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회사 내에 많은 사람들과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필요에 의해서도 그렇고 그렇지 않더라도 회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쩔 수없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직장생활을 하려면 본인이 다른 조직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데요.

그런데 너무도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함께 일하다 보니 나와 호흡이 잘 맞고 함께 일하면 신나고 시너지가 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게 마련인데요. 팀이나 조직, 회사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노력하면서 서로 맞춰 가는 중에 이런 분위기를 헤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통상은 자기밖에 생각할 줄 모르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일종의 얌체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업무성과 없이 윗사람에게 아부만 하는 유형

직장생활에서의 기본은 본인이 회사로부터 받은 대가만큼 본인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월급을 주고 직원을 채용할 필요가 없겠죠.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업무만 잘 하면 다 되는 것은 아닌데요. 업무는 기본이고 대인관계나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는 능력, 직장에서의 태도 등도 동시에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윗사람과 의견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 보다는 때로는 윗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매끄럽게 본인의 생각을 관철 시키는 요령도 필요합니다. 결국 본인의 퍼포먼스가 담보 된다면 윗사람과의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기술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의 업무는 뒤로하고, 윗사람에게 아부만 일삼는 사람이 문제인데요. 정당하게 본인의 실력으로 평가 받을 생각 보다는 다른 사람을 모함하거나 깔아 뭉개서 비 합리적인 방법으로 본인의 이익만을 추구할 목적으로 윗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면 같이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는 다른 동료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고 나아가서는 회사 발전에도 도움이 되질 않겠죠.

사적인 자리에서 다른 사람의 험담만 늘어놓는 유형

예전 어른들은 '침묵은 금이다'라고 했는데요. 그만큼 과묵한 것이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필요하다는 의미인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좀 다릅니다. 업무의 특성이나 본인의 성격 그리고 회사의 철학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말을 많이 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말이 많다면 좋은 말만 많이 하면 되는 것이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잠시 차를 마시거나 퇴근 이후 사적인 자리를 갖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데 항상 다른 사람들의 험담을 늘어 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뭐 유독 회사 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당장에 좋지 않은 일을 당하고 나면 상대방이 미워지거나 마음이 상해 있을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해당 당사자를 헐뜯거나 험담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도 믿음이나 존경심을 갖기 힘들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핑계만 많은 유형

항상 웃는 표정으로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하게 되면 내 자신도 덩달아 분위기가 좋아지고 일할 맛도 나기에 업무적인 성과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불 필요한 감정 싸움이나 시간낭비 없이 일처리를 빨리 할 수 있어 좋은데요. 반면에 매사에 부정적이고 핑계만을 늘어 놓는 사람들과는 정말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업무를 지시하거나 같이 하자고 하면 '그건 안 될 것 같은데 또는 내가 해 봤는데 안 되더라구'라는 식으로 매사에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오늘 내가 좀 바뻐서 도와 주기 어려운데 또는 그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식으로 갖은 핑계를 대면서 발뺌을 하는 경우 정말 일 할 맛이 딱 떨어지게 되는데요. 그런 사람들과 일을 하다 보면 불필요하게 설득의 논리를 만들어야 하고 한 두번에 처리할 일도 몇 번을 돌아가야 하기에 많은 사람들을 김 빠지게 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의견이나 주장만 내 세우는 독단적인 유형

모든 일이 한 번에 결정되기는 힘든 경우가 많고, 조직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뤄지는 걸 보면 서로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상호작용에 의해서 서로의 생각을 조율하고 조화롭게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필수적인데요. 어떤 사람들은 무조건 자기의견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의 아집만을 내세우며 다른 사람의 의견은 경청하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죠.

혼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결정 한다면 조직이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으며, 자칫 한 두사람의 생각만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졌을 시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독단적인 사람들과 같이 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본인의 고민이나 생각을 말 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시키는 일만 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매사에 수동적이며 소극적으로 일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노력을 가로 채 본인만의 성과로 포장하는 유형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만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볼 수 있는데요. 상사의 도움을 받거나 동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상당 부분 노력한 일이 잘 해결되고 성과를 냈다면 누구라도 그 공로를 인정받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인데요. 일을 하다 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상사의 지시를 따르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일은 본인이 했는데 본인의 1차 상사가 그 위의 2차상사에게 보고 하면서 아랫사람의 공은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마치 본인이 모든 걸 다 한 것처럼 보고 하는 경우 정말 일 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는데요. 동료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서로 같이 노력해서 퍼포먼스를 냈는데 저 몰래 본인이 모든 걸 자기가 한 것 처럼 포장해서 윗사람에게 보고 하는 경우 정말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 직장생활이라는 것도 본인 혼자서 할 수 있는 일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같이 어울려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동료와 상사 ,그리고 후배들과 서로를 이해하고 설득해 가며 협업의 시너지를 내야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본인만을 생각하는 얌체 같은 사고방식이나 행동 보다는 남을 더 배려하고,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를 다시 한 번 내 스스로에게 다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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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광고를 포함한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업무를 진행하면서 온라인이나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부터 입니다. 처음에는 철저하게 회사 업무적으로 어떻게 하면 블로그를 활용해서 소비자와 더 원활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내가 직접 블로그를 하지 않고서는 소비자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직접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인데요.

실제 블로그 개설 부터 타이틀을 정하고, 이웃을 사귀고, 카테고리를 만들어 가다 보니 블로그를 단순히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때 바라보던 관점과는 너무도 다른 점이 많았는데요. 결국 항상 마케터들이 얘기하는 '메이커 보이스를 하지 말고,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하라'는 문구가 그냥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정 피부로 느껴지는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상다반사 카테고리를 선택한 이유는....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카테고리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것이었는데요. 6개월 동안 여기 저기 다른 카테고리를 옮겨 다니다가 결국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에 정착하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마케팅업무를 시작하면서 마케터는 풍부한 인문학적 교양과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카테고리에 제한 없이 일상의 많은 부분들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관찰하고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일종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도 한 두 가지의 카테고리를 너무 좁게 운영하기 보다는 다양한 방면의 관심사나 내 생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일상다반사 카테고리가 다양한 컨텐츠를 수용하는 폭에 있어서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융통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블로그의 모토인 '평범한 일상에서 마케팅적인 Insight을 발견할 수 있도록
생각의 방법을 바꿔 보아요'의 의미는....


제 블로그의 모토가 평범한 일상에서 마케팅적인 Insight을 발견할 수 있도록 생각의 방법을 바꿔 보아요’인데요. 다시 말하면 마케팅이 특별한 학문이라기 보다는 일상 곳곳에서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모두 마케터가 될 수 있다는 의미 인데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배우고, 연습 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평소에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력, 다양한 카테고리의 책을 보거나 문화생활의 영위를 통한 지식의 함양, 무언가를 꾸준하게 생각하고 고민해 보는 인내력, 평범한 사실에 공감을 부여하거나 신뢰를 부여하는 재 가공 능력, 사람들이 관심이 있어 할만한 내용을 적시에 잡아 내는 시의성과 이슈성 등의 훈련 등이 바로 그것인데요. 이런 훈련을 통해 모든 컨텐츠에 자기만의 관점과 색깔을 드러나게 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면 누구나 마케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제 생활의 변화 3가지는....

첫째,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변화된 제 생활은 먼저 일상의 모든 것들을 관찰 하다 보니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항상 기록하거나 사진을 찍어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런 변화가 좋은 점도 있지만 일종의 강박관념이 생겨서 일상을 편하게 즐기지 못하는 부작용도 있더라구요.


둘째,
기존에는 많은 정보나 뉴스를 혼자서 알아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그쳤는데 블로그를 하면서는 똑 같은 정보라도 어떤 관점이나 주제를 가지고 포스팅을 할까 하고 항상 고민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결국 기존 뉴스와 블로그의 가장 큰 차이는 열정이 있는 미디어냐, 열정이 없는 미디어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블로그를 통해서 소중한 이웃들을 알게 되고 평소에 제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카테고리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또한 친한 이웃 블로거분들은 오프모임을 통해서 실제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이 모든 것들이 제 삶을 진정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에게 있어 블로그란 항상 'Beyond Expectation' 입니다.

저에게 있어 블로그란 ‘Beyond Expectation(기대를 뛰어 넘는)’ 입니. 저에게 블로그란 날마다 새로운 제 일부를 세상에 내 놓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 가슴 설레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발행하고 나서 많은 이웃 분들에게 받는 반응은 항상 제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 이러한 반응이 있겠지하고 글을 쓰더라도 항상 제가 예측했던 반응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의외의 반응들이 포스팅 마다 가득합니다. 그래서 제게 블로그란 기대 그 이상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구요. 그와 더불어 다른 블로거분들에게도 제 글이 항상 기대 이상의 포스팅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는 의미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티스토리 베스트블로거 인터뷰 '미스터브랜드님이 전하는 가장 쉬운 마케팅' 을 참조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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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월 19일)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다시 쓰는 소방관의 기도'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로 인한 슬픔과 애환을 그려 냈는데요. 소방관의 기도는 1950년대 말 미국 소방관 윌리엄 린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우리나라 소방서에도 비치되어 있는 일종의 소방관 복무신조 입니다.

국민연금 관리 공단에 의하면 소방관들의 평균 수명은 58.8세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평균 수명 77세에 비해서 18년이나 짧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소방관의 평균수명이 짧은 이유는 각종 화재 현장에서 많이 순직하는 경우도 있지만, 퇴직 이후에도 각종 부상 후유증 등으로 2년 이내 숨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반 정무직 공무원에 비해서도 12년 정도 평균수명이 짧다고 하니 소방관으로서의 삶이 물리적 정신적으로 얼마다 힘들고 열악한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요.
소방관의 기도

(이미지 출처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캡쳐, 인용목적)


소방관들이 날마다 가슴 깊이 새기고 마음을 다 잡았을 '소방관의 기도문'을 그대로 실천하기에는 우리나라 소방관들이 처한 환경과 현실이 얼마나 열악하고 어려운 점들이 많은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업무의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소방관의 기도문의 첫 구절인데요. 소방관이 기본적으로 수행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구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 아무 두려움 없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한 가지는 소방관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강인한 체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 소방관들에게 있어서는 '건물 안에 사람이 있어요'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본인의 목숨을 돌 볼 겨를도 없이 화염에 휩싸인 건물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 가는 모습에서 세상 어느 누구 못지 않은 강한 체력과 투철한 희생 정신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화염 속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생명까지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각종 소방 장비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소방장비는 대부분 지자체 소속의 예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노후된 것이 사실인데요. 지난 1월 시민들의 요청에 의해서 아파트 14층에서 고드름을 제거 하던 소방관이 낡은 굴절 사다리의 와이어가 끊어지는 바람에 추락해서 순직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1996년 LPG 도시가스 직원을 구하러 갔던 소방관이 공기호흡기를 직원에게 씌워 주고 본인은 순직한 경우도 발생했는데요. 화재 진압에 필수적인 방화복, 공기호흡기, 사다리차 등이 필요수량만큼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평소에는 관심이 없고 대형 화재 사건, 사고가 일어날 때만 잠깐 사회적 이슈가 되고 관심을 받는 상황이라 소방장비에 있어서도 그런 이슈가 생긴 뒤에 하나 둘씩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저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어 제가 최선을 다 할 수 있게 하시어 저의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우리나라 소방관은 화재 현장 업무만을 맡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방관의 기도문에서도 나오듯이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달려 가는 것이 현실인데요. 그러다 보니 고드름제거, 벌집 제거하기, 잠긴 문 따 주기, 동물 구조하기, 아픈 사람 응급실 후송, 각종 재난 상황에서 인명 구조하기 등 그 업무의 범위와 횟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소방관 1명이 국민 2천명을 책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관이 한 달에 받는 생명 수당은 고작 2만원이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10년 사이에 조금 올라서 현재는 5만원이라고 하는데요. 10년 사이 75명의 소방관이 순직했으며 그로 인해 남겨진 가족이 300며명 수준입니다. 근무한 지 1년 반만에 순직한 한 소방관은 해당 기간 동안 무려 1,300번이나 출동을 했다고 하니 이렇게 열악하고 힘든 상황에서 과연 최선을 다해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라고 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이렇게 목숨을 걸고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에게 더욱 더 서글픈 현실은 정작 본인이 업무 수행 중 부상을 당하거나 본인이 순직하게 되는 경우 남은 가족들이 국가로 부터 받는 보상 기준과 수준입니다. 명시적으로 화재 진압 도중 부상을 당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방관들이 자비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많은 소방관들이 무거운 장비들을 들고,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이 주요 업무 이기에 허리디스크를 포함한 근 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질병은 업무상 재해로 증명하기가 힘들어 제대로 국가 보조를 받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한 소방관은 군/경과는 달리 국가직 공무원이 아니라 지방직 공무원이 대부분이라 각종 지원이나 처우 문제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순직 했을 경우 국가 유공자로 선정 되는 기준이나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해 순직 가족들에게 슬픔을 돌 볼 시간도 없이 현실적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남겨진 가족들 대부분이 제대로된 처우를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대가가 이 정도라면 누가 소방공무원을 하게 될 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순직자의 94.2%가 제대로 된 예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장 업무에 소극적이 된다라는 소방관이 24.8%, 나에게도 언젠가는 저런 불행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71.8%나 되는 수준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방 공무원 10명 중에 8명은 이직을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소방관의 기도

(이미지 출처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캡쳐, 인용목적)


이상으로 소방관의 기도문의 주요 문구와 그를 실천하기에 우리나라 소방관들이 처한 환경이 얼마나 열악하고 어려운지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이런 환경을 극복하면서 소방관들의 스스로의 자부심을 갖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국민들의 의식개선이라는 2가지 방향에 있어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국가적 차원에서는 충분한 예산 확보를 통해 각종 노후장비를 교체하고 필요장비들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해야하며, 소방관의 국가직 공무원의 전환고려, 업무 수행 중 발생하게 되는 각종 부상과 후유증에 대한 지원확대,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국가 유공자 지정 기준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소방관을 대하는 국민들의 의식이나 행동 개선이 필요한데요. 바쁜 119소방관들에게 장난 전화를 하거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구조 요청의 자제를 통해 불 필요한 출동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며, 긴급한 상황에서 초기 화재 진압을 방해하는 불법 주차의 근절, 무엇 보다도 일상생활에서 세심한 주의와 배려를 통해 화재 상황 자체를 줄여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 됩니다.

지금 현재 다음 아고라에서는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데요. 저희들 하나 하나의 관심들이 모여서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고생하시는 소방관분들과 순직 유가족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서명 운동 바로가기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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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2월 12일, 토요일)에서는 독일 국보급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씨가 나왔는데요. 처음 뒷 모습을 보여주며 우울한 연주를 하던 그녀는 갑자기 돌변하며 트롯트 곡인 '무조건이야'를 너무 열정적으로 연주하다가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이력을 보니 2010년 존경 받는 한국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16세부터 들어갈 수 있는 대학교의 제도를 고쳐 가면서까지 14세에 독일 마인츠 음대에 최연소 입학을 했습니다. 이후 수차례 국제 콩쿠르 대회에서 입상하였으며, 독일 정부에서 국비로 1년에 3-4명 정도를 보내 주는 유학생으로 뽑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고 합니다. 또한 독일 정부에서 바이올린 3대 명기라고 불리우는 '과르네리'라는 바이올린을 임대해 주었다고 하는데요. 이 바이올린은 300년 정도 되었으면 최소 10억에서 40억 정도를 호가 한다고 합니다.
국보급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이미지 출처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화면캡쳐, 인용목적]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연주를 하던 그녀는 '이 기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절대 다운 되면 안 된다.'고 얘기하며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에 있어서도 손으로 직접 연주하거나, 활을 안 쪽으로 넣어서 연주 하는 등 현란한 기교와 함께 다양한 얼굴표정과 제스추어를 통해 바이올린과 혼연일체가 되어 훌륭한 연주를 보여줬습니다. 가히 우울증을 잡는 연주, 바이올린의 종결자라 불릴만 합니다.

그런데 클래식을 전공했던 그녀가 이렇게 밝고 경쾌한 연주를 시작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어머니가 혼자서 키우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학비를 지원 받기 위해 독일로 유학을 갔으며, 이후 '실패하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에 공부, 연습, 콩쿠르, 연주여행 등 쉬지도 못하고 앞만 보고 살았는데, 19살에 대학까지 마치고 나니 '내가 왜 이렇게 살았지'하면서 갑자기 공허함이 밀려오면서 빛도 들어오지 않는 방 안에 갇혀 우울증에 걸렸다고 합니다.
스타킹 박지혜 우울증

[이미지 출처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화면캡쳐, 인용목적]


그래서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클래식을 하지 말고 나에게 행복이 올 수 있도록 연주를 해 보자'고 마음을 먹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교회나 소록도 등에 가서 우리나라 고유음악이나 트롯트 등을 연주 하면서 본인의 재능을 남을 위해 나줘주고 그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밝고, 경쾌한 음악연주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 즉 우울증 치료사로서 나선셈인데요.

'바이올린이 한 때는 본인의 어깨를 짓누르는 짐이었는데 이제는 남을 치유하는 무기다 되었다'라고 얘기 하는 그녀에게서 많은 열정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사연을 듣고 있던 유키스의 동호는 감동에 복 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키스 동호 눈물

[이미지 출처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화면캡쳐, 인용목적]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는 그녀를 보면서 또 한 명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씨가 떠 올랐는데요. 1997년 'The bridge'라는 1집 앨범을 통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연주활동을 시작한 그는 8세에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해서 13세 때 링컨센터에서 공연을 하였으며, 1990년대 바네사메이와 견줄 정도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능력을 갖춘 연주자 였습니다.

2천년대 초반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하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시작했던 그가 우리 곁에서 사라졌다가 지난 2009년 악덕 기획사에게 감금, 폭행 등을 받으며 제대로된 수입도 올리지 못하고 각종 행사에 노예처럼 동원돼서 활동한 사실이 밝혀져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최근에 다시 방영된 인간극장을 통해 그는 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불안 증세가 더 심해져 조울증을 겪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차례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최연소 유명 음대에 입학, 수차례의 콩쿨입상, 한국에의 화려한 대뷔까지 지금까지 보여준 바이올리니스트로써 천재적 능력과 그런 능력을 갖추기까지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한국에로의 복귀까지 박지혜씨와 유진박씨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두 명의 연주자가 한 명은 데뷔하기 전 이미 겪은 우울증을 극복하기위해서 연주를 하고 있고, 또 한 명은 데뷔이후 악화된 환경에 의해 최근까지 조울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물론 유진박씨가 데뷔할 시절과 지금의 상황은 여러가지 면에서 연주활동의 환경이나 조건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유진박

[이미지 출처 : MBC 화면캡쳐, 인용목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있어서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던 유진박씨가 어떤 이유에서는 잘못된 기획사를 만나서 그의 인생이 불행하게 됐던 전철이 있는 만큼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인데요. '본인이 우울증을 이미 겪었고 그런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본인의 재능을 다른 사람들을 치유하는 무기로 삼겠다'고 스타킹에서 말했던 것처럼 그런 걱정이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박지혜씨는 유진박씨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좋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연주가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그렇게 하려면 본인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재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본인을 관리해 주고 성장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획사를 만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또 한 번 유진박씨와 같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한데요.  마지막으로 유진박씨도 재기에 성공해서 언젠가 박지혜씨와 같은 무대에서 열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바람은 저만의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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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일) 기준으로 이번 구제역은
전국 6개 시.도, 37개 시.군으로 크게 늘었으며
의심 신고만도 111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2천 564농가의 가축
66만 2천 647마리가 살처분, 매몰 됐으며,
이렇게 무조건적인 살처분에 대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제역에 따른 실질적인
축산물 살처분에 의한 피해이외에도
더욱 우려가 되는 구제역에 의한 2차오염이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어제저녁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구제역에 걸린 돼지를 매몰한 매몰지 인근에서 피가 섞인 침출수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동물사육장 주인인 김모씨는 1일부터 계곡에서 끌어다 쓰는 지하수에서 피가 섞여 나온다고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31일 돼지 3천여마리를 살처분했는데 파주시는 살처분한 돼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계곡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제역 핏빛 침출수

[이미지출처 : SBS 8시뉴스, 인용목적]


이러한 지하수 오염에 대해서는 이미 환경단체들이 우려를 제기 했었습니다. 대만처럼 가축을 살처분해서 매몰하는 경우 콘크리트로 확실하게 둘러쳐서 2차오염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한 뒤 해야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시간과 예산 문제를 들어 비닐로만 둘러 싸서 처리하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동물의 발톱 등에 의해서 비닐이 찢겨져 핏물이 새어 나오고 있는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침출수에 대한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은 작년 환경부가 경기도내 가축 매몰지역 228개소의 수질검사결과에서도 드러난 사실입니다. 검사결과 26.3%인 60개소에서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질산성 질소와 암모니아 질소, 염소이온, 대장균 등이 다량 검출 됐습니다. 이중 10개소에서는 질산성 질소의 농도가 성인도 식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구제역 핏빛 침출수

[이미지출처 : SBS 8시뉴스, 인용목적]


문제는 아직도 농촌지역의 농가 대부분이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는데 있으며, 작년 조사결과가 이 정도라면 현재 작년에 비해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그에 따른 가축 살처분 매몰지역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걸 감안한다면 그 오염의 범위가 넓고 더 강하다는 데 있습니다.

또 하나의 우려사항은 전국에 설치된 이동통제 방역초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생석회와 각종 약품에 의한 하천 오염입니다. 주요 이동통제초소에서는 생석회와 약품이 섞인 물이 하루에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리터씩 주위 하천과 토양에 흘러 들어가고 있는데요. 지자체에서는 방역장비와 인력부족으로 제대로된 여과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생석회는 물에 닿으면 강알칼리성을, 일부 약품은 강산성을 띠는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제역 방역초소

[이미지출처 : 아시아투데이, 인용목적]


이렇게 오염된 지하수나 하천의 수질이 쉽게 개선되지 않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으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1. 살처분 매몰 시 지역 환경, 보건 전문가 입회 하에 오염물질 처리원칙을 준수하여
   오염원 자체를 방지

2. 매몰지 주변에는 날마다 수질이나 토양검사를 실시하고, 정기적인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3. 침출수의 오염이 확인되거나 악취가 나는 경우에는 신속한 처리로 2차 오염 확산을 방지

 더 이상 구제역이 확산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며, 땜질식 임시방편이 아니라 이 번 기회에 아예 필요 관련 법개정을 통해서라도 구제역 예방 및 방지, 2차오염에 대한 구체적인 처리방안 등을 제도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번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루어 지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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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있어서 남대문 상공회의소 근처에 갔다가 미팅 시간이 조금 남아서 커피 한 잔을 하려고 여기저기 둘러 보았는데요. 같이 온 팀원 하나가 좋은 전통찻집이 있다며 가 보자고 합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 보다는 한결 낫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대학교때만 해도 여기 저기 전통찻집이 꽤 있었는데 요즘은 일부러 찾아 보려고 해도 없더라구요.

전통찻집이라 아담한 독립 건물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큰 빌딩 지하 아케이드에 찻집이 있습니다. 지하에 내려가서 보니 상가건물 사이에 '서울에서 첫번째로 잘 하는 전통찻집'이라는 조그만 간판이 보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요. 찻집 내부를 보니 온통 건강 차에 관련한 정보가 빼곡하고, 유명한 연예인들의 싸인도 많이 보입니다. 아마도 꽤 유명한 찻집인가 봅니다.


십전대보차, 복분자, 오미자차, 석류차, 대추차에 대한 각종 효능들을 설명한 문구나 표어가 빼곡하게 들어 차 있습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아니지만 왠지 믿음이 가는 표현방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날씨도 쌀쌀한데다가 따뜻한 차를 마시고 싶어 십전대보탕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십전대보탕이 나오기 전에 이렇게 인절미 비슷한 먹거리와 은행, 생밤까지 주십니다. 그리고 오미자차와 복분자까지 오호 하나같이 몸에 좋은 음식들이네요.

[이렇게 몸에 좋은 5종 셋트가 단돈 오천원입니다.]


주인 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 이 가게는 아침 8시 30분에 시작해서 저녁 7시 20분에 끝마친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을 맞춰서 영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는데요. 바쁜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7시 20분 이후에는 가게에 앉아서 차를 마시기가 힘들기 때문에 주메뉴는 원하면 이렇게 테이크아웃으로도 준비해 준답니다. 전통차를 테이크아웃으로 마셔 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십전 대보탕에는 호두와 대추 등 견과류도 아주 풍부합니다.


그런데 위의 메뉴 중에 아주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이 하나 있었는데요. 인절미라고 생각하고 한참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고 쫄깃해서 좀 더달라고 했더니 친절하게 서비스로 더 주시더라구요.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인절미를 만들 수 있냐'고 물었는데요. 인절미가 아니라 곶감을 인절미처럼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오호..이게 인절미가 아니라 곶감입니다. 난생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본 음식이었는데요. 정말 고소한 인절미 맛에 쫄깃한 곶감이 어우러져 정말 맛깔스럽습니다.


벽면 여기저기에는 유명한 박사님이나 교수님, 디자이너, 그리고 연예인분들의 싸인이 빼곡히 가득 차 있습니다. 30년 이상을 하셨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을 것 같더라구요.

 
위치는 남대문 맞은 편 상공회의소 옆 올리브 타워 빌딩 지하에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하고 몸에 좋은 전통 찻집이 생각 나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서울 찻집, 남대문 맛집, 서소문 맛집,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35 전통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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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회사에서 한참 업무를 보고 있는데, 팀원들이 회의실로 모이라는 사인을 보내 왔습니다. '무슨 일이지?'하고 궁금해 하면서 물었더니 팀원 중 한 명이 생일이랍니다. 그래서 회의실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서 생일파티를 하겠다고 합니다.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미리 챙기지 못한 미안함을 마음 한구석에 갖고 회의실 문을 열었는데요.

문을 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통상 생일파티를 하게 되면, 생일케잌과 먹거리들을 준비하는게 보통인데요. 뭐니뭐니 해도 주인공은 생일케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느 생일파티와는 달리 평소에 늘 보아왔던 생일케잌은 보이지가 않고 너무 예쁘고 화려한 컵케잌들이 가득한 겁니다.

오호~~이건 뭐 단순한 케잌이 아니라 무슨 예술작품 같은데요. 형형색색의 컬러에 컵케잌 하나하나의 데코레이션이 너무나 정교하고 예쁩니다. 드뎌 팀원들이 모두 모이고 축하 노래와 함께 주인공이 촛불을 끕니다. 이렇게 보니 그냥 동그랗고 큰, 기존 케잌과 비교해서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요.


늦은 오후 시간, 출출하기도 했던 터라 촛불 끄기가 끝나고 이것 저것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요. 오늘 생일파티에는 케잌 말고도 치킨, 떡볶이, 순대 등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들도 푸짐했는데도 아무도 음식에 손을 대지 않습니다.

평소 자주 먹던 음식에는 손도 안 대고 모두들 컵케잌만 멍하니 쳐다 보고 있습니다. 너무 예쁘기도 하고 왠지 그냥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그래서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 봤는데요. 민트, 피스타치오, 에스프레소, 바나나, 딸기, 바닐라, 등 그 색깔과 모양에 따라 종류도 아주 다양합니다.


예쁜만큼 컵케잌의 빵과 토핑도 아주 특색있고 두툼해 보였는데요. 이렇게 속을 들여다 보면 겉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두 나중에 사 먹고 싶어서 물어봤더니 '굿오브닝'이라는 컵케잌 브랜드인데 가로수길이나, 현대백화점 매장에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특별한 기념일이나 생일 같은 경우 미리 주문을 하면 본인만이 원하는 메시지를 예쁘게 새겨서 박스에 포장을 해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예쁜 컵케잌으로 남다른 생일파티를 기념하는 것도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가로수길 맛집, 신사동 맛집,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28-15 빌딩1층 굿오브닝 컵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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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5,000원짜리 '통큰치킨'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롯데마트가 이번에는 '통큰갈비'를 할인 판매 한다고 해서 축산농가와 네티즌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롯데마트는 주요 일간지 광고에 미국산 갈비를 100g에 1,250의 가격에 할인판매한다는 전면광고를 2개면에 걸쳐 실었습니다. 이에 한우협회는 '구제역으로 도탄에 빠진 한우농가를 사면초가로 몰아넣고 있다' 고 비난했습니다.

한우협회는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한우자조금 지원을 받아 한우 판촉행사를 벌여 놓고 지금 같은 미국산 갈비 할인판매는 이율배반적인 행위이다'라고 하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업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07년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먼저 팔아 한우농가의 지탄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통큰치킨 판매로 영세상인들과 마찰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소비자를 현혹해서 축산농가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분개했습니다.

덧글) 통큰커피 출시
그런데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측은 미국 LA식 갈비의 이 번 할인가격은 평소 정상가격 대비 50% 가격을 내린 것이며, 경쟁업체인 신세계 이마트몰의 3,080원 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라고 광고하고 있으며 미국 내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인증 가공공장에서 직접 작업한 갈비 약 250t, 약 80만명분을 3개월에 걸쳐 준비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런 대대적인 할인 공세와 광고에 따라 1월 6일 하루에만 100t이 이미 팔려 나갔으며 오늘(1월8일) 롯데마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이 되어 더 이상 판매할 수 없다는 팝업창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실제 갈비를 사러 왔던 일부 소비자들은 한정판매로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자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건 뭐 할인 한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해 놓고 실제 가 보면 한참을 기다려도 살 수 없는 상황이니, 약주고 병주고 입니다.

[이미지 출처, 롯데마트 홈페이지]


저번 통큰치킨 사건 때도 모든 고객에게 5,000원에 치킨을 판매한 것이 아니라 하루 몇백명에 한해서만 한정판매를 실시했으며, '통큰넷북'의 경우도 한정수량만을 판매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통큰 갈비'도 마찬가지로 80만명 분이라고 했으나 실제 판매 하루만에 준비수량의 40%가 판매 되었으며 오늘 현재 일부매장에서는 품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비추어볼 때 롯데마트가 진정으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려고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대대적으로 할인한다고 광고, 홍보하고 나서는 실제 물건을 사러 가면 물량이 한정되어 있으며 판매 시작한지 며칠도 안 돼 품절이 돼서 실제 원하는 소비자는 물건을 살 수 조차 없는 것입니다.

일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위 '약올리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인데요. 물론 기업이라는 곳이 인지를 확보하고, 매출을 늘리고 적정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서 각종 광고나 판촉행위를 하는 것은 그 누구도 제재하거나 비난할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번 롯데마트의 경우는 행사의 타이밍이나 의도의 진정성에 있어서 본질적으로 좋게만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의도 때문인지 트위터에서도 롯데마트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대형마트 내에서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전략이라는 미명하에, '통큰치킨'은 영세 치킨업체와의 대결구도를 만들며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 번 '통큰 갈비'는 전국에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으로 축산농가가 붕괴직전에 이르는 국가적인 재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 소고기를 할인 판매함으로써 실의에 빠진 축산농가를 더욱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은 단순히 이윤을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거나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확충, 교육사업,  환경보호 등을 위해 기업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일련의 사회공헌) 캠페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데요.  그런의미에서 경쟁사인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경우는 어려움에 빠진 축산 농가를 돕고자 한우 할인 판매를 하고 있는 점은 사뭇 롯데마트와는 대조적입니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우는 맛이 좋다고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기에 일방적으로 한우 판매만을 고집하며 소비자 선택권리를 박탈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부기업의 노이즈마케팅에 의한 미끼상품전략에 아무런 비판의식이나 사회적책임 없는 부화뇌동식의 소비를 하는 것은 다시 한 번 고려해봐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결국 이런 마케팅활동을 펼치는 롯데마트측에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그런 상술에 휘둘리는 소비자에게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의 기업의 프로모션 행사에 소비자가 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대응한다면 기업입장에서도 같은 방식의 행사는 더 이상 반복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내가 싼 가격의 제품을 내 맘대로 산다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이기적이고 방관자적인 입장 보다는 '내 소비 하나 하나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구나'라고 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소비자주권 행사를 통한 현명한 소비가 절실해 보이는건 저 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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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2일 개봉한 영화 '황해'가 영화진흥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1월 2일 현재 누적 관객수 150만을 돌파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나홍진 감독은 지난 2008년 '추격자'라는 액션 스릴러로 500만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장편영화로는 단 2번째 작품만에 흥행감독 반열에 오르는 보기 드문 사례를 만들게 되는데요.(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존 흥행 영화들이 대부분 코미디나 전쟁 역사물, 단순 액션물인데 반해서 '추격자'와 '황해'는 그와는 다른, 일부 매니아적 성향이 강한 액션 스릴러라는 쟝르에서의 결과라는 점에서 이런 흥행성과는 더욱더 의미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영화 '황해'는 기본적으로 '추격자'에서 보여주었던 탄탄한 플롯에 의한 숨막히는 긴장감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이 많이 닮아 있지만, 중국과 한국의 각지를 넘나드는 로케이션의 방대함과 갈등관계에 있는 주요 캐릭터들의 스토리라인이 더욱 더 치밀하고 복잡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추격자'와는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해'는 연변에서 택시운전을 하면서 살아가는 구남(하정우)이 빚독촉을 견디다 못해 면가(김윤석)의 청부살인 제안을 받고 한국으로 밀항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구남의 한국행은 빚을 갚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는 일종의 임무(?)도 있지만 돈 벌겠다고 한국에 가서 6개월째 소식이 없는 아내를 찾기 위한 여정이기도 합니다.

기한은 단 열흘 뿐, 열흘 내에 주어진 일을 완수하고, 아내를 찾아서 연변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낯선 한국 땅에 그가 가진 정보라곤 면가에게 받은 '김승현'이라는 타겟의 주소와 이름이 전부 입니다.

몇 날 며칠 주소지 주변을 배회하며 살해 대상을 확인하고 나름의 살해 모의 연습을 하는 한편,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을 수소문하면서 아내를 찾는 일을 동시에 진행하게 됩니다. 약속된 시간이 거의 다 흘러가고 살인을 실행하기로 마음 먹은 바로 그 날, 구남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1. 집 나간 아내로부터 시작된 구남의 비극

구남은 한국에 돈 벌러 가겠다는 아내의 여권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지게 되는데요. 그렇게 해서 떠나간 아내는 6개월째 소식이없고 연변 사채조직으로부터 빚독촉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빚독촉을 해결하고 돌아 오지 않는 아내를 찾기 위해 연변의 브로커 사장인 면가의 청부살인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밤마다 아내와 다른 남자와의 잠자리에 대한 악몽을 꾸면서, 한국의 식당에 갔을 때 식당주인이 주위의 손님들을 보면서 '여기서 진짜 부부가 몇명이나 있겠냐. 빨리 잊고 일이나 할 생각 없냐'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구남은 아내의 배신에 대한 분노와 꼭 찾아서 딸이 있는 연변에 다시 돌아가겠다는 애정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게 되는데요. 아내에 대한 이런 엇갈린 감정 때문에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 들게 됩니다.

2. 바람 핀 애인으로부터 시작된 태원의 비극

낮에는 멀쩡한 버스회사 사장으로 저녁에는 조직폭력배의 두목으로 살아가던 태원(조성하)에게는 애인이 한 명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 형 동생으로 알고 지내던 김승현 교수(곽병규)와 애인과의 불륜을 의심하고 태원은 본인의 수하를 통해 김승현 교수의 청부살인을 지시하게 됩니다. 김승현 교수는 구남의 청부살인 대상이기도 한데요.
 


결국 면가에 의해 청부살인을 지시 받은 구남과 태원이 살해하고 싶은 대상은 동일인물이라는 것이죠. 태원의 청부살인은 성공했으나 살해 과정 중에 본인의 청부살인 교사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이 사건에 얽혀 있는 면가와 구남을 제거하기 위한 끝없는 추격이 시작되고 마지막에는 본인도 돌아올 수 없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3. 아내의 불륜으로 시작된 김승현의 비극

영화 후반부에 구남이 본인이 살해하고자 했던 '김승현 교수'의 집을 다시 방문하면서 그의 아내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여기서 남편을 살해하라고 지시한 사람을 꼭 찾아서 복수하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던 중 본인을 추격하는 조선족들을 만나서 면가를 통해 본인에게 청부살인을 지시한 사람이 모 은행의 과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본인에게 청부살인을 지시했다고 알려진 은행 과장에 대한 복수를 실행하려고 찾아갔던 은행에서 뜻하지 않게 김승현 교수의 아내와 은행 과장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물론 이부분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만) 결국 김승현 교수를 살해해 달라고 청탁한 장본인이 그의 아내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으며 그의 아내 또한 은행의 과장과 내연의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된 구남은 복수를 포기하고 그냥 떠나게 됩니다.
 


이상으로 '황해'의 주요 캐릭터들이 어떻게 이 사건에 발을 들이게 됐고 서로를 의심하고, 추격하고, 죽이면서 비극을 맞이 했는지 알아 보았는데요. 결국 사건의 발단은 불륜의 관계에 있던 김승현 교수의 아내로부터 시작됐으며, 집 나간 아내를 찾기위해 구남은 청부살인을 받아들이게 되고, 태원은 애인과의 불륜을 저지른 김승현 교수를 살해하기 위해 또 다른 청부살인의 지시를 통해 사건에 개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볼 때 모든 사건의 발단과 비극적 결말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여자의 배신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이 영화는 명확하게 단정지을 수 없는 애매모호한 복선이나 장치들이 꽤 존재하기에 제가 내린 결론이 딱 들어맞는 정답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두 영화에서 보여준 나홍진 감독의 여성에 대한 상이한 관점인데요. '추격자'에서는 여성을 한 없이 나약하고 학대 당하며 비극을 맞이하는 대상으로 묘사했다면 '황해'에서의 여자는 남자에 대한 배신을 통해 남자들 끼리 서로 물고 물리며 살인을 저지르게 하는 비극의 단초를 제공하는 대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추격자'에서 힘없이 남자에게 당했던 여성이 '황해'에서는 본격적으로 남자들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 걸까요? 결론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소유권은 (주)팝콘필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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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BC 뉴스데스크를 보니 파리바게뜨의 쥐식빵 제보자가 어제 오후 5시쯤 경찰에 자진 출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뉴스에 의하면 쥐가 든 밤식빵에 대한 글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김씨가 "경쟁 빵집이 쥐식빵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해명하겠다"며 경찰에 자진출두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에 의하면 김씨의 해명이 거짓진술일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업뎃) 12월 30일 경기 평택시의 빵집 주인인 김모씨가 쥐를 넣어 쥐식빵을 만들었다고 자백했다고 합니다. 결국 사건은 김씨의 자작극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김씨에 의하면 길을 가다가 죽은 쥐를 발견하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쥐식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쥐식빵 제보자인 김씨는 지난 23일 오전 1시 45분쯤 자신이 구매한 제품과 구매 영수증을 디시인사이드 "빵, 과자 갤러리"에 올리고 25일까지 해당업체나 경찰에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은 상태였는데요. 최초 인터넷에 올린 글과 사진이 네티즌들에 의해서 급속도로 퍼지자 파리바게뜨측은 그 다음날 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 공정상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경쟁 점포의 소행이다"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김씨는 한 언론사를 통해 24일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결백을 주장했는데요. 아이가 쥐가 들어 있는 빵을 보자마자 큰 충격에 빠졌다며 아이를 통해 빵을 사오게 한 것은 맞지만 본인이 직접 쥐를 넣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SPC나 파리바게뜨의 일방적인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는데요. 해당 점포에 정확한 확인도 없이 본인의 조작극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거액의 보상금을 노리고 한 행동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본인은 그 어떤 보상도 요구한 적이 없으며, 향후에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25일에 김씨가 자진출두한 것을 두고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최근 수서경찰서가 파리바게뜨 매장의 CCTV영상을 확보해 "경쟁 제빵점의 아들로 보인다"고 발표하면서 자작극의 가능성에 무게들 두자 더 이상 피할 수가 없어서라고 보인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 되고 있습니다.

결국 김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경찰측에서는 해당업체와 불과 100여 미터 맞은편에 있는 같은 동네 경쟁빵집의 주인이 아들을 시켜 빵을 사오게 한 뒤 식빵에 쥐를 직접 넣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의심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입니다.

첫째는 밀가루를 반죽하고 누르고 미는 과정에서 쥐의 뼈와 털이 원형 그대로 보존될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왜 굳이 남의 아이디를 도용했냐는 것입니다. 정말로 해당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남의 아이디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는 만약 그런 일을 당했다면 해당업체에 항의를 하거나 소비자원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경찰에 출두할 때 까지 전혀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뉴스데스크 쥐식빵

[이미지 출처 : MBC 뉴스데스크, 인용목적]


아직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섣부른 판단을 할 수는 없습니다만, 만약 이 번 쥐식빵 사건이 경쟁빵집 주인의 조작극이란 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아무리 본인 점포의 매출을 올리려는 목적의식이 강하다고 할지라도 이렇게까지 할 수 있냐는 것이죠.

이 번 사건은 자영업 시장의 구조적 모순(초과공급)이 가져온 이미 예견된 결과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이번 사건은 이미 예견된 비극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그 이유는 우리나라 자영업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모순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무엇 보다도 우리나라의 자영업 시장은 초과공급이 된 지가 이미 오래됐는데요. 최근 자료를 보면 국내 자영업자들은 최소-1%에서 최대-7%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특히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대다수가 외식업계에 집중돼 있는데요. 이렇게 자영업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되고 실패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초과 공급"입니다. 모름지기 경제학 입장에서 볼 때 상품의 수요나 공급이 적절하게 맞아 돌아가야 소비자에게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의 공급이 가능하고 공급자들도 적정한 수준의 이윤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정된 인구수나 구매력집단 대비 자영업자의 숫자가 너무 많다 보니 웬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 이상 살아남기가 힘든 것인데요. 실례로 미국, 일본의 음식점은 각각 인구 4백19명, 1백 40명 당 한 곳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식당 한 곳이 인구 80명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영업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점포 중에서 1년에 과연 몇 개나 살아남을까요?


2007년 기준이긴 합니다만, 노동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의 비율은 33%로 OECD의 평균 16%의 두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폐업이나 사업전환이 필요한 자영업자의 수만 해도 40만명의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박리다매를 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창업을 하거나, 상품 수가 많고, 독창적인 아이템을 확보 하는 등 자영업자의 창업에 있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초과 공급 시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 자영업자에 비해서는 프랜차이즈가 덜 위험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프랜차이즈에 있어서도 외식업에 편중된 구조적인 모순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브랜드들이 경쟁을 하다 보니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도 일정한 수준 이상의 구매력집단을 기반으로 한 상권내에서 출점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초과 공급인 자영업 시장 내에서 점점 더 경쟁은 치열해 지고 본인이 투자한 금액 대비 일정 수준의 마진을 확보하고 생계를 꾸려나가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보니, 이 번 "쥐식빵" 같은 비도덕적이고, 극단적인 사건이 일어날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는 것이죠. 만약 이런 구조적 모순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앞으로도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시장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몰가치적이고 비인간화된 의식 개선을 위한 사회적 재교육 필요

결국 다시는 이 번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영업 시장의 구조적인 모순을 중장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 것인데요. 무엇 보다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해 보입니다. 자영업자들을 위한 제도적 정책지원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자금지원 육성책을 확대해야 합니다. 외식산업에 편중되어 있는 프랜차이즈 산업에 있어서도 금융, 법률, 관광, 레저 등으로 넓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또한 카드 수수료율 조정 등 소득에 직결되는 세제를 개편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장 전반의 구조적 모순의 해결 방안 이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비인간화된 가치관의 확산 방지에도 힘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남을 이기고 짓밟아서 무조건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는 식의 몰가치적인 의식의 개선을 위해서라도 도덕과 정의에 대한 재 정의와 그것을 제대로 사회 전반에 걸쳐 꿰뚫게 만드는 사회적인 재교육 시스템의 정립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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