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우리나라 취업시장의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입으로 취업하기는 더 까다로워진 반면, 경력사원으로 회사를 옮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는 것입니다. 이전 까지는 한 번 회사에 들어가면 평생직장의 개념으로 은퇴할 때까지 한 회사를 꾸준하게 다니는 것이 미덕이요. 능력의 상징이었다면, 요즘은 시의적절하게 본인의 직무적성이나, 조건에 맞게 회사를 옮기는 것이 아무런 흠도 아니며, 오히려 능력을 인정 받는 과정이라고 평가 받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직 시장이 상대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회사로의 이직을 고려한다면 평상 시에 꾸준하게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 받는 것은 기본이지만,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고려한다면 이직에 있어서 필요한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연습하고 준비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은 이직을 함에 있어서 이력서에 반드시 들어가야할 필수적인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의 경력사항을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에 맞게 정리하라!

경력사원은 신입과 달라서 철저하게 원하는 인재를 뽑고자 하는 회사에서 해당 직무에 바로 업무를 진행시키기 위해서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력서도 그에 걸맞는 직무 위주로 정리해야함은 물론입니다. 신입사원처럼 모호한 신념이나 추상적인 발전 가능성들을 언급 하기 보다는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직무에 맞게 본인이 지금까지 경험해왔던 경력사항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죠.

통상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1명만을 면접을 보고 뽑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서치펌에 의뢰하거나, 지인을 통해 여러 명을 추천 받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비슷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람끼리 경쟁을 하게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경력을 지닌 사람들끼리의 경쟁 속에서 본인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본인의 경력이 해당 직무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이력서에 요령 있게 어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상 업무라는 것이 하나의 큰 타이틀 안에 여러가지 일을 복수로 경험할 때가 많은데, 예를 들어 보자면 마케팅업무라고 해도 하위의 직군으로 분류를 해 보면, 브랜드매니저,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디자인업무 등으로 나뉘고, 마케팅커뮤니케이션도 미디어에 따라 TV, 인쇄, 옥외, 잡지, 온라인, SNS, 소셜미디어 담당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본인의 경력사항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해당 업무를 골고루 경험 했다고 하더라도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에 적확한 경력들만을 강조하는 형태로 이력서에 서술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케팅 업무 경력이라고 하더라도 하위의 세부 직무를 어떻게 강조하느냐에 따라서 채용하는 회사에서는 아주 다른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마케팅의 공통기본 경력사항을 뼈대로 정리해 놓고,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에 따라 해당직무를 강조하는 부분을 추가하는 형태로 이력서를 기술하라는 것이죠.(예를 들면,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 직무가 브랜드 매니저라면 본인의 이력서는 마케팅공통업무+브랜드 매니저업무경력이 추가가 되고, 지원하는 직무가 광고팀이라면, 마케팅공통업무+광고관련 업무 경력이 추가 되는 식입니다.) 평소에 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이렇게 가능성이 있는 직군에 대한 복수의 이력서를 작성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본인의 업무 범위와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확실히 하라!

본인의 경력사항이 잘 정리 되었다면 다음은 본인의 경력에 비추어서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잘 정리해야 합니다. 즉 비슷한 업무 경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원하는 업무의 방향이나 범위는 서로 다를 수 있기에 본인이 직접 경험해 보지는 않았더라도 기존의 경험에 비추어 할 수 있는 업무라면 반드시 업무 범위에 포함시켜야 하겠습니다.

설사 현재 회사에서 하고 있는 업무 범위와 옮겨가야할 직장에서의 업무 범위가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이직 하고자 하는 회사의 직무나 상황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여 그에 맞게 업무 범위와 기여도를 재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 와서 본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재 설정하고 그를 바탕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신입사원은 채용을 해서 교육을 시키고 중장기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게끔 하기에 설사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다시 바로잡을 수 있지만, 경력사원은 이미 몸에 밴업무 스타일이 있고 바로 직무를 수행해야 하기에 채용을 하고 나서 재교육을 하거나 시간을 두고 배려할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이룬 성과를 정량적인 숫자로 명확히 보여주라!

마지막으로 경력사원으로 지원할 때 남과 달리 본인을 두드러지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 중의 하나가 본인이 경험한 경력 중에 성공사례를 부각 시키는 것입니다. 시장에 충격을 줄만큼 유명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프로젝트명만으로도 큰 무리 없이 어필을 할 수 없으나 그런 사례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고 보면 본인이 이뤄낸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먼저 현재 몸 담고 있는 회사의 시장환경이나 브랜드 상황하에서 해당 회사 및 브랜드를 본인이 맡은 업무나 프로젝트를 통해서 정량적으로 성장시켰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일즈 측면에서 매출을 얼마나 올렸다던지, 아니면 브랜드 인지도를 경쟁사 브랜드에 비해서 얼마나 성장시켰는지 등을 본인이 어떤 일을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추진했을 때 그런 목적을 달성했는지를 숫자로 정리하라는 것이죠.

경력사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여러 후보자들 중에 명확한 성과를 가지고 성공사례를 경험한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채용을 하고 나면 해당업무를 바로 진행해야하기에 이전의 성공경험은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경력사원으로서 이직을 원하고자 할 때 반드시 이력서에 들어가야할 내용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다시 한 번 쉽게 정리해 보면, '본인의 경력을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직무에 적합하게 다시 정리하고, 그에 따른 업무 범위와 기여도를 확실히 하며, 마지막으로 본인의 성공사례를 명확하게 숫자로 보여주는 것'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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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회사를 입사하게 되면 은퇴할 때까지 한 회사를 꾸준하게 다니는 것이 능력과 성실함으로 대표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IMF이후 노동환경이 크게 바뀌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경력사원 마켓은 더 유연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그냥 한 회사에서 꾸준하게 다니는 것도 필요하지만, 본인의 능력을 인정 받거나,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회사를 옮기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한 회사를 꾸준하게 다닌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적성이나 능력에 맞는 부서에 매번 배치되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기에 적정한 수준에서의 이직은 필요불가결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한 회사에서 최소한의 경력을 쌓거나 조직에 적응할 시간도 갖지 않은 채 짧은 시간에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것은 지양해야함은 물론입니다. 이에 따라 좋은 회사로 이직함에 있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전략이 필요한데요. 오늘은 회사를 옮길 때 반드시 고려해야할 사항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회사를 옮기는 목적을 명확히 하라!

회사를 옮기는 이유야 각자의 사정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지금 다니는 회사가 너무 마음에 안들거나 또는 현재 직장에 큰 불만은 없지만 직급/연봉 상승을 원하거나 원하는 직무를 선택하는 경우입니다.

먼저, 지금 다니는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옮기는 경우라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의 불 만족스러운 부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현재 같이 일하고 있는 상사나 팀원들간에 불화 또는 해당 직무가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은 경우는 회사를 옮기기 전에 회사 내에서 다른 부서로 옮긴다든지 하는 방법을 강구해 보고 결정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이 되구요. 연봉이나 처우수준이 다른 회사에 비해서 현격하게 차이가 나서 본인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해당 카테고리나 비슷한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봉을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실망

△ 누구나 겪어야할 정도의 스트레스나 불만족은 스스로 극복해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이유로 현재 다니는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옮긴다면, 이직을 해야할 회사에서의 목적도 그에 부합하도록 전략을 세워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조직원들과의 갈등이 주원인이라면 옮기려고 하는 회사의 전체적인 철학이나 같이 일할 사람의 성향 등을 미리 파악해서 본인과 상대적으로 잘 맞는 조직을 찾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고, 연봉이나 처우수준이 문제라면 다른 것 보다도 실질 연봉을 올려 받을 수 있는 회사에 포커스해서 회사를 옮겨야 함은 당연합니다.

또한 현재 회사에서 큰 불만은 없으나 연봉이나 직급상승을 목표로 하고 회사를 옮기는 경우에는 해당 카테고리 또는 해당 영역에서 본인의 수준이나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그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본인의 역량이 누가 봐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지금 다니는 회사와 비슷한 규모의 회사로 옮겨도 직급이나 연봉상승을 이룰 수도 있겠습니다.

반면 본인의 실력이나 역량이 비슷한 업무범위 내에서 출중하지 않은 경우라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다니는 회사 보다 조금은 규모가 작은 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며 직급과 연봉 상승을 두가지 모두 이루기 힘든 경우에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한 가지를 포기하는 대신 다른 부분을 명확하게 얻어 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선택하기 위해서 이직하는 경우라면 해당 회사의 조직이나 그 조직 안에서 실제로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서 보다 더 구체적으로 사전에 알아 볼 필요가 있으며, 해당 업무가 그 회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지도 꼼꼼하게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조심해야할 점은 누구라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어야만 하는 정도의 갈등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회사를 옮기거나,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에 비추어서 현격하게 낮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회사를 옮기더라도 결국 본인이 생각하는 불만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 이력서는 무조건 써 놓고 수시로 업뎃하라!

이력서라는 것이 회사를 다니다 보면 귀찮기도 하고, 굳이 당장 회사를 옮길 경우가 아니라면 써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에 대부분이 잘 쓰지 않는 것이 사실인데요. 사실 이력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회사를 꼭 옮기기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본인이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하면서 실행했던 업무의 흔적이나 성과를 남기는 일이기도 하므로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값어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첫 직장을 다닐 때 회사를 옮기신 선배님이 이력서를 평소에 써 놓으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당장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거의 1년이 다 되어서야 쓴 기억이 남니다. 회사를 옮기는 일이 '내가 다음 달에 회사를 옮겨야지'하고 마음 먹는다고 해서 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최소한 본인의 경력을 알릴 수 있는 이력서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생각지도 않은 상황에서 좋은 자리를 제안 받을 수도 있는데요.(예를 들면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갑자기 필요한 자리가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이력서를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그냥 이력서만 보내고나서 결과를 기다려도 되는데요. 그런데 이력서 자체가 없는 경우에는 당장 쓰기가 귀찮기도 하고 또 몇 년간의 경력을 짦은 시간 안에 작성하다 보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가 쉽지가 않은 이유로 보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사람의 심리가 묘한 구석이 있는데요. 막상 기대하지도 않았던 괜찮은 자리를 제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이력서가 없는 경우라면 '저기는 좋은 회사가 아닐거야, 지금은 회사를 옮길 때가 아니지'하면서 이력서 쓰는 작업의 귀찮음을 이런식으로 자위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결국 인생에 있어서 몇 번 오지 않을 기회일 수도 있는 경우를 놓치게 될 수도 있는 것이죠.

3. 평상시에 관련 정보나 인맥을 구축하라!

회사를 옮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요즘은 서치펌들도 굉장히 많을 뿐더러 온라인에만 들어가봐도 무수한 취업사이트들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회사를 소개시켜주는 헤드헌터를 활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비슷한 카테고리 내에서 평소에 알고 지내던 인맥을 통해서 회사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수의 경험을 비추어 보면 이력서와 면접으로 평가해서 뽑는 방법 보다는 그 사람의 평소의 철학이나 사고방식, 업무 스타일, 성과 등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지인의 추천으로 뽑는 것이 훨씬 더 적합한 인재를 뽑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직이라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옮겨야지 하고 마음을 먹으면 바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평소에 최소한의 네트웍 관리가 필요합니다. 취업사이트 같은 경우는 인크루트 같는 범용적인 사이트와 해당 직무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이트(마케팅이라면 브랜드커리어 등)를 복수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필요하구요. 헤드헌터 같은 경우도 연락을 받았을 때 당장은 가고 싶은 회사가 아니더라도 편하게 관계를 맺어두고 정보를 주기적으로 얻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본인이 현재 하고 있는 직무에 관련이 있거나, 옮기고 싶은 카테고리에 있는 사람들을 꾸준하게 만나면서 본인의 식견이나 경험 등을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를 꾸준하게 PR하고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정작 사람이 필요해서 뽑고 싶어도 그 사람이 어느 업무를 잘하고 성격은 어떻고 이런 사항들을 모르게 되면 같이 일 하자고 제안조차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해당 카테고리의 정보도 수시로 얻을 필요가 있으며 무엇 보다도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알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상으로 회사를 옮길 때 반드시 고려해야할 사항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제 생각에는 너무 짧은 기간에 자주 이회사 저회사 옮기는 것도 문제이지만, 한 회사에서 '여기 부서로 보내도 흥, 저기 부서로 보내도 흥' 하면서 계속 다니는 것도 바람직하다고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또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적당한 시기에 적합한 회사나 직무로의 이동은 어찌 보면 필수라고 보여지기에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 있어서의 준비도 평소에 꾸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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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세계경제의 중심이라는 뉴욕의 명성이 무색하게 연간 2,200건에 이르는 뉴욕의 범죄율에 골머리를 썩어 왔는데요.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범죄를 줄이려면, 범죄를 예방하고 처리할 수 있는 경찰의 인력을 늘리거나, 강력 범죄에 우선순위를 두고 범죄율을 줄여야 마땅한데, 줄리아니 시장과 브래턴 경찰국장은 깨진 유리창 법칙에 근거하여 아주 사소한 곳에서부터 범죄를 줄이기로 합니다.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

△ 뉴욕 맨하탄의 타임스퀘어 광장, 세계 경제의 중심 이면에는 그만큼의 범죄도 끊이질 않고 있다.

깨진 유리창 법칙(Broken windows theory)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Fixing broken windows : Restoring order and Reducing crime in our communities)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입니다.(출처, 위키백과) 깨진 유리창을 방치해 두면 그 장소를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시작된다라는 이론으로 사소한 문제를 방치하게 되면 향후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 줄리아니 뉴욕 시장이 제일 먼저 손을 댄 곳이 뉴욕의 지하철인데, 지하철의 무임승차 금지, 페인트 낙서금지 등을 대대적으로 실행하였습니다. 언뜻 봐서는 지하철을 공짜로 타거나 낙서금지 정도로 어떻게 범죄를 줄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강력 범죄도 그 시작을 되 돌아가 보면 아주 작은 어두운 분위기, 작은 실수의 용인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무자비하게 총을 난사해서 불특정다수의 사람이 피해를 입은 사건이 있었다고 하면, 이는 뉴욕의 지하철이 무기를 들고 타는 데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 그런 무기를 가지고 탈 수 있다는 것은 뉴욕의 지하철이 깨끗하고 밝지 못해서 일반인이 접하기 꺼려하는 우범지대가 다수 분포하면서 경찰이 그 모두를 꼼꼼히 단속할 수 없다는 인식의 팽배하에서 가능할 것이며, 그러한 우범지대의 구성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지하공간자체에 쉽게 진출입이 이루어질 수 있기에 가능하다는 겁니다.
역, 지하철역

△ 이렇게 깨끗하다면, 범죄자체가 시작되지 않겠죠

결국, 아주 강력한 살인사건도 원인을 따져 보면 아주 사소한 실수의 용인과 간과하기 쉬운 사회적 타협으로부터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뉴욕시는 지하철 무임승차의 금지, 페인트 낙서금지 같은 기초적 경범죄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단속함으로써 일년에 2,200건이던 범죄 건수를 1,000건 이하로 대폭 축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머나 먼 미국의 뉴욕에서만 발생하고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회현상인데요. 우리 사회에 흔히 접할 수 있는 3가지 깨진 유리창 법칙의 사례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쓰레기 무단 투기 현상으로 위생이나 주거환경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주택이 많이 모여 있는 이면도로의 전봇대 옆을 보면 가끔씩 쓰레기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왜 항상 특정한 장소에는 저렇게 무단투기가 없어지지 않으며 항상 쓰레기가 쌓여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요. 반면에 잘 생각해 보면 골목이나 도로가 아주 깨끗하고 아무런 쓰레기가 없다면 어느 누구도 처음에 그 장소에 쓰레기를 무단투기를 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누군가 한두명이 해당 장소에 무단투기를 해 놓았다면, 내 자신도 모르게 '여기는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구나, 또는 여기는 단속을 상대적으로 하지 않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에 상대적으로 쉽게 쓰레기를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 점점 더 많은 쓰레기가 쌓이게 되고 나중에는 한 번에 쉽게 처리할 수 없는 정도로 커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주변이 아예 쓰레기장으로 변하게 돼서 참을 수 없는 악취와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그런 장소가 없어지지 않고 늘어나거나 한다면, 주거지역으로써 사람들이 쾌적하게 살기가 힘들어지므로 심지어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2. 오래 방치된 건물이나 폐차에서 범죄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IMF 등으로 급격한 경제적 충격이 발생한 경우에는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 한가지가 건설회사의 도산에 따라서 건물이나 상가 등 건물을 모두 완성해서 분양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건물을 완벽하게 짓지 못하거나, 사람이 살지 않은 오래된 집 등이 수리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에 일반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게 되고, 어둠의 공간을 쉽게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특정 집단에 의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특히 경제력이 없는 청소년 등이 가출을 하거나 할 경우 정상적으로 숙식을 해결하지 못하고 아지트 등으로 이용함으로 인해서 각종 폭행, 마약, 섹스 등의 사회적 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몇 달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실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하나는 정상적인 자동차에 문을 살짝 열어 두고 눈에 보이는 곳에 지갑을 둔 경우이고, 또 하나는 자동차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폐차 상태인 차량에 지갑을 둔 경우인데 후자의 경우가 지갑을 훔쳐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깨끗한 자동차의 경우 지갑이 있어도 여기저기 눈치를 보면서 쳐다 보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차 안까지 들어가서 지갑을 챙겨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 기억에 동네 오래된 차가 방치되어 있는 경우 한 겨울에 친구들끼리 그 차안에 모여서 손이 부르트도록 구슬 따먹기, 동전 치기 등 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3. 한두번의 불성실로 인생 전체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릴 때 학교를 가거나, 학원을 다니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한 두번쯤은 학교를 쉬거나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요. (피치못할 사정이 있거나, 몸이 너무 아프거나 해서 못 가는 경우는 제외로 하겠습니다.) 학교 가는 도중 문방구에 있는 게임에 정신이 팔려 지각을 하거나, 아침에 너무 추워서 꼼지락 꼼지락 이불 속에 뒹굴다가 지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도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어떤 상황이라도 왠만해선 참아 내고 학교를 가게 되는데요. 아주 사소한 이유로 한 두번 지각이나 결석을 하게 되는 경우 '어차피 저번에도 지각 했는데, 오늘 한 번 더한다고 큰 차이가 있겠나'하는 생각에 횟수가 잦아지게 됩니다. 이런 일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점점 더 큰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용인하는 결과를 낳아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직장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실력도 있지만, 근태로 대표되는 성실함도 있습니다. 통상 회사에서 가까운 사람이 지각을 오히려 자주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런 얘기도 결국은 '가까우니 조금 늦게 일어나도 되겠지, 조금 더 있다가 출발해도 되겠지'하는 아주 사소한 생각이나 행동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깨진 유리창 법칙을 알아 보았는데요. 사실 처음 한 두번 본인의 의지로 막을 수 있는 사소한 부분들을 간과하거나 무시하게 되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데요. 사회적으로는 이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곳곳에 CCTV등을 설치해서 방지하거나, 범죄자에 대해서 Zero tolerance(제로관용 정책으로써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아주 엄격하게 하는 정책을 말함.)정책 등을 사용해서 범죄를 예방하기도 합니다.

손자병법을 읽어 보면 손무가 처음 병권을 장악하려할 때 병사들의 나태함과 무질서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을 보는 앞에서 공주를 처형한 일이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대표적인 사람들을 일벌백계함으로써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의 무질서를 바로 잡은 대표적이 사례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 발생 이후의 처벌정책에 의한 문제해결방식은 일부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보다는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단초가 되는 내 주위의 아주 사소한 깨진 유리창에 대한 관심과 관리를 통해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보다 더 합리적인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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