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생활에 있어서 신입사원은 조직의 활력소가 되고, 새로운 인원의 충원이라는 의미에서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지속 가능한 회사의 존속가치와 성장을 가능케하는 아주 중요한 투자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 입사 하는 젊은 신입 사원들을 보면 소위 취직 맞춤 5종셋트라고 하는 인턴쉽, 공모전, 봉사활동, 자격증, 아르바이트는 기본이 된 것 같아 예전과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시대마다 신입사원을 대표하는, 그 시대에 걸맞는 문화적 색깔은 모두 존재했으리라 생각 됩니다만, 근 10년 사이의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존 변화에 비해 변화의 주기가 짧고 그 폭도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신입사원과 기존 조직과의 문화적 Gap이 커진 것도 사실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생활이란 사람과 사람간에 이루어지는 활동에 근간을 둔다는 의미에서는 시간이 흐르고 문화가 바뀌어도 상대적으로 변하지 않는 일종의 상식이 있다고 생각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신입사원들이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어떻게 회사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기도 할텐데요. 물론 회사생활을 잘 하기 위한 많은 책들과 이론들이 나와 있습니다만,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개인적인 견해로써 크게 3가지 원칙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1. 대화를 하거나 업무지시에 있어서 되도록이면 'YES'로 시작하라!!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먼저 회사전체의 분위기를 익히게 되고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혼자 스스로 하기 보다는 멘토역할을 하는 선배로부터 가이드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이후에는 팀내에서 바로 직속상사 또는 팀장님 등과 업무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요즘 신입사원들은 예전과 달리 사전에 취업에 대한 고민이나 준비를 많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에 따른 지식도 상당히 풍부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상사가 어떤 업무에 대해서 한 번 해보라고 권유를 하거나 지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본인 생각에 그 방향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본인의 지식에 비추어 보아 내용이 다른 것 같아 '저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또는 그걸 제가 하는게 맞나요' 등의 답변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상사가 신입사원의 능력이나 잠재력을 모두 알고 업무지시를 할 수는 없지만 선배의 입장에서는 다년간의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그런 일들을 시키는 것이 당장의 업무성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본인이 업무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일을 시키는 경우도 있고, 조금은 무리가 가더라도 스스로 어떻게 극복해내는지 지켜보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업무 지시를 받으면 부정적인 본인의 식견이나 견해를 밝히기 보다는 먼저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변을 하고 나서 주위의 동료나 상사 등에게 도움을 구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먼저 YES를 한다는 것은 본인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할 수 있어서 본인의 이미지 메이킹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신입사원이 생각하는 지식이나 생각이 항상 직장선배에 비해서 뒤쳐지는 건 아니지만, 충분한 고민없이 답변을 부정적으로 하게 되면 합리적인 표현이 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변을 한 다음 시간을 두고 고민한 다음 이후에 생각이 다르거나 어려운 점은 얼마든지 선배들한테 조언을 구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2. 실력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더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요즘 신입사원들이 예전에 비해서 실력도 뛰어나고 준비가 많이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비해 업무 적응 속도도 상당히 빠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이유로 본인이 맡은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하는 신입사원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가끔 안타까운 것이 실력도 좋고 지식도 풍부한 반면에 기본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최소한의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본인의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후배사원들에게 자주 하는 표현이 '성과만 달성하면 100점을 줄 수 있지만, 태도까지 좋으면 10,000점을 줄 수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즉, 실력만 좋으면 9,900점을 날리는 것이죠.
s 모델 파이널 파티

△ 웃는 표정으로 서로에게 인사하는 것은 사회생활의 기본 아닐까요.


직장생활도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기에 실력 못지않게 그 회사의 문화, 사람들간에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의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인사하는 것이죠. 누구를 만나든 미소 짓는 얼굴로 인사를 하는 것이 서로에게 호감을 줄 수 있고 상대를 대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회사에서는 처음 신입사원에게 많은 성과를 바라기 보다는 그 사람의 잠재력을 믿기에 초기에 많은 성과를 낸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이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것 보다는 회사에 잘 적응하고, 기존 인력과의 조화를 통해서 시간을 두고 잠재력을 발휘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걸맞는 태도 또한 너무 중요한 것이죠.
에티켓도 동시에 중요합니다.

3.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책을 많이 읽어라!!

회사에 처음 입사를 하게되면 아무래도 같은 팀이나 소속 내의 사람과 어울릴 기회가 많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업무를 같은 팀내 사람들과 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생각됩니다만, 그렇다고 모든 사회생활을 팀내에 있는 사람만 하는 것 보다는 회사 내의 다른 팀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회사 전체에서 우리팀이 속한 위치가 어떻게 되고, 또한 다른 팀과의 유관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신입사원 시절 퇴근 하고 나면 회사 근처 식당이나 술집에 들어가서 회사 분들이 계시면 무조건 술 한잔 사달라고 떼를 쓰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선배들이 '누구냐, 어느팀이냐? '하면서 놀라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결국 선배들이 이것 저것 사회생활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조언도 해 주시고 도움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 내에서 어느 정도 사람들을 익히기 시작했다면 본인과 비슷한 업무를 하는 다른 회사분들도 만날 필요가 있습니다. 각종 동호회나 컨퍼런스 등을 통해서 비슷한 업무를 하는 다른 회사사람들을 자꾸 만나다 보면 본인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고 또한 현재는 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회사에서는 진행 하고 있는 좋은 사례도 벤치마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중에는 사람을 만나고 업무 때문에 쉽지 않더라도, 주말만이라도 꼭 책을 많이 봐야 합니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대략 비슷한 지식이나 경험의 수준을 가지고 출발하기에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3-5년 정도가 지나고 나면 평소에 꾸준하게 책을 보면서 자기계발을 했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극명한 실력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그 때 가서는 따라 잡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꾸준하게 차곡차곡 쌓아온 지식의 깊이를 한 순간에 뒤 엎기는 쉽지가 않기 때문이죠.

이상으로 신입사원이 꼭 지켜야 할 3가지 원칙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물론 이외에도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원칙들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만, 'YES를 먼저하고, 실력과 태도를 동시에 갖추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책을 많이 읽어라' 이 세가지만 충실하게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자기분야에서 역량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발판은 준비가 된 셈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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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란, 관객이나 독자에게 공포감이나 흥취를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즉 공포와 전율을 체험하려는 관객의 호기심을 의도하고 제작한 영화인것이죠.

물론, 공포영화를 영어로 해석한다면 Horror film 또는 Thriller movie로 혼용해서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호러무비와 스릴러무비는 영화의 전개상 상대적으로 어떤 점에 더 힘을 주느냐에 따라서 일정한 기준으로 서로의 장르를 다르게 구분할 수도 있겠습니다. 통상 우리나라에서는 공포영화, 스릴러, 호러를 혼용해서 쓰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릴러 매니아로서 제가 지금까지 보아 왔던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해서 호러무비와 스릴러무비를 조금은 더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정의를 다시 내려보고 스릴러무비가 기타 호러무비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호러무비' 를 나름대로 정의 해 보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존재 또는 살인마, 정신이상자 등이 무차별적으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거나 공포감을 주는 극단적인 장면 또는 행위에 초점을 두고 만든 영화장르로써 인위적, 적극적으로 관객을 공포에 몰아넣는 것이 특징이며, 필수적으로 살인장면이나 고문, 가혹행위 등 사람의 육체적 고통이나 상해 등의 디테일한 장면이 포함 되는 영화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비 대표 영화

△ 30 days of night, 새벽의저주, 황혼에서 새벽까지, 28일후, 28주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좀비류의 대표영화들, 좀비영화는 일련의 숙주좀비들이 일반인들을 감염시키면서 대규모 좀비집단으로 퍼져나가고, 감염되지 않은 주인공들이 좀비들을 모두 물리치면서 끝나게 되는데요. 초기 좀비영화는 대규모 집단 좀비액션에 초점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나름대로 '나는 전설이다'에서처럼 휴먼스토리나, 애정관계 등을 포함한 짜임새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표 호러 무비

△ 텍사스전기톱 연쇄살인사건, 사탄의 인형, 13일의 금요일, 힐즈아이즈, 쏘우, 호스텔

초자연적인 존재 또는 일련의 미션 수행 과정 중에 극한의 육체적 가혹행위를 가하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호러무비의 대표주자들, 대부분이 단발로 끝나지 않고 시리즈물로 제작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 그럼 상기 호러무비와 달리 스릴러무비만이 갖는 특징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호러무비에 비해 보다 짜임새 있는 탄탄한 시나리오가 바탕이 되는 경우가 많다.

1996년 개봉한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는 스티븐볼드윈과 케빈스페이시가 열연한 영화로써 반전스릴러의 획을 그은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페드로 부두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증발하고 적지 않은 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유혈극이 벌어 지는데 수사관 데이브 쿠얀은 유일한 생존자 버벌로부터 5명의 6주 동안의 범죄 행각에 대한 진술을 듣게 됩니다.

6주전, 5인의 용의자들에 경찰에 불려와서 유치장에서 하루밤을 보내면서 범죄를 모의하게 됩니다. 한편 5인의 범죄행각을 알고 있는 코바야시라는 사람이 찾아와 본인의 보스인 '카이저 소제'가 당신들을 고용하자고 제안을 하게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 중에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중에 5인조 중의 한 명인 키튼에게 카이저소제가 살해됐다고 버벌이 진술을 하게 되는 것인데요.

영화의 앤딩장면에서 발을 절름거리던 버벌(케빈스페이시)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듯 싶다가, 멀쩡하게 걸어 가는 것으로 변화 되면서 관객들은 '아하..저 친구가 카이저 소제구나'하고 무릎을 치게 하는 극적인 반전을 보여줬던 영화 였으며, 당시 영화관 앞에서 암표를 팔던 분들이 극장측에 의해 제지를 당하자 범인이 누군지 관객들에게 다 말하겠다라고 협박하는 우스운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2. 심리적공포에 의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 '적과의 동침'은 1991년 줄리아로버츠가 주연한 심리 스릴러물의 대표 영화입니다.

주인공 로라는 부자이면서 매력있는 남편 마틴과 결혼을 하지만, 마틴의 극심한 결벽증과 심한 의처증으로 인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구타를 당하면서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요트를 타고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실종하게 되는데 남편 마틴은 로라가 익사한걸로 단정하고 장례까지 치루었으나, 로라는 간신히 헤엄쳐서 살아나 집에서 간단한 소지품을 챙기고 떠나는데 떠나면서 증오로 가득한 기억이 담겨있는 결혼반지를 변기에 버리고 가게 되는데, 남편이 변기에서 반지를 발견하면서 로라가 살아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면서 다시 로라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엽기적인 살인행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잔인한 육체적 가혹행위가 있는건 아니지만, '변기속에 버려둔 결혼반지를 남편이 발견하면 어쩌나?'  나중 사라라는 이름으로 다른 삶을 살고 있던 터에 집에 돌아와서 모든게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걸 보고 결벽증이 있던 남편의 침입을 알아 차리는 장면 등에서의 심리적 공포가 영화 끝까지 관객들을 긴장으로 몰아 넣었던 심리 스릴러의 대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감독의 연출력이나 연기력이 기타 공포영화에 비해 더욱 두드러진다.

영화 '프라이멀 피어'는 1996년 리차드기어가 주인공 변호사로, 애드워드 노튼이 용의자로 등장한 스릴러물입니다.

주교를 살해했다고 의심 받는 나약하고 어리게 보이는 소년을 구하려는 변호사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써 사건이 진행되면서 여러가지 정황과 증거들로 인해서 소년이 유죄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게 되자, 리차드기어는 소년의 '다중인격 증후군'이라는 인격장애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결국은 일반인으로서의 소년이 아닌 또 다른 인격을 가진 다른 사람에의한 살인이라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소년의 무죄를 입증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압권은 마지막 변호사인 리차드기어가 구치소에서 소년에게 무죄임을 알려 주는 장면에서 클로즈업화면에 잡히는 애드워드 노튼의 기묘한 미소입니다. 결국, 이 소년은 본인이 다중인격임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껏 철저하게 연기를 해 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로써 기묘한 미소를 보여준 것이며, 이를 알게 되는 리차드기어는 이미 어찌할 수 없음에 본인의 판단과 노력에 허탈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전까지 로맨틱코미디에서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청년 주인공 역을 주로 맡았떤 애드워드 노튼이 사악하고 비인간적인 범죄자로 등장해서 주목을 받았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4. 극단적인 공포나 전율의 장면 보다는 스토리 전개 및 그를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영화 '세븐'은 성경에 나오는 7가지 죄악을 모토로하여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명씩 각각의 죄목에 맞게 잔인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희대의 살인마와 치밀한 추리와 감각으로 살인행각을 막으려는 두 형사가 그리는 범죄 스릴러물 이며, 모건프리먼, 브래드피트, 기네스펠트로우 등 내로라하는 헐리웃 톱스타들이 캐스팅 되어 출연진자체만으로도 그 화려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 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세븐이라는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90년대 초반 미국 전체를 놀라게 했던 'Zodiad killer'라는 실제의 사건을 토대로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때문이기도 합니다.

성서에 나오는 천지창조의 7가지 죄악을 아주 디테일하게 스케쥴에 따라 구현해 내는 연쇄살인범의 행각과 일련의 사건에 대한 논리적 추리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연쇄살인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두 형사들의 치열한 두뇌싸움 과정에서 관객들은 과연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까? 살인은 멈춰질까? 범인은 잡힐까?' 등의 긴장감으로 끝까지 몰입이 되는 감히 범죄 스릴러물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최종분석, 더게임, 조디악, 미스터브룩스, 레드드래곤, 양들의 침묵, 무언의 목격자, 미저리 등 주옥과 같은 스릴러 영화들이 있습니다.

∥위의 특징을 근거로 '스릴러무비'를 정의해 본다면, 

범죄, 살인마 등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잔인하거나 충격적인 장면이나 행동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호러무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실제 일어날 행위의 전조 및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어 관객 스스로가 과정에 몰입됨으로써 심리적 공포를 통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릴러 무비는 반드시 살인장면이나 육체적고통의 장면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며 상황이나 스토리에 의한 심리적인 공포만을 주는 영화도 상당 수 존재 하는 영화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호러와 스릴러를 무 자르듯이 구분할 수는 없으며,

일부 공포영화는 위에서 설명한 살인이나 공포감을 주는 장면이나 행위도 보여지는 호러무비의 특징과 사건을 전개하거나 풀어가는 과정 중의 심리적 공포감에 의한 긴장감을 통한 스릴러무비의 특징을 동시에 보여주는 혼용된 형태의 영화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호러무비일 수도 스릴러무비일 수도 있습니다.
스릴러 호러 무비

△ 아이덴티티, 마인드헌터, 한니발, 더로드, 데스티네이션

 여러분들도 마지막 여름 스릴러무비와 함께 더위를 한방에 날려 보세요^^ <이미지출처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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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가 천만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많은 분들이 해운대 영화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리뷰 의견들이 많은 것 같아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평소에 제가 헐리웃 재난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재난영화에서 전개되는 전형화된 스토리라인이 해운대 영화에 어떻게 접목이 됐는지, 또 해운대가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로써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오늘 하는 얘기는 단지 해운대 영화만의 호불호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재난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플롯이나 시나리오의 공통점을 분석해 보면서, '아! 저런 것들이 있었지'하고 맞장구 치는 정도의 공감을 나누기 위한 글 임을 먼저 말씀 드리며, 제가 개인적으로는 리뷰 포스팅이 처음이라 조금은 어색하기도 한데요. 제 나름의 관점이라는 부분을 양해해 주시고 즐겁게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영화 해운대 포스터

△ 영화 해운대 스페셜 포스터(자료출처: 해운대 공식홈페이지)


그럼, 해운대를 비롯한 재난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4가지의 큰 특징을 한 번 볼까요. 물론 영화는 픽션이기에 어느 정도의 허구는 감안하고 보아야 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급박하고 위급한 절체절명의 인간의 목숨을 다루는 재난영화이기에 이런 영화 속의 허구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장르에 비해서는 더더욱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 됩니다.
해운대 주인공

△ 영화 해운대 주요등장인물(자료출처: 해운대 공식홈페이지)

첫째, 평소에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모두 같이 재난을 겪는다

극중 스토리는 크게 4가지 라인으로 구성됩니다. 최만식(설경구)과 강연희(하지원)의 러브스토리라인, 오동춘(김인권)을 비롯한 주인공 주변인물들과 설경구작은아버지(송재호분)와의 갈등관계라인, 최형식(이민기)과 김희미(강예원)의 또 다른 러브라인, 김휘교수(박중훈)와 이유진(엄정화), 딸 지민과의 갈등과 화해라인이 그것 입니다.


각각의 스토리라인에서 주인공인 최만식과 강연희 및 그 주변 관계자들이야 원래 해운대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김휘박사는 왜 해운대에 있는지, 그리고 헤어진 전처는 갑자기 왜 하필 해운대에서 문화 엑스포를 하고, 또 김희미는 왜 해운대에 놀러 와서 최형식을 만났는지 참으로 궁금하기도 한데요, 우연이든 개연성이 있는 만남이든 주인공들이 재난현장에 모여 있어야 이야기가 되겠죠.

둘째, 재난에 대해서 미리 예측하고 주장하는 사람은 항상 1명이거나 소수이다.

영화 해운대에서도 여지없이, 메가 쓰나미라는 재난에 대해서 미리 예측하고 주장하는 사람은 김휘(박중훈) 및 그의 연구소 사람들 밖에 없습니다. 재난영화라는 특성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재난을 예측해서 대비하고 피한다면 재난영화 자체가 성립할 수 없기에, 항상 그것을 방지하려고 애쓰는 박사나 교수 들은 외로운 투쟁을 하곤 하는게 아닐까요.

 
셋째, 재난을 예방하거나 막을 수 있는 의사결정권자는 끝까지 말을 듣지 않는다.

이것 또한 재난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위해서 필요불가결한 요소인데요. 해운대에 등장하는 경찰청장은 김휘교수의 잦은 메가 쓰나미에 대한 위협 경고에도 불구하고 '근거를 대라, 경고를 했다가 아니면 어떻게 하느냐' 등의 답변만을 반복 하면서 마지막까지 말을 듣지 않고 버티다가 결국은 재난상황이 코 앞에 닥쳐서야 부랴부랴 경고조치를 하는, 기존 헐리웃 재난영화에서처럼 전형적인 캐릭터를 보여 줍니다.


넷째,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절체절명의 순간에 너무나 많은 대화를 나눈다.

헐리웃 재난영화의 계보를 잇는 타워링, 아마겟돈, 투모로우, 단테스피크, 트위스터, 타이타닉 등에서 그러하듯 일촉즉발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우리 주인공들은 너무나 많은 대화를 합니다. 영화 해운대에서 주인공 강연희(하지원)가 물 속에 떠내려가려는 최만식(설경구)의 손을 잡고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얘기를 한자리에서 다 하려는 듯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최형식(이민호)이 조난 구조 중 헬기 줄에 매달려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김희미(강예원)와 또한 못다한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하게 되고, 김휘(박중훈)과 이유진(엄정화)이 호텔 옥상에서 딸 지민을 보내는 장면에서도 친부라는 무겁고도 중요한 사실을 얘기 하는 등 기존 헐리웃 재난영화에서 클라이막스의 재난상황 중 필요 이상의 대화나 감정이입으로 감동을 담보하려는 모습이 너무도 닮았습니다.



위의 4가지가 헐리웃 재난영화의 전형적인 특징이며, 재난영화의 필수불가결한 구성요소라고 이해된다면 영화 해운대가 그것을 답습했다는 것만으로 부족함을 얘기할 수는 없겠으나, 그 외 해운대가 헐리웃 재난영화에 비해서도 조금은 부족한 다음과 같은 2가지 요소로 인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해운대 영화 쓰나미 CG

△ 영화 해운대 쓰나미 CG장면(자료출처 : 해운대 공식 홈페이지)

해운대 영화 클라이막스

△ 영화 해운대 클라이막스 대규모 인력동원 장면(자료출처 : 해운대 공식홈페이지)

첫째, 재난을 예측하고 설득하는 교수 또는 연구원의 Authority가 부족합니다.

어차피 재난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재난이 닥치는 상황은 CG작업 및 대규모 인력동원이 필요한 씬이 대부분이라고한다면, 당연히 해당장면에 들어가는 제작비가 전체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까닭에
자주 보여주지는 못하고, 후반부 20분 정도에 Intensive하게 보여 주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 쓰나미를 예측했던 김휘교수(박중훈)가 주로 활동하는 연구실이나 상황실 등의 Lay out이 조금은 더 연구실 다운 전문적인 건물 구조나 내부 모습을 보여주거나, 연구실 안에 있는 각종 계측장비나 컴퓨터 등도 보다 전문적인 Equipment로 구성이 되었다면 김휘교수(박중훈)가 극의 중심에서 재난을 예측하는 교수로서 확실한 Authority가 담보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데, 사실 이 부분의 보완은 극의 핵심인 CG나 대규모 인력동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실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게 사실 입니다. 

둘째. 기본적으로 재난영화이기에 영화 전반에 흐르는 재난에 대한 징조, 징후 등의  
        복선이 약한 관계로 극의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헐리웃 재난영화에서는 각기 다른 인물들이 설정 상 재난을 당하기 전에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등장하기는 해도 극의 중심에는 향후에 일어 날 재난에 대한 전조 또는 징후에 대한 긴장감이 영화 상영 내내 유지 되는데 반해서 영화 해운대는 (물론, 대마도 심해 장면을 몇 번 보여주긴 했으나)캐릭터들의 일상의 이해관계 및 두 주인공의 사랑구도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재난에 대한 긴장감이 극중 내내 흐르지 못함으로 인해서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의 파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아쉬움 또한 있습니다.



재난영화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극적인 재난현장의 스케일이나 스펙타클을 보여주는 것이 클라이막스인 점은 재난영화가 주는 매력 그 자체이기에 변할 수 없는 속성이긴 하나, 영화 해운대가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로써 헐리웃 재난영화와는 다른,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컬쳐코드가 묻어 나거나, 플롯의 새로움, 다양함을 더 추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영화가 스릴러 장르에서 헐리웃에 필적할만한 탄탄한 스토리 및 연출능력으로 자리를 잡았듯이, 대규모 자본이나 CG작업 등의 기술력이 필요한 재난영화장르에 우리나라영화인 해운대가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국영화 역사상 새로운 장르에 한 획을 그었다는 남다른 의미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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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KTX를 타고 시골을 내려갈 일이 있어 표를 끊다가, 우연히 시네마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내려가는 내내 지루함도 달랠겸 영화를 보기로 하고 '용서는 없다'라는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강우석제작, 설경구 주연'만으로도 충분히 기본이상은 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KTX 씨네마관으로 고고씽~~~광명시를 지나면서 차창에 커튼이 내려지고 이윽고...영화 '용서는 없다'가 시작되었습니다.
 

용서는 없다

△ 결국 '용서는 없다'도 설경구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영화?!


목적지에 거의
도착해서 영화가 끝나고, 커튼이 올려지면서 KTX내부가 환해졌는데요. 반대로 제 가슴은 답답해졌습니다. 왜 일까요? 김형준 감독의 말처럼 어찌할 수 없는 분노와 복수의 결말로 먹먹해진 걸까요. 영화 '용서는 없다'를 시나리오, 캐릭터, 장르의 정체성, 3가지 관점에서 기존영화와 비교해서 얘기를 해 보고, 영화가 끝나면 왜 가슴이 답답해지는 지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금강 하구둑에 어느 날 토막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경찰은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환경운동가인 이성호(류승범)가 범인이라는 확증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확실 시 되었던 물증을 확보할 수가 없게 되어버린 수사대는 할 수 없이 그를 놓아줄 수 밖에 없는데요. 게다가 시체 부검의인 강민호 박사(설경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사건에 깊숙히 연루되면서 스토리는 걷 잡을 수 없이 전개 됩니다. 여기에 초짜 형사인 민서영(한혜진)만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데...

1. 시나리오 : 'A time to kill' vs '용서는 없다'

A time to kill, 1996

△ A time to kill, 1996 주인공인 사뮤엘잭슨이 폭도들에게 무참히 강간당한 딸을 안고 슬퍼하고 있다.


예술세계에 있어서도 모방을 통한 창작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영화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닌데요. 좋은 시나리오는 새롭게 각색을 할 수도 있고, 한 두번 개봉한 영화를 새로운 감독/배우들의 색 다른 형식이나 내용으로 리메이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방에 의한 새로운 창조는 오리지널 작품에 비해서 어떤 식으로든 발전된 형태로 보여져야 한다는 숙명적인 사명감 내지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 '용서는 없다'를 보면 1996년 존그리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A time to kill'의 스토리라인을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한 흑인소녀가 술과 마약에 찌든 백인에 의해서 무참히 강간을 당하게 되고, 만신창이가 된 딸의 모습에 분노를 감당하지 못한 주인공 칼(사무엘 잭슨)은 그들의 판결현장에가서 총기를 난사, 개인적인 복수를 하게 됩니다. 이후 칼을변호하는 정의파 변호사 변호사 제이크(매튜 매커너히)와 이에 대응하여 등장한 냉정한 검사(케빈 스페이시)의 불꽃 튀는 법정 공방이 이어지게 됩니다.
 

△ A time to kill, 1996, 피도 눈물도 없는 버클리 검사로 분한 케빈스페이시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는 주인공 이성호(류승범)가 타임투킬의 칼처럼 바로 응징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복수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만, 영화의 모티브인 차별적 신분에 의한 딸의 억울한 희생으로부터 복수가 전개된다는 점은 큰 흐름상에서 시나리오의 유사성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물론, 시나리오의 유사성만으로 영화 '용서는 없다'를 무조건적으로 비판할 수 만은 없는 일입니다. 그 보다는 복수로 인해 발생한 분노의 공감, 분노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얼마나 관객의 반응을 얻어내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죠. 타임투킬에서는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을 이슈화하는 한편 유색인종과 그를 변호하는 백인 변호사가 KKK와 백인들의 테러 그리고 피도 눈물도 없는 버클리 검사의 거대한 파도와 같은 무차별적인 공격을 막아 내는 과정에서 순간 순간의 긴장과 갈등의 배치로 짜임새 있는 플롯과 함께 관객들의  감동과 공감을 함께 이끌어 냅니다.

반면,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주인공 이성호(류승범)의 누이는 재벌집 망나니들에 의해 무참하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아마도 감독이 이 시대의 뿌리 깊은 경제적 신분차이에 의한 법감정의 차별점을 부각시키려고 설정한 상황일 터일텐테 이를 풀어가는 과정 중에 양 극단의 신분상의 경쟁이나 갈등구도가 미약하고, 철저하게 부검의인 강민호 교수(설경구)에 대한 복수과정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분노의 공감 및 그로 인한 복수의 대리만족도 상당부분 반감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문제제기는 사회적 이슈를 다룰만한 큰 그릇을 만들어 놓고, 풀어 가는 과정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미시적인 개인의 복수극으로 흐르는 바람에 큰 그릇을 다 채우지 못하고 용두사미가 된 경향이 없지 않다는 것이죠. 그와 더불어서 극 초기에 이성호의 순수하리만큼 쉽게 내 뱉어버린 자백, 스릴러 무비이면 당연히 있어야 할 형사들의 헛다리 짚는 일 한 번도 없이 영화는 마치 분노와 복수로 마무리되는 결말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니 중간 중간 느껴야 할 최소한의 긴장감이나 반전조차 없이 오직 결과만을 위해 꿰어 맞춘듯 한 플롯에서 영화적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게 됩니다.


2. 캐릭터 : 'Cape fear' vs '용서는 없다'

영화에 있어서, 특히 복수극에 있어서 복수를 진행하는 주인공의 캐릭터는 영화 전반을 지배할만큼 아주 중요합니다. 지금까지의 여러 복수영화의 캐릭터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복수극에 있어서 주인공의 치밀함과 혐오감, 그리고 집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화가 있다면 마틴스콜세지 감독의 1991년작 '케이프 피어'를 들 수 있습니다.

영화 케이프피어는 주인공 맥스 케이디(로버트 드니로)가 강간폭행죄로 14년의 감옥생활을 마치고 나오면서 시작되는데, 재판 받을 당시 의도적으로 무죄증거를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본인을 유죄로 몰고 간 공선변호사인 샘 고든(닉 놀테)의 복수를 진행하게 됩니다. 감옥에서 풍부한 인문과학 및 법률적 지식을 습득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온 맥스는 출감이후부터 서서히 샘을 복수하게 되는데요. 그 복수를 준비하는 치밀함과 로버트 드니로의 집요하고도 공포스러운 표정연기는 복수극에서의 관객들로하여금 무한의 분노를 이끌어 내고 깊은 감정몰입을 하게 합니다.
 

Cape fear

△ 'Cape fear', 1991년작, 사자갈기 같은 머리, 온몸에 문신을 한 로버트 드니로는 대사 없는 그 표정에서만도 무한한 집요함과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특히, 마지막 폭풍우 속에서의 혈투 끝에 바다 속에 가라앉는 로버트 드니로의 얼굴은 영원히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날 것 같은 복수의 화신처럼 소름끼치는 분노와 공포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에 반해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의 주인공 이성호를 연기한 류승범의 캐릭터는 너무나 이해할 수 없는데요. 친환경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는 환경운동가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데다가 극의 전개 과정에서 그의 연기는 너무도 차분하고 냉정합니다. 
물론 감독은 영화 '프라이멀 피어'에서의 애드워드 노튼 처럼 감정 변화 없는 내면으로 표현되는 복수의 캐릭터를 보여주고자 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만약에 그런 의도였다면 주로 액션영화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고, 정적인 연기 보다는 행동하는 다이나믹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류승범이라는 배우를 캐스팅할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류승범이라는 배우의 캐릭터를 살릴 의도가 있었다면, 차분하고 냉정한 캐릭터 보다는 영화 케이프피어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보여주었던 거칠면서 집요하고 다혈질적인, 철저하게 감정에 의해서 분노가 폭발하고 그러한 분노를 실질적인 행동이나 액션으로 보여주는 캐릭터가 기존 류승범이라는 배우에게는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쟝르의 정체성 : '살인의 추억' vs '용서는 없다'

마지막으로 영화 '용서는 없다'에 흐르는 쟝르의 정체성이 헷갈립니다. 물론 장르라는 것이 편의상 카테고리를 규정해 놓아서 무 자르듯 갈라지지는 않습니다만, 설사 여러 장르를 퓨전형태로 표현하고자 했다면 각각의 장르별 장점을 조화롭게 소화해서  그 합이 시너지가 나도록 했어야 할 것입니다.

처음 영화 시작해서는 살인현장에서의 민서영 형사(한혜진)의 우왕좌왕하는 초짜 형사캐릭터에 더해서 기타 형사들의 걸쭉한 입담과 시골스러움이,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범죄현장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들의 우스꽝스러움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뭔가 살인현장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키치적인 유머코드가 아이러니하게도 적절하게 어울리는 그런 모습 말이죠.
 

△ '살인의 추억'

△ '살인의 추억', 영화 시작하자마자 이유 없이 미끄러지질 않나, 현장 보존도 엉성하기 짝이 없는 시골 형사들


그런데 극이 진행되어감에 따라 이 두 영화는 아주 다른 길을 가게 되는데요.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는 연쇄살인이라는 전체적으로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송강호와 그 주변의 캐릭터들의 재미와 유머코드가 시의적절하게 배치돼서 자칫 우울하고 무겁게만 흐를 수 있는 영화를 즐거운 반전과 스토리라인의 강약 조절로 지루하지 않게 전개되도록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화 '살인의 추억'은 장르적으로 보면 철저하게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무비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반면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의 전체적인 톤앤매너는 극이 흐름에 따라 캐릭터들의 연기와 유머코드들이 조화롭게 시너지가 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개인적인 애드립 정도로만 표현되어져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민서영형사는 초짜로서 말 그대로 좌충우돌 열심히 하는 캐릭터로써, 강민호박사는 시종일관 숨가쁜 분노와 억울함으로, 이성호는 차분함과 냉정함으로만 일관합니다.
물론, 캐릭터 자체가 그 성격을 대변하는 것은 맞지만 서로의 캐릭터를 연결시켜 주는 영화 전반에 흐르는 윤활유 같은 톤앤매너가 부족함이 아쉽습니다. 일부 그 역할을 고참형사 윤종강으로 나오는 성지루씨가 하기는 했지만 그저 혼자 고군분투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용서는 없다

△ 극 중 성지루씨의 노련한 애드립 연기는 오히려 영화 전반에 자연스레 녹아들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결과로 영화 '용서는 없다'는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 정체가 불 분명합니다. 철저하게 짜임새 있는 '세븐'같은 스릴러 공포물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경찰들 뒷 얘기를 다루는 가벼운 '투캅스'같은 Police movie는 더더욱 아니면서, 끈질긴 집요함과 거친액션을 보여주는 '케이프피어'같은 정통복수극도 아닌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용서는 없다'는 시나리오에서의 짜임새 부족, 캐릭터와 캐스팅의 부조화, 장르의 불분명함으로 인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경구씨의 분노와 절박함으로 표현해 내는 열정적인 연기력과 간간이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뜨려 주는 성지루씨의 노련한 시골 형사의 입담들은 단순히 영화비 7,000원으로는 얻을 수 없는, 놓치기 아까운 소중한 볼거리였음을 부인할 수는 없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영화 '용서는없다' 홈페이지 및 다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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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프레스센터에서 방통위와 이석채 KT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통합 LG텔레콤 부회장 등 통신 3사 CEO와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이정준 LG전자 부사장, 김상헌 NHN 사장이 간담회를 열었는데 그 주제가 이통3사의 과열경쟁을 자제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8조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무선인터넷 활성화와 모바일 컨텐츠 활성화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아이폰

△ 스마트폰의 성장과 그에 따른 앱스토어 활성화에 기폭제가 된 애플 아이폰


이 날 간담회에서의 핵심 주제는 현재 제각각 운영중인 모바일 앱스토를 통합해서 운영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아마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갑자기 성장하고 있고, 10만개 이상의 아이폰용 컨텐츠로 전 세계 앱스토어를 리드하고 있는 애플사와, 최근 안드로이드 베이스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글사를 견제하기 위한 위기감에서 나온 대책이라고 생각 됩니다.

이렇게 앱스토어의 규격을 일원화 하거나 통합 하게 되면 여러가지로 국가 전체적으로 장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규격 통일로 인해서 개발자들은 똑같은 컨텐츠를 각기 다른 규격에 따라 개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단말기나 모바일 OS에 따라 제 각각인 앱스토어를 방문하지 않고 한군데서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이 때문에 편리함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앱스토어의 운영 비용이나 효율성 측면에서도 단일화의 장점은 분명 존재한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앱스토어의 통합이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1. 앱스토어의 수익 배분의 원칙

애플을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앱스토어의 수익 배분의 원칙은 개발자와 비즈니스 사업자의 수익배분을 7대 3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SKT의 T스토어, KT의 쇼앱스토어, 삼성전자의 삼성엡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글로벌 원칙대로 수익배분의 원칙을 따르겠다고는 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먼저 비즈니스 사업자와 개발자간의 수익배분의 원칙은 오픈마켓처럼 초기 회원 가입비로 일정부분의 금액을 비즈니스 사업자가 받고, 그 다음은 개발자가 어플을 올릴 때마다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막강한 시장지배력과 자금동원력을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사업자가 개인이나 벤처기업형태의 개발자들에게 일정 부문이상의 수익률을 담보해 주기를 믿는다는 것은 그간의 기존 오픈마켓에서 사업자가 우월적지위를 통한 불합리한 가격정책 등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볼 때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아이폰 어플

△ 만약 통합 앱스토어가 잘만 운영된다면, 개발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겠죠.


설사 비즈니스 사업자와 개발자 간의 수익배분의 원칙이 해결된다고 해도 이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 단말기를 제조하는 제조사간에 특정 스마트폰은 특정 이통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급하고 있는 우리나라 시장환경을 고려해볼 때 각각의 단말기와 해당 이통사간의 계약의 상이함에 따라 비즈니스 사업자간의 수익배분의 원칙도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가 힘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 자제의 비현실성

실제 이날 간담회에서는 방통위에서도 권고 했듯이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을 매출액의 20%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그 나머지 비용을 모바일 컨텐츠활성화에 투자 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는 그간 이통사간의 마케팅 활동을 비추어볼 때 극히 비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 됩니다.

우리나라의 이통시장은 현재 신규 가입자를 더 이상 확보하기 위한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결국 이통3사간의 서로 고객 뺏어오기가 마케팅의 핵심 어젠다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간의 마케팅 비용을 일정 수준 이하로 줄인다는 것은 곧바로 시장점유율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이통사에서 이러한 정책을 선택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현재 이통사간의 통화품질력에 큰 차이가 없고 그에 따른 고객의 큰 불만이 없는 상황에서는 결국 소비자는 좋은 단말기와 그에 따른 보조금에 따라서 이통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각종 IMC에 투하되는 광고선전비 이외에도 곧바로 가입자 유치에 따른 실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단말기 보조금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3. 스마트폰의 국내 성장 가능성과 어플리케이션 자체의 수익성

지난 3월 5일 기준으로 국내 아이폰 가입자가 40만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2010년도 각 이통사들의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보면 SKT가 15종, KT가 10종, LGT가 5종으로 2009년 대비 2.3배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며 전체 판매 예상대수는 400만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휴대폰 연간 판매량을 1,600만대로 보았을 때 1/4정도가 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해당 기업들이 앱스토어에 대한 규격을 통일하고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앱스토어가 돈이 되는 수준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커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게 됩니다. 물론 작년에 비하면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가파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이외에 피처폰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아직도 75%나 됩니다.
피처폰들

△ 스마트폰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휴대폰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피처폰


그렇다면 이통사 입장에서는 산술적으로 볼 때 전체 마케팅 비용의 75%는 여전히 기존 피처폰 시장을 통해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도 앱스토어 등 모바일 컨텐츠에 대한 투자에 앞서 스마트폰 내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보조금 등의 현금성 마케팅 비용이 우선시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이 일정 수준이상의 시장점유율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어플리케이션이 고객의 ARPU(Average Revenue Per User)를 높이는데 상당부문 기여하지 못한다면 모바일 컨텐츠에 시장 활성화에 대한 투자는 기존의 피처폰 타겟, 스마트폰 내에서도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에 우선순위가 밀리게 되는 것이죠.


이상의 3가지 이유로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의 출현이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아 보았는데요. 사실 우리나라 이통사들은  근 10년 이상을 이통시장을 본인들의 수익구조에 유리하도록 사실상 폐쇄적으로 지배해 왔습니다. 3개 이통사의 과점적 시장형태의 폐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이렇게 유지되어 오던 시장구도가 KT의 아이폰 도입으로 인해서 급물살을 타고 변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KT의 입장에서도 현 시장환경이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는 SKT를 누를 수 없다는 판단하에 아이폰과의 불리한 계약도 감수를 하게된 것이죠. 

이유야 어찌됐든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후발기업체의 경쟁유발이 결국 1등 사업자의 SKT의 정책을 변화시키게 만들고 시장전체가 합리적인 가격에 의한 소비자 편익위주로 재편된다는 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지만, OPEC 담합 등 수 많은 게임이론의 사례에서 보듯이 개별기업 입장에서 한 두번의 Cheating으로 시장 지위의 재편이나 단기적인 수익을 꾀할 수는 있지만, 결국 과점이라는 시장경쟁구도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는 서로간의 무한경쟁은 서로에게 득이될 것이 없다는 판단하에 향후 공정한 경쟁을 위한 이통3사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모처럼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는 이통시장의 봄바람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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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한 Cable TV에서 우연히 보기 시작한 CSI라는 미국 드라마가 제가 지금껏 미드의 폐인에 되도록 한 계기가 된 작품이었습니다. 매주 미국의 CBS에서 현재도 방영 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나 들어서 다 알만한 헐리웃 최고의 제작자인 제리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고 있으며 편 당 평균 작가 수가 10명, 편 당 제작비가 200-300만달러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정도면 재미가 없으면 이상할 정도이고 매 한편 한편이 웬만한 스릴러 완성영화 수준 못지 않습니다. CSI이후로 저는 Criminal Minds, NCIS, Dexter, Bones, Without a trace, Numb3rs, Cold case 등 매 주 시리즈가 업뎃 되는 스릴러 미드를 지금껏 즐겨 보고 있습니다.

CSI NY

△ CSI Newyork

 

여기서 제가 주목하는 것은 미국드라마의 거대 제작비, 플롯의 탄탄함, 그리고 긴장감과 재미 보다는 그들의 드라마에 묻어 나오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보다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미국문화 입니다.

 

스릴러 미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FBI, 또는 CSI, 범죄 연구소 등 특수 전문직에 근무 하는 집단인데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우선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겉으로 앵글로 색슨족 백인을 우선하는, 미국의 전통이 무색할정도로 다양한 인종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흑인 뿐 아니라, 히스패닉, 그리고 최근에는 아시아계 인종까지 대부분의 미드에는 주인공 집단이 여러 유색인종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The mentalist

△ The mentalist

또한 주인공들의 인종의 다양함 뿐만 아니라 완벽하지 않은 가족 및 개인적 결함 즉, 수사관의 어머니가 정신병력이 있다든지 또는 형제가 흉악한 범죄자인 경우 심지어는 주인공 개인적으로 젊은 시절에 마약 복용 경험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태어나면서 가지는 원죄로써 작용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불 완전한 인간으로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간주 된다는 겁니다.

 

, 본인을 비롯한 주변 가족의 치명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이면서 사회적으로 아주중요한 포지션을 유지한다는 것이 본인의 현재의 Performance가 담보 된다면 그리 큰 문제로 작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미드의 주인공 집단 구성에는 본질적인 미국의 문화를 반영한다는 점 이외에도 드라마 제작사측의 시청률 확보를 위한 마케팅 기법이 숨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인종, 완벽한 인간상을 가진 사람만을 그리기 보다는 다양한 인종, 그리고 조금은 불완전한 주인공 집단을 그려냈을 때 각각의 타겟에 맞는 오디언스들한테 시청률을 다양하게 확보 할 수 있다는 점이죠.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를 다양하게 출연시킴으로써 각각의 인종에 속한 타겟 오디언스를 끌어 들일 수 있고, 또한 주인공들의 조금은 불완전한 가족구성 및 본인의 결점들이 시청자로 하여금 자신들도 언젠가 부족한 점을 극복하고 주인공처럼 멋있고 훌륭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Criminal minds

△ Criminal minds

이러한 미국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주로 주부타겟을 위한 드라마만을 무한 출혈 경쟁으로 만들어 내는 TV 프로그램 위주의 획일적이고 단순한 미디어 믹스를 이용 하는 우리나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형태를 뒤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전체 구매력 타겟에서 주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타겟에 비해 많고 또한 시청률에 있어서도 우선순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최근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구매력 집단의 변화, 그리고 같은 타겟 내에서도 미디어 소비 형태가 달라지고 있는 점들을 볼 때 더 이상 한 가지 타겟에 획일적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은 지양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즉 타겟에 따른 MCH(Media Consumption Habit)에 근거하여 그에 맞는 시간대별, 상황별 세부적인 매체를 활용하여 360도 Approach가 필요한 시점 이라는 겁니다.

Target day life

△ Target day life에 의한 Media Consumption Habit

예를 들면 18-24세의 젊은 여성이 타겟이라고 가정했을 때 해당 타겟이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컨택하는 시간대별, 장소별 매체를 살펴 보면, 기상해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할 때, TV, 신문, 라디오를 접촉하고, 등교나 출근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옥외광고, 휴대폰을 접촉할 확률이 높고, 학교에서 공부하거나 직장에서 근무할 때는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가 많으며, 친구와 저녁에 식사하거나 여가를 즐길 때는 옥외광고나, 극장, 콘서트장에미 있는 매체에 노출될 경우가 있으며,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할 때는 다시 TV나 잡지, 인터넷, 라디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러한 타겟의 라이프 스타일 및 시간/장소에 따른 매체 접촉 형태 및 소비 강도가 달라짐에 따라 예전처럼 한 두 가지의 타겟에 일부 매체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타겟의 미디어 소비 형태를 많은 부분 반영하지 못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며 그에 따라 미디어 비용의 낭비 및 마케팅 효과의 감소를 결과적으로 초래할 수 있습니다.

△ Target insight

바꿔 말한다면 기술 발달에 따른 신규 미디어의 출현 및 세분화 된 타겟의 라이프 스타일, 시간대, 장소별로  미디어 소비형태를 파악해서 시의 적절한 Vehicle선택 및 조합을 해야만 비용의 낭비 없이 적확한 타겟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이 번 주말에는 친한 친구의 하루 일상을 주요 미디어 컨택포인트 별로 따라 다녀 보고 나름의 미디어 믹스를 해 보는 것도 아주 의미 있는 타겟 분석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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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1,000m에서 우리나라 이정수,이호석 선수가 1,500m 이정수 선수의 금메달에 이어 금은메달을 동시에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정수선수는 첫 올림픽 출전에서 동시에 2개의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이루게 됐는데요. 이 번 결과는 사실 단순히 우리나라가 금은메달을 모두 따 냈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사실 성시백 선수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이 없지 않은게 사실 입니다.)

모두 주지하다시피 저 번 1,500m 시합에서 비록 이정수선수는 금메달을 땄지만 우리나라 선수들끼리의 몸싸움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지 못함으로 인해 아주 많은 얘기들이 있어 왔던 터라 이 번 이정수, 이호석 선수의 금은메달은 위기를 딛고 따낸 메달이기에 더욱 의미 있고 값어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개인적으론 성시백 선수도 이 번 1,000m에서 메달을 땄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준결승에서 아깝게 탈락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성시백선수 어머니 홍경희씨

△ 이정수,이호석 선수가 본인들의 금은메달을 성시백선수의 어머니(홍경희씨)께 걸어드리면 어떨까요?[출처:NEWSIS, 인용목적]


잠깐 이번 쇼트트랙에서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돌아가 보면 사실, 1,500m에서의 우리나라 선수들끼리의 몸싸움이후 여러가지 얘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체육계의 고질병인 파벌싸움에 대한 내용들이 가장 많았는데요. 이런 파벌 싸움에 대한 얘기들은 비단 이번 벤쿠버에서의 문제만이 아니라 예전 올림픽에서부터 있어왔습니다.

또한 쇼트트랙뿐만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강한 종목에서는 체육계 내부에서 파벌 싸움이 종종 일어나곤 했습니다. 태권도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특정학교 출신들끼리 파벌로 뭉쳐서 국가대표 선발전이나, 올림픽 출전선수를 선발할 시에는 끊임없는 잡음이 일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쇼트트랙

△ 지난 1,500m 결승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몸싸움으로 미끄러지는 장면, [출처:SBS,인용목적]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번 쇼트트랙 사건에 있어서는 파벌싸움이라기 보다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고, 또 가진다고 뭐라고 비난할 수 없는 기본적인 욕심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보는 관객 입장에서야 누가 금메달을 따든 우리나라 선수들이면 상관이 없지만, 경기를 임하는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금메달 하나가 주는 혜택의 크기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당연히 그런 이유로 금메달을 따고 싶을 것입니다. 모두가 합심해서 서로의 기록이 합쳐져서 동시에 금메달을 따는 경기가 아닌 이상에야 누구 하나를 희생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입장인거죠.

그런데 그 누구의 욕심에 의해서 발생한 일이었던 일이라할지라도, 사건 이후에 처리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이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이 번 1,000m 결승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밑거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무엇보다도 한 편으로 보면 너무도 억울한 입장에 서게 된 성시백선수의 어머니(홍경희씨)는 경기를 관람하는 도중 사건이 일어나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사실 본인의 아들이 메달을 따지 못했음에도 몸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했었고,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이호석 선수에게 등을 두드리며 위로해줬습니다. 사실 4년 동안 땀흘렸던 아들이 순간 무너지는 장면을 보았을 때 어느 누구의 부모라도 화가 먼저 나고 상심했을 법한데, 성시백 선수의 어머님의 대범한 모습에서 가슴이 찡할 수밖에 없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성시백 선수 어머니

△ 마음고생이 심했을 이호석 선수를 따뜻하게 격려하는 성시백 선수 어머니(홍경희씨),[출처:NEWSIS, 인용목적]


또한 서로의 불협화음으로 내부적인 사기저하나, 서로의 질투심이나 억울함으로 전체 경기를 망칠 수도 있는 분위기를 서로 다독거려가며 '다음 경기를 위해 서로 힘을 모으자'라고 하는 선수간의 배려나 이해심을 바탕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했던 뒷처리 과정에서의 성숙한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아들의 억울함을 배려와 사랑의 힘으로 이끈 성시백선수 어머니의 힘이 조금은 억울했을 성시백 선수의 마음을 가라 앉혔고, 일말의 죄책감으로 힘들어했을 이호석 선수에게도 힘을 주게 됐으며 이러한 일련의 흐름이 선수들 서로를 모함하거나 감정싸움을 하기 보다는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 하자'고 서로 격려하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정수, 이호석 선수가 본인들의 금은메달을 성시백 선수의 노메달로 상심하고 있을 성시백선수 어머님(홍경희씨) 목에 걸어드렸으면 합니다. 마음으로라도 성시백 선수와 그 어머니가 진정한 메달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또한 1,500m 사건 이후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이승훈 선수의 은메달, 모태범 선수의 금, 은메달,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등 연이은 메달행진으로 쇼트트랙 선수들에게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비교되면서 '나머지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 더 큰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겠다' 라는 일종의 위기감이 서로를 더더욱 똘똘 뭉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쇼트트랙 선수들

△ 서로를 격려하며 훈련에 임하는 우리나라 쇼트트랙 선수들, [출처:NEWSIS,인용목적]


누구의 욕심이나 실수이건 한 번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뒤 돌아 보지 않고 '어머니는 여자보다 강하다'라는 우리사회의 오랜 실체적 명언을 몸소 실천해 주신 성시백선수 어머니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찬사를 보내며, 원만하고 매끄럽게 위기를 극복한 우리나라 쇼트트랙 선수들의 성숙한 모습에 대해서도 감사를 보냅니다. 이 번 쇼트트랙 1,000m 이정수,이호석 선수의 금은메달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있어서의 형평성 담보와 오랜기간 고질적으로 문제 시 되어 왔던 파벌싸움에 있어서도 화해를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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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초등학교 앞에 가면 항상 있었던 게 추억의 뽑기 입니다. 설탕을 녹여서 만든 왕잉어, 거북선, 권총 등의 모양을 한 설탕과자를 유리상자에 전시해 두고 1부터 100까지 씌여진 바둑판 모양의 숫자판에 번호 막대 5개 정도를 올려놓은 다음 번호를 뽑아서 일치 하면 해당 설탕과자를 주는 그런 뽑기 말이죠.
뽑기 번호표

△ 예전 뽑기는 이렇게 모조지로 만든 번호표를 이용해서 뽑았습니다.


저 또한 초등학교 다닐 때 방과 후에는 날마다 한 두번씩 뽑기를 하곤 했는데요. 그 당시 제일 큰 왕잉어를 뽑으면 설탕과자를 그대로 주거나 아니면 500원으로 바꿔줬습니다. 그 당시(1970년대)에 500이면 초등학생에게는 꽤 큰 돈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50원이고, 문방구에서 파는 대부분의 과자가 100원을 넘지 않았을 때니 말이죠. 또한 꽝이 나더라도 아주 작은 설탕과자를 무조건 받을 수 있었으니 주전부리로도 최고였죠.
왕잉어

△ 뭐니뭐니 해도 뽑기의 묘미는 이렇게 커다란 왕잉어를 뽑는 것이죠


그런데 이 게임이 곰곰히 생각해 보면 100개의 숫자에 번호막대 하나가 번호가 5개정도 있고 5개 정도의 막대를 놓고 하니, 뭐든 걸릴 확률은 1/4정도 되었습니다. 설탕과자는 제일 큰 왕잉어부터 아주 작은 과자까지 종류별로 있었는데, 어찌됐든 왕잉어가 당첨될 확률은 1/100인 셈입니다. 날마다 2번씩 한다고 해서 거의 2달 정도를 해야 왕잉어를 뽑을 수 있을까 말까 했는데요. 저는 용케도 왕잉어를 꽤 자주 뽑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왕잉어를 그렇게 자주 뽑을 수 있었는지 그 비법을 공개해 볼까요. 예전에는 숫자를 뽑는 방식이 동그란 양철 통안데 세로로 접혀진 노란 모조지에 번호를 써 놓고 그 중에 하나를 뽑는 것이었는데요. 번호를 뽑으려고 종이를 자세히 보면 끄트머리에 아주 특별한 잉크가 번진 모양이 보이곤 합니다. 그러면 그 특징이 있는 종이를 뽑은 이후 나오게 되는 번호를 외우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에 가서 이미 잉크가 특징적으로 번진 종이가 몇 번인지 알고 있으므로, 해당 번호에 왕잉어가 씌어진 번호막대를 올려 놓고 뽑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물론 몇 번 뽑고 나면 아저씨가 눈치를 채고 종이를 새것으로 모두 바꾸시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편법이긴 했지만,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보통 주인 아저씨가 번호를 쓸 때 사인펜 등을 이용하는데 그 숫자가 씌여진 종이가 물이 묻어서 번지거나 번호를 쓸 때 부주의 하게 되면 끄트머리에 고유한 모양의 잉크번짐이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이야 뽑는 방식이 원통에다가 번호를 써 놓고 아예 돌려서 맞추는 식이라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그 때는 친구들 데리고 가면 왕잉어를 뽑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돌림판

△ 요즘은 아예 돌림판으로 바꾼 곳도 많더라구요.


오늘 문득, 시내에 돌아 다니면서 추억의 뽑기를 보니 그 예전 어릴 때 왕잉어를 뽑았던 기억이 나서 한 번 적어 봅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추억들 하나둘씩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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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회사에 신입사원 면접이 있어 면접관으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패기 넘치고, 젊은 지원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약간의 가슴 설렘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나의 평가로 인해 지원자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면접을 진행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많은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면접 대기실

△ S맥주 모델 면접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주의사항을 듣고 있는 지원자들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을 6명씩 한 자리에 두고 평가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그룹을 진행하다보니 평가가 생각 보다 너무 어렵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원자들 사이에서 개개인의 변별력이 생각 보다 너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회사에서 인재를 선발하고 그 과정에 있어서 면접을 진행한다는 것은 수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회사 나름의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회사에 적합한 인력을 뽑아야 하기에 결국은 지원자 한명 한명의 우열을 가려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인데요.

물론, 아무리 다양하고 객관적인 면접방식을 체택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많은 지원자들을 평가 하는 데 있어서는 일정 부분 한계를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지원자들 모두를 다 합격시키거나, 모두를 탈락시킬 수는 없기에 개개인을 스코어링할 수 밖에 없는데 지원자들의 천편일률적인 답변 내용,비슷 비슷한 면접에 임하는 자세, 어투 등에서 개인의 능력이나 장점을 발견하고 평가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에 개인적으로 면접관으로서 아쉬웠던 점이 많이 있었는데요. 신입사원으로서 본인이 어떻게 면접에 임하는 것이 본인이 그 동안 준비 했던 내용을 되도록이면 충분히 면접관에게 어필해서 본인만의 능력이나, 경험, 장점 등을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단, 말을 시작하라

면접을 진행 하다 보면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다양하게 반응하는 지원자들을 볼 수 있는데요. 너무도 안타까운 건 답변을 아예 하지 않거나 너무 소극적인 지원자들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신중하게 생각하고 생각을 정리한 다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만, 짧은 시간에 답변의 기회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기에 기회가 있다면 일단, 말을 해야 합니다.

통상은 특정 지원자를 호명하여 개인적으로 질문을 하기도 하고, 공통의 질문을 돌아가면서 답변하게 하기도 합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최소한 지원자들이 한 두번 이상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데도, '다음 번에 제대로 답변해야지, 조금 더 생각해 보고 답변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다시 본인에게 답변의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고, 다른 지원자들이 본인이 생각했던 것들을 먼저 답변하는 바람에 나중에 가서는 더더욱 할 얘기가 없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기회가 오면 어떤 내용이든지 말을 해야 합니다.

2. 본인만의 컬러를 드러내라

면접을 진행하면서 너무 안타까웠던 또 한가지는 면접에 들어오면서 인사하는 자세부터, 말투, 태도, 답변하는 내용의 전개방식 등이 너무도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하다는 겁니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취업관련 카페나, 블로그 또 먼저 참석했던 면접후기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상대적으로 쉬워졌고, 취업 관련 스터디 모임이나, 일부는 아예 그런 것들만 가르치는 학원도 있다 보니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만,

이러다 보니 취업을 준비하는 면접자들이 '면접에 있어서는 이러 이러 해야한다'는 암묵적인 정답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어떻게 하는 것이 면접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라는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참조 하는 것은 좋지만 습득한 정보를 정답인양 무조건적으로 답습하는 것은 결국 나만의 컬러를 보여주지 못하고 수많은 지원자들과의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프리젠테이션

△ 더 이상 침묵은 금이 아닙니다. 본인만의 컬러를 드러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인사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여자는 배위에 두손을 모으고...남자는 계란을 쥐듯이 두 손을 바지 옆 재봉선에 붙이고...' 등의 인사하는 방식의 정답이 있는 듯 한데 결국은 인사라는 것은 서로에게 예의를 지키는 기본이라고 보면 그 기본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지키면 되는 것이지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또 하나 요즘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집단토론에 있어서도 '네 누누구씨 의견 잘 들었습니다. 누구씨의 의견도 맞습니다만, 다음 발언은 누구씨가 진행하시죠' 등등의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거의 비슷한 문구나 어투를 사용하고 있는데,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나만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면 본인만의 문구를 개발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면접관에게 본인을 훨씬 더 잘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결국 면접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의 차별화는 물론이고 답변의 전개방식에 있어서도 모범답안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본인만의 맞춤형 답변이나 다른 사람과는 구분되는 본인만의 독특한 경험 등을 활용하여 답변하는 것이 조금은 더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3. 본인이 원하는 일에 대한 평소의 고민이나 준비사항을 얘기하라

면접관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 중의 하나가 '왜 이 회사에 지원 했느냐, 회사에 와서는 무슨 일을 하고 싶냐'인데요.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은 부분 막연한 회사의 칭찬을 하거나, 아예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변 조차를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렇게 하기 보다는 평소에 본인이 무슨 일을 좋아하고, 그런 일을 좋아하기때문에 좋아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평소에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이야기 해야 합니다. 또한 그렇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이나 환경을 고려했을 때 이 회사를 선택했다는 일련의 논리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는 기준은 경력사원 면접이 아니기에 지원자들의 경력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결국, 지원자들 본인이 무슨 일을 좋아하며, 잘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위해 평소에 어떠한 노력들을 했는지에 대한 잠재력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4. 답변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구어체로 답변하라

면접관들이 개인적으로 호명를 해서 질문을 하다가도 모든 지원자들에게 공통으로 통상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마음대로 해봐라'하고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에 있어서의 지원자들의 답변이 너무도 현학적이고, 과장되며, 문어체적인 표현이 많다라는 겁니다.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대부분 이력서를 제출할 시 같이 정리하는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그대로 달달달 외우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기소개서라는 문서에는 문어적 표현이나 화려한 수사들을 어느 정도 정리해도 되지만, 실제로는 말로하는 구어하고는 상당부분괴리가 있기에 그대로 외우기 보다는 구어체로 고쳐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자기의지를 강력하게 표현하기 위한 약간의 과장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실제 구어체로는 쓰이지 않는 단어들이 너무 난무하는 것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본인의 장점이나, 성격, 의지 등을 표현함에 있어서 미사여구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들이 평소에 구어체로 사용하는 것들이어야 더 실질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고 책이나, 유명한 문구 등을 그대로 인용해서 아무리 화려하고 완벽한 내용을 답변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쓰이지 않는 단어들을 나열하게 되면 실제 본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표현한다는 느낌 보다는 '좋은 내용만 다 외워서 답변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는 겁니다.


이상으로 제가 신입사원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점에 비추어 지원자들이 평소에 준비했던 것들을 짧은 시간 안에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얘기를 해 보았는데요. 물론 이마저도 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만, 남들의 생각이나 많은 정보들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는 그 내용들을 참조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들을 조금은 더 고민해 보는 것도 신입사원 면접을 잘  준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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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우리나라 선수(곽윤기, 성시백, 이정수, 이호석)들이 은메달을 땄습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루어졌는데요. 바로 전 성시백선수가 500m에서 우리나라 선수로는 16년만에 은메달을 딴 이후라 더더욱 기쁨이 컸습니다.(안톤오노의 반칙으로 3순위로 들어왔던 성시백 선수가 은메달을 인정 받았습니다. 여하튼 오노의 반칙은 이번에 제대로 걸렸군요.) 그 누구보다도 성시백선수의 어머니인 홍경희씨의 기쁨이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1,500m에서 이정수 선수가 금메달, 1,000m에서 이정수 선수 금메달, 이호석선수 은메달에 이어 500m에서 성시백선수 은메달,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 수상식에서 깜짝 시건방 춤을 선보인 곽윤기선수, [출처:SBS, 인용목적]


500m야 원래 단거리에 약한 우리나라 쇼트트랙 팀의 전력을 볼 때 성시백 선수의 은메달은 금메달이상의 값진 결과 였고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의 은메달은 사실 조금 아깝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중국선수들과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판정에 큰 이상없이 은메달을 인정 받아 한 편 다행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계주를 끝내고 선수들이 홀가분해서 그런지 곽윤기 선수는 쇼트트랙 남자 계주 시상식 때 시건방 춤을 춰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번 5,000m에서의 은메달이 은메달 이상의 값어치를 지니는 또 다른 이유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우리나라 선수들의 성숙된 배려와 화합의 결과물이다.

알다시피 이번 쇼트트랙 첫번째 경기인 1,500m 결승에서 마지막 이호석 선수의 추월에 의한 몸싸움으로 성시백선수와 이호석 선수가 메달을 따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개인적인 욕심은 누구나 금메달을 따고 싶을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이 없을 것 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선수들 사이에 개인적인 감정이나 불화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서로간의 격려와 배려로 이후 1,000m에서 이정수, 이호석 선수가 금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물론 성시백선수의 결승진출 좌절이 조금 아쉽기도 했는데요.

비로소 오늘 27일 500m에서의 성시백 선수의 은메달과, 5,000m계주에서의 은메달로 인해서 선수들 모두가 메달을 목에 걸게 됐습니다. 이로써 금은동의 색깔은 다르지만 쇼트트랙 남자 선수들은 모두가 메달을 획득하는 결과를 이뤄냄으로써 그간 일말의 죄책감에 시달렸을 이호석 선수가 마음의 짐을 덜게 됐으며, 노메달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성시백 선수도 어느 정도는 심리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호석 이정수 선수

△ 서로를 격려하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 [출처:뉴시스, 인용목적]


결국 이렇게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이면에는 한 번의 실수 안 좋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음으로써 서로를 비난하거나 힐책하지 않고 격려하고 위로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의 성숙한 자기관리의식에 돋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성시백 선수 어머니(홍경희씨)의 대범한 사랑의 힘이 돋보였다.

1,500m 사건 이후 가장 마음이 아파했을 사람은 선수들이외에도 성시백 선수 어머니였습니다. 각종 매스컴에서도 보도가 됐듯이 아들이 넘어지는 그 순간에도 당황하고 서운한 감정을 뒤로 하고 선수들 모두가 다치지 않았냐고 반문할 정도로 넓은 아량과 어머니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성시백 선수 어머니

△ 이호석, 성시백선수를 위로하는 성시백선수 어머니 [출처:뉴시스, 인용목적]


본인의 아들이 다른 이유때문에 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그 누구라도 서운하고 아쉬운 감정을 토로했을만 한데도 어머니는 끝까지 그 누구를 비난하거나 탓하지 않고 선수들 모두를 격려하고 힘을 북돋워 주는 사랑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어머니의 넓은 아량화 대범함이 선수들간의 화합을 통한 좋은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5,000m 계주 전에도 이호석 선수가 넘어진 것을 두고 다치지는 않았나 걱정했으며, 은메달 획득이후에는 모든 선수들을 껴안으며 어머니로서의 따뜻한 배려를 끝까지 보여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성시백 선수의 어머니 홍경희씨에게 뜨거운 찬사와 감사를 함께 보냅니다.


3. 여자선수들의 아쉬운 결과, 판정에 대한 한을 풀었습니다.

올림픽 쇼트트랙 참가이후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결과를 낳음으로써 이번 쇼트트랙 여자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요. 물론 내부적으로는 저 번 올림픽때에서의 진선유 선수처럼 파워풀한 기량을 가진 선수가 한 명 있어서 나머지 선수들을 이끌어 나가지 못한 부분이 있음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메달을 따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기량이 중요하긴 하지만, 특출난 선수 한 명이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줘서 전체적으로 결과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는데 그러한 부분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서 다 따낸 금메달을 중국에게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 전에도 쇼트트랙에서는 판정의 불분명한 점이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인데요. 이 번 우리나라 선수들의 실격처리는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여자 선수들의 아쉬움을 남자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여자 계주 쇼트트랙

△ 여자 계주 3,000m에서 실격판정이후 슬퍼하고 있는 한국선수, [출처:뉴시스, 인용목적]


4. 뿌리 깊은 파벌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번 남자 선수들의 마지막 은메달은 대표선수 선발때부터 불거졌던 선수단 내부의 뿌리 깊은 파벌싸움과 불협화음을 잠재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만에 하나 그 누구는 메달을 획득하고 또 다른 선수는 메달을 따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됐다면 그러한 파벌싸움이나 서로간의 앙금이 해결되지 못할 소지를 가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500m에서 성시백 선수의 은메달, 5,000m 계주에서의 은메달로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선수들 개개인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향후 선수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서로간의 화합과 좋지 않았던 감정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후 국가대표 선발과정의 투명함 선수 코치간의 스승과 제자로서의 순수한 유대관계 등이 담보되었음 합니다.


이번 벤쿠버 올림픽에 참여했던 모든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그간 노고에 대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이 쇼트트랙의 종주국으로써 위상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지금 시상식으로 보니 동계올림픽 최초로 저희나라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에서의 김연아의 금메달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모든 선수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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