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식사를 마치고 나면 가볍게 차를 한 잔 하거나
디저트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식당에서 챙겨주는 마실거리도 가끔 있지만
주로 주변에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들르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식사를 하고 나면 직원들과 함께 담소도 나눌 겸
회사 근처에 있는 커피 전문점을 자주 다니곤 한다.
그런데 뭐 특별하게 커피나 음료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기에
통상은 시원한 아이스커피 정도를 마시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그것 조차도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작은 사이즈가 3천5백원에서 4천원 정도 하고
나머지 다른 종류의 커피나 디저트를 시키면 5천원이 훌쩍 넘기도 한다.

맛있는 커피를 찾아서 일부러 마시는 것도 아닌데,
7-8천원짜리 밥값은 비싸다고 느끼면서
커피값은
무의식 중에 너무 쉽게 지출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다가
근처 골목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조그만 테이크아웃 커피판매점을 발견했다. 

직원들에게 물어 봤더니 '백다방(PAIK'S COFFEE)'
이라는 테이크아웃 커피가게라고 한다.

비오는 날인데도 요렇게 사람들이
우산을 쓰면서까지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나가면서도 '비까지 내리는데 굳이 저렇게까지
줄을 서 가면서 마실 커피가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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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조그만 테이크아웃 커피가게에 뭐가 있길래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날마다 줄이 서 있을까"하고 한참을 쳐다 보다가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줄을 서서 기다려 보았다.

 

기다리면서 메뉴판을 찬찬히 들여다 보니
왜 이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일단, 가격이 너무 너무 착하다.

그냥 커피가 1천 5백원, 아이스커피도 2천원이다.
아메리카노도 2천원대, 다른 티 종류도 2천원대이다.
여기서 파는 모든 메뉴가 3천원이 넘어 가는게 없다.

메뉴도 보니 요것 저것 참 재미 있고 신기하다.
아메리카노를 앗!메리카노, 비엔나를 빽엔나
옥수크림이나 불량주스는 또 뭔가.

 

20분 정도를 기다렸더니 우리 차례가 왔다.
원조커피 아이스에, 아이스 앗메리카노, 옥수크림, 불량주스 를 시켰다.
그런데 더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그제서야 왜 이렇게 사람들이 날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지가 진정으로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커피를 받아든 순간 우리는 그 크기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2천원짜리 아이스커피가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4천원짜리
아이스커피에 비해서 그 양이 2배 정도 크다.
아이스 아메리카도 마찬가지로 킹왕짱 크기다.

 

 

[왼쪽이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레귤러사이즈 되겠다.]

 

그런데 조그만 안내문구가 눈에 띈다.
일반 커피 전문점의 빅라지 사이즈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는데 지금 가격에 올려 팔아서 미안하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가격이 오르기 전에는 더 저렴했다는 얘기 아닌가.
그래도 고객님에 대한 사랑은 조정되지 않았다는
문구가 참 가슴에 와 닿는다.
얼마나 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른 가격이 이 가격이라면 지금도 대박이다.

그리고 백다방에서 만든 '옥수크림'이라는 제품에 대한
재미 있는 홍보 문구도 눈에 띈다.
마치 무가지 신문 기사처럼 만든 아이디어 인데,
아이스크림+시리얼+옥수수+특제크림+얼음으로 만든 옥수크림이다.
일종의 옥수수로 만든 팥빙수 개념이다.


메뉴 하나 하나의 네이밍과,
제품을 설명 하는 문구와 디자인,
고객을 배려하는 메시지에도
주인장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살아 숨 쉰다.

실제로 사서 아이스크림을 걷어 보니 요렇게

안 쪽에 옥수수 알갱이들이 한 가득이다.
아이스크림과 옥수수, 얼음을 쓱삭 쓱삭 비벼서
먹으니 아주 톡특하고 옥수수가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이다.

 

불량주스는 또 어떠한가. 마셔 보니 말 그대로 불량주스다.
어릴 적 학교 앞에서 오렌지 가루 등을 넣어서 물에 타 주던
바로 그 냉차 맛이다. 오래간만에 느껴 보는 불량스런 맛이다.

점심 식사 후에 착한 가격으로 메뉴도 독특하고,
양도 정말 많은 커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면,
기다리는 20분 쯤이야 아까울 리가 있겠는가.

날마다 오른 물가에 점심 값도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에게
이처럼 값싸고 양 많은 테이크아웃 커피가게가
동네 마다 여기 저기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강남 맛집, 논현 맛집,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65-15 1층 '백다방(PAIK'S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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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지없이 비싼 점심값때문에 고민이신 직장인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맛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직장인 점심 프로젝트 5탄,
오늘은 '통돼지 두루치기 김치찌개 전문점'이다.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점심메뉴 1위로 뽑힐 만큼
김찌치개는 가장 대중화 되어 있고, 자주 접하는 음식메뉴 중 하나이다.
그래서 동네마다 어느 식당을 가도 김치찌개 메뉴는 빠지지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대중화 되고 쉽게 만날 수 있는 메뉴여서 그런지
식당에서도 뭔가 특별하게 조리를 해서 만들어 낸다기 보다는
'그냥 고기 몇 점에 김치만 넣어서 끓이면 김치찌개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그러다 보니 먹고나면 '김치찌개가 항상 그렇지,
뭐 특별할게 있나'하는 느낌이 대부분이다.


[직장인 점심 프로젝트 이전 글 보기]

그런데, 가끔씩은 정말 어릴 적 시골에서 먹었던
오동통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고,
돼지기름이 적절하게 배어들어가서
적당히 숨이 죽어있는 맛깔스러운 김치가 어우러진
소위 오리지널 김치찌개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진정한 오리지널 김치찌개를
단돈 6천원에 맛 볼 수 있는 식당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른 저녁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꽉 들어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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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식사 메뉴는 '통돼지 두루치기 김치찌개' 하나로 심플하다.
두루치기를 시키면 인원 수대로 공기밥이 나오고 사리는 따로 주문하면 된다.
통돼지 두루치기 김치찌개를 라면사리와 함께 주문했다.

 

밑반찬은 콩나물, 마늘장아찌, 고추, 쌈장 등 평범한 수준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김을 이렇게 통에 넣어서 내 주신다.
잠시 후 자글자글 끓어 오르는 오늘의 주인공이 등장하신다.

 

 

 

 

 

뚜껑을 열어 보니 벌써 냄새부터 심상치가 않다.
일반 김치찌개에 비해서는 국물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아마도 돼지 두루치기를 김치찌개로 변형한 메뉴이기에 그런 것 같다.

 

 

굵직 굵직한 통돼지가 한가득 들어 있다.
적절하게 기름이 붙어 있어 한결 진한 국물을 만들어 내는 듯 하다.
사실 김치찌개에는 돼지고기 비계가 들어가야 제 맛이다.
살코기만 넣었을 때는 고기 따로 김치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아
진한 국물 맛을 느끼기가 힘들다.

김치찌개가 한 소큼 끓어 오르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식사 시작이다.
그런데 이 집은 특이 하게도 국자가 아니라 숟가락을 준다.
아마도 일반 김치찌개에 비해서 국물 보다는 건더기가 많기 때문이리라.

또한 길이가 어른 팔뚝만큼이나 길다란데,
아마도 뜨거운 찌개를 덜어 낼 때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

특별히 사장님이 고안해 낸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다.
조그만 부분이지만, 손님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일단, 국물 맛을 한 번 보니 돼지육수와 김치의 얼큰한 맛이
잘 녹아 들어가 있어 시원하고 진한 느낌이다.
커다란 숟가락을 집어 넣을 때마다
큰 덩어리의 돼지고기와 김치가 한가득씩 올라온다.
고기도, 김치도 아주 풍족해서 좋다.

 

 

 

 

한참을 정신 없이 먹고 있는데, 주문했던 라면사리가 나온다.
여기는 라면사리를 미리 한 번 삶아서 내 준다.
그래서 찌개에 넣고 곧바로 먹을 수가 있다.
일반 식당에서처럼 딱딱한 라면을 끓이게 되면
시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육수가 쫄아서
자칫 찌개가 너무 짜게 될 수가 있는데,

이것 또한 손님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다시 한참을 라면사리를 공략하고,
요렇게 김에 싸 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먹는 내내 한 바가지의 육수를 흘린 듯 하다.
그래도 어떠한가. 맛 있는 음식을 먹는데
이 정도 고생쯤이야 감수해야 하지 않겠는가.

 

 

얼큰하고 진한 국물, 오동통한 돼지고기와 부드러운 김치가 어우러진
'오리지널 김치찌개'를 드시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 보기 바란다.
교보타워 사거리 맞은편 버거킹 뒷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강남 맛집, 반포 맛집,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739-27번지
'통돼지 두루치기 김치찌개 전문점', 전화번호) 02-3448-5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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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들에게 가장 화두 중의 하나가 접심값일 것이다.
냉면이나 국수도 8-9천원이 넘어 가고,
5천원 이하의 점심메뉴는 사라진 지가 오래다. 

연초부터 물가인상이 매월 4% 이상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점심값까지 올라가니 참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식당의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식자재값이 상승해서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니 양쪽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도시락을 싸 오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구내식당을 찾거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는 분들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저 또한 요즘 점심 시간에 식사를 하러 가면 가격 대비
마땅하게 식사할 곳이 많지 않아 점심 시간마다 고민이 된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연히 회사 근처에 이런 고민거리를 해결 할
식당을 하나 발견해서 여러분께 소개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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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맛집, 강남 맛집, 반포 맛집, 진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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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사무실은 신논현역 사거리(교보타워사거리)에 있다.
강남 한복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녁 술자리 할 곳은 많아도
오히려 점심을 할 곳은 마땅히 찾기가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회사에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정말 착한 가격의 백반집을 발견했다.
백반 가격이 4천원이라는 것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강남 한복판에서 4천원짜리 백반집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싸고 양 많다는 기사식당도 6천원이 넘어 가니 말이다. 

그리 크지 않은 식당인데, 아마도 저녁에는 고기를 파는 식당인 듯 했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니 정말 가정식 백반이 4천원이다.
오호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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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머지 닭곰탕이나, 김찌치개, 된장찌개 등 모든 메뉴가 5천원이다.
정말 착한 가격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고추장 불고기 백반을 시켰다.

먼저, 6가지의 정갈하고 담백한 반찬이 나온다.
반찬 가짓 수가 많은 것은 아니나 
반찬 하나 하나가 정성이 있고 맛깔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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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고추장 불고기가 나왔다.
아주 매콤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사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먹어도
반찬 2-3개 정도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는 착한 가격에 정갈한 반찬이 6가지 정도 나오니,
가격 대비해서 점심 한 끼를 먹기에는 참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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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된장국을 내 주시는데, 그냥 된장국이 아니라
요렇게 꽃게가 들어가 있는 해물 된장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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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다가 물가가 비싼 강남 한복판에서라니
더욱 더 매력적인 곳이 아닌가.
음식을 먹어 본 결과 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말 그대로 집에서 먹는 집밥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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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먹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공기밥 하나를 써비스로 주신다. 
또한 반찬도 떨어질 때마다 계속 리필을 해 주시니
그야 말로 반찬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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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타워 맞은 편 버거킹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니,
강남역이나 논현역 주변에 계신 직장인 분들은

점심 시간에 꼭 한 번 들러 보시기 바란다.
요즘처럼 점심값 조차도 부담스러운 상황에
너무나 딱 어울리는 식당을 찾은 것 같아 뿌듯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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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보 : 서울 맛집, 강남 맛집, 반포 맛집, 진미식당,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740-18번지, '진미 식당'
전화 번호) 02- 548-5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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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길동 매운짬뽕집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호동의 스타킹을 비롯해서, 화성인 바이러스, 스펀지,  정준하의 식신원정대, 그리고 최근에는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의 벌칙수행의 일환으로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일찌기 맛집 하나가 이렇게 주요 프로그램에 등장한 사례는 극히 보기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상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더라도 공중파 3사의 VJ프로그램 정도에 소개 되는 정도가 대부분인데요. '뭐가 그렇게 대단하길래 이렇게 매스컴에서 호들갑을 떠는지, 매운 짬뽕이라고 뭐 색다른게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도 '한 두번쯤은 가볼까'하는 호기심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번주에 신길동 근처에서 약속이 있어서 갔다가 기왕에 근처에 왔으니 한 번 들러봐야겠다고 물어 물어 찾아갔는데요.

큰 길에서 약간 골목길로 들어서니 빨간색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근데 간판을 가만히 보니, '매운 짬뽕'만 파는 가게는 아닌 듯 했습니다. 자장면, 홍합우동, 기계우동 세가지를 파는데 그 중 매운짬뽕이 유명해진 것 같구요. 실제 TV에서 봤던 것 보다 가게 크기가 작았고, 허름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가 저녁 10시 정도 됐었는데 이렇게 가게 앞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아무리 인기가 있는 식당이라고 해도 이 늦은 시간에 사람이 많지는 않구나'하고 생각하고 가게를 들어가려고 골목길 오른쪽으로 돌아선 순간 아 이게 뭡니까. 골목길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어두 컴컴한 골목길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가득 차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처음에 무슨 대학생들 한꺼번에 MT온 줄 알았습니다. 거의 성지순례 수준입니다.


가끔 유명한 동네 맛집에 점심시간에 가면 한 두줄 정도 줄을 서 있는 것 봤어도 태어나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음식 먹겠다고 기다리는건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줄을 서 있다가 식당앞에 있는 5개의 테이블로 옮겨 오는데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 대로 자리를 옮겨 앉다가 들어가는 시스템인 듯 했습니다.


이거 뭐 매운 짬뽕 먹으러 왔다가 줄 서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해서 구경하다가 넋이 나가 있었는데요. 가게 앞 윈도우를 보니 무수한 문구가 적혀져 있었습니다. '제발 완뽕에 도전하지 마세요. 주변에서 민원이 너무 많아요. 장사 좀 하자구요. 제발!'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는데요. 내용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짬뽕이 하두 매워서 짬뽕국물까지 다 먹은 사람을 완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먹고 나서 주변에 길거리에 본의 아니게 토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8년 동안 하루 손님이 평균 200명 정도였는데, 지금까지 완뽕에 성공한 사람이 200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완뽕에 성공한 사람들은 가게에 이렇게 사진을 붙여 놓을 정도입니다.


가게 안을 보니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꽉 차서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가게 안의 풍경을 이리저리 둘러 보았는데요. 여느 동네 허름한 분식집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먹고 나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먹을만 하다. 정말 맵다. 다시 와야겠다.'라는 평이 대부분이었습다. 저두 더더욱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요.


가게 앞을 보니 이렇게 쿨피스, 우유, 바나나우유 껍데기가 한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덕분에 옆집 슈퍼 또한 매상이 올랐다고 합니다. 이렇게 '신길동 매운짬뽕'이라고 씌어져 있는 포토데스크도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 또한 마냥 신기한지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같이 온 사람에게 줄을 대신 서달라고 하고 저는 계속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한 두 시간이 좀 지나자 가게 앞에 사장님이 나오시더니 오늘 짬뽕은 모두 끝났다고 하십니다. 이게 뭔가요. 짬뽕 국물이 없어서 더 이상 짬뽕은 팔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제 우동밖에 안 남았다고 하십니다. 순간 내내 줄서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서 탄식의 소리들이 흘러나왔습니다. 아쉬운 표정도 역력했구요. 저 또한 아쉬움이 밀려왔는데요. 이 때 시간이 이미 12시가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대형 프랜차이즈나 고급 레스토랑 일변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동네 맛집이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구요. 다시 한 번 새삼 느낀건, 뭔가를 하더라도 한 가지만 명확하게 잘 하면 소비자는 무한한 애정을 쏟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매운짬뽕은 못 먹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주목 받는 식당의 풍경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헛걸음을 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돌아가는 발걸음이 그리 무겁지만은 않았습니다.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신길동 맛집,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 본동(신길동 165-5) 신길동 매운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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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쯤 미팅을 끝내고 출출하던 차에 주위에 회식 장소를 찾아 보니 마땅히 갈 데가 없다. 몇 년째 지하철 공사를 하는 바람에 주위가 어수선하기도 하고 몇 있는 식당도 회식을 하기에는 썩 어울리지가 않아 한 블럭 정도를 걸어가기로 했다. 고개를 넘어 경복아파트 사거리로 가니 여기 저기 식당이 보이기도 했는데, 문득 몇 년전에 갔던 곰장어집이 생각이 났다.

몇 년이 지났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잊혀지지가 않았는데, 다행히 사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짱이네 산 곰장어'집이 보인다. 아마도 제가 갔던 그 가게 이리라.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곰장어집은 맞는데 가게 분위기가 왠지 바뀐 것 같다. 그 때 기억에는 가게가 그리 크지 않아서 내부에 테이블이 몇 개 있고 바깥에 별도로 만들어 놓은 천막에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사장님께 여줘봤더니 장사가 잘 돼서 옆가게 까지 점포를 확장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밖에서 보면 한 가게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니 별도의 가게 2개가 연결되어 있는 모양새다. 오른쪽에 있는 가게는 예전 그대로 다녀 갔던 손님들의 낙서와 사진으로 가득한 대포집 분위기로 되어 있었다.


우리는 오른쪽 가게로 들어갔는데, 새로 단장한듯 한데 깔끔한 방으로 되어 있어 예약 손님만 받는단다. 옆 가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른 시간에 와서 그런지 처음에는 한가하더니 들어온 지 1시간쯤 지나니 손님들이 꽉 차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전 개인적으로 곰장어를 좋아하는데 부산으로 출장 가는 경우에는 예외없이 곰장어를 먹고 오곤 했다. 예전에는 서울에도 가끔씩 포장마차에서 팔기도 했으나 요즘은 일부러 먹으려고 해도 찾기가 쉽지가 않다. 가게 입구를 보니 이렇게 싱싱한 곰장어가 살아서 펄펄 뛰고 있다. 여기는 원래 곰장어로 유명하기에 곰장어를 숫자에 맞게 주문했다. 먼저 밑반찬과 소스, 그리고 신선한 야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오호~~씨알 굵은 곰장어가 초벌구이가 되어 들어 온다. 벌써부터 고소한 곰장어 냄새가 온 가게를 진동하기 시작한다. 부위별로 아주 살도 통통하고 씹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요렇게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새콤한 맛이 더해져 좋다. 일반 곰장어집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곰장어 간도 나오는데 아주 담백하고 고소하다. 그렇게 한참을 곰장어를 먹고 있는데 누군가 출출하다고 한다. 그냥 밥만 먹기도 뭐하고 해서 '식사를 할 수 있냐'고 묻자, 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사가 있다고 한다.


통상은 고기집에서 식사를 시키면 된장찌개에 공기밥이 나오거나 면 종류가 있는데 '뭐가 특별하다는 것인지' 모두가 궁금한 표정이다. 이윽고 주인 아주머니가 식사를 들고 오신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찌개와 김밥을 가져 오신다. 이게 무슨 식사란 말인가. 곰장어집에 김밥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데 말이다.


찌개는 묵은 김치와 꽁치를 푹 우려 만든 꽁치김치찌개였고, 충무 김밥처럼 김밥에 속이 하나도 없는 김밥 뿐이다. '이게 그토록 유명한 식사란 말인가' 보면서도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주인 아주머니가 어떻게 먹는지 시범을 보여주신다. 묵 익혀서 부드러운 묵은지를 얇게 찢어내서 김밥에 돌돌 말아 주신다. 입 안에 넣어 보니 그 맛이 정말 대박이다. 왜 그리도 아주머니가 특별하다고 했는지 그제서야 공감이 간다.

그 뒤로 우리는 곰장어는 뒤로 하고 김밥에 김치를 돌올 말아 먹느라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김밥을 추가 주문해서 먹었는데 한참을 먹고 보니, 꼼장어로 느끼해진 입맛을 개운하게 씻겨 주는 느낌이다. 누구라도 한 번 먹어 보면 반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아주머니 한테 얘기를 들어 보니 처음에는 그냥 꽁치김찌찌개를 메뉴로 팔았는데 손님들이 밥위에 김치를 올려 먹는걸 보고 아예 김밥을 말아 먹는게 더 맛있을 것 같아서 메뉴를 개발했다고 한다.

정말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요리는 크리에이티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새로운 요리 메뉴를 개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기존에 있는 메뉴를 서로 다시 재조합만 잘 해도 훌륭한 요리가 탄생할 수 있다.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서 싱싱하게 살아 있는 곰장어와 꽁치김치찌개 김밥, 이런 환상의 조합을 그 어느 누가 거부할 수 있겠는가?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논현동 맛집, 경복 아파트 사거리,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37-5, 전화번호)02-514-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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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회식이 있어 신사동 가로수길에 갔는데요. 3월이 훌쩍 지나고 봄이 왔는데도 진눈깨비와 눈이 섞어서 내리는 밤이었습니다. 오후에 추적 추적 비가 내리는가 싶더나 저녁이 돼서는 눈으로 변하더라구요. 회식 장소는 가수 싸이 어머님이 운영 하신다는 'KUAI(콰이) 19'라는 중식당인데요. 'KUAI(콰이)'는 즐거울 '쾌'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겉에서 보니 전통적인 일반 중화요리집이라기 보다는 약간 퓨전 느낌이 나는 그런 가게였는데요. 안 으로 들어가보니 1층에는 바로 2층으로 올라가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1층은 영업을 특별하게 하는 공간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오호~~여러가지 화초와 나무들로 꾸며진 조그만 정원이 있습니다. 좁다란 계단을 올라가면서 생각 했던 어둡고 답답한 공간을 상상했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보니 조금이나마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가로수길 콰이 KUAI 19, 1층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정원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정원


2층 실내로 들어가 보니 자장면을 전문으로 파는 일반 중국집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벽면에 가득한 흑백 사진도 운치가 있구요. 가게가 그리 넓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2층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실내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실내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흑백사진


아주 예쁜 주전자에 향긋한 자스민차가 먼저 나옵니다. 짜샤이를 비롯한 기본 메뉴가 먼저 나옵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주전자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자스민차

가로수길 콰이 KUAI 19, 밑반찬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짜샤이

가로수길 콰이 KUAI 19, 땅콩

테이믈 메뉴를 보니 대표음식들이 나열되어 있는데요. 저희는 크림소스 새우, 유산슬 그리고 꿔바로우를 시켰습니다. 먼저 크림 소스 새우가 나오고 유산슬이 나왔는데요. 새우 씨알이 정말 크기도 하거니와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어울려 바삭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크림소스 새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새우 크림소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크림소스 새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새우 크림소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유산슬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유산슬

새우를  몇 개 집어 먹고 유산슬까지 먹고 나니 배도 부르기도 화장실도 갈까해서 잠시 복도에 있는 정원으로 나갔는데요. 복도에도 이렇게 예쁜 테이블도 있네요. 촛불까지 켜져 있는 걸 보니 나름 분위기가 있습니다. 화장실 앞에 동상도 인상깊구요.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촛불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정원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화장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화장실

다시 들어와 보니 오늘의 주인공 '꿔바로우'가 나왔는데요. 그 전에 하두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를 많이 들어서 나름 기대가 많이 됐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꿔바로우=질 좋은 등심을 바삭하고 쫀득하게 튀긴 광동식 탕수육'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호 등심 조각이 손바닥 만큼이나 큽니다. 가위로 자르기 전에 반사적으로 사진을 찰칵~나중에 자르고 보니 돈까스와 모양이 비슷하기도 한데요. 탕수육 소스와 잘 어우러져 아주 쫄깃하고 달콤한 맛이 좋습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꿔바로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꿔바로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꿔바로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꿔바로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회식

마지막으로 식사를 시켰는데요. 전 '스테미너 짬뽕'을 주문 했습니다. 스테미너라고 하니 왠지 뭔가가 다를 것 같은 느낌인데요. 오호 이건 그냥 해물이 골고루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스테미너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신사동 맛집, 가로수길 맛집,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5-19, 전화번호) 511-8119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신사동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싸이 어머니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싸이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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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 미팅이 있어서 갔다가 끝나고 나니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아 명동을 한 번 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한 때는 우리나라 패션/ 상업의 중심지였던 명동거리, 요즘 대부분의 상권이 모두 강남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녀 보니 우리나라사람 반, 외국사람 반이더군요. 외국사람 중의 상당부분은 일본인 관광객들이고 요즘은 중국인 관광객도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명동거리 여기저기에서 일본어로된 간판이나 판촉물을 쉽게 만날 수가 있었는데요. 한 바퀴를 휙 돌고 나니 점심시간이 다 되었는지 허기가 집니다.

같이 가신 동료 한 분이 여기까지 왔으니 명동에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합니다. 그런데 대로변의 많은 식당을 뒤로 하고 후미진 곳의 골목길로 저를 데리고 가는게 아니겠습니까. '하고 많은 식당을 두고 굳이 이렇게 좁은 골목길로 데려가는 이유가 뭘까'하고 혼자서 의아해 했는데요. 실제로 가 보니 테이블 3-4개 정도의 아주 조그만 밥집입니다. 그런데 바깥에서부터 사람들이 줄이 서 있는데요. 안을 들여다 보니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서울 맛집, 명동 맛집 예지분식

서울 맛집, 명동 맛집 예지분식


밖에서 기다리면서 주인 아저씨께 '왜 이리 사람이 많냐'고 여쭤 보았더니 일본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NHK방송에서 2번이나 촬영을 해 갔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메뉴 여기저기에 일본어가 보입니다. 식당 밖에는 오늘의 점심메뉴인 고등어조림이 아주 맛깔스럽게 끓고 있습니다. 정말 군침이 돌더군요

서울 맛집, 명동 맛집

서울 맛집, 명동 맛집 고등어조림

서울 맛집, 명동 맛집 고등어조림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들어갈 수가 있었는데요. 일본 사람들에게 유명해서 가격이 조금 비싸겠거니 했는데 실제 메뉴를 보니 오천원을 넘는 식사가 없습니다. 가격도 아주 착합니다. 어제 술도 한 잔 했겠다. 해장을 하고 싶어 저희는 순두부 라면을 시켰습니다. 반찬도 이렇게 정갈합니다. 꼭 집에서 먹는 집밥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서울 맛집, 명동 맛집 메뉴

서울 맛집, 명동 맛집 밑반찬

서울 맛집, 명동 맛집 라면

서울 맛집, 명동 맛집 밑반찬


드뎌 기다리던 순두부 라면이 나왔습니다. 계란후라이에 오늘의 점심 메뉴인 고등어 조림도 아저씨가 서비스로 가져다 줍니다. 주인아저씨가 인상도 좋고 인심이 넉넉합니다. 순두부 라면은 처음 먹어 보는데요. 구수하고 부드러운 순두부가 한가득, 라면과 어우러져 라면국물이 아주 풍부하고 맛이 좋습니다.

서울 맛집, 명동 맛집 순두부라면

서울 맛집, 명동 맛집 순두부

서울 맛집, 명동 맛집 라면

서울 맛집, 명동 맛집 고등어 조림

서울 맛집, 명동 맛집 계란후라이


마지막으로 주소를 알고 싶어 명함을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주소가 적혀 있는 간이 세금계산서를 주십니다. 이름이 '예지분식'인데 주인아저씨 따님 이름이라고 합니다. 식당 이름을 이렇게 바꾸고 나니 장사가 아주 잘 된다며 따님이 아주 복덩어리라고 자랑을 하십니다.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맛만 좋으면 되는 거죠. 명동에 오실 일 있으시면 한 번 꼭 들러보세요.~~

서울 맛집, 명동 밥집 골목

서울 맛집, 명동 맛집 골목

서울 맛집, 명동 맛집 예지분식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명동 맛집, 서울시 중구 명동1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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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있어서 남대문 상공회의소 근처에 갔다가 미팅 시간이 조금 남아서 커피 한 잔을 하려고 여기저기 둘러 보았는데요. 같이 온 팀원 하나가 좋은 전통찻집이 있다며 가 보자고 합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 보다는 한결 낫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대학교때만 해도 여기 저기 전통찻집이 꽤 있었는데 요즘은 일부러 찾아 보려고 해도 없더라구요.

전통찻집이라 아담한 독립 건물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큰 빌딩 지하 아케이드에 찻집이 있습니다. 지하에 내려가서 보니 상가건물 사이에 '서울에서 첫번째로 잘 하는 전통찻집'이라는 조그만 간판이 보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요. 찻집 내부를 보니 온통 건강 차에 관련한 정보가 빼곡하고, 유명한 연예인들의 싸인도 많이 보입니다. 아마도 꽤 유명한 찻집인가 봅니다.


십전대보차, 복분자, 오미자차, 석류차, 대추차에 대한 각종 효능들을 설명한 문구나 표어가 빼곡하게 들어 차 있습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아니지만 왠지 믿음이 가는 표현방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날씨도 쌀쌀한데다가 따뜻한 차를 마시고 싶어 십전대보탕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십전대보탕이 나오기 전에 이렇게 인절미 비슷한 먹거리와 은행, 생밤까지 주십니다. 그리고 오미자차와 복분자까지 오호 하나같이 몸에 좋은 음식들이네요.

[이렇게 몸에 좋은 5종 셋트가 단돈 오천원입니다.]


주인 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 이 가게는 아침 8시 30분에 시작해서 저녁 7시 20분에 끝마친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을 맞춰서 영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는데요. 바쁜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7시 20분 이후에는 가게에 앉아서 차를 마시기가 힘들기 때문에 주메뉴는 원하면 이렇게 테이크아웃으로도 준비해 준답니다. 전통차를 테이크아웃으로 마셔 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십전 대보탕에는 호두와 대추 등 견과류도 아주 풍부합니다.


그런데 위의 메뉴 중에 아주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이 하나 있었는데요. 인절미라고 생각하고 한참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고 쫄깃해서 좀 더달라고 했더니 친절하게 서비스로 더 주시더라구요.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인절미를 만들 수 있냐'고 물었는데요. 인절미가 아니라 곶감을 인절미처럼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오호..이게 인절미가 아니라 곶감입니다. 난생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본 음식이었는데요. 정말 고소한 인절미 맛에 쫄깃한 곶감이 어우러져 정말 맛깔스럽습니다.


벽면 여기저기에는 유명한 박사님이나 교수님, 디자이너, 그리고 연예인분들의 싸인이 빼곡히 가득 차 있습니다. 30년 이상을 하셨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을 것 같더라구요.

 
위치는 남대문 맞은 편 상공회의소 옆 올리브 타워 빌딩 지하에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하고 몸에 좋은 전통 찻집이 생각 나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서울 찻집, 남대문 맛집, 서소문 맛집,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35 전통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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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회사에서 한참 업무를 보고 있는데, 팀원들이 회의실로 모이라는 사인을 보내 왔습니다. '무슨 일이지?'하고 궁금해 하면서 물었더니 팀원 중 한 명이 생일이랍니다. 그래서 회의실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서 생일파티를 하겠다고 합니다.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미리 챙기지 못한 미안함을 마음 한구석에 갖고 회의실 문을 열었는데요.

문을 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통상 생일파티를 하게 되면, 생일케잌과 먹거리들을 준비하는게 보통인데요. 뭐니뭐니 해도 주인공은 생일케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느 생일파티와는 달리 평소에 늘 보아왔던 생일케잌은 보이지가 않고 너무 예쁘고 화려한 컵케잌들이 가득한 겁니다.

오호~~이건 뭐 단순한 케잌이 아니라 무슨 예술작품 같은데요. 형형색색의 컬러에 컵케잌 하나하나의 데코레이션이 너무나 정교하고 예쁩니다. 드뎌 팀원들이 모두 모이고 축하 노래와 함께 주인공이 촛불을 끕니다. 이렇게 보니 그냥 동그랗고 큰, 기존 케잌과 비교해서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요.


늦은 오후 시간, 출출하기도 했던 터라 촛불 끄기가 끝나고 이것 저것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요. 오늘 생일파티에는 케잌 말고도 치킨, 떡볶이, 순대 등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들도 푸짐했는데도 아무도 음식에 손을 대지 않습니다.

평소 자주 먹던 음식에는 손도 안 대고 모두들 컵케잌만 멍하니 쳐다 보고 있습니다. 너무 예쁘기도 하고 왠지 그냥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그래서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 봤는데요. 민트, 피스타치오, 에스프레소, 바나나, 딸기, 바닐라, 등 그 색깔과 모양에 따라 종류도 아주 다양합니다.


예쁜만큼 컵케잌의 빵과 토핑도 아주 특색있고 두툼해 보였는데요. 이렇게 속을 들여다 보면 겉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두 나중에 사 먹고 싶어서 물어봤더니 '굿오브닝'이라는 컵케잌 브랜드인데 가로수길이나, 현대백화점 매장에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특별한 기념일이나 생일 같은 경우 미리 주문을 하면 본인만이 원하는 메시지를 예쁘게 새겨서 박스에 포장을 해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예쁜 컵케잌으로 남다른 생일파티를 기념하는 것도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가로수길 맛집, 신사동 맛집,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28-15 빌딩1층 굿오브닝 컵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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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경기도 광주에 있는 셋트장에서 TV광고 촬영이 있었습니다. 올해 가장 추운 날이었는데요. 그나마 야외 촬영이 아니고 셋트장 안에서의 촬영이라 다행입니다. 야외촬영은 날씨에 따라 촬영에 아주 많은 영향을 줍니다. 자칫 흐리거나 비나 눈이라도 내리게 되면 철수를 해야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때가 많습니다.

보통 TV광고는 하루를 풀데이로 찍거나, 1박2일 정도면 마무리가 되는데요. 짧은 시간이라고 볼 수 있지만 대신에 그 시간안에 집중적으로 모든 스탭이나 배우들이 몰입을 해서 끝내야 합니다. 날짜가 하루씩 늘어날수록 제작비가 기하급수로 늘어나기 때문이죠. 


보통 촬영 스탭이 2-30명 정도이고 집단으로 보조출연자를 쓰는 경우에는 전체 인원이 50명이 훌쩍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그 많은 인원들이 식사를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주위에 대형식당이라도 있으면 계약을 해서 먹기도 합니다만, 광고촬영이라는 것이 컨셉에 맞게 장소를 헌팅하다보면 주변에 식당이나 상가가 전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많은 인원들이 손쉽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일종의 '밥차'가 따라 오는데요. 아마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에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야외에서 빨리 많은 인원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끼니를 떼우는 수준이 아니라 반찬이나 간식이 정말 여느 식당에서 먹는 것 못지 않게 나오는데요. 오늘은 광고촬영장 밥차에서 제공되는 음식들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 퀄리티가 어느 정도 되는지 함 알아 보겠습니다. 

제가 촬영장에 도착한 시간이 낮 12시쯤 됐는데요. 점심시간이 돼서 그런지 도착하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서 촬영장 스튜디오 안에 들어 갔다가 밖에 나와 보니 떡하니 밥차가 있지 않겠습니까 어찌나 반갑던지 말이죠. 밥통의 크기나 쟁반의 사이즈가 정말 크군요.

처음엔 쟁반 크기를 보고 이렇게 큰 접시에 어떻게 음식을 다 채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요. 반찬의 종류를 보자마자 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찬의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난히 종류별로 식탐을 내게 됩니다. 뭐 그냥 한 끼 떼우는 수준의 반찬이 아닙니다. 함 보실까요. 갈비찜에, 소시지볶음, 동그랑땡, 파스타, 김치, 미역국까지

부랴 부랴 접시에 맛있는 음식들을 담아서 식당으로 들어갔는데요. 이렇게 접시에 덜어 놓고 보니 여느 식당에서 먹는 것 이상으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허겁지겁 점심을 먹고 나서 촬영장에 들어 갔는데요. 촬영이 진행되면서 시간이 지나니 슬슬 입이 궁금하기 시작합니다. 해서 뭐 먹을게 없나 하고 나가 봤더니 이렇게 오뎅이 있네요. ㅎㅎ 겨울에 뜨끈한 오뎅국물이라뇨. 일부러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날마다 사먹곤 하는데 오늘은 촬영장에 왔더니 횡재했습니다.

얼른 오뎅 몇 개를 챙겨먹고 후다닥 촬영장 셋트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광고촬영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고생하신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오후 5시쯤 되어가니 요놈의 배가 또 요동을 칩니다. 한참을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밥차 사장님께서 감자튀김과 떡강정을 가지고 오십니다. 감자튀김이 두툼하고 양념까지 되어 있네요.

이렇게 한참을 주전부리를 하고 있는데 또 저녁을 먹으랍니다. 아까 낮에도 점심을 거나하게 먹었던지라 배가 부르기도 했는데요. "뭐 별다른 반찬이 또 있겠어?" 하고 가서 보니. 저녁은 아주 다른 메뉴입니다. 저 조그만 차에서 어찌 그렇게 많은 음식이 끊임없이 나오는지요. '밥딜러'라는 이름도 참 재밌습니다.


이렇게 많은 음식이 어디로 또 들어가는지 정말 이렇게 먹다가 배가 터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야외에 나오면 허기가 지는지 또 맛있더라구요.

든든하게 저녁까지 먹고 야간 촬영에 들어갔는데요. 저녁 9시가 넘어갈 때쯤 또 무언가 먹을거리가 제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무슨 도시락 같기도 해서 저녁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도시락인가 하고 뚜껑을 열어보니 이렇게 입가심용 과자와 빵이 들어있습니다. 정말 끊임없이 나오는군요. 이게 오늘 촬영의 마지막 먹거리였는데요.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제 배가 묵직해짐을 느꼈습니다. 오늘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요. 그래도 맛있는 밥차의 추억은 잊지 못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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