서로 옮기고 싶은 경우,
해당부서 사람들에게 스스로 먼저 다가가라!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때부터 광고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크게 보면 광고라는 것도 마케팅의 일부분이기에 마케팅활동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배치 받은 곳은 브랜드를 관리하는 부서였는데 물론 제가 맡은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B to B 성격이 강하다 보니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의 거의 없는 브랜드였죠. 물론, 광고이외에 마케팅활동에 필요한 신제품개발, 생산, 영업, 디자인, 프로모션 등의 경험을 하긴 했지만 제가 평소에 원했던 욕구를 채워주기엔 아쉬움이 항상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입사를 하고 보니 광고 커뮤니케이션을 전담하는 광고팀이라는 조직이 있는걸 알게됐는데요. 그렇다고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입사원이 당장에 광고팀으로 옮겨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는데요. 그래서 성급하게 마음을 먹지 말고 시간을 두고 먼저 광고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를 먼저 알려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을 먹은 이후로는 제가 근무하는 부서와는 다른 층에 있는 광고팀에 매일 가서 인사도 드리고, 괜히 먼저 말을 걸거나 아니면 광고에 대해서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을 하곤 했었습니다. 한 번은 회사 행사이후에 광고팀회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저도 따라가면 안되겠냐고 해서 따라간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쪽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뭔가 좀 무례하고 이상한 놈이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제가 따라 간다고하니 오지 말라고 하진 않았으니 그냥 조금 멋적고 하고 어색하긴 했어도 회식자리에 따라갔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조금씩 얼굴을 알아갈 무렵 광고팀장님께 평소에 제가 광고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그걸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팀장님도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기도 하고 당돌하기도 하다고 생각하셨으나 최소한 제 입장에서는 팀장님 뇌리 속에 '아 저 놈이 평소에 광고에 관심이 많이 있고 해당 업무를 하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정도의 생각을 심어줬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일련의 활동을 꾸준하게 한 지 2년 정도 될 무렵 광고팀에 있던 분이 다른 팀으로 부서를 이동하면서 필요한 사람을 뽑는 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느날 광고팀을 가 보니 정말 한 자리가 깨끗하게 치워져 있더라구요. 그 담부턴 날마다 아침 또는 점심시간 이후에 그 자리에 가서 앉아도 보고, 심지어는 책상을 닦기까지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여러명의 후보 중에 제가 광고업무에 대한 열정이 많고 정말 하고 싶어하는 놈이다라는 것이 높게 평가되어 광고팀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이후 현재까지 광고 커뮤니케이션쪽에 일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그 때 그런 노력들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됩니다. 그냥 마음 속으로만 고민하고 평소의 노력이나 행동이 없었다면 상대적으로 맘에 들지 않은 부서에서 계속 근무하면서 근무의욕도 떨어지고 그에 따라서 좋은 퍼포먼스도 내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결국 내가 원하는 일이 있다면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스스로 다가가야합니다. 그냥 마음만 먹고 있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본인이 만족하는 현재 직무를 유지하려면 항상 대안을 준비하라!

앞서 설명드린 부분은 현재 원하지 않은 부서에서 원하는 부서나 직무로 이동을 하고 싶은 경우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와는 반대로 현재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하고 있고 부서도 너무 마음에 드는데 회사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본인이 원하지 않은 부서로 옮겨갈 상황이 발생하거나 강제로 요구 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도 역시 마찬가지로 평소에 꾸준하 노력이 필요한데요. 물론 해당 부서내에서 본인의 업무에 대한 퍼포먼스는 기본일 수 밖에 없겠죠. 해당 직무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우고 성과를 내고 하는 것과는 별개로 조직에서 나의 값어치를 인정해줄 수밖에 없는 대안을 평소에 준비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원하지 않은 직무로의 이동을 요구 받았을 때 그냥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죠. 결국 본인이 원하지 않은 조건을 그냥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조직과 Deal을 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평소에 본인의 값어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인데요. 회사내에서의 노력뿐아니라 외부 컨퍼런스나 커뮤니티등을 활용하거나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다른 회사 사람들과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제 자신을 자꾸 알리고 실력을 인정 받는 방법입니다.

즉 한 회사에서 본인이 원하지 않은 조건을 요구 받을 경우, 평소에 그 사람이 해당 마켓에서의 실력을 인정 받는 사람이라면 비슷하거나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의 이직이 가능하게 되므로 조직에서 원하는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조금은 더 당당하고 자신있게 본인이 원하는 업무를 하기위해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도 여러가지 이유를 감안하더라도 이 사람이 회사를 옮겨서 다른 회사로 가서 발생하는 Loss에 비해서 현재 해당직무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면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결국 본인이 원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직무에서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라는 큰 조직의 목적와 개인의 목적이 부합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서 끊임없이 본인을 시장에 알리고, 시장에서 가치평가를 받는 평소의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활동들의 기저에는 사람들과의 활발한 만남과 교류를 통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깔려 있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런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첫 직장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사이후 그런 조건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꾸준한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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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회사마다 지켜야 할 Credo(신조)가 있고, 선배들마다 '직장생활은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씀을 많이들 하곤 합니다. 그런데 정작 배우고 따라서 하려고 하면 가장 힘든 것이 선배들마다 얘기가 다르고, 똑같이 따라 하기에는 스스로의 역량이나 환경이 달라서 가치관이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또한 본인이 존경하는 선배나 직장상사가 얘기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거기에 맞게 일을 하다 보면 해당 가치에 맞지 않는 부분은 배제되거나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세상의 모든 일이 한두가지의 가치로 설명될 수 없고, 사람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균형을 갖기 위해서 때로는 서로 다른 가치들을 적절히 조합해서 판단해야할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본인의 관점이나 시각을 편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직장인이 꼭 지켜야할 5가지의 Credo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특징적인 것은 하나의 신조가 2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가장 큰 이유는 각각 하나씩의 신조들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기 보다는 둘의 요소가 적절하게 Combination이 되었을 때 훨씬 더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Creative & Detail(창의적인 사고능력 및 세부실행능력)

보통 어떤 사람이 Creative하냐라고 물으면 독창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잘 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Unique한 아이디어만 낸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퍼포먼스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많은 경우 아이디어 수준에서 사장되는 경우가 많고, 자칫 잘못하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브레인스토밍만을 자주 하게 되는 경우 Time Loss만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특한 아이디어가 발전이 되려면 그에 따르는 실행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즉, 아이디어를 제시할 당시부터 실행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할 수도 있으며, 실제 아이디어 제시할 때는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실행단에서의 꼼꼼하게 업무가 완성될 때까지 관리하는 세부실행능력이  동시에 담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Contents & Communication(풍부한 지식 및 커뮤니케이션)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외에도 풍부한 상식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식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다양한 카테고리의 책을 많이 봐야 하며, 각기 다른 카테고리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두루 만나는 간접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풍부한 상식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을 남에게 잘 표현하지 못한다면 본인만의 생각이나 아집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의견이나 생각, 경험 등을 남들 앞에서 잘 표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또한 꾸준히 트레이닝해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높이기 위해서는 Small Group에서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그에 맞는 컨텐츠를 적절히 표현하면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것 부터 본인이 관심이 있는 동호회나 카페 등에서 알맞는 주제를 PT를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Identity & Flexibility(정체성 및 융통성)

직장생활을함에 있어서 본인만의 색깔이나 정체성이 필요합니다. 사람도 일종의 브랜드라고 보면 본인만의 특징이나 색깔이 있어야  남들이 기억하기 쉽고 본인의 능력이나 업무 전문성이 더 돋보이기도 합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자기만의 색깔이 없는 경우 회사 입장에서도 이 사람은 여기로 가라고 해도 좋고, 저기로 가라고 해도 좋은 사람이구나 라고 판단이 된다면 상당 부분 전문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으며 전문성이 없다는 의미는 본인 말고도 누구라도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물론,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경우 해당 색깔을 분명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본인만의 최소한의 정체성은 필요하지만 너무 자기만의 색깔을 고집해서 조직의 화합을 저해하거나 하는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색깔하고 맞지 않는 사람이 있더라도 쫓아 다니면서 험담을 하거나 드러내놓고 문제 시 하기 보다는 최소한 Negative하지 않는 수준에서 사람을 대하는 융통성이 필요합니다.

4. Passion & Smartness(정열 및 센스)

세상에 무슨 일을 하든지 본인의 정열이 있어야 합니다. 본인의 열정이 없으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관심이 없고 의욕이 없으므로 당연히 그 결과도 회사에서 원하는 수준을 달성하기 힘들겠죠. 조금은 실수하더라도 조금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열정을 가지고 덤벼드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이러한 열정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좋아하고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기 싫은 일에 열정이 생길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열도 좋지만, 정열만이 가득하다면 자칫 무모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열을 뒷받침하는 센스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회사 일을 하다 보면 뭐든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는데 업무 방향을 잘 이해 하지 못해서 남들 보다 훨씬 더 일을 많이 하는데도 인정을 못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소한의 센스나 재치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것이 본인의 열정을 값어치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5. Performance & Politeness(업무성과 및 겸손함)

회사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기에 개개인이 성과를 적절하게 내지 못하는 경우 직장생활을 원만하게 꾸준히 유지하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목표하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 주어야만 회사 입장에서는 그 사람의 고용을 유지할 이유가 있겠죠. 물론, 하는 일마다 성과를 낼 수는 없지만 산술적으로 보면 최소한 본인이 받고 있는 월급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주기를 회사는 당연히 바랄 것 입니다.

가끔씩은 본인 역량이상의 퍼포먼스를 잘 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들이 본인의 성과만을 믿고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조직의 화합을 저해하는 경우에는 개인의 성과야 물론 인정을 받겠지만 회사전체의 효과로 볼 때는 시너지를 저하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본인을 위해서도 최소한의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이 성과만을 잘 낼 경우 100점을 줄 수 있지만, 겸손하지 못하다면 나머지 9,900점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즉, 일도 잘하고 겸손하다면 10,000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예전 속담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본인의 성과만을 드러내고 중요시 하면서, 겸손하지 못하다면 주위에 시기 질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결국은 본인 스스로에게도 좋은 결과를 초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조차도 직장인임에도 잘 못 지키는 경우가 많고, 위의 모든 얘기들이 모든 사람이나 상황에 꼭 맞을 수도 없으며, 본인만의 가치관에 따라 의견이 많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최소한 본인이 직장생활을 더욱 더 즐겁게 영위하고, 본인 인생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면 한 번쯤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이야기들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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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한 Cable TV에서 우연히 보기 시작한 CSI라는 미국 드라마가 제가 지금껏 미드의 폐인에 되도록 한 계기가 된 작품이었습니다. 매주 미국의 CBS에서 현재도 방영 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나 들어서 다 알만한 헐리웃 최고의 제작자인 제리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고 있으며 편 당 평균 작가 수가 10명, 편 당 제작비가 200-300만달러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정도면 재미가 없으면 이상할 정도이고 매 한편 한편이 웬만한 스릴러 완성영화 수준 못지 않습니다. CSI이후로 저는 Criminal Minds, NCIS, Dexter, Bones, Without a trace, Numb3rs, Cold case 등 매 주 시리즈가 업뎃 되는 스릴러 미드를 지금껏 즐겨 보고 있습니다.

CSI NY

△ CSI Newyork

 

여기서 제가 주목하는 것은 미국드라마의 거대 제작비, 플롯의 탄탄함, 그리고 긴장감과 재미 보다는 그들의 드라마에 묻어 나오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보다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미국문화 입니다.

 

스릴러 미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FBI, 또는 CSI, 범죄 연구소 등 특수 전문직에 근무 하는 집단인데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우선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겉으로 앵글로 색슨족 백인을 우선하는, 미국의 전통이 무색할정도로 다양한 인종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흑인 뿐 아니라, 히스패닉, 그리고 최근에는 아시아계 인종까지 대부분의 미드에는 주인공 집단이 여러 유색인종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The mentalist

△ The mentalist

또한 주인공들의 인종의 다양함 뿐만 아니라 완벽하지 않은 가족 및 개인적 결함 즉, 수사관의 어머니가 정신병력이 있다든지 또는 형제가 흉악한 범죄자인 경우 심지어는 주인공 개인적으로 젊은 시절에 마약 복용 경험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태어나면서 가지는 원죄로써 작용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불 완전한 인간으로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간주 된다는 겁니다.

 

, 본인을 비롯한 주변 가족의 치명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이면서 사회적으로 아주중요한 포지션을 유지한다는 것이 본인의 현재의 Performance가 담보 된다면 그리 큰 문제로 작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미드의 주인공 집단 구성에는 본질적인 미국의 문화를 반영한다는 점 이외에도 드라마 제작사측의 시청률 확보를 위한 마케팅 기법이 숨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인종, 완벽한 인간상을 가진 사람만을 그리기 보다는 다양한 인종, 그리고 조금은 불완전한 주인공 집단을 그려냈을 때 각각의 타겟에 맞는 오디언스들한테 시청률을 다양하게 확보 할 수 있다는 점이죠.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를 다양하게 출연시킴으로써 각각의 인종에 속한 타겟 오디언스를 끌어 들일 수 있고, 또한 주인공들의 조금은 불완전한 가족구성 및 본인의 결점들이 시청자로 하여금 자신들도 언젠가 부족한 점을 극복하고 주인공처럼 멋있고 훌륭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Criminal minds

△ Criminal minds

이러한 미국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주로 주부타겟을 위한 드라마만을 무한 출혈 경쟁으로 만들어 내는 TV 프로그램 위주의 획일적이고 단순한 미디어 믹스를 이용 하는 우리나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형태를 뒤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전체 구매력 타겟에서 주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타겟에 비해 많고 또한 시청률에 있어서도 우선순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최근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구매력 집단의 변화, 그리고 같은 타겟 내에서도 미디어 소비 형태가 달라지고 있는 점들을 볼 때 더 이상 한 가지 타겟에 획일적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은 지양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즉 타겟에 따른 MCH(Media Consumption Habit)에 근거하여 그에 맞는 시간대별, 상황별 세부적인 매체를 활용하여 360도 Approach가 필요한 시점 이라는 겁니다.

Target day life

△ Target day life에 의한 Media Consumption Habit

예를 들면 18-24세의 젊은 여성이 타겟이라고 가정했을 때 해당 타겟이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컨택하는 시간대별, 장소별 매체를 살펴 보면, 기상해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할 때, TV, 신문, 라디오를 접촉하고, 등교나 출근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옥외광고, 휴대폰을 접촉할 확률이 높고, 학교에서 공부하거나 직장에서 근무할 때는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가 많으며, 친구와 저녁에 식사하거나 여가를 즐길 때는 옥외광고나, 극장, 콘서트장에미 있는 매체에 노출될 경우가 있으며,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할 때는 다시 TV나 잡지, 인터넷, 라디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러한 타겟의 라이프 스타일 및 시간/장소에 따른 매체 접촉 형태 및 소비 강도가 달라짐에 따라 예전처럼 한 두 가지의 타겟에 일부 매체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타겟의 미디어 소비 형태를 많은 부분 반영하지 못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며 그에 따라 미디어 비용의 낭비 및 마케팅 효과의 감소를 결과적으로 초래할 수 있습니다.

△ Target insight

바꿔 말한다면 기술 발달에 따른 신규 미디어의 출현 및 세분화 된 타겟의 라이프 스타일, 시간대, 장소별로  미디어 소비형태를 파악해서 시의 적절한 Vehicle선택 및 조합을 해야만 비용의 낭비 없이 적확한 타겟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이 번 주말에는 친한 친구의 하루 일상을 주요 미디어 컨택포인트 별로 따라 다녀 보고 나름의 미디어 믹스를 해 보는 것도 아주 의미 있는 타겟 분석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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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생겨나면서 이동 중에 아무 때고 통화가 가능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트위터 등으로 불특정다수의 사람들과도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런데 휴대폰 및 스마트폰에 의한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실시간 통화나 대화가 불가능했던 시절 새로운 사람을 사귀게 되면 헤어질 때 머뭇거리면서 물어 보는 것이 집 주소와 집 전화번호였습니다.

그 때에는 처음 한 두 번의 만남으로는 여간 해선 집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지 않았죠. 애써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더라도 부모님을 피해서 통화해야 했기에 몇 시부터 몇 시까지만 전화해라, 아니면 벨이 3번 울리고 나면 받겠다 등 많은 제한이 있었던 게 사실 입니다. 오히려 주소를 더 자주 주고 받곤 했었는데 그 이유는 전화 통화 하기가 힘든 것도 있었지만, 사랑의 고백 등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편지가 더 유용한 수단이었기 때문 입니다.

우체통

△ 독일 우체통, 아마도 금액을 넣고 편지나 물건을 넣으면 자동으로 배송되는 시스템인 듯

또한 커피숖이나 카페에서 약속을 할 때는 가게로 전화를 하면 주인 아주머니가 마이크로 “oo씨 전화 왔습니다. 카운터에서 전화 받으세요” 라는 멘트를 하곤 했었습니다. 어쩌다 화장실을 다녀 오거나 사람이 많아서 시끄럽기라도 하면 전화를 못 받을까봐 노심초사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 시절에는 항상 헤어질 때 다음에 만날 장소, 시간을 사전에 미리 약속 했었고, 실제 해당 시간, 장소에 상대방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무슨 일이 있겠지, 사정이 있을거야”하고 기다리곤 했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상대방이 늦거나 나타나지 않아도 공중전화에서 상대방의 집에 전화하는 것 이외에 달리 연락할 방도가 없었기에 서로가 약속을 더 철저하게 지키고, 설령 사정이 있어서 상대방이 늦더라도 기다려 주는 미덕이 있었습니다.

공중전화

△ 독일 공중전화, 우리나라에선 오히려 보기가 더 힘들어졌죠.

그러나 현재는 어떻습니까? 약속 시간에 본인이 늦더라도 기다리다 안 오면 '전화 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상대방의 일상을 확인하고, 확인 받고 싶어하고, 심지어는 업무 중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트위터를 이용해서 서로 트윗을 하니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잠자는 시간을 제외 하면 온전히 혼자서 자기만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러한 휴대폰과 이메일, 메신저, 트위터 등의 다양한 통신 수단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 비해서 더 빈번하고 편리하게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할 수는 있지만 통신 수단이 발달 하지 않았던 시절의 약속에 대한 소중함, 기다림의 미덕은 찾아 보기 힘들게 되었죠.


휴대폰의 문자 기능
, 인터넷 접속 기능, 실시간 정보제공 및 트위터를 통한 대화 기능, 심지어는 서점에서 바코드만 읽혀도 바로 구매가 가능한 쇼핑기능 등 이러한 기술의 발달은 비단 연애뿐만 아니라 구매행동에 있어서도 우리 소비자들을 더욱더 조급하고 짧은 시간 안에 구매결정을 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 입니다.

이러한 기술 발달과 소비자 구매 행태에 따른 마케팅도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은 만들면 없어서 못 팔고, 만물상과 만병통치약이 횡행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어떤 제품이 더 날카롭고 뾰족하게 소비자 머리 속에 각인 되는가, 소비자 Evoked set안에 누가 더 먼저 자리를 잡을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제품들이 넘쳐 납니다. 소비자는 물건을 고르기에도 지치고 제품들이 제각각 떠들어 대는 목소리에 모두 다 귀 기울일 여력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이 제품은 맛도 있구요, 가격도 싸구요, 몸에도 좋구요, 어디서나 살 수 있구요, 디자인도 예쁘구요, 등등등' 이렇게 모든 것이 좋다고 얘기 하는 것은 '그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된 제품이 아니다' 라는 것과 다름아니며, 모든 사람을 다 만족 시키려고 하는 제품은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제품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즉, 제품 하나가 하나씩만을 얘기해도 얼마나 시끄러운데 하물며 한 제품이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는 것을 말 한다면 두 말할 필요도 없겠죠.

그 수 많은 Noise Level을 극복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면 많은 것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단 한가지를 날카롭게 얘기 해야 합니다. 그것이 맛이든, 기능이든, 가격이든, 디자인이든, 그 무엇이든 말이죠. 즉 마케팅은 결국 잘 버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죠.  KISS의 법칙을 기억합시다. Keep It Simple, Stup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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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미디 프로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것이 개그콘서트의 “달인”이라는 코너 입니다. 사회자1명, 달인과 조수 1명씩 총 3명이 나와서 매번 다른 주제로 엉터리 달인의 말과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달인”코너의 형식은 이렇습니다. 사회자가 “16년동I안 ~~에 대해 정통한 달인을 소개합니다.”라고 운을 떼면서 시작하고, 그 이후에는 그 방면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검증을 하는 수순으로 이어지는데 그 과정이 뭔가 석연치가 않고 마지막에는 엉터리로 판명이 나서 쫓겨나는 겁니다.


최근에 가장 큰 재미를 주었던 “미각의 달인”을 예를 들면 주인공 달인은 16년 동안 맛을 하나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사회자는 귤, 레몬, 양파, 청양고추, 태국고추, 고추냉이, 생강 등 생각만 해도 보통사람들이 먹기에는 아주 고통스러운 음식재료들을 순서대로 달인에게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달인이 이 재료들을 하나 둘씩 먹을 때 마다 사회자는 맛이 어떻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주인공 달인은 “씹는 느낌만 있을 뿐, 아무 맛도 못 느낍니다.”라고 답변을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맵거나 고통스러운 온갖 표정이 나타나곤 하는데, 그 표정의 이유에 대해서 또 물으면 전혀 엉뚱한 답을 합니다. 양파를 먹고 눈을 찌푸리는 건 윙크하는 것이라고 하고, 고추를 먹고 매워서 눈물이 글썽거리는 건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나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코너를 보면서 주인공들의 오버액션이나 요즘 흔히들 많이 하는 몸개그가 없는데도 왜 이리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까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건 다름 아닌 시청자 Insight을 제대로 실행하고 그걸 표현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nsight이란 통찰, 통찰력, 간파, 간파력, 식견 등으로 해석 되지만, 쉽게 말하면 “보통의 사람들이 같은 상황이라면 공감대를 가지고 느꼈음직한 그 무엇을 알아 내는 과정또는 능력”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의 상황에서 보듯이 양파나, 매운 고추를 먹었을 때 눈살이 찌푸려지고, 눈물이 고일 정도로 매운 것은 누구나 경험해 본 바이고, 실제로 그 개그 코너를 보면서 시청자는 저 사람이 얼마나 매울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를 대부분 공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주인공은 “윙크 하는 겁니다. 또는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나서요.”라는 전혀 다른 의외의 답변이나 행동을 하기에 항상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이죠.

 

저는 광고나 커뮤니케이션도 이와 같이 소비자 인식을 파고드는 Insight이 있어야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상 광고는 공감성, 설명성, 독특성, 호감도의 4가지 척도로 평가하곤 하는데 소비자 Insight을 충분히 반영하는 광고는 위 4가지 척도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습니다.

 

광고가 단계별로 제품을 소비자에게 인지-선호-구매의향상승-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목적을 가진다고 보면 결국 초기에 단순히 제품정보를 알리는 것 부터 마지막 구매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핵심은 소비자를 설득시키는 힘인데 이러한 설득의 기본이 되는 것이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례를 들면 휴대폰을 반사 시켜서 거울 대신 활용하여 이를 쑤신다거나, 아버지의 꾸지람에 기분 상해 있을 때 우연히 아버지 휴대폰에 내 이름 대신 “나의 희망” 이라고 씌어져 있는 문구를 보여 준다거나 하는 광고는 소비자들이 “ 아 맞다. 나도 저런 경우 있는데, 나도 저럴 때 느낌이 그랬는데” 하고 맞장구 칠 수 있는 Insight 광고라는 거죠.

 

물론 많은 광고 담당자들이 이러한 광고를 기획/제작하려고 하는 시도를 하고는 있으나 날카롭게 소비자의 인식을 찌르는 Insight이 없는 경우 평범한 감성광고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개그콘서트의 “달인”이나 좋은 광고의 공통점은 둘 다 소비자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효과적으로 움직이는 것이고 그 근저에는 소비자 Insight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는 겁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나 상황들을 고찰하기 위한 평소의 노력들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훌륭한 마케터가 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아닐까요?

 

-MR Brand의 마케팅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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