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MBC 위대한 탄생, 4번째 생방송에서는 우리나라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가왕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밴드와 함께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조용필이야 누구라도 인정하듯이 최다 10대가수상, 인기가수상, 최초 팬클럽 결성 등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임에 틀림없다. 또한 그와 함께 하는 밴드 '위대한 탄생'은 단 한 번도 다른 보컬리스트의 노래에 반주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오늘 TOP6는 우리나라 최고 가수의 노래를 우리나라 최장수 록밴드인 '위대한 탄생'의 반주에 맞춰 하는 셈이니, 그 자체가 영광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나 조차도 오래간만에 조용필이라는 대형가수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임에 틀임없었다. 

그러나 한편 이 프로그램의 본래 목적과 특성에 비추어 보면 이런 식의 유명 인사의 출연이 맞는지 의문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시간이 지나고 점점 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긴장감이 고조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어찌된 일인지 위탄은 생방송 들어서 더욱 더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위대한 탄생 백청강, 손진영


아마도 문자투표 방식에서 오는 후보자의 노래 실력과 결과와의 괴리감 그리고 변별력 없는 멘토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랬는지 MBC측은 갈수록 느슨해지는 프로그램의 반전을 꾀하고자 TV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밴드까지 출연 시키는 초강수를 두기까지 했다. 과연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평가를 받는 후보자들인지 아니면 평가하는 멘토와 가끔씩 까메오로 등장 하는 다른 유명 가수들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제 다음 탈락자를 예측하는 것도, TOP4를 예측하는 것도 점점 무의미해지는 느낌이다. 오늘의 평가 결과만 봐도 그렇다. 아래 표를 한 번 보자. 정희주는 심사위원들에게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했다. 반면 손진영은 생방송 이후 단 한차례 꼴찌에서 두번 째를 한 것을 제외 하고는 계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정희주가 탈락했다.
   정희주  데이비드오  이태권  셰인  백청강  손진영
 김윤아    8.2  8.9  8.6  8.8  8.6
 신승훈  8.7  8.9  8.7    9  8.6
 이은미  8.9  9.3  9  8.5  8.2  8.5
 방시혁  8.7    8.5  8.8  8.1  7.9
 김태원  9.2  9    8.5    
 총계  35.5(1)  35.4(2)  35.1(3)  34.4(4)  34.1(5)  33.6(6)

정희주는 캐나다에서 멀리 부모님까지 오셨는데 정말 아쉬운 자리가 됐다. 탈락하는 순간 만큼은 울지 않으려고 했다는 그녀는 막상 탈락의 자리에 서게 되자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부모님과, 할머니, 멘토, 그리고 한국에서 혼자 살면서 많은 위로와 도움을 준 친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녀의 멘토인 김윤아는 '희주씨가 오늘 꼭 알아야 할 것은 노래를 못해서 떨어진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말 노래실력 때문이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떨어졌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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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정희주 탈락


심사위원의 투표와 시청자들의 의견을 골고루 반영하겠다는 주최측의 의지를 모르는 바 아니나, 지속적으로 심사위원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후보자는 탈락하지 않고, 실력으로 1위를 인정 받은 사람이 최종 결과에서 탈락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도가 치나친 느낌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스타킹이나 묘기 대행진처럼 이것 저것 다 하면서 본인의 인기만으로 순위를 결정한다고 하면야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아니지만, 적어도 노래 실력으로 승부를 가르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근본적인 노래 실력이 철저하게 배제된 평가결과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물론, '시청자들의 문자투표에 의한 결과이니 어쩔 수 없다'라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왜 그렇게 투표를 하고 있는지, 그렇게 투표하게 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할 일이다. 현재 위탄은 갈수록 멘토들의 평가가 멘토들간의 관계 및 사심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고 있으며, 실력에 의한 평가 보다는 멘토 본인들의 인기에 더 집착한 나머지 덕담 수준의 평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 와중에서도 후보자들을 매 번 격려하고 나름의 객관적인 잣대로 후보자들을 평가 하고 있는 김태원이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문자 투표 방식에 있어서도 한 사람이 다수의 후보자들을 투표할 수 있게 하다 보니 김태원의 멘티인 이태권, 백청강, 손진영이 김태원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그들의 멘티들에게 실력 이상의 몰표를 주고 있다고도 생각된다.

위대한 탄생 김태원


또한 후보자들에 따라서 특수효과나 무대장치, 음향효과 등 시청자들의 문자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수적인 요소들이 너무도 다르다는 점이다. 어떤 후보는 그냥 밋밋하게 후보자의 얼굴만 보여 주는 반면에 어떤 후보는 화려하게 쏟아 지는 꽃가루나, 음향효과, 화면전체를 아우르는 다이나믹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노래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고 말 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면 선곡 자체도 그런 부수적인 효과에 있어 차이가 최소화 되도록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위대한 탄생 데이비드 오


결국 지금까지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은 후보자들의 노래 실력 보다는, 멘토들의 인기에 따른 문자투표 그리고 주최측의 불공정한 선곡 및 무대효과 등에 의해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프로그램 연출에 있어서도 출연자들의 노래하는 모습이나 그들의 의견 보다는 멘토들이 멘티들을 가르치는 모습과 그들의 의견, 그리고 평가할 때마다 그들의 덕담, 이외 숱한 까메오들의 출연으로 정작 오디션에 참가한 후보자들이 점점 병풍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이제 마지막 TOP5만이 남았으며 위대한 탄생 시즌2 모집을 벌써 부터 예고하고 있는 위탄의 입장에서 앞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고로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정한 노래 실력으로 탈락자를 가려 내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면 슈스케에서 심사위원 평가에서 1위를 한 후보자에게는 다음단계에 자동진출권을 준다든지, 심사위원의 평가에 있어서도 최고점과 최저점을 빼고 나머지를 합산한다든지, 문자투표에 있어서도 복수투표를 금지 하거나 하는 등의 보완책이 절실하다.

위대한 탄생 시즌2


또한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서도 이미 유명한 가수인 멘토들이나 까메오들에게 포커스하기 보다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더 많이, 잘 볼 수 있도록 연출해야하지 않을까. 위대한 탄생의 진정한 주인공은 실제 승부에 임하고 있는 후보자들과 그들을 응원하고 있는 시청자들임을, 제작진은 잊지 말기를 당부 드린다.
[이미지출처 :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방송화면 캡쳐, 인용목적]

마지막으로 '위대한 탄생'을 더욱 더 즐기고 싶다면, '위대한탄생 참가자 음악열전'   방문해서 경품도 받고, '위대한 탄생 에센셜 앨범' 도 감상하시길!
[경기도여행/파주여행/임진각여행] 
지난 주 주말을 맞아 임진각 국민관광지(평화누리)에 다녀왔습니다.
파주에 이사 온 지도 몇 년이 지났건만
임진각 한 번을 못 가본게 마음에 걸려서 말이죠.

임진각은 1972년 실향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3층 건물인데,
각종 음식점과 멀리 임진강 철교와 DMZ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몇 달 전,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이 조준사격을
하겠다고 지칭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나와서 차를 타고 이동을 하려는데
아파트 단지 안에도 달리는 자유로 주변에도
이렇게 벌써 벚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이제 정말 완연한 봄인가 봅니다.
 

 

 

 


집에서 출발한 지 1시간이 채 안돼서
임진각 국민관광단지에 도착했는데요.
제게 '임진각'은 항상 국토 대장정이나 국토 순례가 끝나면
항상 북쪽의 종착지로 기억되곤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남쪽의 끝인 해남 땅끝마을에서
임진각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배가 출출해졌는데요.
어디를 가든지 일단 먹고 봐야죠.
바로 주차장 옆에 임진각 휴게소에 들렀더니
오뎅, 삶은 계란, 핫도그, 쥐포, 어묵 등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 합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음식들인데요.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죠. 
 


오뎅 한 그릇과 핫도그 하나를 사 먹으러
가게를 찾아 갔는데 주위에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쉬는 날인데도 왜 이렇게 관광객들이 없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몇 달 전 연평도 사격과,
임진각 조준 사격 논란으로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는 뉴스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임진각 상인회 회장님이 직접 나와서 인터뷰를 했는데요. 

실제 임진각은 안보 관광지 인데
일부 보수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뿌리면서
자꾸 북한을 자극 시키다 보니,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하게 줄어 들었다는 내용입니다. 

심지어는 그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친척들에게 '거기 괜찮은거냐. 그냥 내려와서 살면 안 돼냐'고
묻는 전화가 매번 온다고 합니다.

전단지를 살포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마치 임진각 주변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이 되고보니 임진각 안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생활을 꾸리는 상인들입장에서는
생계를 위협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 같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자유의 종으로 올라가 봅니다.
자유의 종은 2000년도에 21세기를 맞아
21톤의 총과 무기를 녹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올라가는 계단의 숫자도 21개라고 하네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려는
온 국민의 염원을 담겨 있는듯 합니다.
 

 

 

 

 

 
자유의 종을 올라가다 보니 주변에
울긋불긋 봄꽃들이 만개 했습니다.
이제 여기 임진각에도 봄이 찾아왔나 봅니다.
 

 

 

 

 

 

 

자유의 종이 있는 정자로 올라가 보니
뒷편으로 임진각 철교가 보입니다.
임진각 철교는 독개다리라고도 불리우는데
장단면의 이름을 따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과
도깨비가 자주 출몰해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이 있습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도라산역으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북한에서 금강산특구를
신설하기 위해서 새로운 정령을 발표 했다고 하는데
이는 현대아산 독점 권리를 일방적으로
박탈하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아마도 자체 관광사업을 하거나 중국쪽에
이권을 넘기려는 속셈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몇 년전 개성공단이 활성화 되면서
서로 끊어져 있던 철로를 연결해서
분단 이후 몇 십년만에 다시 기차가 달리게됐을 때의
희망과 기대감을 생각해 보면서
분단으로 고통 받는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또한 우리는 항상 남북관계에 대해서
여러가지 해법을 거창하게 제시하고 이슈화 시키면서도 
정작 그런 정치적 이슈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임진각 상인들 같은 분들의
생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행동 하나가 본의 아니게
다른 분들께 피해를 줄 수 있기에
그런 표현이나 행동방식에 있어서도
조금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반성을 해 보기도 합니다.


관광지 정보 : 경기도 여행, 파주 여행, 임진각 여행,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1325-1 임진각 국민관광지, 
전화번호) 031-953-4744, 경기도 관광지, 파주 관광지.

일주일전쯤 친하게 지내는 몇몇 블로거분들과 함께 안면도를 다녀왔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3시간 이내에 갈 수 있기에 토요일 아침부터 서둘러서 출발을 했는데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에 차들이 꽤 많습니다. 생각 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오후 늦은 시간에 안면도에 도착을 했는데요.

펜션에 짐을 풀어 놓고 이것저것 먹거리를 준비 하다 보니 어느덧 대여섯시가 훌쩍 넘었더군요. 그러던 중 창 밖을 바라보니 멀리 해가 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때는 이때다 싶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요. 오래간만에 만난 낙조라서 꼭 카메라에 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겨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좀처럼 보기 힘든 저녁노을이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내어 카메라를 당겨 봅니다. 막상 안면도를 간다고 할 때는 넓게 펼쳐진 바닷가를 상상하고 갔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렇게 바다가 직접 보이지는 않는 산등성이 사이에 펜션이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이렇게 저수지가 있어 떨어지는 해가 반사되는 반영을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하늘이 변하고, 이렇게 구름사이로 구멍을 뚫어 놓은듯 햇살이 퍼져 나가는 모습이 환상적이네요.

저물어 가는 해가 못내 아쉬워 조금 다양한 장면을 잡아 보려고 이리저리 측광을 달리 하며 다시 한 번 잡아 봅니다. 앞 부분의 들판과 저수지를 더욱 어둡게 처리해 보니 구름과 햇살과의 대비가 더욱 두드러져 가느다란 빛줄기가 잡히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카메라를 찍어대고 있는데 방 안에서 아주 맛깔스러운 냄새가 솔솔 피어나옵니다. 저녁거리가 준비 되는듯 한데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아쉽지만 저물어 가는 낙조를 뒤로하고 후다닥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홋...소시지에 스팸, 그리고 두툼한 목살까지 이렇게 지글지글 구워대니 이런 유혹을 뿌리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이렇게 공기 맑은 곳에서 좋은 음식에 술 한잔이 빠질 수 없겠죠. 맥주, 소주가 몇 순배 돌고 나니 벌써 안주가 바닥이 났습니다. 남자 장정들이 다섯 모였으니 상상이 가시죠. "이 정도면 좀 많지 않을까"싶은 정도의 음식도 순식간에 동이 납니다.

단순히 놀러 온 자리만은 아니기에 블로거로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평소의 철학을 서로 공유하고 내년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나름의 치열한 고민과 그것들을 흔적으로 남겨 놓기 위한 노력들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밤새 토론하고 고민하고 하나둘씩 잠이 들었는데요.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아침 이른 시간에 저절로 눈이 번쩍 뜨이더라구요. 바깥 공기가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내음이 코끝을 스쳐 지나갑니다. 어제는 저녁에 봐서 몰랐던 펜션 주위의 풍경을 둘러 보니 어제 밤에 낙조를 바라보았던 곳은 넓게 펼쳐진 들판과 야트막한 산들이 보이고 이렇게 예쁜 풍차 모양의 건물도 아주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추운 겨울만 아니었다면 아래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에서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은 아침 입니다.

부랴부랴 아침을 챙겨 먹고 서둘러 펜션을 빠져 나왔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나 본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두고 떠나려니 발걸음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는데요. 늦은 시간에 서울을 다시 들어가려면 한참을 교통체증에 시달려야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서울을 향해 얼마쯤 달렸을까 가을하늘에서나 볼 수 있는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서둘러 움직이다 보니 화장실도 가야겠고, 간단한 마실거리도 살 겸해서 시골 읍내에 잠시 차를 멈추고 내렸는데요. 이렇게 예쁜 한옥으로 된 파란지붕의 시골 구멍가게가 눈에 보입니다. 그 뒤로 펼쳐진 푸른 하늘이 정말 눈이 시리도록 예쁩니다.

비록 안면도에 가서 바닷가와 갯벌은 못 보고 왔지만, 이렇게 푸르른 하늘과 환상적인 낙조 그리고 무엇 보다도 내년을 위해서 준비한 우리들만의 치열한 고민과 토론에서 묻어 나오는 뜨거운 열정을 확인하고 돌아온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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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생방송에서 80-90 가요, 두번째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에 이어 4월 22일(금요일)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에서는 TOP8에게 아이돌 미션이 주어졌다. 이 번 역시 앞서 진행됐던 2번의 생방송 결과를 비추어 보면 미션의 쟝르에 따라 특별하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후보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됐다.

지난 주 나는 2번 연속 심사위원 평가에서 최하위와 꼴찌에서 두번째를 차지했던 손진영과 비슷한 스타일과 외모를 가진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 중에 데이비드오가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세 번째 생방송에서 뜻하지 않게 노지훈과 김혜리가 탈락했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에 내가 포스팅했던 '위대한 탄생 손진영, 언제까지 눈물로만 호소할 것인가' 에서도 밝혔듯이 세번째 생방송에서의 탈락자로 손진영과 데이비드 오를 지목했었고, 이후에는 비슷한 성향을 가진 후보자들을 묶어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실력이 약한 한 명이 순차적으로 탈락할 것을 예상했었다.백청강과 이태권, 정희주와 김혜리, 데이비드오와 노지훈이 서로 비슷한 성향으로 묶을 수 있고, 나머지 셰인과  손진영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후보라고 볼 수 있다. 

고정팬의 유무와 그들의 규모와 결속력이 당락을 결정

그런데 '왜 이 번 예측이 빗나갔을까'하고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너무 심사위원 평가에 의한 실력에만 포커스를 두고 예측을 한 것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다시 말하면 후보자들이 가진 실력(30%)이외에도 고정팬층의 규모와 결속력(70%)이 탈락자를 결정 짓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보아야 샹대적으로 실제 결과치와 가깝게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다시 본다면, 손진영같은 경우 오늘 생방송에서도 31.1점으로 심사위원 평가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탈락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를 지지하는 고정팬층의 결속력이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김윤아  김태원  신승훈  이은미  방시혁  총점  순위
 정희주    9.0  8.5  8.5  8.3  34.3  2
 김혜리  8.3  8.7  8.3    8.8  34.1  4
 셰인  8.7  8.3    8.3  8.9  34.2  3
 데이비드오  8.6  8.0  8.3  8.2    33.1  5
 손진영  7.8    8.1  7.8  7.4  31.1  8
 백청강  9.2    8.9  7.2  7.3  32.6  6
 노지훈  8.2  7.5  8.4  8.0    32.1  7
 이태권  8.7    9.0  9.3  8.6  35.6   1
             

노지훈의 경우 세븐의 '와줘'를 불렀는데 이미 앞선 방송에서 보여줬던 획일적인 안무와 노래 스타일로 큰 변화를 주지 못한 것과 고음부분의 음이탈이 탈락의 주요 이유로 볼 수 있으며, 대부분의 심사위원도 퍼포먼스에 비해 노래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으면 총점 32.1점으로 전체 후보자 중 7위를 차지했다.  또 한가지 이미 작년에 음반을 낸 기성가수라는 점 때문에 시청자들이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서 그에게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잣대를 들이 댔던 것이 불리하게 작용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보아의 '넘버원'을 불렀던 데이비드 오는 심사위원 평가에서 총점 33.1점으로 5위를 차지 했으나, 여성시청자들의 매니아 고정층이 노지훈 보다는 강했기에 탈락을 면했다고 볼 수 있다.


김혜리는 원더걸스의 '2 디퍼런트 티어스'를 불렀는데, '박자감이 부족하고 적절한 편곡에도 불구하고 너무 끌려다니는 것' 같다는 아쉬운 심사위원의 평가를 받았다. 총점 34.1로 심사위원 평가에서는 전체 후보 중 4위를 했으나, 이 날 신화의 'T.O.P'를 본인의 곡으로 완벽하게 소화한 정희주가 심사위원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음으로써 팬심이 정희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쇼핑몰 사건을 기억하는 팬들의 이탈도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최후의 TOP 4는 이태권, 백청강, 정희주, 셰인이 될 가능성 높아

이러한 기준으로 다시 남아 있는 TOP6의 운명을 가늠해 본다면, 먼저 2주 연속 생방송 평가에서 심사위원 평가 1위를 차지한 이태권, 매 회 새로운 변신으로 다양한 쟝르의 곡을 무리없이 소화하며 중국이라는 결속력이 강한 지지표를 가지고 있는 백청강, 특별한 안티 없이 자신만의 색깔로 이태권에 이어서 심사위원 평가 2위를 차지한 정희주 그리고 역시 본인만의 고유한 음색과 스타일로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셰인이 TOP4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태권, 백청강, 정희주, 셰인이 TOP4가 된다면, 이후 손진영과 데이비드 오의 탈락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손진영과 데이비드 오 중에서는 누가 먼저 탈락할까? 내 생각에는 손진영이 먼저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데이비드오와 비슷한 외모와 스타일을 가진 노지훈이 탈락함으로써, 노지훈을 지지했던 팬들이 데이비드오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손진영을 지지하고 있는 팬들의 결속력이 상대적으로 강하기는 하지만, 더 이상 커버리지가 넓어질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본다.


다만, '심사위원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최하위 수준을 벗어 나지 못하고 있는 손진영의 팬들이 언제까지 그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인가'와 '노지훈의 탈락에 따라 그를 지지하던 고정팬들이 상대적으로 비슷한 외모와 스타일을 가진 데이비드오를 얼마나 지지할 것인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이상으로 앞으로 진행될 위대한 탄생 생방송에서의 탈락자를 제 나름의 논리로 알아 보았는데, 다시 한 번 탈락자를 순서대로 예상해 본다면, 4번 째 생방송에서 손진영이 탈락, 5번째 생방송에서 데이비드 오가 탈락하게 되는 순이다. 이렇게 진행된다면 결국 최종 TOP4에는 이태권, 백청강, 정희주, 셰인이 남게될 것 같다.

물론 앞으로도 수 많은 변수가 있기에 다른 결과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 그러면 어떤가?' 나만의 기준과 생각으로 후보자들의 순위를 예측해 보는 것도 '위대한 탄생'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여러분도 나름의 방식으로 다음 탈락자를 예상해 보는건 어떨까?

[이미지 출처 : MBC 위대한 탄생 화면 캡쳐, 인용목적]

마지막으로 '위대한 탄생'을 더욱 더 즐기고 싶다면, '위대한탄생 참가자 음악열전' 에 방문해서 경품도 받고, '위대한 탄생 에센셜 앨범' 도 감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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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우리나라 취업시장의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입으로 취업하기는 더 까다로워진 반면, 경력사원으로 회사를 옮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는 것입니다. 이전 까지는 한 번 회사에 들어가면 평생직장의 개념으로 은퇴할 때까지 한 회사를 꾸준하게 다니는 것이 미덕이요. 능력의 상징이었다면, 요즘은 시의적절하게 본인의 직무적성이나, 조건에 맞게 회사를 옮기는 것이 아무런 흠도 아니며, 오히려 능력을 인정 받는 과정이라고 평가 받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직 시장이 상대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회사로의 이직을 고려한다면 평상 시에 꾸준하게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 받는 것은 기본이지만,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고려한다면 이직에 있어서 필요한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연습하고 준비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은 이직을 함에 있어서 이력서에 반드시 들어가야할 필수적인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의 경력사항을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에 맞게 정리하라!

경력사원은 신입과 달라서 철저하게 원하는 인재를 뽑고자 하는 회사에서 해당 직무에 바로 업무를 진행시키기 위해서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력서도 그에 걸맞는 직무 위주로 정리해야함은 물론입니다. 신입사원처럼 모호한 신념이나 추상적인 발전 가능성들을 언급 하기 보다는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직무에 맞게 본인이 지금까지 경험해왔던 경력사항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죠.

통상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1명만을 면접을 보고 뽑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서치펌에 의뢰하거나, 지인을 통해 여러 명을 추천 받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비슷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람끼리 경쟁을 하게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경력을 지닌 사람들끼리의 경쟁 속에서 본인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본인의 경력이 해당 직무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이력서에 요령 있게 어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상 업무라는 것이 하나의 큰 타이틀 안에 여러가지 일을 복수로 경험할 때가 많은데, 예를 들어 보자면 마케팅업무라고 해도 하위의 직군으로 분류를 해 보면, 브랜드매니저,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디자인업무 등으로 나뉘고, 마케팅커뮤니케이션도 미디어에 따라 TV, 인쇄, 옥외, 잡지, 온라인, SNS, 소셜미디어 담당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본인의 경력사항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해당 업무를 골고루 경험 했다고 하더라도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에 적확한 경력들만을 강조하는 형태로 이력서에 서술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케팅 업무 경력이라고 하더라도 하위의 세부 직무를 어떻게 강조하느냐에 따라서 채용하는 회사에서는 아주 다른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마케팅의 공통기본 경력사항을 뼈대로 정리해 놓고, 지원하는 회사의 직무에 따라 해당직무를 강조하는 부분을 추가하는 형태로 이력서를 기술하라는 것이죠.(예를 들면,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 직무가 브랜드 매니저라면 본인의 이력서는 마케팅공통업무+브랜드 매니저업무경력이 추가가 되고, 지원하는 직무가 광고팀이라면, 마케팅공통업무+광고관련 업무 경력이 추가 되는 식입니다.) 평소에 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이렇게 가능성이 있는 직군에 대한 복수의 이력서를 작성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본인의 업무 범위와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확실히 하라!

본인의 경력사항이 잘 정리 되었다면 다음은 본인의 경력에 비추어서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잘 정리해야 합니다. 즉 비슷한 업무 경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원하는 업무의 방향이나 범위는 서로 다를 수 있기에 본인이 직접 경험해 보지는 않았더라도 기존의 경험에 비추어 할 수 있는 업무라면 반드시 업무 범위에 포함시켜야 하겠습니다.

설사 현재 회사에서 하고 있는 업무 범위와 옮겨가야할 직장에서의 업무 범위가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이직 하고자 하는 회사의 직무나 상황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여 그에 맞게 업무 범위와 기여도를 재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 와서 본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재 설정하고 그를 바탕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신입사원은 채용을 해서 교육을 시키고 중장기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게끔 하기에 설사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다시 바로잡을 수 있지만, 경력사원은 이미 몸에 밴업무 스타일이 있고 바로 직무를 수행해야 하기에 채용을 하고 나서 재교육을 하거나 시간을 두고 배려할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이룬 성과를 정량적인 숫자로 명확히 보여주라!

마지막으로 경력사원으로 지원할 때 남과 달리 본인을 두드러지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 중의 하나가 본인이 경험한 경력 중에 성공사례를 부각 시키는 것입니다. 시장에 충격을 줄만큼 유명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프로젝트명만으로도 큰 무리 없이 어필을 할 수 없으나 그런 사례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고 보면 본인이 이뤄낸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먼저 현재 몸 담고 있는 회사의 시장환경이나 브랜드 상황하에서 해당 회사 및 브랜드를 본인이 맡은 업무나 프로젝트를 통해서 정량적으로 성장시켰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일즈 측면에서 매출을 얼마나 올렸다던지, 아니면 브랜드 인지도를 경쟁사 브랜드에 비해서 얼마나 성장시켰는지 등을 본인이 어떤 일을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추진했을 때 그런 목적을 달성했는지를 숫자로 정리하라는 것이죠.

경력사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여러 후보자들 중에 명확한 성과를 가지고 성공사례를 경험한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채용을 하고 나면 해당업무를 바로 진행해야하기에 이전의 성공경험은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경력사원으로서 이직을 원하고자 할 때 반드시 이력서에 들어가야할 내용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다시 한 번 쉽게 정리해 보면, '본인의 경력을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직무에 적합하게 다시 정리하고, 그에 따른 업무 범위와 기여도를 확실히 하며, 마지막으로 본인의 성공사례를 명확하게 숫자로 보여주는 것'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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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쯤 미팅을 끝내고 출출하던 차에 주위에 회식 장소를 찾아 보니 마땅히 갈 데가 없다. 몇 년째 지하철 공사를 하는 바람에 주위가 어수선하기도 하고 몇 있는 식당도 회식을 하기에는 썩 어울리지가 않아 한 블럭 정도를 걸어가기로 했다. 고개를 넘어 경복아파트 사거리로 가니 여기 저기 식당이 보이기도 했는데, 문득 몇 년전에 갔던 곰장어집이 생각이 났다.

몇 년이 지났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잊혀지지가 않았는데, 다행히 사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짱이네 산 곰장어'집이 보인다. 아마도 제가 갔던 그 가게 이리라.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곰장어집은 맞는데 가게 분위기가 왠지 바뀐 것 같다. 그 때 기억에는 가게가 그리 크지 않아서 내부에 테이블이 몇 개 있고 바깥에 별도로 만들어 놓은 천막에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사장님께 여줘봤더니 장사가 잘 돼서 옆가게 까지 점포를 확장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밖에서 보면 한 가게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니 별도의 가게 2개가 연결되어 있는 모양새다. 오른쪽에 있는 가게는 예전 그대로 다녀 갔던 손님들의 낙서와 사진으로 가득한 대포집 분위기로 되어 있었다.


우리는 오른쪽 가게로 들어갔는데, 새로 단장한듯 한데 깔끔한 방으로 되어 있어 예약 손님만 받는단다. 옆 가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른 시간에 와서 그런지 처음에는 한가하더니 들어온 지 1시간쯤 지나니 손님들이 꽉 차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전 개인적으로 곰장어를 좋아하는데 부산으로 출장 가는 경우에는 예외없이 곰장어를 먹고 오곤 했다. 예전에는 서울에도 가끔씩 포장마차에서 팔기도 했으나 요즘은 일부러 먹으려고 해도 찾기가 쉽지가 않다. 가게 입구를 보니 이렇게 싱싱한 곰장어가 살아서 펄펄 뛰고 있다. 여기는 원래 곰장어로 유명하기에 곰장어를 숫자에 맞게 주문했다. 먼저 밑반찬과 소스, 그리고 신선한 야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오호~~씨알 굵은 곰장어가 초벌구이가 되어 들어 온다. 벌써부터 고소한 곰장어 냄새가 온 가게를 진동하기 시작한다. 부위별로 아주 살도 통통하고 씹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요렇게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새콤한 맛이 더해져 좋다. 일반 곰장어집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곰장어 간도 나오는데 아주 담백하고 고소하다. 그렇게 한참을 곰장어를 먹고 있는데 누군가 출출하다고 한다. 그냥 밥만 먹기도 뭐하고 해서 '식사를 할 수 있냐'고 묻자, 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사가 있다고 한다.


통상은 고기집에서 식사를 시키면 된장찌개에 공기밥이 나오거나 면 종류가 있는데 '뭐가 특별하다는 것인지' 모두가 궁금한 표정이다. 이윽고 주인 아주머니가 식사를 들고 오신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찌개와 김밥을 가져 오신다. 이게 무슨 식사란 말인가. 곰장어집에 김밥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데 말이다.


찌개는 묵은 김치와 꽁치를 푹 우려 만든 꽁치김치찌개였고, 충무 김밥처럼 김밥에 속이 하나도 없는 김밥 뿐이다. '이게 그토록 유명한 식사란 말인가' 보면서도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주인 아주머니가 어떻게 먹는지 시범을 보여주신다. 묵 익혀서 부드러운 묵은지를 얇게 찢어내서 김밥에 돌돌 말아 주신다. 입 안에 넣어 보니 그 맛이 정말 대박이다. 왜 그리도 아주머니가 특별하다고 했는지 그제서야 공감이 간다.

그 뒤로 우리는 곰장어는 뒤로 하고 김밥에 김치를 돌올 말아 먹느라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김밥을 추가 주문해서 먹었는데 한참을 먹고 보니, 꼼장어로 느끼해진 입맛을 개운하게 씻겨 주는 느낌이다. 누구라도 한 번 먹어 보면 반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아주머니 한테 얘기를 들어 보니 처음에는 그냥 꽁치김찌찌개를 메뉴로 팔았는데 손님들이 밥위에 김치를 올려 먹는걸 보고 아예 김밥을 말아 먹는게 더 맛있을 것 같아서 메뉴를 개발했다고 한다.

정말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요리는 크리에이티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새로운 요리 메뉴를 개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기존에 있는 메뉴를 서로 다시 재조합만 잘 해도 훌륭한 요리가 탄생할 수 있다.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서 싱싱하게 살아 있는 곰장어와 꽁치김치찌개 김밥, 이런 환상의 조합을 그 어느 누가 거부할 수 있겠는가?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논현동 맛집, 경복 아파트 사거리,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37-5, 전화번호)02-514-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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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있어서 가장 큰 관문이라고 하면 서류전형과 면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서류전형이란 지원자 본인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학력, 자격증, 언어능력, 연수경험, 생활신조, 자기소개 등을 일목요연하게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나 직무에 맞게 정리해서 제출하는 것이라고 보면 면접은 지원자를 채용하기 원하는 회사측의 면접관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본인의 의견이나 지식을 활용하여 최대한 본인을 어필하는 것인데요.

다시 말하면 서류전형이란 평소에 꾸준하게 준비해 온 것들을 잘 정리하는 글쓰기 능력이 필요하다면, 면접에 있어서는 본인의 평소의 생각이나 의견을 조리 있고 설득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및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범위를 좁혀서 면접이 기본적으로는 면접관이 질문을 하고, 피면접자가 답변을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고 본다면 지원자가 어떻게 답변을 하느냐에 따라서 면정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결론을 먼저 짧고 명료하게 답변하라!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의외로 질문의 답변에 대해서 솔직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질문에 대해서 본인이 준비를 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면 솔직하게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변을 하기 보다는 면접관이 원하지 않은 답변을 장황하게 늘어 놓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요.

면접이라는 것이 한정된 시간 내에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원자 한 사람에게 충분히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장황하게 답변을 하다 보면 정작 본인이 답변해야할 핵심적인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사 본인이 질문에 대해서 확실하게 답변을 아는 경우에도 결론을 명확하고 짧게 답변을 먼저 하고 나서 추가로 필요한 부분을 부연해서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결론을 핵심위주로 명확하게 답변을 하고 나면, 면접관 입장에서는 본인의 질문에 대해서 지원자가 정확히 내용을 알고 있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표현 능력에 있어서도 높은 점수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답변에 군더더기가 없기에 지원가가 평소에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으로 포지셔닝 될 수 있습니다.

외워서 답변하기 보다는 면접관과 리듬을 맞추며 답변하라!

또 하나 많은 지원자들이 간과하거나 실수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답변을 함에 있어서 달달달 외워서 주저리 주저리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답변의 경향은 오히려 평소에 잘 준비해 왔고 스스로도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질문(이 회사에 왜 지원했나? 또는 평소의 생활신조는 무엇인가?)에서 더 많이 일어납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평소 많이 준비해왔던 예상 질문이 나오게 되면 본인에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더욱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질문을 면접관이 왜 할까'하고 고민해 본다면 반대로 답을 얻을 수도 있는데요. 면접관 입장에서는 여러 사람에게 일반적인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지원자만이 가지고 있는 평소의 고민이나 철학을 명확하게 듣고 싶은 것이지, 같은 질문이라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모범답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렇게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모범답안을 줄줄줄 외워서 답변을 하게 되면, 면접관이 볼 때는 지원자 본인의 고민이나 생각을 읽을 수가 없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지원자가 평소 해당 질문에 대한 내용을 실제로 준비하거나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면접을 잘 보기 위한 트레이닝만을 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답변을 할 때는 일방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의 반응을 살피고 아이컨택을 하면서 서로의 리듬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본인이 말하는 중간 중간에 호흡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면접관과 리듬을 잘 맞춰 가면서 일목요연하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 하다는 것이죠.

답변을 할 때는 자신감 있게 본인의 의견임을 나타내는 어미를 사용하라!
('잘은 모르겠지만, 라고 하더라, 이렇게 알고 있다. 누구에게 들었다.' 등을 지양하자)

최근 모 취업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면접관들이 가장 싫어하는 지원자의 태도가 '말 끝을 흐린다'입니다. 말 끝을 흐린다는 것은 지원자가 면접관의 질문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인데요.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하다 보면 면접관이 원하는 답변을 잘 모르거나, 매사에 자신이 없는 스타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답변을 할 때 설사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더라도 본인의 의견임을 명확히 드러내는 '라고 판단됩니다. 라는 결론이 도출 되었습니다. 라고 생각됩니다' 등의 어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잘은 모르겠지만~, ~라고 하더라, ~에서 보았습니다' 등 자신이 없어 보이거나 남의 의견을 그대로 인용하는 듯한 어미는 될 수 있다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경력사원도 아니고 신입사원을 뽑는 입장에서 설사 지원자가 원하는 답변을 명확하게 말하지 못하더라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젊은 패기나 열정을 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런 어미 부분은 평소 본인의 대화 방식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평소 대화를 할 때 지속적으로 의식을 하면서 해당 어미의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신입사원 면접 시 올바른 답변 방식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한 마디로 요약해 보면 '면접관의 반응을 주시하면서 리듬에 맞춰 결론을 짧고 명료하게 자신감 있는 어미를 사용해서 답변하라' 입니다. 비단, 취업 준비생 이외에도 각종 오디션이나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위의 3가지에 비추어 본인의 평소 면접 답변 방식을 모니터링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꾸준하게 트레이닝 한다면, 보다 더 나은 면접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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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이 참 많은데요. 사실 제가 블로그에 투자한 시간에 비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블로그 운영의 핵심은 양질의 컨텐츠를 일정 기간 이상 꾸준하게 생산해내면서 이웃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라고 판단되는데요. 그런데 블로깅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지속적으로 운영하기가 힘든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블로그스피어 내부에서도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있는 현실의 사회처럼 사람과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에 복잡 다단한 이슈들이 많이 존재하는데요. 결국 이러한 이슈들을 극복하고 일정 기간 이상 꾸준하게 좋은 블로거로 자리 잡으려면 본인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다잡을 필요가 있는데요. 이렇게 본인의 생각을 바로 잡기 전에 반드시 버려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좋은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버렸으면 하는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스터브랜드 에세이


내 포스팅이 남 보다 항상 우월하다는 교만함

각 개인마다 지식과 경험의 폭이 다르기에 그에 따라 블로그에 표현되는 의견이나 생각들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바로 이 부분이 그냥 사실만을 전달하는 뉴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글 자체의 소재나 내용 자체가 서로 완전히 달라서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도 없지만, 비슷한 현상이나 사실을 두고도 각자 드러내는 견해나 주제가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끔씩은 블로그를 하다 보면 본인이 쓴 글만을 남이 인정해 주기를 바라고 다른 사람들이 쓴 글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폄하하거나 경시하는 경향이 생길 때가 있는데요. 바로 이런 시그널이 온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가 교만에 빠질 수 있는 위험한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블로거들 중에는 원래 글쓰기에 능한 기자들이나 작가들도 있기에 글의 수준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전문가들을 제외한다면 보통의 블로거들의 경우 일정 기간의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가 많은 노력들을 경주하기에 글을 표현하는 수단이나 방법이 일정 수준에 비슷하게 올라와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특히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많은 블로거들이 동시에 글을 쓰게 되는 경우 나와는 다른 관점을 가진 상대방의 컨텐츠를 인정해 주기 보다는 본인의 생각만이 유일하게 옳고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런 교만함을 버리지 못한다면 혼자만의 편협한 사고방식에 갇히기 쉬우며 이웃분들과도 원활한 소통을 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포스팅이 절대적인 우열이 있다기 보다는 서로가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표현되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인정할 때 비로소 원활한 블로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경쟁 구도속에서 랭킹이나 트래픽에 대한 과도한 집착

어떤 일에 본인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는 것은 순수한 자원봉사나 기부의 의미가 아니라면 노력한 만큼 뭔가를 얻어야 한다는 목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에 따라서 개인마다 얻고자 하는 대가도 서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블로거들은 철저하게 수익적인 ROI가 담보되어야 하고, 이웃과 소통을 중요시 하는 분들은 이웃과의 대화 자체에서 만족을 얻을 수도 있으며, 본인의 삶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에서의 블로깅은 블로그에 나의 이야기를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포털의 노출이나 트래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요. 포털의 입장에서는 양질의 컨텐츠를 블로거들을 통해서 생산해내도록 유인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경쟁시키며 당근과 채찍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로거들끼리 랭킹을 산정하거나 트래픽에 따라 광고비 등을 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다음뷰 랭킹, 트래픽


이렇게 블로거들끼리 과도한 경쟁 시스템 속에서 블로그를 운영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본인 스스로가 본래 블로깅을 하는 목적을 뒤로하고 서로를 이기고 남의 것을 빼앗아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본인의 위치를 높이고 랭킹에 따라 블로거들끼리 서로가 레벨을 따지다 보니 블로그스피어 안에서도 계급이 생기게 되고, 본인 스스로의 본래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사회생활을 하는 이치와 같아서 어떤 일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항상 부작용을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을 이기고 랭킹을 올리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본인의 생활까지 포기하면서 짧은 시간에 승부를 던지다가,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게 되면 허탈함과 배신감에 쉽게 블로그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따라서 단기간에 과도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위해서 무리수를 던지기 보다는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적정 수준의 블로그 활동을 할 때 꾸준하게 오랜 기간 동안 좋은 블로거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항상 내 주장과 같을거라는 착각

블로그란 것이 본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상당 부분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기를 원하는 것이 사실인데요. 모두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같은 현상이나 사물을 보고도 사람마다의 생각이 다르고 표현방법이 다르기에 본인의 의견이 항상 남의 생각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저두 제 글을 쓰면 머릿 속으로 예상되는 반응들이 있는데요. 그 반응들이 항상 일치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글을 쓰더라도 항상 제 생각과는 다른 분들이 있음에 깜짝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본인의 글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제시하거나 다른 생각을 표현하면 배신감을 느낀 나머지 일방적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소통을 끊은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현상은 평소 친하다고 생각하는 이웃 블로거들 사이에서 더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가끔 방문 하거나 처음 방문하는 분들의 의견이 본인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너그러우면서도 이웃 블로거들이 자기와 다른 의견을 표현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갈등의 폭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웃 블로거들은 항상 내 생각과 비슷할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 이웃


아무리 친한 형제나 친구 사이라도 어떤 현상이나 주제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친할수록 더욱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본인과의 다름을 인정해 주는 사고방식을 갖출 때 더 원만하고 활발한 이웃과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본인의 의견만이 중요하고 대단하다는 교만함, 남을 이기고 올라서야 한다는 경쟁 구도속에서의 과도한 집착, 그리고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견해가 꼭 같아야 한다는 착각을 버리고 서로가 배려하고 양보할 때 우리 모두 좋은 블로거로서, 이웃으로서 오랜 기간 동안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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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이제 10개월 정도가 지난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이야 개인의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정 기간 이상을 꾸준하게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본인을 포함한 이웃들과의 약속을 실천해 나간다는 의미에서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도 판단됩니다.

때로는 회사업무에 지치거나, 몸이 아프거나, 기분이 좋지 않아서 '오늘 하루 또는 이번 주, 한 번 정도는 쉬고 싶다'라는 유혹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블로깅을 해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열정을 갖고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을텐데요.

제 생각에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내가 왜 블로그를 계속 해야할까'에 대한 답변은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대변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일상을 유심히 관찰하고 고민하는 통찰력이 생긴다.

'통찰력(洞察力)'이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꿰둟어 보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다시 말하면 그냥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을 남과는 다른 시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두드러지게 하는 과정 또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하다 보면 통상은 몇 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물론 본인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운영하는 카테고리도 있지만 우리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써 내야 하고 또 그것들이 이웃들의 관심이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나도 모르게 일상을 유심히 관찰하고 고민하는 '통찰력'이 생겨나게 됩니다.

블로그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생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들이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의미나 현상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죠. '왜 줄서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갑자기 바뀌었나' 또는 '왜 내 차선만 항상 느리게 가는걸까'하는 등의 호기심이나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인데요. 호기심이나 관심은 글의 주제를 만들고 그에 따른 정보수집이나 고민의 흔적들은 포스팅의 내용을 채우게 됩니다. 결국 블로그를 하지 않았으면 관심이나 흥미조차도 없었을 일상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것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생기는건 아닐까요.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담보하는 'T자형 프로페셔널'이 가능해진다.

요즘 흔히들 'T자형 프로페셔널'이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말 그대로 알파벳 'T'와 같은 형태의 인재가 되라는 의미 입니다. 알파벳 'T'의 모양을 보면 가로와 세로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요. 다시 말하면 'T자형 프로페셔널'이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경험 그리고 능력이 어느 한 부분만 너무 깊게 형성되어 있거나, 그 어느 것도 깊이는 없이 넓게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넓이과 깊이가 동시에 담보되어 있는 인재형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하다 보면 아주 다양한 카테고리의 컨텐츠를 접할 수 있어서 예전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간접경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특정 카테고리의 정보나 지식을 꾸준하게 읽다 보면 전문가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일정 정도의 깊이 있는 지식의 습득도 가능하게 됩니다. 즉 블로그를 운영하고 이웃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는 블로거라면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T자형 프로페셔널'이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 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유지하는 관계관리능력이 생긴다.

제가 온라인상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온라인상에서의 네트웍에 대한 일종의 선입관이 있었는데요. '온라인에서의 관계가 어프라인에서의 관계만큼 실질적으로 사람들과의 네트웍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생각 말이죠. 그런데 제가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하고 이웃 블로거분들과 실제 어프라인에서 만남을 갖고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은 말 그대로 '선입관'에 불과한 것이 돼버렸는데요.

요즘에 드는 생각은 오히려 사람들과의 네트웍이나 관계향상에 있어서 '온라인이 어프라인을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통상 '마당발'로 불리우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고 지낸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마당발'이라고 해도 본인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이나 본인의 직업, 취미 등과 관련한 범위를 벗어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블로그를 하면서 맺게 되는 관계의 범위는 가히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지역적 한계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어디서나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본인이 어디에 살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이웃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본인의 직업이나 취미에 관계없이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만약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평생 가봐야 한 두번도 만나기 힘든 분들을 같은 블로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런 제약이나 조건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일정기간 이상 꾸준하게 만나다 보면 내 스스로가 사람들을 만나고 유지할 수 있는 관계관리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어떠세요. 내가 왜 블로그를 계속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 되셨나요.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에 따라서는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으며, 반대로 위 3가지 이외에 더 많은 장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블로그를 운영하면 얻게 되는 이러한 장점들이 결국에는 '내 삶을 더욱 더 풍요롭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앞으로도 내 블로그를 더 가꾸고 이웃들과의 소통도 더 활발하게 해야 한다'는 내 스스로의 동기부여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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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회식이 있어 신사동 가로수길에 갔는데요. 3월이 훌쩍 지나고 봄이 왔는데도 진눈깨비와 눈이 섞어서 내리는 밤이었습니다. 오후에 추적 추적 비가 내리는가 싶더나 저녁이 돼서는 눈으로 변하더라구요. 회식 장소는 가수 싸이 어머님이 운영 하신다는 'KUAI(콰이) 19'라는 중식당인데요. 'KUAI(콰이)'는 즐거울 '쾌'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겉에서 보니 전통적인 일반 중화요리집이라기 보다는 약간 퓨전 느낌이 나는 그런 가게였는데요. 안 으로 들어가보니 1층에는 바로 2층으로 올라가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1층은 영업을 특별하게 하는 공간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오호~~여러가지 화초와 나무들로 꾸며진 조그만 정원이 있습니다. 좁다란 계단을 올라가면서 생각 했던 어둡고 답답한 공간을 상상했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보니 조금이나마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가로수길 콰이 KUAI 19, 1층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정원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정원


2층 실내로 들어가 보니 자장면을 전문으로 파는 일반 중국집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벽면에 가득한 흑백 사진도 운치가 있구요. 가게가 그리 넓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2층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실내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실내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흑백사진


아주 예쁜 주전자에 향긋한 자스민차가 먼저 나옵니다. 짜샤이를 비롯한 기본 메뉴가 먼저 나옵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주전자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자스민차

가로수길 콰이 KUAI 19, 밑반찬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짜샤이

가로수길 콰이 KUAI 19, 땅콩

테이믈 메뉴를 보니 대표음식들이 나열되어 있는데요. 저희는 크림소스 새우, 유산슬 그리고 꿔바로우를 시켰습니다. 먼저 크림 소스 새우가 나오고 유산슬이 나왔는데요. 새우 씨알이 정말 크기도 하거니와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어울려 바삭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크림소스 새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새우 크림소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크림소스 새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새우 크림소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유산슬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유산슬

새우를  몇 개 집어 먹고 유산슬까지 먹고 나니 배도 부르기도 화장실도 갈까해서 잠시 복도에 있는 정원으로 나갔는데요. 복도에도 이렇게 예쁜 테이블도 있네요. 촛불까지 켜져 있는 걸 보니 나름 분위기가 있습니다. 화장실 앞에 동상도 인상깊구요.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촛불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정원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화장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화장실

다시 들어와 보니 오늘의 주인공 '꿔바로우'가 나왔는데요. 그 전에 하두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를 많이 들어서 나름 기대가 많이 됐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꿔바로우=질 좋은 등심을 바삭하고 쫀득하게 튀긴 광동식 탕수육'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호 등심 조각이 손바닥 만큼이나 큽니다. 가위로 자르기 전에 반사적으로 사진을 찰칵~나중에 자르고 보니 돈까스와 모양이 비슷하기도 한데요. 탕수육 소스와 잘 어우러져 아주 쫄깃하고 달콤한 맛이 좋습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꿔바로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꿔바로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꿔바로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꿔바로우

가로수길 콰이 KUAI 19, 회식

마지막으로 식사를 시켰는데요. 전 '스테미너 짬뽕'을 주문 했습니다. 스테미너라고 하니 왠지 뭔가가 다를 것 같은 느낌인데요. 오호 이건 그냥 해물이 골고루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스테미너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짬뽕

맛집 정보 : 서울 맛집, 신사동 맛집, 가로수길 맛집,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5-19, 전화번호) 511-8119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신사동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싸이 어머니

가로수길 콰이 KUAI 19, 싸이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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